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서창대군의 전체 전투력은, 서천 대군보다 많이 약해졌다. 자기 한 사람만으로는 이 경색된 국면을 되돌리기 어렵다.며칠 동안 교착상태에 빠져서, 지금 서창 대군의 사기는 소진되어, 조금도 남아 있지 않았다.바로 그때, 검은 갑옷을 입은 장수가 빠른 걸음으로 들어왔다.바로 연우의 가장 유능한 수하, 엄수창이었다!앞에 도착하자, 엄수창은 조심스럽게 물었다.“재상님, 오늘 공격하시겠습니까?”연우는 화가 나서 말했다.“네 말은? 며칠 동안 우위를 점하지 못했는데, 또 무슨 싸움을 해? 휴전하고 쉬어!”엄수창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재상님, 제게 눈앞의 난감한 국면을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서창 대군이 명성을 잃지 않도록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그는 연우가 싸우고 싶어하지 않고, 철군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하지만 군대를 돌린다면, 너무 체면이 깎이기에 이렇게 조급한 것이다.“말해!” 연우는 술을 한 모금 들이켜며, 차갑게 말했다.엄수창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는, 천천히 말했다.“요 며칠 부하가 관찰해 보니, 서천 대군의 병사들도 모두 심신이 피곤해서, 분명히 더 이상 싸우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이 전쟁은, 우리 서창대륙도 싸우고 싶지 않은데요. 쌍방이 모두 싸우고 싶지 않은 이상, 체면을 내려놓고 패배를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자를 파견해서, 서천대륙과 화해하는 겁니다.”이렇게 말하고, 엄수창은 미소를 지었다.“우리는 서천황실과 화친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알기에, 서천 황제는 딸이 몇 명 있는데, 모두 꽃과 옥처럼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들이 공주를 시집보내서, 재상과 백년가약을 맺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쌍방은 한 가족이 되니, 철병은 자연히 순리대로 될 것입니다”‘하하하…….’이 말을 듣고, 연우는 크게 기뻐하며 허벅지를 두드렸다.“좋아, 이 방법이 좋구나! 네가 말한 대로 하자, 즉시 사자를 보내라!”“네!”서천 황성!건원전.서창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