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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화

신아린은 너무 화가 나서 정말 강유호에게 뺨이라도 갈기고 싶었다!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그와 화를 낸다면 정말 의심을 사게 될 것이다.신아린은 속으로 고민하다가 결국 머리를 숙이고 조용히 대답했다.“주, 주인님.”“응.”강유호는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착하지, 가자.”강유호는 최건우 일행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밀실 쪽으로 걸어갔다.신아린은 그를 쪼르르 따라갔다.젠장.정말 하녀잖아. 저, 저렇게 예쁜 하녀가 있다니?최건우 일행은 멍하니 서서 강유호와 신아린을 한참 동안이나 바라보았다.특별히 최건우는 신아린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면서 말 못할 부러움을 느꼈다.빌어먹을.강유호와 같은 병신에게 저렇게 예쁜 하녀가 있다니. 나에게 저런 하녀가 있다면 몇 년 덜 살아도 되는데!--밀실 입구, 강유호는 주위를 둘러본 후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 고개를 돌려 신아린에게 말했다.“넌 이곳에서 기다려. 내가 너의 할아버지를 풀어줄게.”신아린은 순간 당황했다.“내가 왜 이곳에서 기다려야 하는데?”어제 강유호는 그녀를 놀렸고 아까 또 주인님이라고 부르라고 했다!강유호는 빙긋 웃더니 당당하게 말했다.“넌 이곳에서 망을 봐야 하잖아. 이곳은 상무 학원이라고, 조금 후 만약 누군가가 오면 어떡해? 그리고 넌 아까 학원에서 내 말을 듣겠다고 약속했잖아.”이 말을 들은 신아린은 매우 내키지 않았지만 결국 강유호의 말을 따랐다.강유호는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밀실로 들어갔다.촤악!들어가자마자 안에서 소름 끼치는 쇠사슬 소리가 들려왔다.밀실은 크지 않았고 10평방미터 남짓 했으며 중간에 기둥이 세워져 있었다. 신철민은 그곳에 묶여 꼼짝도 하지 못했다.눈앞의 신철민은 머리가 산발이 되고 옷이 남루하여 매우 처참해 보였다. 그에게서 예전의 위풍당당하던 사자 법왕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철민 어르신?”강유호는 신철민을 바라보면서 낮게 물렀다.신철민은 고개를 들더니 정기 어린 눈빛으로 강유호를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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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강유호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바로 저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저는 백선 모사 문추추와 의형제이기도 합니다.”뭐?이 말을 들은 신철민은 속으로 깜짝 놀랐다.문추추가 누군가? 장생전 전주 다음으로 신분이 높은 사람이며 4대 법왕이 만나도 허리를 숙여야 하는 인물이었다.눈앞의 자식이 백선 모사와 의형제라니.이건...... 이건 너무 불가사의한 일이잖아!아까만 하여도 울분에 가득 찼던 신철민은 매우 기뻐 하하 웃었다.“하하, 같은 문파의 사람이었구나. 아까는 정말 미안했어.”“아닙니다.”강유호는 손을 저었다.“신철민 어르신, 예전에 나나 경매회에서 신선단 한 알을 산 것이 기억납니까? 그건 약효를 잃은 단약이었기 때문에 어르신은 중독되었고 제가 당신을 구한 겁니다. 하지만 그때 어르신은 혼수상태라 저의 모습을 보지 못했어요.”“너는......”지금 신철민은 몹시 감동했다.강유호는 웃으면서 다가가 신철민의 혈을 풀어줬다.다시 자유를 얻은 신철민이 몸을 풀자 온몸의 뼈에서 우두둑우두둑 소리가 났고 무시무시한 기운이 순간 신철민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와.이 어르신은 실력이 정말 강하구나!강유호는 속으로 깜짝 놀랐다.예전 나나 경매회에서 그는 갓 무장 5단을 돌파했었다. 지금 두 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미 무후 5단이 된 것이다! 수련 속도가 너무 무시무시하잖아?!역시 강호 사람들이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떠는 사자 법왕이구나!강유호는 충격을 받고 있을 때 신철민을 감격스런 얼굴로 그를 향해 인사했다.“강유호, 날 구해줘서 정말 고맙다. 정말 고마워. 내 부상이 나으면 분당에 찾아가 직접 인사하마.”강유호는 연신 손을 저었다.“신철민 어르신. 아주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전 상무 학원 학생이기 때문에 제가 장생전 제자라는 신분이 알려지면 안됩니다...... 당신의 손녀에게도 알리면 안됩니다......”“걱정하지 마, 강유호. 내가 절대 말하지 않을 테니!”강유호는 고개를 끄덕인 후 드디어 가장 중요한 걸 물었다.“신철민 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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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화

