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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1화

‘강유호가…… 돌아왔어?’이와 동시에, 독고정남과 강희린은 눈을 마주치고, 서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래…… 유호야? 유호가…… 안 죽었어!’그리고 지금 이 순간, 수만 명의 근위군도 가슴이 떨렸다! 특히 대황자는 눈빛이 음침하고 차갑다.‘이 사람이, 바로 당초에 필사적으로 해동대륙을 보위하고, 혼자만의 힘으로 서천대륙의 출병을 실패하게 만든 강유호인가?’‘1년 전, 각 문파마다 강유호 이 자식이 죽었다는 소문이 돌았지.’‘뜻밖에도 그가 아직 살아 있다니!’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대황자는 동공이 수축되었고, 온몸에도 짙은 전의가 감돌았다.“의부님!” 강유호의 몸이 떨리면서, 두 눈은 더없이 새빨갛다!그는 독고가족 전체의 참혹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의부와 희린 이모가 온몸에 피를 흘리는 모습에, 강유호의 마음속의 분노가 점점 상승하고 있었다!“의부님, 죄송합니다. 늦었습니다…….”강유호는 눈시울을 붉히고 눈물을 줄줄 흘리며, 독고정남을 얼싸안고 목이 메었다.서천 황실이 독고 가문을 멸망시키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강유호는 조금도 멈추지 않고 줄곧 쏜살같이 달려왔다.그래도 결국 한 발 늦을 줄은 생각지 못했다!이때 독고정남의 허약함을 느끼자, 강유호 가슴은 칼로 베는 것 같았다!독고정남은 이미 버틸 수 없었는데, 강유호의 소리를 듣자, 그는 말할 수 없이 고조되었다. 그는 강유호의 손을 꼭 잡고, 허약하게 웃었다.“유호야, 너구나, 정말 너야, 정말 너야…….”이 한 해 동안, 독고정남은 시시각각 환상에 사로잡혔다. 환상 속에서 유호는 죽지 않았다! 지금, 꿈에 그리던 그 장면이 정말로 일어났다. 독고정남은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 순간, 나는 죽어도 여한이 없어!’“의부님, 그만 말씀하세요. 꼭 버티세요. 꼭 버텨요…….”강유호는 눈가의 눈물을 지우고, 천천히 일어나 뒤를 바라보았다.강유호의 뒤에 서경연과 소진경이 서 있다.“경연 씨.” 강유호가 낮은 소리로 한 마디 불렀다.서경연이 앞으로 나아가서,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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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2화

‘뭐?’‘강유호에게 무릎을 꿇으라고!’정연은 여린 몸을 떨며, 온몸으로 저항하면서 소리쳤다.“나는…… 나는 무릎을 꿇지 않겠어요!”“뭐라고?”독고정남의 눈에는 분노가 반짝이고, 화가 나서 온몸이 떨렸다.“휴…….”정연은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어여쁜 얼굴에는 고집이 가득했다.“나는 앞서 내가 강유호를 분화구로 끌어들인 것을 인정해요. 그러나 나는 후회하지 않아요! 만약 나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준다면, 나는 또 이렇게 할 거예요. 그가 죽지 않은 것은 그가 운이 좋았기 때문이예요. 이번 생에 나는 그에게 사과하지 않을 거예요. 무릎을 꿇는 것은 더욱 불가능해요!”“너…… 너 이 짐승…….”독고정남은 화가 나서 정연을 가리키며 거의 기절할 뻔했다.바로 그때, 한쪽에 있던 강희린이 몸의 상처의 고통을 억지로 참으며 천천히 일어서서, 손바닥으로 정연의 따귀를 때렸다.이 일장은 강희린이 온 힘을 다했기에, 정연은 신음 소리를 내며 온 몸이 단번에 땅에 쓰러졌고, 얼굴에는 선홍색의 다섯손가락 자국이 드러났다.“네가 기어코 너의 아버지가 화가 나서 죽이려고 하는 거지, 그렇지? 빨리 너의 의형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해.” 강희린은 호통을 치면서, 정연을 향해 눈짓을 했다.‘이 큰딸은 정말 제멋대로야! 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물러서지 않는 거야!’“엄마…….”