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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8화

작가: 마나이
“공격해, 빨리 공격해!”

전방의 사람들은 순간 놀라서 어쩔 줄을 몰랐다. 그 중 진신경 후기의 노인 몇 명이 소리치며 공격을 펼치려 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우두머리를 잃은 그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몰랐다. 무서운 공격에 직면하여 어떤 이들은 심지어 먼 곳으로 날아가 공격을 피했다.

콰르릉-

그 와중에 여러 사람이 여전히 이를 악물고 자신의 무기를 펼쳤다.

그러나 그들의 공격은 도범의 공격 앞에서 아무런 작용도 발하지 못한 채 격파되었고, 도범의 비행 검들은 계속 전진하며 전방의 인파 속으로 돌진했다.

뻥뻥뻥-

일부 진신경 초기나 위신경 후기에 돌파한 사람들은 바로 비행 검에 맞아 산산조각이 났다. 진신경 중기 또는 진신경 후기에 돌파한 자들은 마찬가지로 반격도 못하고 죽었다지만 그래도 시체는 온전하게 남았다.

그렇게 선혈이 사방으로 튀기며 4대 가문의 사람들은 도범의 공격으로 순식간에 200여 명이 참살을 당했다.

그리고 그 200여 명 중에는 진신경 후기의 강자 여러 명, 진신경 중기와 진신경 초기에 달한 강자 십여 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으악! 내 아들의 목숨을 내놔!”

홍칠천의 시체를 본 홍 노인은 더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도범을 향해 돌진했다.

“홍 어르신, 당신은 이미 영지를 잃었습니다.”

죽음을 자초하려고 돌진하는 홍 노인을 바라보며 도범이 담담하게 한마디 하고는 또 다시 검을 휘둘렀다.

뻥-

울리는 굉음과 함께 홍 노인은 바로 참살되었다.

“어떡하지? 가주도 죽었는데, 우리 어서 도망 가자!”

