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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3화

작가: 마나이
“맞아, 하하! 특히 그 루씨 가문의 사람들! 감히 또 시비를 걸었다간, 바로 가서 가문을 밀어버려 다시는 나대지 못하게 하자고!”

대장로도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루씨 가문은 도씨 가문 전체가 증오하고 있는 상대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루희는 입에 담지도 못할 수치스러운 일을 저지른 주제에 뻔뻔스럽게 복수하겠다고 노래하고 다녔으니.

심지어 잘못을 뉘우칠 생각은 하지 않고 더욱 운소종을 이용하여 그들 도씨 가문을 밀어버리려 했다는 것이다.

지난번에도 도범의 마지막 카드가 충분히 강하지 않았더라면 그들 셋은 이미 그 여섯 강자의 포위 속에서 죽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루씨 가문은 절대 그들 도씨 가문의 그 누구도 가만두지 않을 터이고.

“위신경 이상의 수련 경지에 돌파한 분들은 전부 함께 갈 수 있습니다. 다만 적어도 7~8명의 진신경 강자와 십여 명의 위신경 강자분들은 남아서 가문을 지켜야 합니다.”

도범이 잠시 생각한 후 천천히 입을 열었고, 도남천이 듣더니 일부 가족들만 골라 남겨 가문을 지키게 했다. 그 중에는 심지어 방금 진신경 정점에 돌파한 도량천도 포함되어 있었다.

진신경 정점에 돌파한 강자가 한명이라도 있어야 기타 가문에서 다른 마음을 품지 않을 테니까.

“셋째 장로님,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셋째 장로님이 가문에 남으면 가문을 지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점의 수련 경지에서 더욱 안정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겁니다.”

도남천이 도량천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다.

이에 도량천이 전혀 개의치 않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압니다, 가주님. 시름 놓고 도범 도련님과 같이 떠나세요, 가문은 우리가 잘 지키고 있겠습니다. 부디 좋은 소식을 가지고 돌아오시고요.”

“출발!”

도범이 비행 검을 공중으로 날려 확대시키자 가문의 가족들이 하나 둘씩 비행 검 위로 날아올랐다.