정연은 반응하여 멍하니 강희린을 바라보면서, 어째서 어머니가 갑자기 이렇게 큰 화를 내는지는 생각지도 못했다.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희린은 의심할 여지도 없이 차갑게 말을 잘랐다.“더 말할 필요 없어, 빨리 너의 의형에게 사과해!”사실대로 말하자면, 강희린이 이렇게 하는 것은, 여전히 큰딸을 돕는 것이다.그녀는 만약 오늘 정연이 무릎을 꿇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남편이 정말 그녀와 부녀 관계를 끊을 것이라는 것을,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이번에, 정연은 완전히 멍청해졌다.그 자리에 있던 독고 가문의 자제들은, 모두 고개를 숙인 채, 아무도 감히 나와서 달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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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3화

지금은 대황자 혼자만 남았다! 그는 놀라면서 노여워했다! ‘만 명의 근위군이, 모두 이 여인의 손에 죽었어!’대황자의 얼굴은 경련을 일으키면서, 손에 긴 칼을 들고 단번에 돌진하여, 서경연과 함께 격전을 벌렸다.그러나 대황자의 실력은 서경연보다 한 단계 낮아서, 두 라운드도 버티지 못했다. 몸은 서경연에게 맞아서 상처투성이였다!“푸!”마침내 서경연은 허점을 하나 찾았다. 손을 돌리자, 장검이 눈부시게 빛을 내면서, 단번에 대황자의 명치를 찔렀다.대황자는 몸을 떨면서, 이 검에 바로 찔렸다!털썩!대황자는 머리가 띵하면서, 순식간에 땅에 쓰러져, 숨이 끊어져서 죽었다!쉿!이 장면을 보면서, 독고 가족 전체는 비할 데 없이 고요했다!‘저 여자…….’‘강하다!’‘정말 너무 강하다!’서경연은 무표정한 얼굴로, 강유호의 곁으로 돌아와 살며시 말했다.“모두 해결되었어.”강유호는 조금도 기뻐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독고가문은 자신의 두번째 집이다. 방금 전의 격전에서 독고의 자제들이 죽고 다쳤다.’지금 그 근위군들이 모두 죽었지만, 마음속의 한을 풀기 어려웠다!“아들…… 아들아!”바로 이때 기쁨의 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강유천 부부가 사람들을 비집고 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놀랍고 기뻐하면서 다가와, 멍하니 강유호를 바라보았다!방금 격전을 벌일 때, 강유호의 부모는 장서각에서 책을 보고 있었다. 나중에 밖에서 외치는 소리를 듣고, 노부부는 서둘러 나와서 상황을 살폈다.결국 나오자마자, 바로 강유호의 모습을 본 것이다.‘아들은 안 죽었어, 아들은 안 죽었어!’“아버지! 어머니!” 강유호는 감정을 단번에 거두지 못하고, 달려가서 부모를 꼭 껴안았다.“아들이 불효해서 줄곧 부모님에게 걱정을 끼쳤어요…….”이런 말을 할 때, 강유호는 통제하지 못하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이렇게 오랜만에 보니, 부모님이 많이 여위었다.“아들아, 너 안 죽었구나, 너 안 죽었어…….”강유천은 두 손을 떨며 강유호의 뺨을 만지며 꿈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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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4화

거기에 서 있던 강유호도 난감한 표정이었다.그는 마음이 괴로웠다. 그는 이 독고정연과 결혼하고 싶지 않았다! ‘무리하게 하는 일은 좋은 결과가 없는 법'이어서, 자신이 의부에게 승낙한다 해도,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 전혀 즐겁지 않을 것이다.강유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거절하려 했다.그리고 바로 그때, 강유호의 어머니 이소월이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정남 오빠, 나는 이 혼사는 그만두는 것이 좋겠어요. 유호와 정연의 성격은 원래 맞지 않아서, 억지로 한데 묶어도, 좋은 결과가 없을 거예요.”“무슨 소리예요?!”