대장로의 말에 공천은 순간 난감한 표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홉 마을을 오랫동안 눈엣가시 같은 존재로 여기고 있었던 공천은 진작 아홉 마을을 제거해버리고 싶었다.사실 전에 공천은 먼저 버려진 세상에서 온 자들을 죽여버릴 계획이었다. 그렇게 되면 반연맹 쪽 세력에 속하는 아홉 마을은 보여주기 식으로라도 출동하여 버려진 세상에서 온 자들을 구하러 올 게 분명했다.그래서 공천은 진작 몰래 다른 수호 연맹 세력에게 연락을 해 도움을 청했다. 그렇게 되면 아홉 마을을 제거하는 건 식은 죽 먹기일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조금만 더 기다리면 검왕종 쪽에서 도착하겠는데, 지금 대장로님과 다른 제자들이 넷째 장로님의 죽음 때문에 이성을 잃었어. 아무래도 지금 아홉 마을을 공격하러 갈 수밖에 없겠네.’“딱히 안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핑계는 있어야 할 거 아닙니까? 핑계도 없이 가는 건 말이 안 돼요.”공천이 잠시 생각한 후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방금 우리가 갔을 때 그들은 사람을 파견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고, 우리도 그들이 파견한 사람을 찾아내 책임을 묻겠다고 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사람을 찾아내거나 죽여서 찾아가는 거면 몰라도, 아무런 증거도 없이 찾아가면 그들도 받아주지 않을 겁니다.”대장로가 듣더니 바로 대답했다.“무슨 증거가 또 필요하겠습니까? 우리 수호 연맹과 반연맹은 예전부터 적대적인 세력이었어요. 게다가 이쪽 숲 속에 보물이 얼마나 많은데, 숲이 아홉 마을과 가깝게 있다는 이유만으로 우린 오고 싶어도 자주 올 수가 없었다고요, 그들과 싸움이라도 일어날까 봐. 그러니 지금이 바로 그들을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둘째 장로도 덩달아 말했다.“그래요, 종주님. 그들도 우리가 두려우니까 인정하지 않은 거겠죠. 허허, 종주님께서는 지금 그들 아홉 마을의 큰 회장보다 실력이 더 강하니까 바로 그 큰 회장을 참살해 버리면 그들의 기세도 확 줄어들 건데, 뭔 핑계가 더 필요하겠습니까? 정 핑계가 필요하다면 우리가 숲속에서 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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