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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Chapter 1691 - Chapter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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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1화

보라색 치마 여인은 구렁이의 공격에 맞아 날려가는 순간에 바로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무서운 검기가 전방을 향해 날아가 구렁이를 공격하며 구렁이의 몸에 놀라울 정도로 큰 상처를 냈고, 상처에서 피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게 많이 섬뜩했다.크릉-큰 상처에 더욱 격노 된 구렁이는 다시 한번 노호하며 놀라운 속도로 여인을 향해 돌진했다. 그러면서 구렁이는 여인을 삼켜버릴 기세로 여인을 향해 입을 크게 벌렸다.“젠장!”바닥에 떨어지면서 또 다시 피를 토한 여인의 얼굴색은 순간 창백해졌다.그러다 영기를 응집하여 반격하려고 일어서는데 이미 큰 부상을 입은 여인은 휴식을 취하며 상처를 회복하지 않는 이상 영기를 다시 응집해내기 어렵다는 걸 눈치채게 되었다.그녀에게 있어 너무나도 치명적인 순간이었다.“설마 나 오늘 여기서 죽게 되는 건가?”여인은 너무나도 후회되었다.‘저 영초를 빼앗으려면 일정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아 달려든 건데, 격노 된 쌍두 구렁이의 전투력이 점점 강해질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슉-그런데 바로 이때, 도범이 잠시 망설인 후 바로 뛰쳐나갔다.‘저 여인이 상청종의 장로인 게 분명해. 상청종의 사람들이 꽤나 괜찮았으니, 이번 기회를 빌려 좋은 인상을 남겨주게 되면 앞으로 이 미지의 숲속에서 서로 도와줄 세력도 있고, 더 좋은 거겠지?’크릉-구렁이가 여인을 삼키려고 달려드는 순간, 드디어 여인의 곁으로 다가온 도범은 바로 검을 들어 구렁이를 향해 휘둘렀다.“랑검!”구렁이가 눈치채기도 전에 갑자기 나타난 도범은 구렁이를 향해 무기를 펼쳤고, 여러 자루의 검들이 나타나 용의 형태를 이루며 구렁이의 입속으로 돌진했다.쿵쾅쿵쾅-견고한 비늘들로 감싸여진 구렁이의 몸 표면은 엄청 딱딱하여 왠만한 공격은 구렁이에게 큰 데미지를 입히지 못하지만, 입안으로 날아든 비행 검들은 오히려 안쪽에서 구렁이를 공격하면서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수 있었다. 연이어 구렁이의 입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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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2화

도범은 순간 어리둥절했다. 상대가 분명 그들과 같이 들어온 상청종의 장로로 운 좋게 어떠한 공법이나 보물을 찾아내 천급 2품으로 돌파하게 된 줄 알았는데, 의외로 17세 정도 밖에 안 되는 어린 여자아이였으니.게다가 도범이 더욱 확신할 수 있는 건 그들과 함께 들어온 자 중에 이토록 젊은 여자아이가 없었다는 점이다.“이봐, 꼬마 아가씨. 방금 내 아들이 제때에 나타난 덕분에 꼬마 아가씨의 목숨을 구하게 된 건데, 내 아들이 영초를 따갔다고 화를 낼 건 아니지?”이때 도남천이 일행들과 함께 두 사람 쪽으로 날아와서는 웃으며 여인을 향해 물었다.하지만 상대방의 얼굴을 똑똑히 본 순간, 남천의 얼굴에 걸렸던 웃음은 바로 굳어져 버리고 말았다.소녀가 너무 젊어서 한번 놀라고, 본 적이 없던 얼굴이라 또 놀란 모양이다.소녀도 눈앞에 있는 사람들을 한번 둘러보더니 경악스러운 표정을 드러내며 물었다.“뭔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거죠? 당신들 어디에서 왔습니까? 아홉 마을 중의 어느 마을에서 온 사람들이죠?”“망했어요, 가주님. 이 소녀도 이 안의 토착민인 것 같은데요.”제일 먼저 정신을 차린 도무광은 순간 안색이 어두워져 남천을 향해 작은 소리로 말했다.이에 남천의 입가가 심하게 한번 떨렸다.‘또 토착민을 만나게 되었네. 