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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1화

기타 세 장로의 얼굴색이 하나같이 어두워졌다.그러자 한풍천이 두 손을 등에 업고 다시 입을 열었다.“어쩔 수 없습니다. 만약 정말로 싸움이 일어나게 된다면 우리 때문에 온 것이든, 아니면 도씨 가문과의 원한 때문에 온 것이든을 떠나서 우리는 반드시 나가야 합니다. 반드시 도씨 가문의 편에 서서 상대방과 필사적으로 싸워야 한다고요. 그렇게 싸우다 보면 생의 희망이 보일 수 있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퇴로도 없어요.”“하지만 정말로 싸움이 일어나게 되면 생의 희망이 별로 없을 것 같은데요. 도씨 가문의 우호 세력이 전부 이쪽에 없잖아요. 만약 홍씨 가문만 찾아온 거라면 두려울 것 없겠지만, 단번에 네 개의 가문이 찾아왔고 그 중 세 가문은 심지어 일류 세가예요. 게다가 인원수도 이렇게 차이 나는데 어떻게 이겨요?”대장로는 여전히 신심이 없어 보였다. 심지어 속으로 엄청 후회하고 있었다, 외진 곳을 찾아 숨어버리는 게 차라리 도씨 가문으로 들어오는 것보다 더 안전할 법했다고.이에 한풍천이 세 장로를 바라보며 되물었다.“지금 우리는 도씨 가문을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도범도 그만한 실력이 있었으니 우리를 보호해 주겠다고 승낙했겠죠. 설마 정말로 우리가 가지고 온 영초에 눈이 멀어 무턱대고 승낙했겠어요? 그들도 충분히 그들의 실력을 고려해 보고 승낙한 거예요. 다들 지금 도씨 가문에 진신경 정점의 강자만 몇 명인 지 아세요?”“그건 잘 모르겠지만, 네 가문이 합친 것보다는 적을 것 같은데요.”대장로가 쓴웃음을 지으며 다시 중얼거렸다.“도씨 가문의 사람들이 신속히 상대 쪽의 진신경 강자들을 참살하지 않는 한 절대 이길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으로 봐서는 상대 쪽의 진신경 강자가 도씨 가문보다 더 많은데, 우리 몇 명이 나선다 해도 아무 소용이 없을 거예요.”“적을 잡으려면 우두머리부터 잡아야 한다고, 만약 도범이 충분히 똑똑한 사람이라면 먼저 홍 가주와 몇 명의 강자부터 참살해버리겠죠. 그러면 남은 사람들은 우두머리를 잃고 갈팡질팡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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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2화

“뭘 하긴. 허, 도 가주, 시치미 떼지 마. 자네 아들이 내 두 아들을 죽인 것도 모자라 우리 여러 가문에 막심한 손실을 입혔어. 이 일은 그냥 이렇게 쉽게 넘어갈 수 없지.”홍칠천이 차갑게 웃으며 독기를 품은 눈빛으로 대답했다.“도범! 우리 이미 다 알아냈어. 내 세 아들도 네가 죽였지? 솔직하게 말해!”이때 난태산도 나서서 도범을 노려보며 물었다.이에 도범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인정했다.“네, 전부 내가 한 짓입니다. 하지만 생사를 따지지 않는다는 게 대회의 규칙이었고, 그쪽 아들이 먼저 나를 죽이려 했는데 난 당하고 있어야만 한다는 법은 없잖아요.”“네 이 녀석, 역시 너였어! 간도 크네, 감히 바로 인정하다니!”난태산이 듣자마자 화가 나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기타 난씨 가문의 가족들도 하나같이 도범을 노려보았다.“난 대회 규칙에 따랐을 뿐인데, 인정 못할 게 또 뭐가 있죠?”도범이 담담하게 웃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왜요, 홍 가주님? 규칙은 홍씨 가문에서 정한 건데, 겨우 며칠이 지났다고 이렇게 찾아오신 겁니까? 전에도 말했잖아요, 절대 사적으로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고. 기타 가문의 질책과 조롱이 두렵지 않습니까?”홍칠천이 듣더니 도범이 무서워하는 줄 알고 즉시 웃음을 터뜨렸다.