가문의 두 강자이자 줏대였던 루진천과 견미월이 죽었으니 더는 도씨 가문의 적수가 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던 루씨 가문의 가족들은 분분히 철수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싸움의 투지를 잃은 건 루씨 가문 뿐만 아니라 난씨 가문, 심지어 홍씨 가문의 가족들도 마찬가지였다. 도범이 혼자서 그렇게 많은 강자를 죽인 것도 모자라 아직도 계속해서 그들 쪽의 강자를 죽이고 있었다. 게다가 도량천 그들도 곧 있으면 대치하고 있었던 상대를 물리치고 도범 쪽으로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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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여!”상대 쪽 사람들이 도망치기 시작하는 모습에 도범은 더욱 기뻤다. 상대 쪽에서 도망칠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건 그들 도씨 가문의 가족들이 더는 죽을 필요 없다는 걸 의미하고 있으니까.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게 바로 진신경 정점 또는 진신경 후기에 돌파한 강자들이었다. 그래서 도범은 상대 쪽에 남은 강자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죽여버렸다.상대 쪽의 강자들은 그렇게 한 명 한 명씩 도범에게 참살되고 있었고, 자신과 대치하고 있던 상대를 죽인 도남천 등도 역시 기타 진신경 강자들을 미친듯이 추격하여 죽였다. 그러다 결국 4대 가문이 7~8만 명의 강자를 잃게 되어서야 이번 전투는 비로소 끝났다.물론 이번 전투에서 도씨 가문도 수천 명에 달하는 가족을 잃게 되었고, 심지어 수천 명이 다쳤다.그러나 이번 전투 이후로 도씨 가문의 지위는 고종들도 두려워할 거라는 건 분명했다.4대 가문의 가족들은 결국 뿔뿔이 흩어져 도망쳤고, 단지 일부 수련 경지가 높지 않은 사람들만이 운 좋게 살아남았다지만 그들의 가문은 이제 삼류 세가보다 더 못한 위치로 떨어지게 되어 일반 은세 수련 가문에 불과할 정도였다.“다들 어서 전장을 정리해!”도남천이 아래쪽에 널브러진 시체들을 보고는 가족들을 향해 명을 내렸다.“이 사람들 너무 일찍 찾아왔어요. 한 두 달만 더 지나서 왔더라면 저희 가문의 가족들이 이렇게 많이 까지는 죽지 않았을 텐데.”가족들의 시체를 보고 있는 도범은 마음이 무거워져 말했다.아무래도 도씨 가문이 최근에 들어 신속히 발전하며 강대해지고 있었고, 진신경으로 돌파한 가족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었으니.‘한 달만 더 지났더라면 결과가 이것보다는 훨씬 좋았을 텐데.’“도련님도 참, 인원수 차이가 그렇게 어마어마하게 나는 상황에서 우리 쪽이 4~5천 명 밖에 죽지 않았는데, 만족할 줄도 알아야죠. 도련님이 미리 이런 상황을 예측하고 분가 쪽의 강자들도 불러왔으니 망정이지, 안 그러면 오늘 우리가 이긴다고 해도 손실이 엄청 막심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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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리품을 거의 다 거둔 후 도남천이 공중으로 날아올라 높은 소리로 말했다.“분가의 가족들 주목해주세요! 이번에 우리가 승리를 거두게 된 데에는 분가도 크게 한 몫을 했으니 분가도 전리품을 나눠 가질 자격이 있습니다. 물론 적지는 않을 겁니다, 네 가문의 강자들이 거의 다 죽었고, 그들의 수납 반지에 수련 자원이 엄청 많은 터니까요.”“와! 잘됐다!”“그러게. 가주님 역시 현명한 분이야. 비록 우리 분가에도 많은 가족들이 죽었다지만 괜히 죽지는 않았어. 우리 도씨 가문이 반드시 강대해질 거야!”분가의 사람들이 듣더니 하나같이 감격에 겨워 말했다.“초 장로님, 그리고 한씨 가문의 여러분, 오늘 정말 고마웠습니다.”도범이 웃으며 초경문과 한풍천 그들 쪽으로 다가가 감사를 표했다.그러자 초경문도 덩달아 웃으며 말했다.“허허, 우호세력끼리 고맙긴. 그나저나 자네 전투력이 너무 강한 거 아니야? 정말 뭐라고 감탄해야 할 지 모르겠네.”“이번 일은 며칠 사이에 다 퍼질 겁니다. 그리고 네 가문이 제명당하게 되면 도씨 가문의 명성이 틀림없이 기타 세력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될 거고요.”한풍천이 감개무량하여 말했다. 비록 이번에 도씨 가문에도 수천명이 죽었다지만 강자들은 다 살아남았다. 심지어 진신경 정점이나 진신경 후기에 돌파한 강자들은 한 명도 죽지 않았으니 최강의 세력은 아직도 그대로 있는 거고. 이렇게 되면 기타 세력은 절대 감히 도씨 가문을 건들지 못할 게 분명했다.우두머리를 잃은 네 가문의 가족들은 가문으로 돌아간 후 분분히 가문 중의 수련 자원들을 나눠 가지기 시작했고, 어떤 이들은 도씨 가문이 쫓아와 복수하기라도 할까 봐 두려워 가문도 돌아가지 못하고 그 길로 도망쳤다.복수 따위는 감히 생각할 엄두도 못 내고.그러나 루씨 가문의 사람들은 도망치지 않고 상의한 후 운소종에 찾아가기로 했다.“뭐?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가 전, 전부 돌아가셨다고?”구체적인 상황을 알게 된 루희는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큰 충격에 멘탈마저 흐리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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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섯이면 난 틀림없이 죽었을 거야.’‘더군다나 도범이 상대한 건 홍 노인, 홍칠천 같은 일류 세가의 진정한 진신경 정점의 강자들이야. 그들의 전투력은 진신경 정점에 돌파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녀석들보다 훨씬 더 대단한 건데 결국 그렇게 쉽게 도범의 손에 죽게 되다니.’“설마 전에 우리가 도범 그들 셋을 죽이려고 파견했던 여섯 명의 장로들도 도범이 죽인 건 아니겠지?”잠시 침묵한 뒤, 문득 한가지의 가능성이 떠오른 창공정은 안색이 순간 어두워져 물었다.이에 운소종의 장로 한 명이 생각해보더니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그건 아닐 겁니다. 당시 여섯 장로들이 날카로운 발톱에 잡혀 산산조각이 났다고 했잖아요. 시체의 파손 정도로 봐서도 그들을 죽인 게 엄청 대단한 요수일 게 분명하고요.”“불가능할 것도 없지. 도범 그 녀석 이미 은세 가문의 강자를 여섯 명이나 죽였다잖아. 전에 이번만큼 강하지 않았더라도 많이 차이 나지는 않았을 거야. 게다가 그때 당시엔 도남천과 도무광도 있었으니 두 명정도는 상대해 줬을 거고.”생각할수록 도범이 종문의 장로들을 죽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 창공정은 순간 눈빛이 움츠러들었다.“도범에게 엄청 무서운 무기가 있고, 그 무기가 대단한 요수 형태의 공격을 펼칠 수 있다면 안 될 건 없지.”“여보, 난 몰라요, 난 몰라요!”바닥에 주저앉은 루희가 잠시 멍해 있더니 곧장 기어가 창공정의 허벅지를 껴안고는 애원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여보, 나를 위해 복수해줘요. 꼭 복수해줘야 해요!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할아버지는 이렇게 죽으면 안 돼요. 그들도 나를 위해 복수해 주려고 죽은 거라고요. 내가 이렇게 부탁할 게요, 난 지금 의지할 곳이 당신 밖에 없어요.”창공정은 어이가 없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아이고, 여보. 내가 돕고 싶지 않은 게 아니야. 나도 지금 당장 그 도범이라는 녀석을 죽이고 싶어. 하지만 지금의 운소종은 그들의 적수가 아니야. 그들이 우리 운소종으로 찾아오지 않은 것만으로도 난 너무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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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희가 눈살을 찌푸리고 한참 생각한 뒤, 비로소 중얼거리며 마음속의 의문점을 제기했다.“초씨 가문과 도씨 가문은 이미 화해를 한 사이라 초경문이 도씨 가문에 있다고 해도 딱히 이상할 건 없다지만, 한씨 가문의 사람들은 왜 도씨 가문에 있는 거지?”“그래, 그걸 생각 못했네. 확실히 수상하긴 해. 한씨 가문의 사람들이 왜 도씨 가문에 있는 거지? 심지어 주동적으로 도씨 가문을 도와주기까지 하고.”루희의 물음에 창공정도 곧 눈살을 찌푸리고 생각하기 시작했다.“한씨 가문은 항상 중립적인 입장에 서서 평소에도 겸손한 태도를 보이며 먼저 기타 가문의 심기를 건드리거나 일부러 잘 보이려 한 적이 없었는데, 왜 도씨 가문에 있는 거죠?”루씨 가문의 노인도 참지 못하고 중얼거렸다.그러자 루희가 곧 무엇이 생각났는지 갑자기 눈이 밝아져서는 말했다.“알겠다! 내 추측이 틀림없을 거예요! 우리 여태 천랑설산의 공을 어느 세력에서 가지고 갔는지 모르고 있었잖아요. 한씨 가문이 그 공을 가지고 간 게 분명해요.”“한씨 가문이?”루씨 가문의 사람들이 서로를 쳐다보며 의아한 표정을 드러냈다.그러다 한참 지나서야 한 남자가 입을 열었다.“한씨 가문이 확실히 흑풍도를 선택하지 않고 홍씨 가문을 따라 천랑설산으로 가긴 했죠.”루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내가 만약 한씨 가문의 사람이었다면 절대 공을 들고 고종에 찾아오진 않았을 거예요, 한씨 가문의 실력이 너무 약하니까. 게다가 홍씨 가문은 공을 얻지 못했으니 그들도 절대 도와주려 하지 않을 거고요. 그럼 유일하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가문이 도씨 가문밖에 없겠네요. 도씨 가문이 이미 공을 하나 가지고 있으니 굳이 그들의 공을 또 빼앗을 필요도 없고. 그러니 한씨 가문이 충분히 끌리는 조건을 내던지면 도씨 가문은 틀림없이 그걸 받아들이고 한씨 가문을 보호해주려 하겠죠.”“일리가 있네. 공이 도씨 가문으로 숨어든 그 한씨 가문 가족들의 손에 있는 게 분명해.”창공정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더니 곧 다시 눈살을 찌푸렸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1603화