강유호는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자리를 떴다. 그는 신아린과 따질 시간이 없었다.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경서를 찾는 거였다!강유호의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면서 신철민은 눈을 껌벅거렸다. 그는 신아린을 바라보더니 낮게 꾸짖었다.“아린아, 저 강유호는 날 두 번이나 구해줬어. 그런데 왜 그렇게 대하는 거야?”신아린은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할아버지, 저 사람은 그저 쓰레기예요. 전 충분히 저 사람에게 예의를 차렸어요.”저 자식이 어제 나에게 몇 번 이나 모욕을 줬잖아.가장 도를 지나친 건 화장실을 같이 가자고 한 거였다.신아린은 그 모욕을 평생 잊지 못할 거다.만약 할아버지가 갓 도망친 것이 아니라면 당장에 강유호를 죽였을 것이다. 아까 강유호는 정말 운이 좋아 멀쩡하게 간 거였다! 앞으로 이 원수를 천천히 갚아주마!......부산시, 북쪽 근교 산속.강유호는 숲 속의 오솔길을 걷고 있었다. 이 커다란 산 속에 그 밖에 없었으며 주위에서 풀벌레들이 우는 소리만 들렸다.지금 날이 어두웠고 곧 비가 내릴 것 같았다.“얼른 비가 내렸으면 좋겠는데......”강유호는 너무 더워 땀을 훔치면서 비가 오길 바랐다. 지금 강유호는 기분이 좀 우울했다. 원래 그는 신철민이 말한 곳이 아주 찾기 쉽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곳에 온 그는 그게 아니라는 걸 발견했다.이 산이 이렇게 큰데 언제 그 산골짜기를 찾을 수 있단 말인가?그가 이렇게 생각하면서 숲 속을 걷고 있을 때 갑자기 눈앞이 환해졌다!하하.산골짜기...... 바위가 많은 폐허를 찾았구나!눈앞의 정경을 본 강유호는 순간 미소를 지으며 발걸음을 다그쳤다. 신철민의 말과 똑같은 곳이었다!하지만...... 이곳은 옛 궁전의 폐허인 듯하였다. 폐허가 무너지면서 돌기둥만 남은 거다.강유호가 다가가보자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겨왔다.“돌기둥의 조각 기술과 공예 기술을 보면 고려 이전인 듯한데......”강유호는 주위를 둘러 본 후 중얼거리면서 동북쪽으로 걸었다. 전에 신철민은 경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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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강유호는 십 몇 분 동안 돌기둥을 빤히 바라보다가 몸이 흠뻑 젖었다. 그는 드디어 문제를 발견했다.“하하, 알겠다. 이 돌기둥들은 팔진도 순서에 따라 배열된 거구나!”강유호는 허벅지를 내리쳤다!그는 “음양풍수결”을 연구해본 적이 있고, 책에는 팔진도의 순서가 기록되어 있었다. “건(乾), 곤(坤), 진(震), 괘(艮), 리(离), 감(坎), 손(巽), 열(兑)” 순서대로 읽어야 했다!순서에 따라 돌기둥 위에 적힌 글을 읽으니 단번에 알 수 있었다!강유호는 꼼꼼하게 읽으면서 한 글자도 빼놓지 않았다!돌기둥에는 절세 공법이 기록되어 있었다! “정도의 최고에 도달하면, 음과 양을 바꿀 수 있느니라. 이 공법은 매우 심오하여 최고의 경지에 이르면 천하를 뒤바꿀 수 있는 위력이 있다......” “이 공법의 이름은 대천술이라고 한다!”대천술!강유호는 속으로 이렇게 되뇌면서 침을 꿀꺽 삼켰다!하하, 이런 공법을 찾게 될 거라 예상하지도 못했어! 괜히 비를 맞은 건 아니구나!하지만 돌기둥에 기록된 문자에 따르면 대천술을 최고의 경지까지 연마하면 천하를 뒤바꿀 수 있다고 하는데 과연 그런 가능성이 있을까?이 공법이 이렇게 강하다고? 강유호는 호기심이 동해 가부좌를 하고 앉아 돌기둥에 기록된 공법대로 천천히 내공을 운행하면서 수련하기 시작했다......그렇게 강유호는 주위의 상황도 잊은 채 수련하게 되었다. 지금 큰 비가 쏟아지고 천둥이 치고 있지만 그는 조금도 들리지 않았다!대천술은 모두 3가지 단계로 나뉜다!1단계를 터득할 때마다 모두 새로운 공법을 배우게 되었다!1단계의 공법 이름은 일지건곤이다.2단계 공법의 이름은 산하도이다.3단계 공법의 이름은 투전일월이다.