바로 이때, 독고정연은 갑자기 일어서더니, 여린 몸을 떨면서, 강유호의 어머니를 가리키며 소리쳤다.“당신은 나이가 들었는데도, 말하는 것이 이렇게 역겨워요! 당신은 내가 당신 아들에게 시집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당신은 내가 당신의 아들에게 시집가는 것이 희한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지금의 정연은 말할 수 없이 흥분했다! ‘내가 강유호에게 시집가려고 하는데, 강유호의 어머니가 거절해? 그녀가 뭔데! 독고정연은 자신의 존엄성만 생각하고, 모두에게 엄청난 모욕을 주었다!말을 하면서 정연은 강유호의 부모를 보면서 매섭게 말했다.“당신네 노부부는 우리 집에서 1년 넘게 살았어요. 우리 집의 것을 먹고, 우리 집의 것을 사용하고, 당신들은 염치가 없어요! 내가 당신네 아들에게 시집갈 건데, 당신들은 그래도 원하지 않는다고요?! 당신네 일가는 모두 좋은 사람들이 아니예요!”말을 마치자, 정연은 울면서 뛰어나갔다.순식간에 주위의 사람들이 모두 멍해졌다.“너…… 짐승아, 거기 서!”독고정남은 화가 나서 정연의 뒷모습을 가리키고, 부들부들 떨면서 소리를 질렀다.그러나 정연은 이미 멀리 달아났다!……반대편.서천대륙의 무쌍성!무쌍성은 서천대륙의 가장 서쪽에 위치해 있다! 가장 변두리에 있는 도시다!지금 무쌍성의 성문에는, 왕래하는 상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무쌍성의 길거리도 역시 시끌벅적하고 번화했다.성루의 수비병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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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5화

“무쌍성의 사람들은 들어라, 너희들 반시간 안에 문을 열고 항복해라, 그렇지 않으면 죽는다!” 차가운 소리가 연우의 입에서 흘러나왔다!소리는 크지 않지만, 숨막히는 압박감이 배어 있어, 무쌍성의 모든 사람들이 똑똑히 들었다!김태진은 하늘로 날아올라, 연우를 향해 냉랭하게 말했다.“너희 서창대륙이, 감히 우리 서천대륙을 공격하느냐? 오늘 나 김태진이 있으니, 너는 무쌍성을 깨뜨릴 생각은 버려라!”“하하하…….”이 말을 듣고 연우는 하늘을 우러러 크게 웃었다.“너의 말을 들으니, 너는 항복할 생각이 없구나!”철컥!말을 마치자, 연우는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개천부를 꺼내서 편안하게 손에 쥐었다.웅!삽시간에, 눈부신 빛이 개천부에서 뿜어져 나오는 동시에, 광폭한 기운이 천지를 휩쓸었다!“호!”우렁찬 용의 소리가 들린다! 곧, 개천부의 빛줄기가 크게 일어나면서, 한 줄기 금빛이 천지를 찢고 바로 김태진을 향해 베어왔다!우르릉!김태진은 애당초 피할 수 없었고, 이 도끼에 의해 무려 몇 백 미터나 날아가서, 민가에 부딪치고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헛!’무쌍성 전체가 고요하다.‘한방에 김태진 성주를 죽였어?!’이 상황을 보고, 무쌍성 내의 백성들은 모두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고, 더없이 두려웠다!“재상의 위엄!”“재상의 위엄!”이 순간, 십수만의 서창 대군이 일제히 소리 높여 고함을 지르니, 기세가 하늘을 뒤흔들었다!연우는 입가에 웃음을 띠고, 손을 들어 흔들었다.“전군이 명령을 들으라. 무쌍성을 점령하면, 좋은 술과 여자는 마음대로 누릴 수 있다!”“죽여라!”말소리가 떨어지자, 십수만의 서창대군이 파도처럼 무쌍성으로 돌진했다!……반대쪽!서천 황성!내전에서 서천 황제가 보좌에 앉았는데, 이때의 그는 아직 서창 대륙이 쳐들어오는 것을 몰랐다.그는 단지, 대황자와 1만 근위군이 강유호에 의해 죽임을 당해, 한 명도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이다!서천 황제는 두 주먹을 꽉 쥐었고,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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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6화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광평왕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황급히 대전 입구로 왔다.