    “그래요, 종주님. 그 녀석이 아직 천급에 돌파하지 않았는데도 전투력이 그렇게 강한데, 정말로 천급에 돌파하게 된다면 우린 반항할 힘도 없이 당해야만 할 겁니다.”다른 한 장로도 걱정이 되어 말했다.“하지만 지금의 우리로서는 그들이 아무것도 연구해내지 못하기를 기도하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물론 공을 가지고 있는 기타 세력의 동향도 주시하면서 수시로 그들의 상황을 장악해야 해.”처음으로 무력함을 느낀 창공정이 다시 말을 이어갔다.“이번에 여기까지 찾아온 루씨 가문의 인원수가 많긴 하지만 진신경의 강자가 너무 적어, 거의 다 위신경이잖아. 이따가 묵을 곳을 안배해 줄 테니까, 열심히 수련하게.”“감사합니다, 창 종주님!”루씨 가문의 가족들이 듣더니 즉시 창공정을 향해 감사를 표했다.이에 창공정이 덤덤하게 웃음을 드러냈다.‘이 남은 루씨 가족들의 전반적인 실력은 별로이지만, 인원수라도 늘려주면 좋지. 마침 지난 몇 번의 손실 때문에 우리 종문의 전투력이 많이 떨어졌는데, 이들로 우리 운소종의 손실을 메꿔도 괜찮겠어.’기타 가문과 남은 세 고종에서 그 날에 발생한 일을 알게 된 후 전부 극도의 충격에 빠졌다.그렇게 또 이틀이 지났고, 신왕종은 드디어 참을 수가 없어 직접 도범을 찾아가 7개의 공을 한 곳에 모여 놓고 연구하는 일에 관해 상의했다.그들도 나름 긴 시간을 연구했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연구해내지 못했으니.이 날이 올 걸 진작 예상하고 있었던 도범은 바로 승낙했고, 한풍천 역시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도범이 전에 약속한 것이 있으니 공을 연구할 때 초씨 가문을 포함한 기타 열 몇 세력도 통지하겠다는 요구를 제기할 줄은 여홍이 미처 생각지도 못했다.이에 여홍은 엄청 언짢았지만 긴 시간의 고민 후 결국 승낙했다.그렇게 도범과 상의가 끝난 후 그는 또 바로 상청종과 비영종으로 찾아갔다. 신왕종의 산꼭대기에 모여 7개의 공을 전부 꺼내 놓고 어떤 반응이 나타날지, 무엇을 연구해낼 수 있을지 시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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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 그냥 갑자기 궁금해서요. 하지만 어떤 결과를 초래할 지도 모르고, 감히 시도할 수가 없네요.”한풍천이 웃으며 말했다.그런데 의외로 도범이 한참 눈살을 찌푸리고 있더니 문득 눈빛이 굳어져서는 말했다.“시도해봐도 될 것 같은데요.”“도범 도련님, 절대 흥분하지 마요. 이 공이 주동적으로 균일하게 영기를 흡수하고 있는데 갑자기 영기를 주입했다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누가 알아요? 그러다 수습할 수도 없는 일이 벌어지게 되면 큰일 나요!”옆에 있던 한씨네 대장로가 듣자마자 깜짝 놀라 황급히 도범을 설득했다.“그래요, 도범 도련님, 절대 흥분하지 마세요. 자칫하여 공이 폭발한다 거나 아니면 도련님 체내의 영기를 전부 다 빨아들이게 되면 도련님은 그대로 끝장나는 거예요.”도훈도 덩달아 도범을 설득했다.“한 도련님의 제의가 대담하긴 하지만 또 너무 모험적이에요. 게다가 시도해본다고 해도 분가의 가족을 아무나 불러와 시켜도 되잖아요. 도련님은 신분이 존귀한 도씨 가문의 차기 가주이고 또 다들 도련님만 바라보고 있는데 문제라도 생기면 어떡해요.”이런 시도가 위험하다는 건 도범도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시간이 하루하루 지나가고 있는 와중에 그들은 아직도 천급으로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는 것만 생각하면 그는 마음이 조급해지기만 했다.게다가 얼음에 봉인되어 있는 초장현도 그를 기다리고 있고.순간 도범은 결연한 눈빛으로 바로 손을 내밀어 공 위에 올려 놓은 후 영기를 주입하기 시작했다.“안 돼요, 도범 도련님!”도훈 등이 놀라 급히 소리쳤다. 너무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그들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도범은 이미 영기를 방출하여 공에 주입하고 있었다.“도범 도련님, 너무 충동적입니다!”한풍천도 많이 놀란 모양이다.‘만약 도범 도련님이 이번 충동적인 시도로 인해 죽게 되면 나의 책임이 제일 커. 그러면 그때 가서 도씨 가문의 가족들이 나를 죽일 수도 있겠는데.’“저에겐 더 이상 미룰 시간이 없습니다. 이미 또 열흘이나 허비했는데,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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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범이 저린 손을 흔들며 눈살을 찌푸렸다.“저 공이 먼저 저를 날려보냈어요. 설마 안에 정말로 생명체가 있는 건가?”“그래요, 소리도 났어요!”다른 사람들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많이 놀란 듯했다. 하지만 도범이 날려간 후 공은 더 이상 도범 체내의 영기를 흡수하지 않았고, 기타 가족들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윙-그런데 이때, 공에서 다시 한번 진동소리가 들려오더니 순간 붉은색 빛이 공에서 나와 하늘로 치솟았다.그 빛은 엄청 크고 밝아 아주 먼 곳에서도 훤히 볼 수 있었다.“맙소사, 저 빛은 뭐지?”수 만리 밖, 여홍이 종문으로 돌아오자마자 그 빛을 발견하고는 놀라서 소리쳤다.이에 신왕종의 한 장로가 잠깐 멍해 있더니 바로 대답했다.“저긴 도씨 가문이 있는 방향이에요! 세상에, 도씨 가문에서 왜 저런 빛이 나오는 거죠?”여홍은 갑자기 무엇이 생각났는지 숨을 한번 크게 들이마시며 말했다.“틀림없이 도씨 가문의 그 녀석 아니면 한풍천이 무언가를 연구해냈기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 걸 겁니다!”“맙소사! 설마 그들 중의 한 명이 천급으로 돌파할 희망이 있는 건 아니겠죠? 만약 이것이 천급으로 돌파한 징조라면, 이미 누군가가 천급으로 돌파한 건가요? 너무 놀랍네요.”또 다른 노인이 잠시 생각한 뒤 더욱 대담한 추측을 말했다.“가요, 가요! 지금 당장 사람을 데리고 도씨 가문으로 출발해요! 만약 도범이 정말로 천급으로 돌파하게 되었다면 반드시 그 방법을 알아내야 해요!”여홍은 더는 기다릴 수가 없어 바로 종문의 제자들을 데리고 도씨 가문의 방향으로 날아갔다.물론 신왕종 외에 다른 가문 세력의 사람들도 하늘 위로 치솟은 빛을 보고 분분히 도씨 가문을 향해 날아갔고, 이 일도 신속히 퍼지기 시작했다.“세상에! 도씨 가문의 방향에 붉은 빛이 나타났어. 설마 도씨 가문의 누군가가 뭐라도 연구해낸 건가?”같은 시각, 운소종의 창공정 등도 그 빛을 발견하고 하나같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안 되겠다. 나도 가봐야 돼, 가서 무슨 상황인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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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문 세력이든 세가 세력이든 전부 하늘로 치솟은 빛을 발견한 게 분명했다. 심지어 가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는 일부 삼류 세가들조차도 분분히 도씨 가문의 방향으로 날아갔다, 천급으로 돌파한 게 누구인지 구경이라도 해보고 싶어서.“저기 봐요! 또 한 줄기의 빛이 나타났어요. 다만 색깔이 다르네요.”바로 이때, 도씨 가문으로 달려가고 있던 여홍 등은 곧 또 무언가를 발견하고 하나같이 놀라서 소리쳤다.“틀림없이 다른 공에서 발한 빛일 거예요. 역시 한씨 가문에서 그 공을 가지고 있었네요. 듣기로는 한씨 가문의 몇 명이 도씨 가문에 숨어 있다던데, 보아하니 그들도 무언가를 연구해냈네요.”여홍은 격동 된 나머지 목소리마저 떨고 있었다.‘만약 도범과 한풍천이 정말로 무언가를 연구해낸 거라면 나도 그들한테서 과정을 알아내고 천급으로 돌파할 수 있다는 거잖아.’‘하지만 그들이 안 알려주면 어떡하지? 괜찮아, 어차피 우리 손에 공이 세 개나 있으니 그 중의 하나를 그들에게 주면 돼, 그럼 그들이 무조건 알려줄 거야.’“가주님, 보세요! 두 줄기 빛이에요!”도씨 가문으로 달려가고 있던 한씨 가문의 가족들도 멀리서 하늘로 치솟은 두 갈래의 빛을 발견하고 하나같이 격동 되어 소리쳤다. 두 갈래의 빛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들이 제일 잘 알고 있었다.“하하, 잘 됐네요! 애초에 정말 풍천 그들을 도씨 가문에 맡기길 잘했어요. 앞으로 다들 명심하세요, 우리 한씨 가문은 반드시 도씨 가문을 존중하고 받들어야 합니다. 도씨 가문은 우리 한씨 가문의 은인이니, 무조건 두 가문 간의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고요!”한유도가 큰소리로 웃으며 흥분되어 말했다.“아버지, 봐요! 저쪽을 봐요! 또 한 줄기의 빛이 나타났어요!”같은 시각, 도씨 가문으로 향하고 있던 초수정도 격동 되어 초용휘를 향해 소리쳤다.“봤어, 봤어. 하하!”초용휘가 한번 웃고는 또 초수정을 향해 물었다.“너 요즘 엄청 열심히 수련하고 있다며? 네 둘째 언니와 똑같이 진신경 후기에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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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숲이 크면 별의별 새가 다 있는 법이지. 거울이라도 보고,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아봐야 할 텐데,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그 중 한 명이 손가락으로 앞쪽에 서 있는 흰 옷을 입은 사람을 가리키며 말했다.“저기 흰옷 입은 사람 보이지? 저 사람은 구록종 출신으로 친전 제자야. 그런데도 30분이 되서야 겨우 수정구를 파란색으로 바꿨다구! 방금 그렇게 큰소리쳤으니, 네 옆에 있는 이 친구가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해서 보라색 수정구를 파란색으로 바꾸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한 번 볼까?”다른 사람도 거들며 말했다.“그래, 말 좀해봐. 네가 그렇게 치켜세운 저 친구가 보라색에서 파란색으로 바꾸는 데 얼마나 걸릴 것 같아?”주변 사람들은 이 상황을 재미있어하며 오수경을 계속 몰아세웠다. 그들은 오수경에게 도범이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하라고 강요하며,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다.이들 대부분은 6품 종문이나 자유 무사 출신으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는 데 최소 4시간이 걸렸다. 출신이 뛰어난 천재들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처음에는 오수경이 이들과 대화할 생각이 전혀 없어서 입을 꾹 다물고 인상을 쓰며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이들은 끈질기게 질문을 던지며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오수경은 도범에게 도움을 구하는 눈빛을 보냈지만, 도범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만든 일이니 네가 해결해.”도범은 오수경이 이미 여러 번 경솔하게 발언해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기 때문에, 매번 오수경의 뒤처리를 해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오수경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고, 계속되는 질문에 결국 고개를 들어 크게 말했다.“저 사람들이 30분이 걸린다면, 도범 오빠는 15분이면 충분해!”오수경은 어차피 모든 것을 걸고 말하기로 했다. 이 사람들은 정말 짜증나는 존재들이었기 때문이다. 오수경의 말이 끝나자마자, 주위 사람들은 오수경의 말에 반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71화