시간은 일분일초씩 흘러갔고 억수 같이 쏟아지는 비에 강유호는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었다.얼마나 지났을까, 드디어 강유호는 눈을 번쩍 뜨더니 하늘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아!”1단계의 공법이 완성된 거다.강유호는 미소를 지었다. 그는 단전에서 이상한 힘이 온몸으로 뻗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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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기사님, 장난하지 마세요.”강유호는 웃으면서 기사를 바라보며 말했다.“박설아 아가씨는 저의 친구예요. 남자친구도 없는데 어떻게 결혼하겠어요.”뭐? 이 사람의 친구라고?택시 기사는 고개를 돌려 강유호를 흘깃 본 후 탄식했다. 싸구려 옷을 입은 사람이 어떻게 박설아 아가씨를 알 수 있겠어?“밖을 좀 봐요.”기사가 이렇게 말했다.기사의 말대로 밖으로 흘깃 본 강유호는 완전히 멍해졌다! 지금 택시는 번화 거리에 있었고 20미터를 간격으로 열기구 하나가 보였다. 열기구마다 모두 10미터나 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다!바람에 따라 나부끼는 플래카드의 적힌 글은 매우 눈에 띄었다!“신부 박설아양, 신랑 서양군이 오늘 결혼하여 좋은 인연을 맺게 됩니다!”웅! 순간 강유호는 머릿속이 새하얘졌다!“봤죠? 제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고요.”기사는 무기력한 얼굴로 탄식하면서 말했다.“휴, 박설아 아가씨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구애자가 그렇게 많은데 결국 서양을 선택하다니. 휴, 그 무능력한 재벌 2세가 어떻게 박설아 아가씨와 어울릴 수 있겠어요, 휴......”“차 세워요, 차 세워!”순간 강유호는 미친 듯이 고함을 질렀다!끼익.급정거 소리와 함께 강유호는 5만원을 기사에게 던져주고 택시에서 내렸다. 그는 휴대폰을 꺼내 박설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설아씨, 저예요!”상대가 전화를 받자 강유호는 직설적으로 물었다.“왜 서양에게 시집가는 거예요? 왜 다른 사람도 아닌 그 서양과 결혼하는 거예요?!”서양은 부산시에서 무능력한 재벌 2세로 명성이 자자했다!수화기 너머 박설아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그녀는 억장이 무너지는 듯하였지만 억지로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다.“네, 저는 곧 결혼하게 돼요. 조금 후 저의 결혼식에 와서 축하해줘요.”“전 축하해주지 않을 거예요!”강유호는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되어 주먹을 꽉 쥐었다.“당신 왜 서양에게 시집가는 거예요, 말해봐요!” “저는...... 저는...... 저는 서양에게 시집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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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강유호는 눈이 새빨개졌다! “네, 전 바보예요, 전 바보예요!”순간 박설아는 더 이상 슬픔을 억제하지 못하고 통곡했다.“제가 바보이기 때문에 이미 아내가 있는 당신을 좋아하고 있어요. 잠을 잘 때도 보고 싶고, 밥 먹을 때도 보고 싶고, 뭘 할 때도 당신의 생각이 나요......”지금 박설아는 오랫동안 숨겨왔던 감정을 모두 토로했다!예전에 그녀는 입을 열기 부끄러웠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곧 결혼하게 된다. 그녀는 순간 자신의 모든 감정을 터놓으면서 눈물을 줄줄 흘렸다! “강유호씨, 알고 있나요? 전 당신을 위해 모든 걸 포기할 수 있어요. 당신만 잘 살아있다면 평생의 행복도 희생할 수 있어요......”박설아는 눈이 새빨개졌다.“당신을 위해 전 모두 할 수 있어요......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도 할 수 있어요!”웅!박설아의 고백을 들은 강유호는 자신의 머릿속의 새하얘지는 걸 느낄 수 있었으며 돌처럼 굳어졌다.전화를 들고 있는 두 사람은 모두 침묵했다.“강유호씨, 사랑해요.”얼마 후 박설아는 흐느끼면서 입을 열었다.“하지만 저희 둘은 인연이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 절 축복해 주세요......”축복...... 축복......젠장, 내가 어떻게 축복할 수 있겠어?강유호는 길게 내쉬면서 말했다.