이번엔 도씨 가문 본가의 강자들뿐만 아니라 분가의 강자들까지도 전부 도착했다. 덕분에 도씨 가문은 2만명 정도에 달하는 규모로, 극히 강대하다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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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그놈 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거였구나? 어쩐지. 역시 사랑의 힘이 대단하다니까.”초수영이 초수정을 향해 한번 웃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참. 네 마음을 앗아간 그 사람, 내일이면 도착하겠지? 기분이 어때? 긴장되지 않아? 흥분되지 않아?”초수영의 장난에 초수정의 얼굴은 더욱 빨개졌다. 그래서 사랑이 담긴 두 눈을 아래로 드리운 채 쑥스러워하며 대답했다.“당연한 거 아니야? 긴장되지 않고, 흥분되지 않는 게 더 이상하잖아. 내가 돌파에 성공했다는 걸 알게 되면 도범 씨가 나 대신 기뻐해줄 지 모르겠네.”“하하. 두 사람 지금 공개만 하지 않았을 뿐, 커플인 건 사실이잖아. 그러니 도범 씨가 알게 되면 틀림없이 엄청 기뻐할 거야.”웃으며 대답하고 있는 초수영은 은근히 초수정이 부러웠다, 초수정이 도범처럼 훌륭한 남자를 얻을 수 있는 거에 진심으로 기쁘기도 했고.‘하지만 이상하게 자꾸 질투심이 생기는 건 대체 왜일까?’“커플은 무슨. 언니랑 도범 씨야말로 다들 공인한 커플이잖아. 나와 도범 씨는 언제쯤에야 관계를 공개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초수정이 입을 한번 삐죽거리고는 정자 쪽으로 걸어가 앉았다.“시율 언니가 나한테 엄청 잘해 주긴 해. 도범 씨도 그러는데, 시율 언니가 나를 받아들였대. 하지만 내가 지금 제일 걱정하고 있는 게 수아야. 나중에 나 어떻게 수아랑 말하지?”“수아? 수아가 너를 엄청 좋아하잖아? 네가 떠난다고 했을 때도 그렇게 슬퍼했는데. 괜찮을 거야.”초수영이 초수정을 위로하다 갑자기 무엇이 생각났는지 다시 초수정을 향해 물었다.“참, 너 돌아와서부터 어제까지 쭉 수련에만 전념했잖아. 혹시, 뭐 잊은 거 없어?”이에 초수정이 초수영을 한번 쳐다보더니 웃으며 대답했다.“언니도 참. 당연히 잊지 않았지. 도범 씨의 부모님에게 줄 정화 영수를 말하는 거지? 헤헤, 이따가 갈 거야. 전에는 다들 한가할 때라, 아빠한테 들킬 가능성도 클 것 같아 무서워서 가지 못한 거고. 하지만 곧 있으면 다른 가문의 사람들이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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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수영이 초수정을 향해 흰자를 한번 드러내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내가 아빠랑 말했어, 너 도범 씨한테 정화 영수를 얻어준다고 약속했다고. 내가 한번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우리 가문의 물건이라고 해도 몰래 훔쳐다 주는 건 아닌 것 같았어. 그래서 아빠한테 사실대로 말했지. 그런데 의외로 아빠가 별로 고민도 하지 않으시고 바로 승낙하더라고? 그러면서 또 여러 날이나 지났는데 도 가주님이 살해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걸로 봐서는 도씨 가문은 얕잡아 봐서는 안 되는 가문이라며, 반드시 두 가문 간의 사이를 잘 처리해야 한다며 당부하셨어.”“뭐야, 아빠가 준 거였어? 아빠 너무 좋아! 난 또 아빠가 알게 되면 엄청 화 내실 줄 알았는데. 화 내시기는커녕 이렇게 많은 양을 주다니.”“하하, 아빠가 그러시는데, 도범 씨가 홍씨 가문의 큰 도련님을 참살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가문의 가족들도 엄청 많이 살렸으니 앞으로 도씨 가문과 잘 지내야 한다면서 또 나더러…….”초수영이 말하다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숙인 채 더는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이에 순간 불길한 예감이 엄습한 초수정이 눈살을 찌푸리고 물었다.“언니더러 뭐?”“도범 씨랑 많이 접촉해 보래, 가짜 커플에서 진짜 커플로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게다가 도범 씨는 천부적인 재능이 엄청 뛰어난 천재이니, 도씨 가문과 혼인을 맺을 수만 있다면 앞으로 우리 초씨 가문에 나쁠 건 없다고 그러셨어. 아무래도 도씨 가문이 지금 점점 강대해지고 있으니까…….”초수영이 붉은 입술을 깨문 채 옆에 있는 초수정을 힐끔 쳐다보았다.그리고 초수정이 듣더니 순간 화가 치밀어 올라 이를 악물었다. “아빠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분명 가짜 커플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억지로 밀어붙일 생각을 할 수 있냐고!”그러다 다시 초수영을 바라보며 급히 물었다.“그래서 언니 뭐라고 대답했는데? 설마 동의한 건 아니지? 언니 설마 도범 씨를 좋아해? 맙소사! 하긴, 도범 씨가 그렇게 훌륭한데, 좋아하지 않는 게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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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때, 초수영이 잠시 생각한 후 다시 초수정을 향해 말했다.“하지만 홍씨네 둘째 도련님과 큰 도련님이 죽은 지 얼마되지 않았고, 홍씨 가문에서 아직도 그들을 죽인 사람을 조사하고 있을 지도 몰라. 그러니까 당분간은 나와 도범 씨가 헤어졌다고 세상에 알리면 안 돼.”초수정이 듣더니 갑자기 눈살을 찌푸리고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 한참 후에야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사실 난 지금 말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어차피 홍씨네 둘째 도련님도 더 이상 언니를 귀찮게 하지 못하잖아. 헤헤, 그러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다들 그 일을 잊게 될 거고, 혹 누가 갑자기 묻게 되더라도 그냥 도범 씨랑 싸워서 헤어졌다고 하면 되는 거잖아.”“수정이 너, 언니가 하루빨리 도범 씨와의 커플 연기를 끝냈으면 하는 거지? 그래야만 네가 정당한 명분으로 도범 씨의 곁에 있을 수 있으니까?”초수영이 초수정을 향해 흰자를 한번 드러내고는 농담이 섞인 어투로 다시 말을 이어갔다.“네가 이러니까 더 돌려주고 싶지 않은데? 사실 도범 씨도 충분히 훌륭한 것 같아.”“언니! 그, 그러면 나 진짜 열 받아 죽을 거야!”초수정이 발을 동동 구르며 초수영에게 애교를 부렸다. 이에 초수영이 참지 못하고 웃음을 드러냈다.“하하, 농담이야. 성질 부리긴.”그렇게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 지나갔고, 이튿날 오전쯤 되자 초씨 가문은 육속 도착한 이류 세가와 삼류 세가들로 떠들썩해지기 시작했다.이번엔 이류 세가와 삼류 세가들도 가문 중의 진신경과 위신경 강자들을 전부 데리고 왔다.비록 도착한 세가들 중에 진신경 정점에 돌파한 강자가 없는 세가도 많않지만, 진신경 후기 또는 진신경 중기에 돌파한 강자들도 마찬가지로 천급으로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을 갈망하고 있었다.아무래도 정말로 그 방법을 찾게 되면 나중에라도 쓸 수 있는 거고, 또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물로 누구나 다 눈독을 들이고 있었으니.“어휴. 이류 세가와 삼류 세가들도 천급으로 돌파하는 방법 찾으러 오다니, 참…….”산중턱의 거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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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하긴 하네요. 운소종 쪽에서도 아무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고. 이치대로라면 루희가 그 영감에게 시집간 게 바로 도씨 가문을 상대하기 위해서잖아요. 그건 바보라고 해도 짐작해 낼 수 있는 건데.”초용휘도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그렇게 두 사람은 곧 산중턱에 있는 광장으로 날아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타 일곱 일류 세가들도 육속적으로 도착했다.그런데 홍 가주가 도범 등을 보더니 얼굴색이 순간 음침해졌다. 당장이라도 도범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어하는 눈빛이었다.이때 홍 노인이 먼저 도남천을 향해 말했다.“도 가주, 자네 아들의 능력이 이렇게 뛰어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 아마 최강의 천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은데?”이에 도남천이 차갑게 웃으며 되물었다.“하하, 홍 어르신.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예전 같았으면 도남천은 홍씨 가문한테 찍히기라도 할까 봐 걱정했겠지만, 지금은 전혀 두려워할 것 없었다.“별거 아닐세, 단지 자네 아들이 나의 두 손자를 죽였다는 말이 돌고 있는 걸 우리 가문의 가족들이 듣게 되어서 그래.”홍 노인이 차갑게 한번 웃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그런 전투력을 가지고 있는 자가 젊은 세대 중의 최강 천재가 아니면, 누가 감히 그 자리를 빼앗아가겠어?”홍 노인의 의미심장한 말에 도남천은 의외로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았으니.비록 영씨 가문과 초씨 가문에서 절대 발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는 했지만 도씨 가문의 가족들까지 합치면 사람이 너무 많았고, 그들끼리 사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걸 누군가가 엿듣게 되었을 수도 있는 거니까 홍씨 가문이 조사해내려는 마음만 있다면 반드시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영씨 가문 혹은 초씨 가무의 사람 몇명을 잡아 핍박하기만 해도 쉽게 알아낼 수 있는 거고.“뭐야! 정말 도씨 가문의 도련님이 죽인 거야? 맙소사, 천부적인 재능이 너무 좋은 거 아니야?”정씨 가문의 사람들이 듣더니 분분히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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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중요하지 않다고? 자네 아들이 죽인 게 우리 가주님의 두 아들이야! 둘 밖에 없는 천재 아들이 죽었는데, 중요하지 않다고?”이때, 홍씨 가문의 장로 한 명이 앞으로 나와서 도남천을 노려보며 질책했다. 화가 치밀어 오른 그의 얼굴은 심지어 점점 빨개지고 있었다.다른 한 장로도 냉소를 드러내며 입을 열었다.“도남천, 설마 우리 홍씨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 지 모르고 있는 건 아니지? 우리 홍씨 가문, 최근에 또 한 명의 장로가 진신경 정점에 돌파하게 되었거든. 지금 우리 가문에 진신경 정점의 강자가 다섯이나 있다고.”고개를 약간 쳐들고 도남천을 향해 자랑하고 있는 홍씨 장로의 얼굴에는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진신경 정점의 강자가 한 명이 더 늘어났다는 건 그들 홍씨 가문 최강 세가의 위치가 더욱 견고해진 거나 다름이 없는 거니까.“뭐? 한 명이 더 늘어났다고? 홍씨 가문 역시 대단하다니까.”“그러게 말이야, 너무 대단해.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 한 명이 더 늘어난 거야? 역시 홍씨 가문은 우리 같은 은세 가문이 함부로 덤빌 수 있는 게 아니야.”“다섯 명. 쯧쯧, 기타 일류 세가에도 겨우 둘, 셋뿐이겠는데 홍씨 가문에는 다섯이나 있다니.”적지 않은 이류 세가와 삼류 세가의 사람들이 듣더니 분분히 의논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홍씨 가문은 순간 이곳의 초점으로 되었다.“허허, 자부심이 가득한 그 얼굴을 보아하니, 설마 금방 진신경 정점에 돌파했다는 강자가 그쪽인 건 아니겠죠?”하지만 의외로 상대방의 의기양양한 모습에 도범이 덤덤하게 웃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전 제 아버지의 말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홍씨 가문에 얼마나 많은 진신경 정점의 강자가 있건, 우리 도씨 가문이 알 바는 아니죠. 그리고 사람은 확실히 내가 죽였습니다만, 이제 와서 뭐 어쩔 건데요? 애초에 규칙은 홍씨 가문에서 정한 거 아닌가요? 대회 중에 누가 누구를 죽이든, 절대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고.” “맙소사! 저들도 그냥 소문을 듣고 떠본 건데, 도범 저 녀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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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 어르신, 전 제 아들의 말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회의 규칙은 홍씨 가문에서 여러 번이나 강조했던 거고, 우리도 규칙에 따라 대회에 임했을 뿐인데, 설마 그 일로 제 아들을 탓하고, 제 아들의 죄를 물을 건 아니죠?”도남천은 여전히 웃는 얼굴로 홍 노인을 쳐다보며 말했다.예전의 도남천이었다면 절대로 이렇게 대놓고 홍씨 가문과 맞서지 않았을 테지만, 지금의 그는 전혀 두려울 것이 없었다.“아이고, 다들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그런데 이때, 홍 노인이 말 하기도 전에 초용휘가 먼저 나서서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대회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게다가 홍씨 가문에서만 아들이 죽은 것도 아니고, 기타 가문의 귀한 아들들도 많이 죽었잖아요. 오늘은 다들 7대 험지로 들어가 천급 수련 경지에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거에 대해 상의하려고 이 자리에 모인 거지 싸우려고 모인 거 아니잖아요.”“맞아요, 맞아요. 다들 이미 지나간 일로 서로 얼굴을 붉히지 말자고요.”영씨 가문의 가주 영신도 즉시 나서서 말을 이어갔다.“사실 저 지금 제일 걱정하고 있는 게 운소종 종주한테 시집간 루 가주의 딸입니다. 천급의 수련 경지에 관해서 운소종 종주한테 털어놓았는지도 모르겠고.”영신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다들 순간 고개를 돌려 루진천을 바라보았다.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홍씨 가문은 아무리 화가 치밀어 올라도 더는 도범을 향해 책임을 물을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나중에 반드시 기회를 찾아 도범에게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었다.“왜 다들 그런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는 거죠? 난 아무것도 모릅니다.”의심이 묻은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의 시선에 긴장해진 루진천은 당황한 표정을 드러내며 바삐 대답했다.사실 루희가 천급 수련 경지에 관한 소식을 운소종에게 알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남은 세 고종에게도 전부 알려주었다는 건 루진천도 알고 있었다.그런데 루희가 천급에 관한 소식으로 적지 않은 수련 자원을 바꾸었다는 사실을 은세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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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도범의 패기에 놀라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도 가주는 왜 말리지도 않는 거지? 저러다 창 종주의 심기를 잘못 건드려 그의 아들이나 도씨 가문을 공격하려면 어쩌려고 저러는 거야?”다들 루희의 행위에 불만을 품고 있는 건 마찬가지였지만, 창공정의 앞에서 대놓고 뭐라할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하지만 창공정의 결혼식에 참가했던 날, 도범의 마지막 카드가 충분히 강하지 않았더라면 도범, 도남천, 도무광 세 사람은 이미 창공정이 파견한 강자 손에 죽었을 거고, 그들 셋이 죽게 되면 도씨 가문도 그 자리에서 사라졌을 거라는 걸 다들 모르고 있었다.그리고 그날 운소종에서 파견한 6명의 강자한테 포위공격을 당했던 일만 생각하면 도범은 화가 치밀어 오르곤 했다.“도범! 너 아주 간이 배밖으로 나왔구나? 이분은 운소종의 종주야! 이마에 피도 안 마른 놈이 감히 그런 말투로 종주한테 시비를 걸어? 버릇도 없이! 너 지금 운소종의 종주를 멸시하고 있는 거고, 창 종주한테 불경한 거라고!”줄곧 창공정의 손을 빌려 도씨 가문을 밀어버리고 싶었던 루진천은 죽음을 자초하고 있는 도범의 태도에 바로 기뻐하며 도범을 향해 질책했다.‘창공정이 도범을 죽여줄 수만 있다면, 나에게 있어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지!’‘이렇게 좋은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거야.’아니나 다를까, 창공정의 얼굴색이 순간 어두워졌다. 도범이 그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은 거에 많이 언짢은 모양이다.그러나 그는 곧 도범이 그런 태도를 보이게 된 이유를 눈치챘다.‘분명 그날 돌아가는 길에 내가 파견한 여섯 강자의 시체를 보았을 거야. 그래서 내가 저들을 암살할 생각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 거고.’‘다만, 아무런 근거도 없는 상황에서 감히 저런 태도로 나와 말하다니, 아주 죽음을 자초하고 있는 거잖아? 이런 좋은 기회를 이대로 놓쳐서는 안 되지!’창공정이 차갑게 한번 웃고는 도범을 노려보았다.“이보게 총각, 간땡이가 부은 거야 아니면 눈치가 없는 거야? 감히 그런 태도로 나와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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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숲이 크면 별의별 새가 다 있는 법이지. 거울이라도 보고,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아봐야 할 텐데,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그 중 한 명이 손가락으로 앞쪽에 서 있는 흰 옷을 입은 사람을 가리키며 말했다.“저기 흰옷 입은 사람 보이지? 저 사람은 구록종 출신으로 친전 제자야. 그런데도 30분이 되서야 겨우 수정구를 파란색으로 바꿨다구! 방금 그렇게 큰소리쳤으니, 네 옆에 있는 이 친구가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해서 보라색 수정구를 파란색으로 바꾸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한 번 볼까?”다른 사람도 거들며 말했다.“그래, 말 좀해봐. 네가 그렇게 치켜세운 저 친구가 보라색에서 파란색으로 바꾸는 데 얼마나 걸릴 것 같아?”주변 사람들은 이 상황을 재미있어하며 오수경을 계속 몰아세웠다. 그들은 오수경에게 도범이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하라고 강요하며,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다.이들 대부분은 6품 종문이나 자유 무사 출신으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는 데 최소 4시간이 걸렸다. 출신이 뛰어난 천재들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처음에는 오수경이 이들과 대화할 생각이 전혀 없어서 입을 꾹 다물고 인상을 쓰며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이들은 끈질기게 질문을 던지며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오수경은 도범에게 도움을 구하는 눈빛을 보냈지만, 도범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만든 일이니 네가 해결해.”도범은 오수경이 이미 여러 번 경솔하게 발언해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기 때문에, 매번 오수경의 뒤처리를 해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오수경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고, 계속되는 질문에 결국 고개를 들어 크게 말했다.“저 사람들이 30분이 걸린다면, 도범 오빠는 15분이면 충분해!”오수경은 어차피 모든 것을 걸고 말하기로 했다. 이 사람들은 정말 짜증나는 존재들이었기 때문이다. 오수경의 말이 끝나자마자, 주위 사람들은 오수경의 말에 반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71화