    두 마리의 풍린수를 처치하면 수정구는 파란색에서 청색으로 변하게 된다. 그때 무사는 몇 배나 강력해진 풍린수와 마주하게 되며, 이 마지막 풍린수를 처치해야만 4층을 통과하여 5층에 진입할 자격을 얻게 된다.도범의 설명을 들은 오수경은 미간을 찌푸린채 되물었다.“그러니까 4층은 사실 세 단계로 나뉜다는 말이지? 수정구의 색이 변할 때마다 단계를 하나씩 통과하는 거야. 총 세 가지 색이 있는 셈이니까, 5층으로 가려면 세 번을 모두 통과해야 하네.”도범은 고개를 끄덕였고, 오수경은 손가락을 꼽아가며 말했다.“즉, 네 마리의 풍린수를 상대해야 한다는 거지. 첫 번째 풍린수는 상대적으로 약하고, 두 번째와 세 번째 풍린수는 좀 더 강해지지만, 가장 강력한 풍린수는 마지막 한 마리라는 거군. 이 마지막 풍린수를 처치해야 비로소 통과가 완료되는 거네.”도범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오수경의 정리가 꽤나 명확했다. 오수경은 5층으로 순조롭게 진입하려면 이 절차를 그대로 따라야 한다. 네 마리의 풍린수를 모두 처치해야만 5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오수경은 웃으며 말했다.“4층은 도범 오빠에게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겠네. 그 무슨 풍린수라는 것도 결국 선천 후기에 불과하니까 말이야.”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도범이 답하기도 전에 주위의 사람들이 참지 못하고 들고 일어섰다. 그들이 일부러 사람이 적은 곳을 선택하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오수경의 말이 크게 들리자 주변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게 된 것이다.이때, 눈이 삼각형 모양인 한 사내가 오수경의 말을 듣고 냉소를 터뜨렸다.“너는 저 녀석의 부속인이겠지? 어디서 그런 배짱을 얻었길래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냐? 마치 4층이 이 어린 녀석에게는 쉬운 일인 것처럼.”그러자 삼각눈 사내 옆에 서 있던 백색 옷을 입은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저 사람은 말이 너무 과장된 것 같아. 풍린수가 얼마나 상대하기 어려운 상대인지 전혀 모르는 것 같은데, 그냥 입만 뻐끔했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70화

