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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1화

‘게다가 아홉 마을이 말로는 하나의 뭉쳐진 세력이라 하지만, 남몰래 다른 사심을 품고 있는 마을도 분명 있을 거야. 그런 상황에서 정말로 혈사종과 싸움이 붙게 된다면, 그들은 틀림없이 자신들 쪽에 많은 사람이 죽는 게 두려워 전력을 다 하지 않을 수 있어.’‘그러니 살아남으려면 반드시 우리 자신의 실력을 키워야 해. 다들 전투력이 더 향상되어야 돌발적인 상황이 벌어져도 대처할 수 있어.’이번에 도범이 얻게 된 공법이 정말로 장난이 아니었다. 비록 낮에 도범이 수련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체내의 소용돌이는 부단히 그를 대신해 하늘과 땅 사이의 영기를 흡수하며 수련 경지에서 안정을 찾게 한다지만, 저녁에 도범이 직접 공법을 수련하며 영기를 흡수하게 되면 그 효과는 더욱 배로 늘어났다.‘지금의 이런 상황에서 이틀만 더 지나면 나의 수련 경지가 완전히 안정될 수 있어. 그때가 되면 3품 중급 단약도 한번 정제해 보아야지. 단약만 성공적으로 정제해낼 수 있다면 일반적인 천급 강자는 더욱 두려울 것도 없어.’도범은 은근 속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만약 그의 실력이 빠른 시일내로 향상하지 못한다면 나중에 진정한 강자와 만나게 되었을 때, 그에게 반항할 힘도 없을 게 뻔했다.그리고 바로 그날 밤, 중상을 입은 두 명의 혈살종 제자가 낭패하게 혈살종으로 돌아왔다.“장로님, 장로님, 큰 일이 났습니다!”두 혈살종의 제자는 혈살종 대장로가 사는 곳으로 뛰어들어 소리를 질렀다.이에 마침 쉴 준비를 하고 있던 대장로가 두 사람을 한번 보고는 짜증이 묻은 어투로 말했다.“너희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수련 경지가 낮지도 않는 놈들이, 그것도 천급 1품으로 돌파한 놈들이 이렇게 다치고 와? 설마 숲 속에서 보물을 찾다가 엄청 대단한 요수를 만난 거야?”그 중 한 사람이 급히 대답했다.“그들 쪽에 사람이 엄청 많아요, 천급 1품의 강자만 해도 여럿이나 돼요. 진신경 정점에 돌파한 자들도 있었고. 우리 쪽에 네 명이 있었는데, 두 명은 죽고, 저희 둘만 이렇게 살아서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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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2화

대장로는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곧 다른 장로와 종주 찾으러 나갔다.이에 혈사종의 종주와 기타 장로들은 분분히 의아한 표정을 드러냈다. 지금 이 시간에 수련하는 자들이 있었지만, 마침 휴식을 취하려던 사람도 있었으니 도무지 이렇게 늦은 밤에 급히 그들을 불러낸 이유를 알 수 없었던 것이다.“대장로님, 대체 무슨 일인데 이렇게 늦은 밤중에 다 쉬고 있는 사람들을 불러낸 겁니까?”종주가 앞에 있는 대장로를 바라보며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대장로는 매사에 엄청 신중한 사람이니 이렇게 늦은 시간에 급히 그들을 불러냈다는 건 무조건 중요한 일이 있을 거라는 걸 종주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대장로의 성격으로는 절대 이런 일을 하지 않을 거니까.대장로가 쓴웃음을 지으며 여러 사람에게 설명했다.“종주님, 만약 큰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나도 절대 이 시간에 여러분을 불러내지 않았을 겁니다. 지금 엄청 예상밖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들 버려진 세상에 관한 전설을 들어 보셨죠?”둘째 장로가 듣더니 웃으며 말했다.“물론 들어본 적이 있죠. 불과 반년 전에도 그 세상의 사람 몇 명이 들어왔잖아요. 반연맹 쪽의 운람종 장로가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밖으로 나갔다가 마침 입구 쪽에서 서성이는 몇 명을 발견했고, 종문까지 직접 데리고 갔다고. 