“도범, 네가 나의 두 아들을 죽이고 이렇게 많은 가문들로 하여금 수도 없는 젊은 세대의 천재를 잃게 했어! 그래, 당시에 규칙을 그렇게 정하긴 했지. 하지만 그건 그때이고. 지금의 국면이 변했다는 걸 너도 잘 알잖아? 그런데 내가 아직도 예전의 규칙을 지킬 것 같아?”난태산도 주먹을 꽉 움켜쥐고 큰 소리로 말했다.“도범, 오늘 난 반드시 나의 세 아들을 위해 복수할 거야! 너를 죽이지 않으면 난 평생 고통속에서 살아야 해!”루진천도 앞으로 나섰다.“도범, 오늘이 바로 너의 제삿날이야. 네가 만약 순순히 공을 내놓고 우리 앞에서 자결한다면 기타 도씨 가문의 가족은 살려 둘 게, 어때? 네 한 사람의 목숨으로 그렇게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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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3화

도범이 냉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전에 분명 대회의 규칙에 따라 절대 사적으로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고 해 놓고 바로 복수하겠다고 이렇게 찾아온 주제에, 또 당신들을 믿으라고요?”도남천도 차갑게 상대방을 노려보며 말했다.“홍칠천, 당신 우리 도씨 가문을 너무 우습게 보는 거 아닌가? 오늘 거느리고 온 인원수가 우리보다 많다고 우리가 두려워할 거라고 착각했나 본데, 일단 정말 싸움이 붙게 되면 당신들은 후회할 각오를 해야 할 거야. 내 아들이 우리 도씨 가문에서 제일 강한 강자라는 걸 알고 일부러 자살하게 유도하다니, 우리를 바보 취급한 건가?”“홍 가주, 자네 정말 천하 백성의 비난과 손가락질을 받을 게 두렵지 않은 거야? 자네 지금 어느 세력에서 천랑설산의 공을 가지고 갔는지 모르잖아.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또 도씨 가문의 가족들이 무언가를 연구해내고 먼저 천급의 수련 경지에 돌파하게 되면 홍씨 가문이 내내 차지하고 있었던 최강 가문의 지위가 영향을 받게 될 터니까, 그게 두려워서 이렇게 가문의 천재들을 위해 복수해주겠다는 핑계까지 대가면서 공을 앗아가려고 찾아온 거잖아.”초경문도 더 이상 참아줄 수가 없어 씩씩거리며 말했다.이에 홍칠천이 초경문을 향해 물었다.“초 대장로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그러다 눈을 가늘게 한번 뜨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초 대장로 같은 연단사는 죽으면 너무 아쉬우니까 어서 이곳을 떠나게. 이따가 자칫하여 여기에서 죽게 되면 난 책임 못 져.”“초 대장로님, 이 일은 장로님과 상관없는 일이니 어서 이곳을 떠나세요.”도남천도 잠시 생각한 후 초경문에게 떠나라고 권했다.하지만 초경문은 오히려 확고한 눈빛으로 대답했다.“도씨 가문과 우리 가문이 더는 적대세력이 아니라 우호세력이라고 초 가주가 직접 그랬어요. 그러니 오늘 난 절대 떠나지 않을 겁니다. 아마 우리 초 가주가 이 자리에 있게 되었더라도 똑같이 남아 도씨 가문을 도우려 했을 거예요.”초경문의 말에 크게 감동을 먹은 도남천이 정중하게 상대방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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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4화

박영호가 잠시 생각한 후 자리에 다시 앉으며 말했다.“여보, 내 생각엔 사돈의 말이 맞는 것 같아. 우리 그냥 여기서 기다리자. 다른 가족들이 다 죽게 되면 우리도 같이 죽지 뭐.”“아이고, 왜 이렇게 재수가 없는 거야! 겨우 힘들게 무사가 되어 장수할 날만 기대하고 있었는데, 곧 죽게 되다니. 내 팔자야!”나봉희가 갑자기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불만을 토하기 시작했다.그러자 박해일이 바로 나봉희를 향해 소리쳤다.“엄마, 떠들지 마 좀! 귀찮아 죽겠어!”그러다 주먹을 움켜쥐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미치겠네 정말, 겨우 종사에 돌파해 나가서 도와주지도 못하고. 