“설아, 서양이 당신에게 구진환양단을 줬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돌려주면 되잖아요!”만약 박설아가 정말 서양에게 시집간다면 그는 정말 평생 후회할 것이다!이 말을 들은 박설아는 눈물을 닦았다.“강유호씨,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세요! 구진환양단은 가장 영험한 단약으로 정련 방법이 몇 백 년 동안 실전되었어요. 이 세상에 서 씨 가문만 한 알 가지고 있을 거예요. 이런 희귀한 단약을 당신이 어디에서 찾을 수 있겠어요?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말고 현실을 받아들여요.” “퍼억!”그녀는 이렇게 말한 후 전화를 끊었다.......부산시, 서 씨 장원.서 씨 장원은 서 씨 가문의 개인 장원으로 완전히 고풍스러운 건축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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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혼례식 무대 아래 천여 개의 좌석이 있었으며 앞에 앉은 건 모두 강호의 각 문파의 고수들이었다. 영보 진인, 무원 대사, 묘연 부인, 그리고 상무 학원 교장인 엽운도 있었다.이 외에 각 가문의 가주와 젊은이들도 있었다. 최건우, 백전광, 진상, 류지원......솔직히 말해 이 결혼식은 정말 부산시에서 최고의 결혼식이라 할 수 있었다!모든 하객들은 싱글벙글한 얼굴로 이 아름다운 순간이 다가오길 기다렸다. 각 가문의 가주들은 모두 서운과 박청산에게 축하 인사를 했다.“박청산 선생님, 여운 선생님, 하하, 정말 축하 드립니다.”“그러게 말입니다. 두 가문이 사돈을 맺는 건 정말 부산시의 경사입니다.”박청산은 너무 기뻐 입을 다물지 못했고 매우 즐거워했다.솔직히 말해 최근 그는 계속 딸의 혼사로 걱정하고 있었다. 당당한 박 씨 가문의 아가씨로 남자친구가 없을 뿐만 아니라 데릴사위인 강유호에게 흠뻑 빠지다니.서양은 강유호보다 얼마나 능력이 좋은지 몰랐다. 딸이 서 씨 가문에 시집을 가게 되니 박청산도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자, 조용해 주세요.”이때 결혼식 주례를 맞은 사회자가 마이크를 들고 큰 소리로 외쳤다.“시간이 되었으니 신부, 신랑 입장!”펑!펑펑펑!그의 말과 함께 정원에서는 불꽃을 터뜨렸다!7, 8살 남짓한 아이들이 들고 있던 생화를 허공으로 뿌리자 장원은 꽃바다를 방불케 했다.모든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서양이 박설아의 손을 잡고 천천히 걸어 나왔다.서양은 정말 기분이 좋아 보였다.특수 제작한 양복을 입은 서양은 매우 멋있었다.하지만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박설아에게 집중되었다.와!박설아가 걸어 나오는 순간 온 장내가 들썽거렸다! 거의 모든 남자들이 눈을 크게 뜨고 멍하니 바라보았으며 여자들은 모두 질투하고 있었다.아름다워.정말 너무 아름다워.고풍스러운 혼례식이기었기 때문에 박설아는 흰색 비단 드레스를 입어 아름다운 몸매가 그대로 드러났다. 그녀는 반투명한 너울을 쓰고 있어 아름다운 얼굴이 희미하게 보였으며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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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화

“좋습니다!”무대 아래 사람들은 모두 환호했다.강호의 인사들은 모두 분위기에 취해 기대 어린 표정으로 무대 위를 바라왔다.“신부, 신랑, 맞절!”사회자의 맑은 목소리가 무대에 울려 퍼졌다.서양과 박설아는 무대 위에서 맞절을 했다.“좋아!”재벌 2세들이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손가락으로 휘파람을 불었다.“다음은 이 자리에 계신 하객 여러분 앞에서 두 사람의 결혼을 약속하는 혼인서약과 두 사람이 정식으로 부부가 되었음을 알리는 성혼성언이 있겠습니다.” 서양은 애정 어린 눈으로 박설아의 손을 잡고 주례 선생님 앞에 섰다.순간 두 아버지들은 매우 기뻐하면서 자애로운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 보았다.“신랑 서양군과 신부 박설아양은 일가친척과 친지를 모신 이 자리에서 평생을 함께 할 부부가 되기를 굳게 맹세합니다.”주례 선생님이 큰 목소리로 말했다.하객들도 모두 웃으면서 환호성을 질렀다! 특별히 서양과 관계가 좋은 친구들은 모두 고함을 질렀다!“얼른 혼인 서약을 해.”“둘이 뽀뽀하기를 기다리고 있어, 하하......”친구들의 재촉을 들은 서양은 빙긋 웃으면서 먼저 몸을 돌려 박설아를 바라보았다.역시 내가 사랑하는 여자야, 정말 아름답구나.