    두 마리의 풍린수를 처치하면 수정구는 파란색에서 청색으로 변하게 된다. 그때 무사는 몇 배나 강력해진 풍린수와 마주하게 되며, 이 마지막 풍린수를 처치해야만 4층을 통과하여 5층에 진입할 자격을 얻게 된다.도범의 설명을 들은 오수경은 미간을 찌푸린채 되물었다.“그러니까 4층은 사실 세 단계로 나뉜다는 말이지? 수정구의 색이 변할 때마다 단계를 하나씩 통과하는 거야. 총 세 가지 색이 있는 셈이니까, 5층으로 가려면 세 번을 모두 통과해야 하네.”도범은 고개를 끄덕였고, 오수경은 손가락을 꼽아가며 말했다.“즉, 네 마리의 풍린수를 상대해야 한다는 거지. 첫 번째 풍린수는 상대적으로 약하고, 두 번째와 세 번째 풍린수는 좀 더 강해지지만, 가장 강력한 풍린수는 마지막 한 마리라는 거군. 이 마지막 풍린수를 처치해야 비로소 통과가 완료되는 거네.”도범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오수경의 정리가 꽤나 명확했다. 오수경은 5층으로 순조롭게 진입하려면 이 절차를 그대로 따라야 한다. 네 마리의 풍린수를 모두 처치해야만 5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오수경은 웃으며 말했다.“4층은 도범 오빠에게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겠네. 그 무슨 풍린수라는 것도 결국 선천 후기에 불과하니까 말이야.”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도범이 답하기도 전에 주위의 사람들이 참지 못하고 들고 일어섰다. 그들이 일부러 사람이 적은 곳을 선택하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오수경의 말이 크게 들리자 주변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게 된 것이다.이때, 눈이 삼각형 모양인 한 사내가 오수경의 말을 듣고 냉소를 터뜨렸다.“너는 저 녀석의 부속인이겠지? 어디서 그런 배짱을 얻었길래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냐? 마치 4층이 이 어린 녀석에게는 쉬운 일인 것처럼.”그러자 삼각눈 사내 옆에 서 있던 백색 옷을 입은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저 사람은 말이 너무 과장된 것 같아. 풍린수가 얼마나 상대하기 어려운 상대인지 전혀 모르는 것 같은데, 그냥 입만 뻐끔했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70화