그래서 그때 우리 수호 연맹 쪽에서 책임도 물었잖아요.”그러다 잠시 멈추더니 다시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그들의 나이가 어렸고, 수련 경지도 그다지 높지 않았으니 더 따지지는 않았었죠. 물론 그들도 다시는 버려진 세상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서야 우리도 입을 다문 거지만.”이때 셋째 장로가 미간을 찌푸리고 한참 생각한 후 자신의 추측을 말했다.“대장로님, 그런데 그건 왜 갑자기 언급하시는 겁니까? 설마 그들이 숨은 천재라 돌파하는 속도가 엄청 빠르던가요? 하지만 버려진 세상엔 영기가 적으니 그들이 우리 쪽으로 들어온 후 갑자기 많은 영기를 흡수하며 수련 속도도 따라서 빨라지는 건 정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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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3화

대장로가 고개를 끄덕였다.“엄청 많은 사람이 들어온 건 둘째 치고, 그들이 적어도 스무 날 정도는 이 곳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더욱 이미 천급 1품으로 돌파한 자들도 있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우리 쪽 제자가 알아온 정보에 의하면 그들 중에 대륙 쪽 최강 세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해역 세력도 있답니다, 그것도 최소 40~50만명 정도.”그러다 잠시 멈추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심지어 돌아오는 길에 혈사종 제자들의 시체를 적지 않게 발견했답니다. 천급 2품으로 돌파한 제자들의 시체들도 있었고. 그들 세력과 큰 싸움이 벌어졌던 게 분명합니다.”“뭐라고요?”혈사종의 종주가 듣자마자 깜작 놀랐다.“천급 1품으로 돌파한 제자들이 죽었다는 건 틀림없이 포위 공격을 당했다는 건데. 진신경이나 위신경 정도 되는 제자들이 죽은 건 말이 돼요, 천급 1품의 제자들이 죽은 것도 받아드릴 수는 있고요. 하지만 천급 2품으로 돌파한 제자들이 죽었다는 건 많이 수상한데요?”이때 둘째 장로가 갑자기 눈빛이 밝아지더니 바로 일어나서 격동 되어 말했다.“틀림없이 아홉 마을의 사람들이 도왔을 겁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천급 2품으로 돌파한 제자들이 그렇게 쉽게 죽을 리가 없잖아요!”“맞아요. 아홉 마을은 반연맹 쪽에서 보호하고 있는 작은 세력이잖아요. 젠장, 진자 해도 너무 하네, 감히 우리 혈사종을 건드려?”셋째 장로가 탁자를 두드리며 화가 나서 주먹을 움켜쥐었다. 당장이라도 아홉 마을로 쳐들어갈 기세였다.“아홉 마을에서 도왔다는 증거는 아직 없으니 섣불리 판단하지 마시죠, 아무리 아홉 마을에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해도.”종주가 잠시 침묵한 뒤 다시 말했다.“일단 내일 아침에 검왕종 쪽으로 사람을 파견하여 이 소식을 알립시다. 그리고 우리의 성지로 쳐들어온 사람들이 도망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우리도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하여 밖에서 지키고 일부 제자만 숲 속으로 들여보내 그들을 죽이겠다고요.”“그게 좋겠네요. 젠장! 나 진작 아홉 마을이 눈에 거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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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4화

