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호는 마음이 따뜻해 이렇게 말했다.“난 지금 의부 집에 있어, 아주 잘 지내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이 말을 들은 류신아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고 곧 기대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여보, 돌아올 수 있어? 난...... 난, 당신이 보고 싶어......”류신아는 모깃소리로 마지막 한 마디를 했다.류신아는 이렇게 말한 후 얼굴이 새빨개졌다. 예전이었다면 그녀는 절대 이런 말을 입 밖에 내지 않았을 거다. “그래.”강유호는 웃더니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내일 아침이면 돌아갈게.”부산시에 돌아갈 때가 되었어. 손민호의 부상 상태도 봐야 하고.“야호, 내일 집에서 기다릴게! 여보, 그럼 전화 끊을게......”류신아는 이렇게 낮게 말했지만 한참 동안 전화를 끊지 않았다. 그녀는 십여 초 동안 침묵하고 나서야 수화기에 살짝 뽀뽀를 했다.“쪽......”곧 류신아는 전화를 끊었다.강유호는 그 소리에 마음이 설레 웃으면서 휴대폰을 곁에 놓았다. 그는 침대에 누웠고 곧 단잠에 빠졌다.이튿날 아침, 해가 뜨기 바쁘게 강유호는 일어났다.강유호는 샤워를 한 후 깨끗한 옷을 갈아입고 의부와 작별 인사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가 문을 여는 순간 밖에서 조급한 소리가 들려왔다! “얼른, 얼른 지혈제를 가져와!”독고정남의 목소리였다!무슨 일이 발생한 건가? 강유호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곧 멍해졌다!멀지 않은 곳에 부상을 입은 사람 몇 명이 걸어오고 있었는데 신나온과 그녀의 제자들이었다.신나온의 제자 십여 명은 모두 심한 부상을 입었고, 특별히 최시현은 세 곳이나 찔려 선혈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시현아, 좀 참아.”독고정남은 그의 상처에 지혈제를 발랐고, 최시현은 곧 처절한 비명을 질렀다!어떻게 된 일이지? 강유호는 호기심이 생겨 걸어갔다.약을 바르고 있던 최시현은 강유호를 보고 몸을 부르르 떨었고 눈이 휘둥그레졌다.젠장, 이게...... 무슨 상황이지? 강유호는 복숭아나무숲에 갇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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