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중요하지 않다고? 자네 아들이 죽인 게 우리 가주님의 두 아들이야! 둘 밖에 없는 천재 아들이 죽었는데, 중요하지 않다고?”이때, 홍씨 가문의 장로 한 명이 앞으로 나와서 도남천을 노려보며 질책했다. 화가 치밀어 오른 그의 얼굴은 심지어 점점 빨개지고 있었다.다른 한 장로도 냉소를 드러내며 입을 열었다.“도남천, 설마 우리 홍씨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 지 모르고 있는 건 아니지? 우리 홍씨 가문, 최근에 또 한 명의 장로가 진신경 정점에 돌파하게 되었거든. 지금 우리 가문에 진신경 정점의 강자가 다섯이나 있다고.”고개를 약간 쳐들고 도남천을 향해 자랑하고 있는 홍씨 장로의 얼굴에는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진신경 정점의 강자가 한 명이 더 늘어났다는 건 그들 홍씨 가문 최강 세가의 위치가 더욱 견고해진 거나 다름이 없는 거니까.“뭐? 한 명이 더 늘어났다고? 홍씨 가문 역시 대단하다니까.”“그러게 말이야, 너무 대단해.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 한 명이 더 늘어난 거야? 역시 홍씨 가문은 우리 같은 은세 가문이 함부로 덤빌 수 있는 게 아니야.”“다섯 명. 쯧쯧, 기타 일류 세가에도 겨우 둘, 셋뿐이겠는데 홍씨 가문에는 다섯이나 있다니.”적지 않은 이류 세가와 삼류 세가의 사람들이 듣더니 분분히 의논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홍씨 가문은 순간 이곳의 초점으로 되었다.“허허, 자부심이 가득한 그 얼굴을 보아하니, 설마 금방 진신경 정점에 돌파했다는 강자가 그쪽인 건 아니겠죠?”하지만 의외로 상대방의 의기양양한 모습에 도범이 덤덤하게 웃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전 제 아버지의 말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홍씨 가문에 얼마나 많은 진신경 정점의 강자가 있건, 우리 도씨 가문이 알 바는 아니죠. 그리고 사람은 확실히 내가 죽였습니다만, 이제 와서 뭐 어쩔 건데요? 애초에 규칙은 홍씨 가문에서 정한 거 아닌가요? 대회 중에 누가 누구를 죽이든, 절대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고.” “맙소사! 저들도 그냥 소문을 듣고 떠본 건데, 도범 저 녀석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