하룻밤의 수련을 거쳐 도범의 수련 경지는 또 적지 않게 제고되었고 천급 4품의 경지에서도 더욱 안정을 찾았다.그리고 이튿날 아침, 도범 그들은 직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적지 않은 신왕종의 제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제자들은 여홍 등을 보자마자 분분히 격동 된 기색을 드러내며 요 며칠 사이 혈사종의 제자들과 마주치게 되면서 벌어졌던 일들을 전부 도범 등에게 알렸다.이에 도범이 잠시 생각한 후 도남천을 향해 말했다.“아버지, 지금부터 우리 최대한 도씨 가문과 초씨 가문의 가족들을 많이 찾아내야 합니다. 우리와 사이가 괜찮은 신왕종의 제자들도요. 계속 이대로 흩어져 있게 놔두었다간 요수나 신왕전의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할 수 있어요. 후에 이곳으로 들어온 혈사종 제자들의 손에 죽을 수도 있고요.”남천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만약 혈사종에서 천급 4품이나 5품, 심지어 더 강한 제자들을 파견한다면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갈 거야. 우리 쪽에 가까스로 2~3천 명 정도 모였는데 혈사종 제자 열 몇 명의 손에 쉽게 죽었을 수도 있고. 그러면 우리에겐 너무 막심한 손해인 거야.”이때 옆에 있던 초용휘가 입을 열었다.“다만 그들을 다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숲은 크고 다들 또 흩어져 있으니. 그래도 유일하게 다행인 건 처음엔 다들 뿔뿔이 흩어져 소규모로 싸웠으니 소리도 크게 들리지 않았지만, 지금은 대규모로 싸우고 있으니 소리가 엄청 크다는 거죠. 덕분에 지금 점점 많은 가족들이 우리 쪽으로 모여들고 있고, 자기 가족들을 찾게 되었다는 거죠.”하지만 도범이 오히려 쓴웃음을 지었다.“그 점이 다행인 것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쁜 점이 없는 건 또 아닙니다. 모여 있는 무리 중에 천급의 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혈사종의 제자들과 마주치게 된다면 한 명도 남지 않고 전부 죽음을 당할 가능성이 큽니다. 흩어져 있으면 적어도 단번에 다 죽여버리지는 못할 텐데.”초수영이 듣더니 덩달아 눈살을 찌푸렸다.“대규모로 모여 있으면 힘도 더 강해져 좋긴 하지만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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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5화

가족의 충심에 아무런 의심도 없었던 초용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요. 저쪽 멀지 않은 곳에서 싸움 소리가 나는 것 같은데, 일단 먼저 가보죠.”도범이 공중으로 날아올라 상황을 한참 살핀 후 오른쪽 전방을 가리키며 말했다.이에 남은 사람들도 바로 도범의 뒤를 따라 날아갔고, 곧 천여명의 초씨네 가족들을 거느리고 이천여명에 달하는 루씨네 가족 그리고 운소종의 제자들과 싸우고 있는 초경문을 발견하게 되었다.지금의 경문과 기타 두 초씨 가문의 장로는 전부 천급 1품으로 돌파했다. 하지만 상대 쪽엔 천급 1품으로 돌파한 강자가 네 명이나 있었고 인원수도 그들보다 많았으니 열세에 처한 경문 그들은 반항할 힘도 없었다.“젠장! 루씨 가문과 운소종의 놈들 너무 괘씸한 거 아니야? 왜 자꾸 우리 초씨 가문을 공격하는 건데!”경문이 싸우면서 기분이 많이 언짢았는지 욕설을 퍼부었다.“하하, 너희들이 계속 도씨 가문의 편에 서니까 그렇지. 도씨 가문의 친구이면 우리 운소종과 루씨 가문의 적과 같은 거라고!”운소종의 한 노인이 높은 소리로 대답했다.“하지만 초경문! 난 자네가 초씨 가문의 연단사라는 걸 알아. 그러니 투항하기만 한다면 자네를 살려줄 수는 있어. 단 앞으로 우리를 위해 단약을 정제해야 해, 어때?”경문은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개뿔! 나보고 원수를 위해 단약을 정제하라고? 꿈도 야무지네!”“하하, 잘 생각해 봐! 자네 이제 겨우 천급으로 돌파하여 수명을 연장했는데, 이대로 죽으면 얼마나 아쉽겠어? 하지만 지금 투항하면 우린 더는 원수가 아니라, 가족이 되는 거야. 가족을 위해 단약을 정제하는 게 지극히 정상적인 거 아닌가?”운소종의 노인이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아무래도 연단사라는 직업은 아주 흔한 거라 그도 경문을 죽이고 싶지 않은 듯했다. 특히 경문은 전에 이미 2품 연단사로 되었으니 지금쯤 더 높은 경지로 돌파했을 거고. 그런 연단사를 옆에 남겨두면 그들 앞으로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도 뻔했다.“닥쳐! 난 죽을지 언정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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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6화