방금 서창대륙이 공격하여 왔는데, 광평왕은 이미 소식을 듣고 지금 특별히 와서, 황상께 아뢰려는 것이다.그가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시위에게 가로막힐 줄 누가 알았겠는가.“왕야,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광평왕은 눈을 부릅뜨고 언짢은 기색으로 말했다.“뭐하는 거야. 나는 폐하를 뵈야 해.”‘지금의 시위는 갈수록 규칙이 없어, 감히 나를 막아?’시위는 난감한 얼굴로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광평왕께서는 화를 가라앉히시기 바랍니다. 방금 폐하께서, 누구든지 들어올 수 없다는 구두 명령을 내리셨습니다.”광평왕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거지?”“폐하께서 일을 이야기하고 계십니다.” 시위는 숨기지 않고 얼른 말했다.“폐하 외에 대전에는 국사, 서경인 전신이 있습니다. 중요한 일을 상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왕야께서는 저를 어려움에 처하게 하지 마십시오.”“나는 반드시 들어가야 해!”광평왕은 큰소리로 외치며,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손을 흔들었다.“나도 중요한 일이 있으니, 빨리 비켜라!”시위는 갈등하는 얼굴로, 여전히 광평왕을 가로막았다.광평왕은 크게 노하여, 단번에 허리에 찬 칼을 뽑아 들었다.“내가 너에게 말해 주지. 서창대륙이 공격해 왔다! 지금 무쌍성은 이미 점령되었다! 나는 폐하께 아뢰어야 한다. 만약 지체된다면, 네가 감당할 수 있는가?!”‘뭐?’그 시위는 이미 멍청해져서, 그때도 감히 홀대하지 못하고 얼른 몸을 비켰다.광평왕은 콧방귀를 뀌면서, 빨리 앞으로 나아가서 대전의 문을 열려고 하였다.바로 그때, 광평왕이 문을 열기도 전에, 대전에서 서천 황제가 강유호를 크게 욕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그때, 광평왕은 머리가 띵해지면서 몸이 흔들려, 하마터면 땅에 쓰러질 뻔했다.‘강유호…… 그가 죽지 않았어?’강유호가 죽지 않았다는 것은, 광평왕에게 있어서 정말 엄청나게 나쁜 소식이다!부인은 그의 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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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7화

‘그리고 그 총명하고 귀여운 아들.’‘나는 이미 그녀와 아이를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가족으로 여겼어.’‘부인이 아이를 데리고 떠난다고 하면, 나는 평생 즐겁지 않을 거야.’‘안 돼…….’‘안 돼,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 돼.’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광평왕의 얼굴에는 한 가닥의 차가움이 드러났다. 왕부로 돌아온 광평왕은, 서재로 가서 심복인 강호일을 불렀다.강호일은 광평왕이 가장 신임하는 사람이다. 이미 광평왕을 십여 년이나 따랐고, 더할 나위 없이 충성스러웠다.서재에서 강호일이 들어오는 것을 본 광평왕은, 쓸데없는 말없이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강호일, 해동대륙의 강유호를 아는가?”‘강유호?’강호일은 멍하니 있다가, 얼른 말했다.“압니다. 애초에 우리 서천 대군이 해동대륙의 정벌에 실패한 것이, 바로 그 녀석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녀석은 이미 죽지 않았습니까? 왕야께서 왜 갑자기 그를 언급하시는지요?”“휴!”광평왕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눈빛에는 다소 음산한 기색이 보였다.“그는 죽지 않았어.”‘뭐?’‘죽지 않았어?’강호일은 표정이 굳어져서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는데, 광평왕이 계속 말하는 것을 들었다.“강호일, 나는 지금 너에게, 이 강유호를 제거하는 임무를 주겠다. 