    도범은 한숨을 내쉰 후 다시 입을 열었다.“네가 오양수와 대결할 때, 나는 곽치홍이 너희 두 사람의 싸움을 계속 지켜보는 것을 발견했어. 그래서 곽치홍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곽치홍도 내가 본인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지. 하지만 내가 너무 멀리 있어서 곽치홍의 표정을 자세히 볼 수 없었어. 그런데 곽치홍이 나를 쳐다볼 때, 마치 독사에게 주시당하는 느낌이 들었어. 네가 전에 말했던 게 맞아, 곽치홍은 분명 우리에게 적대감을 품고 있어.”도범은 고개를 끄덕였다. 곽치홍이 등장한 이후로, 온갖 의문들이 곽치홍의 마음속에 떠올랐다. 이전에 장로들이 했던 말은 전부 믿을 수 없었고, 이 안에 더 큰 비밀이 숨어 있을 게 틀림없었다.도범이 숨을 고르고 막 입을 열려던 순간, 오수경이 먼저 말했다.“네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 나를 위로하려고 하지 마, 이제 다 이해했어. 내가 전에 했던 충동적인 행동들이 너에게 폐를 끼쳤다는 걸 알아. 앞으로는 항상 이 점을 명심하고, 더 이상 너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 거야.”오수경의 이 말을 듣고 나니 도범은 한결 마음이 놓였다. 오수경은 단순한 순진한 바보였고, 팔 다리는 튼튼하지만 머리는 물에 잠긴 것 같아 항상 충동에 휘둘렸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고 나서 오수경도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그렇게 말하고 나서 오수경은 마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편안해졌다. 두 사람은 함께 4층으로 발을 내디뎠다.그곳은 희미한 빛으로 덮인 광활한 초원이었다. 초원 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대부분은 풀밭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손에 든 수정구를 받쳐 들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을 감고 명상하는 것처럼 보였고, 소수의 사람들은 낮은 목소리로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분위기는 침묵과 압박감이 공존했다. 누군가가 이야기를 한다 해도 일부러 목소리를 낮췄다. 여기가 바로 천엽7현탑의 4층이었으며, 겉보기에는 환상 세계와도 같았다.오수경은 눈을 깜빡이며 도범의 손에 들린 보라색 수정구를 한 번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9화