    도범은 한숨을 내쉰 후 다시 입을 열었다.“네가 오양수와 대결할 때, 나는 곽치홍이 너희 두 사람의 싸움을 계속 지켜보는 것을 발견했어. 그래서 곽치홍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곽치홍도 내가 본인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지. 하지만 내가 너무 멀리 있어서 곽치홍의 표정을 자세히 볼 수 없었어. 그런데 곽치홍이 나를 쳐다볼 때, 마치 독사에게 주시당하는 느낌이 들었어. 네가 전에 말했던 게 맞아, 곽치홍은 분명 우리에게 적대감을 품고 있어.”도범은 고개를 끄덕였다. 곽치홍이 등장한 이후로, 온갖 의문들이 곽치홍의 마음속에 떠올랐다. 이전에 장로들이 했던 말은 전부 믿을 수 없었고, 이 안에 더 큰 비밀이 숨어 있을 게 틀림없었다.도범이 숨을 고르고 막 입을 열려던 순간, 오수경이 먼저 말했다.“네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 나를 위로하려고 하지 마, 이제 다 이해했어. 내가 전에 했던 충동적인 행동들이 너에게 폐를 끼쳤다는 걸 알아. 앞으로는 항상 이 점을 명심하고, 더 이상 너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 거야.”오수경의 이 말을 듣고 나니 도범은 한결 마음이 놓였다. 오수경은 단순한 순진한 바보였고, 팔 다리는 튼튼하지만 머리는 물에 잠긴 것 같아 항상 충동에 휘둘렸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고 나서 오수경도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그렇게 말하고 나서 오수경은 마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편안해졌다. 두 사람은 함께 4층으로 발을 내디뎠다.그곳은 희미한 빛으로 덮인 광활한 초원이었다. 초원 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대부분은 풀밭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손에 든 수정구를 받쳐 들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을 감고 명상하는 것처럼 보였고, 소수의 사람들은 낮은 목소리로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분위기는 침묵과 압박감이 공존했다. 누군가가 이야기를 한다 해도 일부러 목소리를 낮췄다. 여기가 바로 천엽7현탑의 4층이었으며, 겉보기에는 환상 세계와도 같았다.오수경은 눈을 깜빡이며 도범의 손에 들린 보라색 수정구를 한 번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9화