“이런 고집불통을 다 봤나! 똑똑하지도 못한 놈. 정 그렇게 죽음을 자초하겠다면 나도 더는 방법이 없지.”맞은편의 노인은 드디어 인내심을 잃고 더욱 맹렬해진 공격으로 경문을 노렸다. 경문에게 살 길을 줄 생각이 없는 게 분명했다.“대장로님! 어서 저쪽을 보세요!”그런데 바로 이때, 한 초씨 가문의 젊은이가 높은 소리로 멀지 않은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우리 초씨네 가족들인 것 같은데요! 도씨 가문도 있고요! 잘 됐다! 우리 드디어 우리의 대오를 찾았어요!”다른 초씨네 가족들도 보자마자 하나같이 눈시울이 붉어졌다. 다들 이 자리에서 죽게 될 줄 알았는데, 갑자기 삶의 희망을 보게 되었으니 격동 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진짜 가주님이시네!”경문도 역시 격동 되어 눈시울이 붉어졌다.“가주님! 이쪽이요! 빨리 우리를 구해줘요!”맞은편의 사람들은 1~2만 정도를 거느리고 날아오고 있는 도범 등의 모습에 순간 얼굴색이 창백해졌다.“빨리 튀어!”“젠장, 왜 이렇게 사람이 많아!”진작 혼비백산이 된 루씨네 가족과 운소종의 제자들은 방금 전의 기세가 어느새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말았다.“죽여!”하지만 원수를 그대로 살려 둘 리가 없었던 도범은 명을 내린 후 제일 빠른 속도로 전방을 향해 돌진했다.“젠장! 감히 우리 초씨네 가족들을 건드려? 죽고 싶어 안달이 났나!”초용휘 등도 곧 속도를 올려 돌진했다. 내내 경문 그들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렇게 만나게 되었으니 당연히 눈앞에 있는 적들을 살려 둘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뭐야! 속도가 왜 이렇게 빠른 거야?”운소종의 제자들은 도범 등의 속도를 보자마자 하나같이 놀라 얼굴색마저 파래졌다. 그런 속도라면 그들은 도망칠 기회조차 없을 게 분명했다.“빌어먹을! 저건 천급 1품이 낼 수 있는 속도가 아니야. 적어도 천급 3품이나 4품 정도는 될 것 같은데!”한 천급 1품의 강자가 절망에 빠진 소리로 말했다.그렇게 몇 초도 안 되는 사이에 도범 등은 이미 그들의 앞으로 날아갔고, 한 사람 한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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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7화

“천급 3품!”마침내 초용휘 체내에서 뿜어져 나온 파동을 느낀 경문은 순간 놀라서 할 말을 잃고 말았다.‘나도 겨우 천급 1품으로 돌파한 건데, 가주님과 저들은 벌써 천급 3품으로 돌파했다니!’‘게다가 도범 저 녀석의 전투력이 가주님 저들보다 더 뛰어났어. 절대 천급 3품이 발휘할 수 있는 전투력이 아니야.’“도범 저 녀석 대체 어디까지 돌파한 거지?”경문이 감탄하며 한마디 중얼거렸다. 매번 그에게 놀라움을 가져다주고 그의 인지를 뒤흔들어주는 도범에게 많이 탄복한 듯했다.“도범 씨 이미 천급 4품으로 돌파했어요.”이때 초수영이 날아와 경문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전에 이미 천급 7품의 강자도 참살했거든요. 이번에 혈사종의 제자들이 엄청 많이 숲 속으로 들어왔었는데, 도범 씨가 제때에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저와 많은 가족이 진작 죽었을 겁니다.”“천급 4품인데 천급 7품에 달한 혈사종의 제자를 죽였다고?”경문은 다시 한번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너무 놀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표정이었다.