위신경에 돌파했더라면 나도 바로 날아가 같이 싸우겠는데.”“뭐? 너 엄마가 화병이 나 죽는 꼴을 보고 싶은 거야? 네 누나가 밖에 있는 것만으로도 걱정이 되어 죽겠는데, 너까지 나가겠다고?”바닥에 앉아 있던 나봉희가 듣더니 더욱 화가 나서 가슴을 치며 물었다.이에 박해일이 나봉희를 한번 쳐다보고는 밖을 보며 대답했다.“영아도 지금 밖에 있어. 영아가 죽으면 나도 살지 않을 거야.”같은 시각, 다른 한 정원의 방 안.한씨 가문의 대장로가 한풍천을 보며 말했다.“들었죠, 우리 찾으러 온 거 아니라, 도범 찾으러 온 거라는 걸? 어쩐지 저 가문들이 함께 찾아왔다 했네요, 알고 보니 도범이 저들의 심기를 건드린 거였다니.”하지만 한풍천이 오히려 덤덤하게 웃으며 예지의 빛이 돌고 있는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그럼 싸움이 붙을 가능성이 더 크겠네요. 제가 아까 말했던 것대로 싸움이 일어나게 되면 저희는 바로 나가 도웁니다. 도범 도련님의 말투를 들어서는 도씨 가문이 절대 지지 않을 것 같네요, 심지어 저희의 전투력은 아예 기대도 안 한 것 같고.”“말도 안 돼. 도범이라는 녀석이 그렇게 대단하다고요?”대장로가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하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걱정이 앞섰다, 아무래도 인원수의 차이가 너무 컸으니.멀지 않은 공중에서 두 쪽의 세력이 서로를 노려보고 있었고, 숙연한 기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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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5화

“하하, 그럼 오늘 제대로 싸워보지!”둘째 장로 도무정과 셋째 장로가 서로 눈길을 한번 마주치고는 동시에 앞으로 나와 체내의 강대한 기세를 방출하기 시작했다.“뭐야! 도씨 가문에 진신경 정점의 강자가 두 명이나 더 있었어?”홍씨 가문의 사람들이 보더니 분분히 놀라움에 빠졌다.‘도씨 가문에 진신경 정점의 강자가 더 늘어난다고 해도 기껏해야 한 명만 더 늘어날 줄 알았는데, 다섯 명이나 있다니. 거기에 초경문까지 합하면 여섯 명이야. 심지어 도범은 혼자서도 서너 명을 상대할 수 있고. 이런 상황이라면 우리 4대 가문이 연합해 성공적으로 도씨 가문을 밀어버린다고 해도 손해가 엄청 클 거야.’“다들 두려워할 것 없어. 우리 쪽에 진신경 중기나 후기의 강자도 저들보다 많아. 인원수에서 우리가 절대적인 우세를 차지하고 있으니 다 달려들어!”홍칠천이 긴 검을 휘두르며 소리쳤다.“가문의 아이들을 위해 복수하자고!”슝슝슝-그런데 두 쪽 세력이 막 맞붙으려는 찰나, 한 정원에서 갑자기 네 사람이 날아 나와 도범 등의 옆에 멈춰 섰다.“한풍천 도련님?”도범이 잠깐 멍해 있더니 곧 다시 입을 열었다.“이 사람들은 한씨 가문 때문에 온 거 아니니 네 분은 전혀 나올 필요가 없었습니다. 설령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여러분을 탓하지 않았을 거예요.”한풍천이 듣더니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하하, 도범 도련님, 우리가 지금 도씨 가문에 있는 이상 가만히 지켜 보고만 있을 수는 없죠. 게다가 도씨 가문이 지게 되면 우리도 살아남기 힘들 건데, 차라리 손잡고 같이 맞서는 게 더 현명하지 않을까요?”“안 됐네, 홍 가주. 당신들이 상대해야 할 진신경 정점의 강자 여기에 한 명이 더 늘었어.”이때, 한씨 가문의 대장로가 한걸음 앞으로 나와 체내의 기세를 전부 방출하며 말했다. 알고 보니 그도 진신경 정점의 강자였던 것이다.“대장로님도…….”도남천이 보더니 놀라서 입을 열었다.한씨 가문은 이류 세가로 평소에도 엄청 겸손해서 한씨 가문에 진신경 정점의 강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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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6화