이 소녀도 우리 같은 외부인을 싫어하면 어떡하지?’“우리, 우리도 어느 마을에서 왔는지 모르겠는데.”결국 남천은 코를 비비며 우물쭈물 대답했다.하지만 그토록 멍청할 리가 없었던 소녀는 바로 예쁜 두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설, 설마 그 버려진 세상에서 온 자들은 아니죠? 맙소사! 그래, 틀림없을 거야!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이 그 세상에서 쳐들어오게 된 거지?”수백 명에 달하는 외부인을 바라보며 소녀는 놀란 나머지 손을 들어 입을 틀어막았다.이때 초용휘가 얼굴색이 어두워져서는 도범을 향해 말했다.“도범 씨, 이 소녀는 분명 이 안의 토착민일 거야. 마침 주위에 다른 동료가 없는 것 같은데, 우리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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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3화

“그게 정말이에요? 나중에 가서 딴 말 하기 없기예요?”소녀가 의심이 찬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보며 물었다.“걱정 마세요, 난 절대 한 입으로 두 말 하지 않아요.”도범이 덤덤하게 웃으며 손바닥을 뒤집어 상처 치료하는 알약을 꺼내 소녀에게 던졌다.“이건 내가 정제해낸 상처 치료하는 알약이에요. 심하게 다친 것 같으니 일단 이걸 먹고 다시 이야기해요.”“흥, 극독이 들어있는 독약이면 어떡하려고요?”소녀가 콧방귀를 한번 뀌더니 경계하는 표정으로 되물었다.이에 도범이 울지도 웃지도 못하겠다는 어투로 대답했다.“하하, 내가 만약 정말 그쪽을 죽일 생각이라면 그쪽이 중상을 입은 지금 이 기회를 빌려 죽여버리면 되지, 왜 굳이 독약을 먹이겠어요? 시간 낭비하는 것도 아니고.”소녀는 미간을 찌푸린 채 그제야 반신반의하며 알약을 삼켰다.그러다 도범 등을 바라보며 차갑게 웃었다.“솔직히 댁들이 날 만나게 된 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해요. 이 숲 속엔 아홉 개의 마을이 있는데, 마을에 사는 수련자들은 심심하면 수련에 도움이 되는 영초 같은 걸 따러 이 숲 속으로 나와요. 그래서 아까 댁들을 아홉 마을의 주민으로 오해했던 건데, 이제 보니 아닌 것 같네요.”도범은 문득 모든 걸 깨달었다는 표정을 드러냈다.‘이 숲 속에 아홉 개의 마을이 있었구나. 그리고 이 소녀가 이렇게 어린 나이에 벌써 그만한 수련 경지에 돌파한 거면, 기타 주민들은 또 얼마나 강할까?’“그럼 수호 연맹은 또 뭐죠?”도범이 잠시 생각한 후 다시 앞에 있는 소녀에게 물었다.“허, 그건 그냥 한무리의 사람들이 자칭하는 이름이에요.”소녀가 쓴웃음을 지으며 한쪽 바위 위에 올라앉았다. 그러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나도 얼마 전의 일인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이 곳도 예전엔 댁들이 살던 그 버려진 세상과 이어진 곳이었어요. 그런데 무엇 때문인지 영기가 점점 희박해지기 시작한 거 있죠? 영기가 희박해지고 있다는 건 천급이나 진혼경으로 돌파하기가 점점 어려워질 거라는 걸 설명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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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4화

“보아하니 여러 해 전의 강자들 정말로 우리를 버릴 작정이었네.”도남천이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다들 천급에 관한 전설 때문에 천급으로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않았더라면 더 긴 세월이 흐른 뒤엔 아마 천급에 관한 전설도 더는 전해지지 않을 거고, 그 경지까지 돌파할 수 있는 사람은 더욱 없는 거겠지.’“그나저나 댁들 단번에 너무 많이 쳐들어온 거 아니에요? 수호 연맹 쪽 사람들이 알게 되면 엄청 골치 아픈 일이 벌어질 텐데.”앞에 있는 수백 명을 바라보며 소녀가 눈살을 찌푸린 채 말했다.