그러다 한참 지나서야 다시 정신을 차리고 물었다.“참, 혈살종은 또 뭔데? 난 처음 들어봐.”수영은 순간 입가가 심하게 한번 떨렸다.‘보아하니 대장로님이 여러 날 동안 이 안에 있으면서 혈사종의 제자들을 한 번도 못 만난 것 같네. 운이 참 좋았단 말이지.’수영은 도범 쪽에 자신의 도움이 필요 없다는 걸 확인한 후 요 며칠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전부 경문에게 말해 주었다.그리고 다 듣고 난 경문의 얼굴색은 바로 굳어졌다.“혈사종이 수호 연맹 쪽 세력이라면 아마 곧 다시 쳐들어오겠지?”그러다 한참 생각한 후 다시 말했다.“하지만 그 왕석이라는 사람 이미 아홉 마을로 돌아가 이 일을 알렸다며? 아홉 마을이 이곳과 그렇게 가까운 곳에 있으니 틀림없이 우리를 구하러 오겠지? 내 생각이 맞다면 혈사종 쪽보다 먼저 우리 찾으러 올 거고?”“그렇겠죠. 하지만 왕석 씨와 임호우 씨가 혈사종의 실력이 그들 아홉 마을보다 조금 더 강하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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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8화

“걱정 마세요. 두 분의 사이가 좋으니 꼭 가르쳐드릴 거예요.”수영이 한번 웃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요. 혈사종의 사람들이 언제 쳐들어올지도 모르는데, 당분간은 장로님에게 가르쳐 드릴 시간이 없을 겁니다. 게다가 며칠 후 시간을 짜내 저번에 정제해낸 3품 중급 단약을 이용하여 두 세 경지 더 위로 돌파할 생각을 하고 있던데.”“맙소사. 천급 4품에 이미 천급 7품의 강자를 참살할 수 있는데, 거기에서 두 세 경지 더 돌파하게 되면 천급 9품의 강자도 쉽게 죽일 수 있는 거 아니야? 진혼경 1품도 죽이지는 못해도 중상을 입히기엔 넉넉하겠다!”수영의 말에 경문은 다시 한번 놀라서 소리쳤다.“어휴. 지금 우리 모두 희망을 도범 씨에게 걸었어요. 이번에 도범 씨가 돌파하는 데에 성공해야만 우리도 더욱 안전할 건데.”수영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문제는 우리 쪽에 천급으로 돌파한 강자가 너무 적어요. 진신경 정점에 다다른 자들이 돌파한다고 해도 고작 천급 1품 정도밖에 안 되겠는데. 혈사종에는 분명 천급 2품, 3품, 더 나아가 5~6품에 달하는 강자들이 엄청 많겠죠?”“지금 우리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건 자신의 수련 경지를 더욱 향상하는 거야. 그리고 아홉 마을에서 우리 구하러 오기만을 기도해야지.”경문이 기대에 찬 눈빛으로 아홉 마을이 있는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쿵쾅쿵쾅-싸움 소리는 얼마 지속되지 못하고 끝났고, 다들 전리품을 정리하기 시작했다.그리고 도범은 그제야 날아와 경문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초 대장로님, 오랜만이네요. 벌써 천급 1품으로 돌파하셨다니, 괜찮네요.”이에 경문은 울지도 웃지도 못해서 대답했다.“이 녀석, 그런 말은 하지도 마. 방금 큰 아가씨한테서 들었는데, 자네 벌써 3품 중급 연단사가 되었다며? 흥, 나중에 시간이 되면 꼭 나에게 가르쳐야 한다?”“걱정 마세요. 시간이 되면 꼭 가르쳐드릴 게요.”도범이 웃으며 대답했다.마침 도남천 그들도 전리품을 다 수집하고 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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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9화