“죽여!”도범이 상대 쪽 사람들을 향해 공격하라는 명을 내리고는 또 옆에 있는 대장로에게 말했다.“대장로님, 저 대신 시율이를 지켜주세요. 그래야만 제가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저들을 공격할 수 있어요. 저들에게 진신경 정점의 강자가 아무리 많아도 소용없다는 걸 제대로 보여줘야죠.”그러고는 바로 날아올라 대오의 제일 앞자리에 섰다.이에 홍칠천이 잠시 생각한 후 입을 열었다.“우리 쪽 진신경 정점의 강자들 한 사람 한 명씩 책임지고, 남은 여섯 명은 동시에 저 녀석을 포위공격 해야 해!”“우리 둘도 저 녀석을 포위 공격할 게요!”루진천과 견미월이 곧장 날아와 홍칠천 옆에 서며 말했다.그러자 난씨 가문의 난태산과 대장로도 분분히 날아왔다.“나까지 끼워줘요! 저 녀석은 반드시 내가 직접 죽여버릴 겁니다!”“나도 갈게요!”마지막으로 홍씨 가문의 대장로도 날아왔고, 도범을 포위 공격하겠다고 자진한 진신경 정점의 강자들은 곧 그렇게 한 곳에 모이게 되었다.“그래요, 마침 다 저의 원수들이 모였네요. 이렇게 된 이상, 오늘 누구도 도망치지 못할 겁니다.”도범은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여섯 명을 보더니 두려워하기는커녕 오히려 냉소를 드러내며 말했다.한씨 가문의 대장로가 보더니 걱정이 앞서 물었다.“상대 쪽에 여섯 명이나 되는데 도범 도련님이 혼자서 저들을 상대할 수 있겠어요? 내가 가서 도와줄까요?”아무래도 혼자서 여섯 명의 강자를 상대한다는 건 너무 위험한 일이라고 판단했던 모양이다.하지만 도무광은 오히려 웃으며 대답했다.“가지 마요. 우리 도련님의 강대함을 당신들 아직 보지 못했죠? 걱정 마요, 우린 우리가 상대해야 할 적들만 물리치면 돼요. 상대 쪽의 인원수가 버거울 정도로 많긴 하지만, 도범 도련님이 있잖아요. 도범 도련님이 바로 우리가 오늘 이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게 될 관건이에요, 우리가 승리를 거두는 데 있어서의 중요한 돌파구라고요.”순간 한씨 가문의 사람이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도씨 가문이 오늘 이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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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7화

“난검참!”난씨 가문의 두 사람도 동시에 가문의 무기를 펼쳤다.쿵쾅쿵쾅-순간 공중에서 무서운 굉음이 울렸고, 파동도 놀라울 정도로 거셌다.“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우리의 공격이 조금씩 파괴되고 있어!”공중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홍칠천은 갑자기 얼굴색이 하얗게 질려 튀어나올 것 마냥 빨리 뛰고 있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말했다. 그들 여섯 명의 공격이 전혀 도범의 무기를 물리치지 못했던 것이다.심지어 쌍방의 공격이 맞붙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도범의 공격은 바로 우세에 처했다.견미월은 더욱 놀라 두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젠장, 우리 여섯 명 중에 한 명이라도 저 녀석의 공격을 약화시킬 수 있으면 우린 무조건 이기는 건데. 저 녀석의 전투력이 어떻게 이렇게 무서울 수가 있는 거지?”“너무 대단해!”먼 곳에서 단번에 진신경 중기의 남자를 참살한 한풍천은 참지 못하고 도범 쪽을 한번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도 마찬가지로 충격에 빠지게 되었다. 도범 쪽의 공격들이 서로 맞붙으면서 발한 빛은 너무 눈부셨다.콰르릉-무서운 굉음은 계속되고 있었고, 일곱 명의 공격이 그렇게 또 몇 초 동안 공중에서 대치한 후 도범의 공격은 결국 상대방 여섯 명의 공격을 격파하고 말았다.“망했다! 에너지가 아직 남았어!”