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강유호는 지금 내공이 조금도 없잖아. 아까 천문이 오지 않았다면 우리는 모두 너 때문에 연루되었을 거야!”“데릴사위 주제에 영웅인 척 나서긴, 너에게 그럴 실력이 있어?”그들의 조소에 강유호는 어깨를 으쓱거렸다.“아까 사해당 사람들이 너희들을 둘러쌌을 때 다들 한 마디도 하지 못했잖아? 임청은을 비롯한 여자들이 괴롭힘을 당하는 걸 보면서도 찍소리도 못하던걸? 난 내공이 없지만 그래도 나섰어. 내가 찌질이라면 너희들은 나보다 더한 찌질이야.”“너......”강유호의 말에 다들 할 말을 잃었다.“자, 자, 다들 그만해.”임청은은 웃으면서 모닥불 쪽에 앉았다.“다들 배고프지? 생선 구이부터 먹어.”그녀는 이렇게 말하면서 생선 구이를 강유호에게 건네주었다.“강유호, 아까 정말 고마웠어.”임청은은 강유호를 훑어보았다. 이 남자는 정말 재미있어, 내공이 없는데도 용감하게 나서다니, 정말 남자다워!강유호는 그저 웃으며 생선을 받았고 몇 입 먹었다.오후 6시가 되어서야 모임은 끝이 났고 다들 집으로 돌아갔다.최건우는 랜드로바를 타고 왔는데 가는 길에 여학생 두 명을 집에 배웅해 주었다. 여학생들이 차에서 내린 후 최건우는 재빨리 주선혜에게 전화를 걸었다.“선혜야? 뭐하고 있어? 반급 모임이 끝나서 너와 영화 보러 가고 싶어.”최건우가 기대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갓 퇴근한 주선혜는 그의 말을 듣고 웃으며 대답했다.“싫어, 오늘은 좀 피곤한걸. 오늘 재미있게 놀았어?”최건우는 숨을 내쉬더니 투덜거리기 시작했다.“말도 마, 오늘 원래 기분이 좋았거든, 하지만 강유호 그 재수 없는 놈이 온 거야! 정말 운도 없는 놈이야, 강유호가 있으면 항상 일이 생기거든. 오늘 하마터면 사해당에게 맞아죽을 뻔했어......”수화기 너머 주선혜는 몸을 부르르 떨었으며 한참 동안 대답하지 않았다.강유호...... 강유호가 돌아온 거야?--저녁 7시, 부산 타워.부산 타워는 부산시에서 가장 호화로운 호텔이고 이곳에 드나드는 손님들은 모두 거물들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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