    이 말을 들은 오수경은 고개를 저으며 완강히 거부했다.“나는 3층에 남고 싶지 않아. 도범 오빠가 4층을 돌파하면, 분명히 5층도 갈 거잖아. 천엽 7현대는 총 7층인데, 도범 오빠가 7층까지 돌파할 수도 있잖아? 그럼 도범 오빠는 다른 곳으로 바로 전송될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나 혼자 3층에 남게 되잖아. 그땐 난 어떻게 해야 하지?”도범은 오수경의 말을 듣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수경의 걱정도 일리가 있었다. 만약 도범이 정말 7층까지 한 번에 돌파한다면, 천엽 7현대는 자신을 완벽한 도전자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았고, 보상을 주고 다른 곳으로 전송할 수도 있었다.그렇게 되면 오수경을 홀로 남겨두게 되는데, 도범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여러 가지로 생각한 끝에, 도범은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한편, 오수경은 도범이 망설이는 모습을 보고 조급해졌다. 오수경은 도범의 팔을 잡으며 간절히 말했다.“난 도범 오빠의 인맥으로 천엽성에 들어온 거야. 인맥으로 들어온 만큼, 나는 어떠한 도전도 직면하지 않을 거고, 그저 도범 오빠만 따라가면 계속 위로 올라갈 수 있어. 어떤 위험이 닥치더라도, 나는 절대 혼자서 떠나지 않을 거야. 정말 운 나쁘게 여기서 죽더라도, 제가 감수해야 할 일이니까.”오수경의 이 말은 진심이었다. 도범을 처음 만난 이후, 오수경은 자신의 인생이 위험과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건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일이었다.다른 것은 판단할 수 없었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도범은 매우 신뢰할 만한 사람이었고, 그 뒤를 따라가야만 생존의 가능성을 얻을 수 있었다. 오수경은 이곳에서의 2년을 버텨내어 바라문 세계를 떠나, 자금단방으로 돌아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랐다.도범은 오수경의 결심을 확인하자,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함께 걸음을 옮겨 4층의 입구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모두가 다소 망설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미래의 운명을 예측할 수 없기에 그들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8화