네가 많은 자객 조직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안다. 아무리 큰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이 강유호를 세상에서 사라지게 해야 한다. 알겠느냐? 그리고 이 일은 너 혼자만 알고, 절대 누설해서는 안 된다”이렇게 말을 할 때, 광평왕의 눈은 음산하고 단호하게 반짝이고 있었다.‘강유호가 죽어야만, 부인과 아이가 영원히 내 곁에 있을 수 있어.’강호일은 서둘러 두 손을 모아 예를 표했다.“왕야께서는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반드시 쥐도 새도 모르게 처리해서, 왕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우리 서천대륙에서 가장 강한 살수 조직은 바로 영은각입니다. 제가 영은각을 찾아가, 그 강유호를 암살하도록 하겠습니다.”“음.”광평왕이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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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8화

‘뭐? 류신아를 데리고 가라고?’한연주의 표정이 변하면서, 불쾌한 표정이 가득했다.“사부님, 제가 다른 사람을 암살하러 가는데, 류신아를 왜 데리고 가요? 그 강유호를 암살하는 건, 저 혼자면 충분해요. 류신아를 데리고 가면, 저만 번거러워요.”항렬에 따르면, 한연주는 류신아의 대사저였다. 하지만 그녀는 마음속으로는 그 류신아를 혐오했다!‘류신아는 그렇게 못 생겼는데, 하필이면 각주가 가장 귀여워하고, 그녀를 마지막 제자로 받아들였으니 정말 납득이 안 돼!’예설화는 손을 흔들었다.“이번 암살 임무는 류신아를 데리고 가는 것이 좋겠어. 이전에 류신아가 몇 사람을 암살한 적이 있지만, 암살당한 사람들은 모두 잔챙이 폐물들이었어. 이번에 암살하는 강유호는 실력이 매우 높다고 하니, 류신아가 연마하게 하는 것도 좋겠어. 네가 큰 선배로서, 많이 데리고 다니고 많이 가르쳐 줘, 알겠니?”“알겠어요…….” 한연주는 입으로는 대답했지만 마음은 몹시 내키지 않았다! ‘나는 류신아 그 못난이를 보면 짜증나!’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거절하기 어려워서,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돌려 대전을 떠났다.뒤쪽 방에 도착하자, 한연주는 문을 두드리기 귀찮아서, 문을 밀고 들어갔다.“언니…….”문을 여는 순간, 류신아가 거울 앞에 앉아 있다가, 허둥지둥 망사를 쓰며 얼굴 가득 열등감을 드러내는 것을 보았다.이 1년 남짓한 동안, 류신아는 영은각에서 열심히 수련하는 외에, 스스로 방안에 가두었다. 우연히 거울을 보면, 마음은 괴로웠다.그녀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얼굴을 보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그녀는 매일 베일을 쓰고 심지어 잠을 잘 때도 벗지 않는다.한때 유명했던 여신이,지금은 사람들이 혐오하는 못난이가 되었다.누구라도 마음이 괴로울 것이다! 류신아는 밤에 얼마나 많이 울며 깼는지 모른다!류신아가 화장대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한연주는 입을 삐죽거리며 비꼬았다.“또 거울을 보네. 아무리 봐도 너도 못난이야. 선녀가 될 수 없어.”한연주는 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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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9화