“저 녀석의 비행 검이 너무 많이 남았잖아! 어서 튀어!”“늦었어! 속도가 너무 빨라! 모두들 어서 보호막을 응집해내!”여섯 명은 공중의 상황을 확인한 후 분분히 허둥대기 시작했다.뻥뻥뻥-하지만 루진천과 견미월은 미처 보호막을 응집하지도 못하고 비행 검에 찔리게 되었고, 가슴에 거대한 피구멍이 뚫린 두 사람은 놀란 표정을 지은 채 바닥으로 떨어졌다.난씨 가문의 대장로와 난태산도 역시 참살되었다.홍칠천과 홍씨네 대장로는 운이 좋아 죽지는 않았다. 하지만 두 사람도 도범의 공격을 이기지 못하고 날려가 심하게 바닥에 떨어져 피를 토하고 말았다. 게다가 몸에는 깊은 상처가 여러 곳에 나 있었고, 선혈이 끊임없이 상처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이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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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8화

“공격해, 빨리 공격해!”전방의 사람들은 순간 놀라서 어쩔 줄을 몰랐다. 그 중 진신경 후기의 노인 몇 명이 소리치며 공격을 펼치려 했다.하지만 애석하게도 우두머리를 잃은 그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몰랐다. 무서운 공격에 직면하여 어떤 이들은 심지어 먼 곳으로 날아가 공격을 피했다.콰르릉-그 와중에 여러 사람이 여전히 이를 악물고 자신의 무기를 펼쳤다.그러나 그들의 공격은 도범의 공격 앞에서 아무런 작용도 발하지 못한 채 격파되었고, 도범의 비행 검들은 계속 전진하며 전방의 인파 속으로 돌진했다.뻥뻥뻥-일부 진신경 초기나 위신경 후기에 돌파한 사람들은 바로 비행 검에 맞아 산산조각이 났다. 진신경 중기 또는 진신경 후기에 돌파한 자들은 마찬가지로 반격도 못하고 죽었다지만 그래도 시체는 온전하게 남았다.그렇게 선혈이 사방으로 튀기며 4대 가문의 사람들은 도범의 공격으로 순식간에 200여 명이 참살을 당했다.그리고 그 200여 명 중에는 진신경 후기의 강자 여러 명, 진신경 중기와 진신경 초기에 달한 강자 십여 명이 포함되어 있었다.“으악! 내 아들의 목숨을 내놔!”홍칠천의 시체를 본 홍 노인은 더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도범을 향해 돌진했다.“홍 어르신, 당신은 이미 영지를 잃었습니다.”죽음을 자초하려고 돌진하는 홍 노인을 바라보며 도범이 담담하게 한마디 하고는 또 다시 검을 휘둘렀다.뻥-울리는 굉음과 함께 홍 노인은 바로 참살되었다.“어떡하지? 가주도 죽었는데, 우리 어서 도망 가자!”가문의 두 강자이자 줏대였던 루진천과 견미월이 죽었으니 더는 도씨 가문의 적수가 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던 루씨 가문의 가족들은 분분히 철수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싸움의 투지를 잃은 건 루씨 가문 뿐만 아니라 난씨 가문, 심지어 홍씨 가문의 가족들도 마찬가지였다. 도범이 혼자서 그렇게 많은 강자를 죽인 것도 모자라 아직도 계속해서 그들 쪽의 강자를 죽이고 있었다. 게다가 도량천 그들도 곧 있으면 대치하고 있었던 상대를 물리치고 도범 쪽으로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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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9화