    도범은 냉소를 띠며 말했다.“전 당신과 싸울 생각 없어요. 다만 한 가지 중요한 일을 잊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나게 해주러 왔을 뿐이죠.”도범의 말에 민경운은 순간 얼어붙었다. 민경운은 잠시 고민하며 무슨 의미인지 되새겼고, 이내 도범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깨달았다. 바로 얼마 전 자신과 도범 사이에 벌어진 내기 때문이었다.그 순간, 민경운의 가슴은 마치 여러 개의 큰 돌이 짓누르는 듯 답답해졌다. 그러나 민경운은 이를 갈며 분노를 삼켰다. 애초에 민경운은 도범이 절대로 이번 대결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하고 내기를 걸었던 것이다.민경운은 도범이 처참하게 패배할 것이라 생각했고, 자신의 손에 들어올 19만 영정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결과는 정반대였다. 도범이 승리한 것이다.이때, 도범은 손을 내밀며 말했다.“빨리 돈을 내세요. 저도 할 일이 있거든요. 그러니 제 시간 뺏지 마세요. 원래 9만 개의 영정으로 내기를 시작했는데, 본인이 10만 개를 더 얹어 19만 개의 영정으로 만든 거잖아요. 그러니 빨리 결제해요.”도범의 이 말에 민경운은 가슴이 터질 듯했다. 상황은 정말로 도범이 말한 대로였다. 도범은 9만 개의 영정으로 내기를 제안했고, 민경운은 도범이 분명히 패배할 것이라 생각하여 곧바로 10만 개를 더해 19만 개로 올렸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발등을 찍고 말았다.지금 민경운은 자기 뺨을 세게 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9만 개의 영정은 민경운에게 꽤나 큰 금액이지만, 19만 개의 영정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미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민경운이 이를 되돌릴 방법은 없었다. 만약 민경운이 결제하지 않으면 계약이 곧바로 발동하여, 결국에는 영혼의 역반작용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이후의 일은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오양수는 원건종의 제자들을 들것에 실어 나갔고, 도범은 마침내 세 번째 영패를 손에 넣었다. 이번 영패는 조금 특이하여 입탑 영패가 아닌 출성 영패로 바뀌어 있었다.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7화

    관중석에는 각양각색의 무사들이 섞여 있었고, 불량배들도 많았다. 평소에 거리에서 욕을 퍼붓기 좋아하는 이들은 이제야 자신들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를 찾은 듯, 원건종의 제자들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일부 사람들은 진원을 목에 운용하여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크게 했다.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할까 봐 걱정이라도 되는 듯, 그들은 더욱 큰 소리로 온갖 더러운 말을 쏟아냈다. 이로 인해 도범의 귀는 무척이나 시끄러웠고, 고통스러울 정도였다.도범은 자신과 원건종의 제자들 사이에 오간 몇 마디 대화가 이렇게 사람들을 폭발시키게 될 줄은 몰랐다. 또한, 도범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며 이런 싸움은 결국 아무런 결론도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몸싸움을 할 수도 없고, 계속 말다툼만 이어질 뿐이었다.그래서 도범은 더 이상 들으려 하지 않고, 대련 무대의 한쪽 가장자리로 가서 조용히 서 있기로 했다. 도범은 아직 오양수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 오양수가 자신에게 했던 그 약속, 즉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시간은 조금씩 흘러갔고, 싸움 소리는 계속해서 끊이지 않았다. 마침내 오양수의 몸부림이 점점 약해지고, 장벽이 완전히 해제되자 원건종의 제자들이 한꺼번에 몰려가서 오양수를 부축했다.한편, 진태산은 눈살을 찌푸린 채 오양수의 코에 손을 대 그의 호흡을 확인했다. 비록 오양수는 아직 숨을 쉬고 있었지만, 그 호흡은 매우 미약했다.민경운은 급하게 자신의 보관 반지에서 여러 개의 단약을 꺼내 오양수의 입에 넣었다. 그러나 이 단약들은 오양수의 현재 상태를 치료하기에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 방금 도범이 사용한 참멸현공이 오양수의 영혼을 완전히 찢어놓았기 때문이다.영혼이 찢어진 상태에서 내상을 치료하는 단약이 효과가 있을 리 없었다. 따라서 민경운이 오양수에게 많은 단약을 먹였지만, 오양수의 상태는 전혀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 민경운은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만약 오양수가 정말로 이 사건으로 인해 죽는다면, 그들 모두 책임을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6화