“너 뭐해? 노를 저어야지.” 한연주가 갑자기 입을 열고, 노를 찼다.류신아는 입술을 깨물며,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언니, 우리 이 작은 배를 타고 해동대륙으로 가는 거예요?”‘이 보트는 너무 작아……. 그리고 노가 하나밖에 없는데 언제까지 저어야…….’“왜? 큰 배 한 척을 빌려서, 선원 열 몇 명을 고용하고 싶어? 네가 뭐라도 된 줄 알아? 풍경을 감상하러 나온 줄 알았어?” 한연주는 미간을 찌푸리고, 류신아의 코를 가리키며 말했다.류신아는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언니…… 그런데, 노가 하나밖에 없어요…….”“노가 하나밖에 없으면, 당연히 네가 저어야지!” 한연주는 갑자기 화가 났다.“내가 너에게 말해두지만, 만약 사부님이 네가 나와서 경험을 쌓으라고 말하지 않았다면, 나는 너 같은 못난이를 데리고 가지 않을 거야. 이 여정에서, 나는 좌선하고 수련할 거라서, 네가 노를 젓는 거야. 노를 저어도, 피곤해 죽지는 않아.”한연주는 말할수록 더욱 각박해졌다.“못난이 하나가, 기어코 자기가 응석받이로 자란 큰 아가씨라고 여기고 있어, 천한 것이 또 무슨 억지를 부리는 거야.”이렇게 말을 하면서, 한연주는 배에 앉았다. 그녀는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고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류신아는 입술을 깨물며, 묵묵히 노를 들고 노를 젓기 시작했다.……반대편.해동대륙! 부요궁!지금 깊은 겨울이 다가오면서, 바깥에는 초목이 시들고, 찬바람은 매섭게 추웠다.부요궁의 백화대전에는, 도리어 떠들썩하고 즐거운 분위기가 넘쳤는데 바로 매화연을 열고 있었다.매화연은 부요궁의 특수한 전통 풍습으로서, 이미 천년 간 지속되었다.매년 이맘때면, 부요궁 안에는 매화가 만발하고 꽃향기가 자욱해, 부요궁에서는 매화연이 열린다.지금 일곱 선녀가 모여 웃고 떠들며, 차를 마시고 있었다.그녀들의 곁에는, 10여 명의 남자들이 무릎을 꿇고서, 전문적으로 시중을 들고 있었다. 부요궁에서는 남자의 지위가 낮았고, 완전히 노예였다.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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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0화

“어서 일어나세요. 무릎 꿇고 절하지 마세요.” 백성은은 웃으며 구삼양에게 말했다.“앞으로는 예를 갖출 필요 없어요. 당신은 바로 우리 부요궁의 여덟 번째 궁주입니다.”구삼양은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연거푸 고개를 끄덕였다.“일곱 궁주의 은혜에, 저 구삼양은 보답할 것이 없습니다!”말을 마치고, 구삼양은 몸에서 좋은 술 한 병을 꺼냈다.“7명의 궁주 여러분. 최근 제가 한가한 나머지 백화주 한 병을 빚었습니다. 오늘 궁주 여러분들을 청해서 한 번 시음하시는 것으로, 저의 감격을 표하겠습니다.”말하면서 구삼양은 좋은 술을 열었다. 삽시간에, 백화대전 전체가 짙은 술 향기로 가득 찼다.구삼양은 만면에 웃음을 띠고 걸어가서, 7선녀에게 술잔을 가득 따랐다.그렇다, 구삼양이 술을 빚는 것에는 확실히 제 몫을 한다. 앞서 그는 곤륜파 장경각에서 책 한 권을 보았는데, 이름은 『곤륜삼양』이었다. 이 책은 술을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듣자니, 곤륜파의 개산조사는 술을 좋아하는 것으로 이름을 날렸다고 한다. 그래서 장경각에 술을 빚는 책이 수록되어 있었다.이때 백성은은, 술잔을 들고 가볍게 한 모금 마신 다음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히 좋은 술이다.”나머지 몇 명의 선녀들도, 모두 술잔을 들고 자세히 맛보았다.원래 어린 선녀는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이 술은 왠지 향기가 그윽해서, 정말 참지 못하고 한 모금 마셨다.구삼양은 한쪽에 서서, 빙그레 웃으며 칠선녀에게 말했다.“7명의 궁주 여러분, 제가 빚은 이 술의 맛이 어떻습니까?”말을 하는 동시에, 그의 눈에서는 사악한 웃음이 내비쳤다.“이 술은 뒷맛이 감칠맛이…….”백성은은 붉은 입술을 벌리고 방금 몇 글자를 말하다가, 갑자기 눈썹을 찌푸렸다. 그녀는 단지 자신의 온몸이 나른하다고 느꼈다.“하하하…….” 구삼양의 얼굴에는 빈정거리는 기색이 보였다.“대궁주, 이 술기운이 너무 세서, 온몸이 나른해서 내력도 재촉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와!이 순간, 백성은은 안색이 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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