    이 말을 들은 오수경은 고개를 저으며 완강히 거부했다.“나는 3층에 남고 싶지 않아. 도범 오빠가 4층을 돌파하면, 분명히 5층도 갈 거잖아. 천엽 7현대는 총 7층인데, 도범 오빠가 7층까지 돌파할 수도 있잖아? 그럼 도범 오빠는 다른 곳으로 바로 전송될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나 혼자 3층에 남게 되잖아. 그땐 난 어떻게 해야 하지?”도범은 오수경의 말을 듣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수경의 걱정도 일리가 있었다. 만약 도범이 정말 7층까지 한 번에 돌파한다면, 천엽 7현대는 자신을 완벽한 도전자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았고, 보상을 주고 다른 곳으로 전송할 수도 있었다.그렇게 되면 오수경을 홀로 남겨두게 되는데, 도범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여러 가지로 생각한 끝에, 도범은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한편, 오수경은 도범이 망설이는 모습을 보고 조급해졌다. 오수경은 도범의 팔을 잡으며 간절히 말했다.“난 도범 오빠의 인맥으로 천엽성에 들어온 거야. 인맥으로 들어온 만큼, 나는 어떠한 도전도 직면하지 않을 거고, 그저 도범 오빠만 따라가면 계속 위로 올라갈 수 있어. 어떤 위험이 닥치더라도, 나는 절대 혼자서 떠나지 않을 거야. 정말 운 나쁘게 여기서 죽더라도, 제가 감수해야 할 일이니까.”오수경의 이 말은 진심이었다. 도범을 처음 만난 이후, 오수경은 자신의 인생이 위험과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건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일이었다.다른 것은 판단할 수 없었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도범은 매우 신뢰할 만한 사람이었고, 그 뒤를 따라가야만 생존의 가능성을 얻을 수 있었다. 오수경은 이곳에서의 2년을 버텨내어 바라문 세계를 떠나, 자금단방으로 돌아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랐다.도범은 오수경의 결심을 확인하자,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함께 걸음을 옮겨 4층의 입구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모두가 다소 망설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미래의 운명을 예측할 수 없기에 그들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8화