그러다 잠시 생각한 후 또 도범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에휴. 그쪽이 아까 제때에 나타나 날 구하지 않았더라면 난 절대 댁들을 돕지 않을 거예요.”“꼬마 아가씨, 그럼 지금 우리를 돕겠다는 건가?”소녀의 말에 순간 눈빛이 밝아진 도무광은 말투조차 부드러워졌다.“몇 백명 정도는 아무런 문제없을 겁니다. 다들 저를 따라 저의 마을로 이동하시죠. 제가 저희 마을 회장님한테 잘 사정하면 회장님께서도 댁들을 당분간 받아줄 겁니다. 그리고 누군가 묻게 되면 그냥 저희 마을 주민이라고 하면 돼요, 절대 신분을 폭로해서 들통나지 마시고요.”소녀가 웃으며 대답하고는 상처를 한번 체크했다. 그러다 깜짝 놀라 다시 도범을 향해 입을 열었다.“어? 알약이 정말로 효과가 있었네요? 상처가 많이 나아진 게 느껴져요. 신기하다. 우리 마을의 수련자들이 정제해낸 알약의 효과도 이것처럼 직방이지는 않는데.”“허허, 우리 도범 도련님께서 정재해낸 알약인데, 안 좋을 리가 없지.”무광이 웃으며 앞에 있는 소녀를 향해 말했다.“그래서 말인데, 꼬마 아가씨. 자네 정말로 마을 회장을 설득할 수 있겠어? 설마 우리를 속이는 건 아니지? 그 연맹은 대체 뭐하는 단체인 거지?”“수호 연맹이 바로 제일 처음으로 이곳에 들어온 사람들과 그들의 후손들로 이루어진 단체예요. 외부인이 이곳으로 들어오는 걸 엄청 반대하거든요. 그래서 이 성지를 결사 수호하겠다는 신념으로 연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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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5화

“하긴, 아무 문제없을 거예요. 댁들은 정말 운이 좋았다니까요. 여태껏 이곳을 찾아낸 사람이 없어 들어온 사람도 없었어요. 그래서 수호 연맹의 사람들이 처음엔 여러 명을 파견해 입구를 지키게 했는데 점점 인원을 철수했거든요. 전에는 심지어 진혼경에 달한 강자들도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고요!”소녀가 웃으며 다시 말했다.“하지만 몇 년이고 흘러도 들어오는 침입자가 없으니 더는 중시하지 않고, 수련 경지가 크게 높지 않은 제자들만 파견하여 입구를 지키게 했거든요. 안 그러면 댁들은 진작 죽었을 거예요. 게다가 신경 쓰는 사람이 없으니 진법에 오류가 난 거고, 댁들도 이곳으로 들어올 때 산꼭대기에 떨어지지 않은 거겠죠.” “그랬군요. 쯧쯧, 우리 확실히 운이 좋긴 했네요. 만약 예전에 진혼경의 강자들이 지키고 있을 때 산꼭대기에 있는 입구 쪽에 나타나게 되었더라면 분명 죽었겠죠?”다들 들으며 숨을 크게 한번 들이마셨다. 소녀의 말에 많이 놀란 듯했다.“그래서 댁들 정말 운이 좋았다니까요. 이제야 이곳에 들어왔고, 심지어 벌써 천급으로 돌파한 자들도 있고.”소녀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러다 갑자기 뭐가 수상했는지 다시 눈살을 찌푸렸다.“아니지. 이치대로라면 바깥 세상에서만 살던 댁들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겨우 진신경 정점 정도밖에 안 되는 거 아닌가요? 게다가 이 많은 사람들 중에 진신경 정점에 돌파한 자가 몇 명 없는 것 같은데. 그 일곱 개의 공도 댁들이 찾아내는 걸 방지하려고 일부러 제일 위험한 곳에 숨겨둔 건데, 댁들은 강자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일곱 개의 공을 전부 찾아내게 된 거예요?”도범이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아가씨, 사실 이곳으로 들어온 게 우리 몇 백명뿐만 아니라 40여만명이거든요. 게다가 몰래 따라 들어온 해역 세력까지 합하면 5,60만 명 정도는 될 거예요.”“헉!”소녀가 순간 놀란 표정을 드러내며 숨을 크게 한번 들이마셨다.그러다 마른 침을 삼키며 믿을 수 없다는 어투로 다시 입을 열었다.“뭐라고요? 나를 속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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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6화

