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님, 저, 저는 여기서 죽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 겨우 영초가 많고, 영기도 짙은 곳을 찾아내 희망을 보게 되었는데, 이대로 죽어야 하다니요! 전 받아드릴 수가 없습니다.”한 신왕종의 장로가 이를 한번 악물고는 여홍의 옆으로 다가와 작은 소리로 그에게 말했다.이에 여홍이 옆에 있는 장로를 한번 보더니 덩달아 이를 악물고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쓸데없는 소리! 난 뭐 죽고 싶어서 이러는 줄 알아? 우리 쪽에 지금 겨우 몇 백 명 밖에 안 되고, 기타 제자들은 어디에 있는 지도 모르는데, 이대로 투항했다간 큰 망신을 당할 거라고! 게다가 우리 이미 천급 1품으로 돌파했는데, 어떻게 저들에게 투항할 수 있어?”장로가 듣더니 어이없다는 표정을 드러내며 말했다.“하지만 지금은 우리도 다른 방법이 없잖아요. 아니면 우리 먼저 항복하는 척하고 기회가 생기면 다시 도망갈까요? 우리 종문에 이미 천급 2품으로 돌파한 장로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제발 있었으면 좋겠는데.”“돌파해도 소용없잖아. 지금 당장 나타나지 않는 이상 우리는 결국 죽게 돼있어. 일단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꺼야지!”말하고 있는 여홍의 얼굴색은 엄청 어두워져 있었다. 투항하는 건 쪽팔리고, 그렇다고 이대로 죽는 건 또 너무 비극적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나 겨우 천급 1품으로 돌파하게 되었는데, 아직 이 곳이 어떤 상황인지, 어떤 세력들이 있는지도 모르는데, 이대로 죽어야 한다는 건가?’“거기서 뭘 중얼거리고 있는 거죠? 상의는 다 끝났어요?”두 사람이 중얼거리고 있는 모습에 모용이 한참 기다리다 짜증이 묻은 어투로 물었다.이에 여홍이 무언가를 말하려고 입을 벌렸다. 하지만 차마 투항하겠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그런데 이때 여홍을 제일 어이없게 한 건 그들 종문의 천급 1품에 돌파한 다른 한 노파가 갑자기 앞으로 나아가 검을 들어 전방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늙은이, 우린 절대 투항하지 않아. 우리 종주는 4대 고종인 신왕종의 종주야! 차라리 서서 죽을지 언정 무릎을 꿇은 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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