    도범은 냉소를 띠며 말했다.“전 당신과 싸울 생각 없어요. 다만 한 가지 중요한 일을 잊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나게 해주러 왔을 뿐이죠.”도범의 말에 민경운은 순간 얼어붙었다. 민경운은 잠시 고민하며 무슨 의미인지 되새겼고, 이내 도범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깨달았다. 바로 얼마 전 자신과 도범 사이에 벌어진 내기 때문이었다.그 순간, 민경운의 가슴은 마치 여러 개의 큰 돌이 짓누르는 듯 답답해졌다. 그러나 민경운은 이를 갈며 분노를 삼켰다. 애초에 민경운은 도범이 절대로 이번 대결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하고 내기를 걸었던 것이다.민경운은 도범이 처참하게 패배할 것이라 생각했고, 자신의 손에 들어올 19만 영정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결과는 정반대였다. 도범이 승리한 것이다.이때, 도범은 손을 내밀며 말했다.“빨리 돈을 내세요. 저도 할 일이 있거든요. 그러니 제 시간 뺏지 마세요. 원래 9만 개의 영정으로 내기를 시작했는데, 본인이 10만 개를 더 얹어 19만 개의 영정으로 만든 거잖아요. 그러니 빨리 결제해요.”도범의 이 말에 민경운은 가슴이 터질 듯했다. 상황은 정말로 도범이 말한 대로였다. 도범은 9만 개의 영정으로 내기를 제안했고, 민경운은 도범이 분명히 패배할 것이라 생각하여 곧바로 10만 개를 더해 19만 개로 올렸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발등을 찍고 말았다.지금 민경운은 자기 뺨을 세게 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9만 개의 영정은 민경운에게 꽤나 큰 금액이지만, 19만 개의 영정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미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민경운이 이를 되돌릴 방법은 없었다. 만약 민경운이 결제하지 않으면 계약이 곧바로 발동하여, 결국에는 영혼의 역반작용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이후의 일은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오양수는 원건종의 제자들을 들것에 실어 나갔고, 도범은 마침내 세 번째 영패를 손에 넣었다. 이번 영패는 조금 특이하여 입탑 영패가 아닌 출성 영패로 바뀌어 있었다.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7화