    “맞아! 당장 우리 오양수 선배를 풀어줘! 양수 선배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너는 천번 만번 죽임을 당할 거야! 오양수 선배는 도민수 선배가 아니야. 네가 도민수 선배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갔을 때는 우리도 나서서 협상할 여지가 있었어.그러나 네가 오양수 선배를 진짜로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간다면, 염라대왕이라도 너를 보호할 수 없을 거야! 바라문 세계를 벗어나는 순간, 너는 원건종의 끝없는 추격을 받게 될 거야!”바깥에서 들려오는 원건종 제자들의 고함과 욕설은 도범의 귀에 전부 들렸다. 이는 이미 예상된 일이었기에 도범은 일말의 두려움도 느끼지 않았다.원건종은 일반적인 자유 무사들에게 충분한 위압감을 줄 수 있지만, 도범에게는 그렇게 중요한 상대가 아니었다. 원건종이 무엇이건, 자신의 힘이 충분히 강하다면 더 강력한 종문에 가담할 수 있을 테니, 원건종이 손해를 본다고 해도 도범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게다가 이번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원건종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었다. 도범은 결코 선을 넘는 행동을 하지 않았고 원건종 쪽에서 여러 번 도발하지 않았다면, 도범 역시 이들과 싸울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잠시 후, 도범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원건종의 제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원건종 제자들, 잘 들어! 8품 종문 출신이라는 이유로 제멋대로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를 일으킨 건 너희들이었잖아. 그런데 패배하고 나니 이제와서 나를 협박하는 거야?만약 너희들이 먼저 건드리지 않았다면, 나 역시 너희들과 엮일 생각이 전혀 없었을 거야. 즉, 너희들은 본인들의 강력한 종문을 배경을 믿고 제멋대로 행동해도 된다고 착각하는 거야. 하지만 나는 너희들의 그런 행태를 전혀 묵인할 생각 없어!”도범의 이 말은 관중석에서 큰 박수갈채를 일으켰다. 관중들은 도범이 그들 마음속에 담아둔 말을 대신 말해준 것 같아 고무되었다. 이들 고급 종문의 제자들은 항상 약한 무사들 앞에서만 무력을 과시하며, 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5화

    “오양수는 원건종의 친전 제자 아닌가요?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약할 수 있죠?”“당신 바보 아니에요? 이건 오양수이 약한 게 아니라 도범이 너무 강한 거에요! 아까도 말했잖아요? 빙봉천리는 지급 상급 무기에요.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몇이나 지급 상등 무기를 수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도범이 빙봉천리를 부순다는 건, 도범의 무기가 오양수의 무기보다 강하다는 걸 의미해요!”“설마 도범이 천급 무기를 수련한 건가요?”이 말이 나오자마자, 주변의 거의 모든 이들이 단번에 부정했다.“미쳤어요? 무슨 말이든 막하네요. 천급 무기가 어떤 개념인지 알고나 하는 소리에요? 수련 경지가 고신경에 도달했거나, 혹은 특별한 재능을 지닌 영천 경지 후기에 이르러야만 천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거에요.그리고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바라문 세계의 규칙을 지켜야만 이곳에 들어올 수 있고요. 나이도 60세를 넘지 않아야 하죠. 그렇다면 60세가 넘지 않은 사람이 천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그렇네요! 아마도 지급 상급 무기를 수련한 거겠죠. 도범이 오양수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도범이 지급 하급 무기를 대원만 단계까지 수련했기 때문일 거에요.”“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도범의 재능은 정말 두려운 수준이네요. 8품 종문의 친전 제자조차 도범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거잖아요!”“이번에 바라문 세계에 온 보람은 있네요. 이렇게 많은 천재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니.”오양수와 관련 없는 관중들은 이런 논의를 흥미롭게 이어갔다. 이전에 도범을 비하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도범을 칭찬하며, 도범을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라고 말하기 시작했다.8품 종문의 친전 제자들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원건종의 제자들은 차분할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관중석에서 편안하게 앉아있던 그들은, 도범이 빙봉천리를 단칼에 베어내는 모습을 보고는 그만 입을 다물고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지금 오양수가 이렇게 극심한 고통을 겪는 걸 보니, 분명 도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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