“그래,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네. 그러다 수호 연맹의 사람들과 마주치기라도 하면 큰일인데.”남천이 눈살을 찌푸린 채 걱정되어 입을 열었다.‘도연이와 영비도 이번에 같이 들어왔는데, 그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게 된다면 난 정말 버티기 힘들 거야. 그래 봬도 나의 딸과 나의 두번째 아내인데.’“하하,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들은 당분간 아무 일도 없을 겁니다. 수호 연맹 쪽의 사람들 거의 이곳으로 오지 않거든요, 이 구역이 우리 아홉 마을에 속하는 곳이니까.”이때 소녀가 다시 웃으며 그들을 향해 소개했다.“그리고 우리 아홉 마을은 반연맹 세력에 속하거든요. 반연맹이 무슨 뜻인지는 다들 아시죠?”“반연맹?”남천 등이 순간 멍해 있더니 곧바로 얼굴에 희색을 드러냈다.도범도 다소 격동 되어 소녀를 향해 물었다.“그럼 이 안에 우리 같은 외부인을 거부하지 않는 분들도 일부 있다는 말인 건가요?”소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당연하죠. 반연맹 세력은 하늘의 뜻에 순응하는 걸 좋아해요. 누군가가 이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면 그건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죽이지 않아요. 적어도 일부러 이 안으로 들어온 사람들을 추격하지는 않아요. 게다가 반연맹 쪽은 안신종의 제자들 위주로, 예전에 안신종의 한 조상님께서 그의 후대에게 몰래 공법 하나와 여러 수련자원을 남겨주었거든요. 그래서 예전에 바깥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진입하게 된 거고요.”그러다 잠시 멈추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그때도 이 일 때문에 반연맹과 연맹 세력 사이에 큰 결투가 벌어졌거든요. 그러다 결국 양쪽에 다 막심한 손실을 보게 되어 서로 협상하여 정전협정을 체결했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쪽 세력 간에는 항상 작은 마찰이 끊이질 않았죠. 적어도 보물을 찾을 땐 양쪽 세력의 제자들이 자주 싸워요.”“그랬구나. 그럼 꼬마 아가씨도 반연맹 쪽의 사람이니 우리를 도와줘야 하는 거 아닌가? 우리가 이곳으로 들어오게 된 건 다 하늘의 뜻인데?”도무광이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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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7화

“그렇군요.”순이가 눈살을 찌푸린 채 몇 초 동안 침묵을 지키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래요, 난 오늘 댁들을 본 적이 없는 겁니다. 사실 우리 아홉 개의 마을도 말로는 반연맹 세력이라고 하지만 다들 그렇게 마음이 맞는 건 아니거든요. 매 마을마다 각자의 꿍꿍이가 있어요. 그러니 될수록 함부로 아홉 개의 마을로 가지마요.”그러다 도범 등의 허리춤에 걸려있는 토큰을 보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사실 댁들이 바깥 세상의 사람인지 아닌지는 아주 쉽게 알 수 있어요. 예를 들면 댁들의 허리춤에 있는 토큰. 이 안에 있는 아홉 마을의 사람이든, 아니면 기타 반연맹이나 또는 수호 연맹의 사람이든 전부 몸에 토큰을 가지고 있는데, 보면 바로 알아요.”순간 도무광 등의 입가가 심하게 한번 떨렸다. 순이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들은 어디로 숨든 결국 쉽게 들키게 되어 있었으니.“참, 순이 씨. 이 안에 있는 혈사종이나 수호 연맹의 기타 세력들 중에 실력이 제일 강한 자가 어느 수련 경지까지 돌파했을까요?”이때 도범이 잠시 생각한 후 다시 상대방에게 물었다.그러자 순이가 웃으며 대답했다.“실력이 가장 강한 자라고 해도 진혼경 9품밖에 안 돼요. 이 안에 있는 영기나 천도 중에 무언가가 부족한 것 마냥 진혼경 9품의 다음 단계로 돌파한 자는 없었어요. 그 이유는 당연히 누구도 모르고요.”“이렇게 많은 걸 알려줘서 고마워요, 순이 씨. 