    관중석에는 각양각색의 무사들이 섞여 있었고, 불량배들도 많았다. 평소에 거리에서 욕을 퍼붓기 좋아하는 이들은 이제야 자신들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를 찾은 듯, 원건종의 제자들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일부 사람들은 진원을 목에 운용하여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크게 했다.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할까 봐 걱정이라도 되는 듯, 그들은 더욱 큰 소리로 온갖 더러운 말을 쏟아냈다. 이로 인해 도범의 귀는 무척이나 시끄러웠고, 고통스러울 정도였다.도범은 자신과 원건종의 제자들 사이에 오간 몇 마디 대화가 이렇게 사람들을 폭발시키게 될 줄은 몰랐다. 또한, 도범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며 이런 싸움은 결국 아무런 결론도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몸싸움을 할 수도 없고, 계속 말다툼만 이어질 뿐이었다.그래서 도범은 더 이상 들으려 하지 않고, 대련 무대의 한쪽 가장자리로 가서 조용히 서 있기로 했다. 도범은 아직 오양수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 오양수가 자신에게 했던 그 약속, 즉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시간은 조금씩 흘러갔고, 싸움 소리는 계속해서 끊이지 않았다. 마침내 오양수의 몸부림이 점점 약해지고, 장벽이 완전히 해제되자 원건종의 제자들이 한꺼번에 몰려가서 오양수를 부축했다.한편, 진태산은 눈살을 찌푸린 채 오양수의 코에 손을 대 그의 호흡을 확인했다. 비록 오양수는 아직 숨을 쉬고 있었지만, 그 호흡은 매우 미약했다.민경운은 급하게 자신의 보관 반지에서 여러 개의 단약을 꺼내 오양수의 입에 넣었다. 그러나 이 단약들은 오양수의 현재 상태를 치료하기에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 방금 도범이 사용한 참멸현공이 오양수의 영혼을 완전히 찢어놓았기 때문이다.영혼이 찢어진 상태에서 내상을 치료하는 단약이 효과가 있을 리 없었다. 따라서 민경운이 오양수에게 많은 단약을 먹였지만, 오양수의 상태는 전혀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 민경운은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만약 오양수가 정말로 이 사건으로 인해 죽는다면, 그들 모두 책임을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6화