“죽여!”상대 쪽 사람들이 도망치기 시작하는 모습에 도범은 더욱 기뻤다. 상대 쪽에서 도망칠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건 그들 도씨 가문의 가족들이 더는 죽을 필요 없다는 걸 의미하고 있으니까.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게 바로 진신경 정점 또는 진신경 후기에 돌파한 강자들이었다. 그래서 도범은 상대 쪽에 남은 강자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죽여버렸다.상대 쪽의 강자들은 그렇게 한 명 한 명씩 도범에게 참살되고 있었고, 자신과 대치하고 있던 상대를 죽인 도남천 등도 역시 기타 진신경 강자들을 미친듯이 추격하여 죽였다. 그러다 결국 4대 가문이 7~8만 명의 강자를 잃게 되어서야 이번 전투는 비로소 끝났다.물론 이번 전투에서 도씨 가문도 수천 명에 달하는 가족을 잃게 되었고, 심지어 수천 명이 다쳤다.그러나 이번 전투 이후로 도씨 가문의 지위는 고종들도 두려워할 거라는 건 분명했다.4대 가문의 가족들은 결국 뿔뿔이 흩어져 도망쳤고, 단지 일부 수련 경지가 높지 않은 사람들만이 운 좋게 살아남았다지만 그들의 가문은 이제 삼류 세가보다 더 못한 위치로 떨어지게 되어 일반 은세 수련 가문에 불과할 정도였다.“다들 어서 전장을 정리해!”도남천이 아래쪽에 널브러진 시체들을 보고는 가족들을 향해 명을 내렸다.“이 사람들 너무 일찍 찾아왔어요. 한 두 달만 더 지나서 왔더라면 저희 가문의 가족들이 이렇게 많이 까지는 죽지 않았을 텐데.”가족들의 시체를 보고 있는 도범은 마음이 무거워져 말했다.아무래도 도씨 가문이 최근에 들어 신속히 발전하며 강대해지고 있었고, 진신경으로 돌파한 가족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었으니.‘한 달만 더 지났더라면 결과가 이것보다는 훨씬 좋았을 텐데.’“도련님도 참, 인원수 차이가 그렇게 어마어마하게 나는 상황에서 우리 쪽이 4~5천 명 밖에 죽지 않았는데, 만족할 줄도 알아야죠. 도련님이 미리 이런 상황을 예측하고 분가 쪽의 강자들도 불러왔으니 망정이지, 안 그러면 오늘 우리가 이긴다고 해도 손실이 엄청 막심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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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0화

전리품을 거의 다 거둔 후 도남천이 공중으로 날아올라 높은 소리로 말했다.“분가의 가족들 주목해주세요! 이번에 우리가 승리를 거두게 된 데에는 분가도 크게 한 몫을 했으니 분가도 전리품을 나눠 가질 자격이 있습니다. 물론 적지는 않을 겁니다, 네 가문의 강자들이 거의 다 죽었고, 그들의 수납 반지에 수련 자원이 엄청 많은 터니까요.”“와! 잘됐다!”“그러게. 가주님 역시 현명한 분이야. 비록 우리 분가에도 많은 가족들이 죽었다지만 괜히 죽지는 않았어. 우리 도씨 가문이 반드시 강대해질 거야!”분가의 사람들이 듣더니 하나같이 감격에 겨워 말했다.“초 장로님, 그리고 한씨 가문의 여러분, 오늘 정말 고마웠습니다.”도범이 웃으며 초경문과 한풍천 그들 쪽으로 다가가 감사를 표했다.그러자 초경문도 덩달아 웃으며 말했다.“허허, 우호세력끼리 고맙긴. 그나저나 자네 전투력이 너무 강한 거 아니야? 정말 뭐라고 감탄해야 할 지 모르겠네.”“이번 일은 며칠 사이에 다 퍼질 겁니다. 그리고 네 가문이 제명당하게 되면 도씨 가문의 명성이 틀림없이 기타 세력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될 거고요.”한풍천이 감개무량하여 말했다. 비록 이번에 도씨 가문에도 수천명이 죽었다지만 강자들은 다 살아남았다. 심지어 진신경 정점이나 진신경 후기에 돌파한 강자들은 한 명도 죽지 않았으니 최강의 세력은 아직도 그대로 있는 거고. 이렇게 되면 기타 세력은 절대 감히 도씨 가문을 건들지 못할 게 분명했다.우두머리를 잃은 네 가문의 가족들은 가문으로 돌아간 후 분분히 가문 중의 수련 자원들을 나눠 가지기 시작했고, 어떤 이들은 도씨 가문이 쫓아와 복수하기라도 할까 봐 두려워 가문도 돌아가지 못하고 그 길로 도망쳤다.복수 따위는 감히 생각할 엄두도 못 내고.그러나 루씨 가문의 사람들은 도망치지 않고 상의한 후 운소종에 찾아가기로 했다.“뭐?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가 전, 전부 돌아가셨다고?”구체적인 상황을 알게 된 루희는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큰 충격에 멘탈마저 흐리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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