안 그러면 우린 이곳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로 죽음을 당했을 지도 모르는데.”도범이 쓴웃음을 한번 짓고는 순이를 향해 인사했다.“그럼 순이 씨, 약속대로 우리가 쳐들어왔다는 소식은 꼭 마을 사람들에게 비밀로 해줘요. 최대한 우리를 위해 시간을 끌어주세요.”순이가 고개를 끄덕였다.“난 당연히 약속을 지키죠. 하지만 아홉 마을의 기타 주민들도 가끔씩 이곳으로 들어와 영초를 찾곤 하는데, 댁들 인원수가 너무 많아 들키지 않을 가능성이 엄청 작을 것 같군요.”“그건 우리가 알아서 대처하겠습니다.”도범은 더욱 골치가 아팠다.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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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8화

멀리 날아가는 순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속이 착잡해진 초용휘는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그런데 이때 초씨 가문의 한 노인이 앞으로 나아가 도범을 향해 작은 소리로 말했다.“도범 도련님, 정말 이대로 저 여인을 돌려보내도 괜찮아요? 저 여인이 나중에 마을로 돌아가 우리가 이곳에 있다는 걸 말해버리면 어떡하려고요? 우리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지금 바로 저 여인을 죽이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어차피 저 여인은 지금 큰 부상을 입어 도련님을 이기지 못할 텐데.”그러나 노인의 말에 도범이 오히려 짜증이 묻은 눈빛으로 노인을 한번 흘겨보았다.“살려주겠다고 했으면 약속을 지켜야지, 한 입으로 두 말을 하면 어떡합니까?”그러다 쓴웃음을 지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게다가 순이 씨는 우리에게 많은 유용한 정보를 주었잖아요, 그것도 우리의 목숨을 지키기에 충분한 정보들로요. 안 그러면 우리 이대로 막 돌아다니다 수호 연맹이 있는 구역으로 진입하여 그들과 마주치게 된다면 우린 살아남을 기회가 있을 것 같아요?”“그래. 순이 씨가 준 정보가 많이 유용하긴 하지.”용휘도 인정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게다가 순이 씨가 말하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 쪽에 몇 십만 명이 들어왔는데 들키는 건 시간의 문제일 뿐이야. 그러니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가능한 한 빨리 수련 경지를 향상하는 거야. 그리고 이곳에 있으면 우리도 당분간은 안전할 거야. 아까 순이 씨가 말했던 것처럼 이 주위에는 주로 아홉 마을의 주민들이 살고, 그들은 적어도 우릴 죽이지 않을 테니까.”“그래요, 그럼 우린 계속해서 영초를 찾죠. 물론 아홉 마을들끼리 그렇게 단결된 건 아니니 방심해서는 안 되고요.”도범이 덩달아 고개를 끄덕이며 일행을 향해 당부한 후, 그들은 계속 앞으로 날아가며 영초를 찾기 시작했다.이 숲 속에는 확실히 2품 영초나 3품 영초들이 도처에 널려 있었다. 하지만 4품 영초는 역시 보기 드물었다.그렇게 도범 등은 또 꼬박 하루를 찾았지만 결국 4품 영초를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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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9화