    “맞아! 당장 우리 오양수 선배를 풀어줘! 양수 선배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너는 천번 만번 죽임을 당할 거야! 오양수 선배는 도민수 선배가 아니야. 네가 도민수 선배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갔을 때는 우리도 나서서 협상할 여지가 있었어.그러나 네가 오양수 선배를 진짜로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간다면, 염라대왕이라도 너를 보호할 수 없을 거야! 바라문 세계를 벗어나는 순간, 너는 원건종의 끝없는 추격을 받게 될 거야!”바깥에서 들려오는 원건종 제자들의 고함과 욕설은 도범의 귀에 전부 들렸다. 이는 이미 예상된 일이었기에 도범은 일말의 두려움도 느끼지 않았다.원건종은 일반적인 자유 무사들에게 충분한 위압감을 줄 수 있지만, 도범에게는 그렇게 중요한 상대가 아니었다. 원건종이 무엇이건, 자신의 힘이 충분히 강하다면 더 강력한 종문에 가담할 수 있을 테니, 원건종이 손해를 본다고 해도 도범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게다가 이번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원건종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었다. 도범은 결코 선을 넘는 행동을 하지 않았고 원건종 쪽에서 여러 번 도발하지 않았다면, 도범 역시 이들과 싸울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잠시 후, 도범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원건종의 제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원건종 제자들, 잘 들어! 8품 종문 출신이라는 이유로 제멋대로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를 일으킨 건 너희들이었잖아. 그런데 패배하고 나니 이제와서 나를 협박하는 거야?만약 너희들이 먼저 건드리지 않았다면, 나 역시 너희들과 엮일 생각이 전혀 없었을 거야. 즉, 너희들은 본인들의 강력한 종문을 배경을 믿고 제멋대로 행동해도 된다고 착각하는 거야. 하지만 나는 너희들의 그런 행태를 전혀 묵인할 생각 없어!”도범의 이 말은 관중석에서 큰 박수갈채를 일으켰다. 관중들은 도범이 그들 마음속에 담아둔 말을 대신 말해준 것 같아 고무되었다. 이들 고급 종문의 제자들은 항상 약한 무사들 앞에서만 무력을 과시하며, 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5화

    “오양수는 원건종의 친전 제자 아닌가요?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약할 수 있죠?”“당신 바보 아니에요? 이건 오양수이 약한 게 아니라 도범이 너무 강한 거에요! 아까도 말했잖아요? 빙봉천리는 지급 상급 무기에요.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몇이나 지급 상등 무기를 수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도범이 빙봉천리를 부순다는 건, 도범의 무기가 오양수의 무기보다 강하다는 걸 의미해요!”“설마 도범이 천급 무기를 수련한 건가요?”이 말이 나오자마자, 주변의 거의 모든 이들이 단번에 부정했다.“미쳤어요? 무슨 말이든 막하네요. 천급 무기가 어떤 개념인지 알고나 하는 소리에요? 수련 경지가 고신경에 도달했거나, 혹은 특별한 재능을 지닌 영천 경지 후기에 이르러야만 천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거에요.그리고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바라문 세계의 규칙을 지켜야만 이곳에 들어올 수 있고요. 나이도 60세를 넘지 않아야 하죠. 그렇다면 60세가 넘지 않은 사람이 천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그렇네요! 아마도 지급 상급 무기를 수련한 거겠죠. 도범이 오양수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도범이 지급 하급 무기를 대원만 단계까지 수련했기 때문일 거에요.”“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도범의 재능은 정말 두려운 수준이네요. 8품 종문의 친전 제자조차 도범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거잖아요!”“이번에 바라문 세계에 온 보람은 있네요. 이렇게 많은 천재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니.”오양수와 관련 없는 관중들은 이런 논의를 흥미롭게 이어갔다. 이전에 도범을 비하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도범을 칭찬하며, 도범을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라고 말하기 시작했다.8품 종문의 친전 제자들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원건종의 제자들은 차분할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관중석에서 편안하게 앉아있던 그들은, 도범이 빙봉천리를 단칼에 베어내는 모습을 보고는 그만 입을 다물고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지금 오양수가 이렇게 극심한 고통을 겪는 걸 보니, 분명 도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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