도범이 잠시 생각한 후 차가워진 얼굴색으로 말했다.“뭐? 이렇게 빨리 쳐들어왔다고? 그럼 우리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다들 순간 도범을 쳐다보았다. 그들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하고 있는 듯했다.이에 도범이 잠깐 고민하더니 바로 뒤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러고는 한 산봉우리를 가리키며 말했다.“이렇게 합시다. 저쪽에 있는 저 산이 이 곳과 멀리 떨어져 있거든요. 다들 일단 저 산으로 대피하세요. 그리고 가는 길에 우리 쪽 사람을 만나게 되면 상황을 알리고 될수록 다 도망치라고 하세요. 아홉 마을 쪽에서 우리를 구하러 올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상황으로 봐서는 혈사종의 사람들이 밖에서 이곳을 포위한 게 틀림없어요. 그러니 다들 최대한 빨리 천급 1품으로 돌파해야 합니다!”“나한테 2품 고급 단약 여러 알이 있어, 천급 1품으로 돌파하는 데엔 문제없을 거니까 어서 나눠가!”경문이 잠시 생각한 후 단약 몇 알을 꺼내 진신견 정점에 달한 사람들에게 건네주었다.이에 도범도 바로 손바닥을 뒤집어 단약 몇 알을 꺼냈다.“여기에 2품 고급 단약 몇 알과 3품 저급 단약 세 알이 있어요. 아버지께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세요.”“그게 무슨 뜻이야? 넌 우리와 같이 안 갈 거야?”남천이 도범을 바라보며 물었다. 도범의 말투로 들어서는 그들을 따라갈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저와 장로님 몇 분이 여기에 남을 게요. 저희가 기회를 봐 가며 저쪽의 제자 몇 명을 죽인 후 다른 쪽으로 도망치게 되면 적어도 저들에게 혼란을 주고 시간을 끌 수는 있을 겁니다. 그러면 아버지는 그 틈을 타 사람들을 거느리고 어서 저쪽 산으로 도망치세요. 그리고 최대한 빨리 다음 단계로 더 돌파하고요. 지금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여러분을 위해 시간을 끌어주는 것뿐입니다.”도범이 먼 곳을 한번 바라보고는 다시 말했다.“그래도 숲이 충분히 커서 다행이에요. 아버지는 사람들을 거느리고 바로 저쪽 산으로 날아가세요. 비록 며칠은 걸리겠지만, 저들은 천천히 수색하며 전진해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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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0화

두 부부의 친밀한 모습에 옆에 있던 초수영 등은 은근 부러워했다.초수정 역시 부러운 마음에 붉은 입술을 오므렸다.“남기로 결정한 이상 꼭 조심해야 해. 상대방의 수련 경지가 높은 것 같으면 맹목적으로 달려들지 말고, 알겠지?”그러다 잠시 망설인 후 수정은 도범의 앞으로 다가가 작은 소리로 일깨워 주었다.“걱정 마, 꼭 주의할 게.”도범이 담담하게 웃으며 몸을 돌려 수정을 품에 끌어안았다.순간 수정도 얼굴이 빨개져 쑥스러운 표정을 드러냈다.“하하, 좋아!”그 모습에 초경문 등은 분분히 웃음을 드러냈다.하지만 초용휘는 얼굴을 다른 쪽으로 돌렸다. 도범이 다들 보는 앞에서 수정을 끌어안았다는 건 두 사람의 사이가 평범하지 않다는 걸 선포하고 있었다.사실 수영과 도범은 연기하고 있었던 가짜 커플이고 수정이와 도범이야말로 진정한 커플이라는 건 그도 잘 알고 있었다.그리고 도범에 대해 그는 엄청 흡족해하고 있었고.그러나 수영은 난감한 표정을 감출 수가 없었다. 전에 수영이 도범과 커플 행세를 하고 있을 때 많은 초씨 가문의 소녀들이 그녀를 엄청 부러워했으니.“그래, 꼭 살아있어야 해. 우리 저쪽 산꼭대기에서 도범 씨를 기다리고 있을 게.”수정이 속으로 엄청 기뻐하며 당부했다.“자, 자! 그럼 천급 3품으로 돌파한 자들은 여기에 남고, 나머지는 전부 수영이를 따라 저쪽 산으로 대피하시죠!”용휘가 손을 흔들며 여러 사람을 향해 말했다.수영과 수정, 그리고 시율 그들은 도범이 위험 속에 빠지기라도 할까 봐 엄청 걱정이 되었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는 부득불 일행을 거느리고 반대쪽 산으로 날아가야 했다.그리고 다들 떠난 후, 그 자리엔 천급 4품에 돌파한 도범과 천급 3품에 돌파한 도훈, 도무광 그리고 도남천 등 6명이 남았다.도범이 그들을 보며 말했다.“지금 저희 몇 명의 수련 경지가 제일 높아요. 하지만 여러분은 아직 3품의 경지에서 충분히 안정되지는 못했으니 적어도 두 날 정도는 더 기다려야 다음 경지로 돌파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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