도범이 잠시 생각한 후 여러 사람을 향해 말했다.“우리 전부 천급 3품으로 돌파해야만 이 숲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는 겁니다.”“하하, 그럼 사양하지 않을 게.”초용휘가 호탕하게 웃으며 단약을 거두었다.‘역시 전에 도씨 가문과 화해를 한 게 현명한 선택이었어. 안 그러면 쉽게 이 숲 속으로 들어오지도 못했을 거고, 이렇게 빨리 천급으로 돌파하지도 못했겠지.’옆에서 그걸 보고 있는 도량천은 그들이 부럽기만 했다. 전에 그도 천급 1품으로 돌파하려 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그래서 며칠은 더 기다려야 다시 도전할 수 있었고. 아무래도 진신경에서 천급 1품으로 돌파하는 게 보기엔 간발의 차이인 것 같지만 실은 엄청 큰 돌파라고 할 수 있었으니. 그러니 천급 1품의 전투력과 진신경 정점의 전투력은 완전히 하늘과 땅의 차이였다.이튿날 날이 밝아지자마자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영초 찾으러 떠났다.그러다 중도에 그들은 영초를 빼앗고 있는 비영종의 제자와 운소종의 제자들을 만나게 되었다.“도범 도련님, 살려주세요!”인원수가 현저하게 적었던 비영종의 제자들은 몇 배나 더 많은 운소종의 제자들에게 포위를 당하고 있었고, 이미 많은 제자들이 운소종의 손에 죽게 되었다. 그래서 그들이 영초를 내놓겠다고 승낙했지만 운소종은 여전히 그들을 살려 둘 생각이 없었다.“그래요, 도범 도련님! 저희를 살려주면 영초를 전부 드릴 게요!”비영종 제자들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두려운 기색이 가득했다.그리고 운소종의 사람들을 전부 죽이지 못해 안달이 나 있던 도범은 당연히 이렇게 좋은 기회를 낭비할 리가 없었다.‘게다가 저 200여명에 달하는 운소종 제자들이 이 안으로 들어온 지도 열흘이 넘었는데, 저들을 죽이게 되면 보물도 적지 않게 빼앗을 수 있을 거고. 틀림없이 2품이나 3품 영초를 많이 따냈을 거야.’“도범 도련님, 우린 댁들과 아무런 원한도 없습니다. 이건 운소종과 비영종 간의 일이니 끼어들지 말아주세요. 안 그러면 우리 운소종과 뒤틀어지는 거나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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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0화

“하하, 두분께서 손이 근질근질해할 줄 알았어요. 그럼 전 옆에서 보고 있을 테니, 부탁드리겠습니다.”도범이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표정을 드러내며 어깨를 으쓱거렸다.“죽여!”그러자 실력을 일찍 발휘해보지 못해 많이 한스러웠던 무광과 도훈은 도범의 말이 떨이지기 바쁘게 바로 앞으로 날아가 살육을 시작했다.이에 보고만 있을 리가 없었던 도무정과 초용휘도 신속히 전방을 향해 날아갔다.“뭐야! 천급의 강자들이야?”“맙소사, 심지어 여러 명이나 돼!”그 상황에 운소종의 제자들은 하나같이 절망에 빠지게 되었다.“세상에, 너무 대단한 거 아니야?”“겨우 며칠밖에 안 됐는데, 벌써 천급으로 돌파한 자들이 나타나다니.”비영종의 제자들은 분분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은은한 금색 빛을 띄고 있는 영기는 더욱 그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쿵쾅쿵쾅-싸움 소리는 얼마 지속되지도 못하고 바로 끝났고, 운소종의 제자들은 그렇게 차가운 시체가 되어 땅에 누워 있었다.“자네들은 왜 이렇게 빨리 끼어든 거야. 나 겨우 스트레칭이 끝나 제대로 싸워볼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무광이 무정 등을 쳐다보며 언짢아 하는 어투로 말했다.그러자 무정이 바로 무광을 한번 노려보고는 대답했다,“우리도 손이 근질근질해서 그랬다, 왜! 자네만 손이 근질근질한 줄 알아?”꼴깍-전에 도범에게 도움을 청한 비영종의 제자가 마른 침을 한번 삼키고 도범 앞으로 다가가 입을 열었다.“도범 도련님, 구해줘서 고마워요. 우리가 따낸 영초를 전부 드릴 게요.”그러자 도범이 그들을 한번 둘러보고는 말했다.“다들 수련 경지가 그다지 높은 거 같지 않으니 영초를 지니고 있으면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겁니다. 이렇게 합시다, 일단 가지고 있는 영초들을 전부 꺼내 보세요. 내가 단약을 정제하는 데에 유용한 영초들만 고를 테니 나머지는 댁들이 가지고 있으세요.”그러다 갑자기 무엇이 생각났는지 다시 비영종의 제자들을 향해 말을 이어갔다.“이 안의 상황이 매우 복잡합니다. 이따가 우리가 알고 있는 상황을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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