서양은 침을 꿀꺽 삼킨 후 이렇게 말했다.“지금 이 마음 그대로 평생 당신만을 사랑하겠습니다.”그는 지금 당장이라도 그녀의 너울을 들어 올려 키스를 하고 싶었다.“설아, 얼른 말해, 선언이 끝나면 우리는 부부가 되는 거야.”서양이 배시시 웃으면서 말하더니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하하, 어서 신부도 선언해. 하하하!”무대 아래 친구들이 재촉했지만 박설아는 주먹을 쥔 채 무대 위에 서서도 조금도 입을 열려는 뜻이 없었다!“설아야?”박청산도 조금 불안해졌다. 무슨 상황이지? 이 중요한 시간에 딸이 왜 멍을 때리고 있는 거야?“이...... 이건 어떻게 된 일이야?”모든 사람들이 의아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무대에 있던 주례 선생님은 이런 난처한 상황도 노련하게 처리했다.“여러분, 보아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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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강유호?!강유호가 왜 온 거지?!저 자식은 단전이 찔렸는데 죽지 않았던 거야?!하객들은 모두 미간을 찌푸렸다. 신부와 신랑이 혼인 서약을 하려고 하는데 강유호는 왜 끊어버리는 건가?“강유호씨...... 정말 왔네요.”무대 위에 박설아는 몸을 휘청거렸고 황홀한 눈빛으로 강유호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심장이 쿵쿵 뛰었다! “네, 제가 왔어요.”강유호는 싸늘하게 말한 후 성큼성큼 무대 위로 올라갔다! 그는 박설아 앞에 서서 애정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 보았다!와!하객들이 모두 수군거렸다!이, 이게 무슨 상황이지?“여보!”무대 아래 류신아는 조급한 마음에 발을 동동 굴렀다. 오늘 그녀는 박설아 결혼식에 참석하러 왔고 강유호가 집에서 요양하는 줄 알았다. 그녀는 강유호가 올 줄은 몰랐다. 강유호는 무슨 짓을 하려고 무대 위에 올라간 건가?드디어 무대 아래 서양이 정신을 차리고 강유호를 싸늘하게 바라보았다.“강유호, 우리를 축하하러 온 거면 굳이 올라올 필요 없어.”서양은 자신이 구진환양단으로 강유호를 구했기 때문에, 강유호가 무조건 감사의 인사를 하러 왔을 것이라 생각했다.하지만 강유호는 그를 무시하고 박설아가 쓰고 있던 너울을 벗긴 후 그녀의 손을 잡았다.“설아씨, 가요!”박설아의 손은 식은 땀으로 축축했고 강유호와 손을 잡은 그녀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녀는 강유호를 따라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뭐?이에 무대 아래 하객들은 모두 충격에 휩싸였다!결혼식에 신랑이 아닌 다른 남자가 신랑의 너울을 벗기는 건 아주 금기시되는 일이었다.어안이 벙벙해있던 남자들은 박설아의 얼굴을 보고 모두 멍해졌다.와, 정말 예뻐!그녀의 완벽한 오관과 앵두처럼 빨간 입술을 본 남자들은 모두 가슴이 설렜다! “강유호, 뭐 하려는 거야? 더러운 손 치워!”이때 서양은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그들의 앞을 가로 막았다!지금 결혼식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이게 무슨 상황이지? 훼방을 놓으러 온 건가?!박설아는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그녀는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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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내가 돌려준다니까!”강유호는 눈시울이 축축했다. 그는 들고 있던 검은색 비닐봉투를 하늘로 던졌다!“그깟 단약을 돌려준다고!”강유호는 미친 듯이 고함을 질렀고 그의 목소리는 완전히 갈라졌다!촤악......비닐봉투의 물건이 하늘에 흩어졌고 200여알의 구진환양단이 폭포처럼 쏟아졌다!모두 윤택이 흐르고 영기가 가득한 단약이었다!식장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그건 200여알의 구진환양단이었다! “꿀꺽!”누군가가 침을 삼키는 소리가 매우 크게 들렸다. 곧 모든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내, 내가 잘못 본 건 아니지? 이렇게 많은 구진환양단이 있다고?”“그럴 수가! 저 단약의 정련 방법은 일찍부터 실전되었잖아!”박설아는 몸을 부르르 떨면서 강유호를 멍하니 바라보았고 한 마디도 못했다!강유호...... 강유호는 어떻게 늘 그녀에게 서프라이즈를 안겨주는 건가? 강유호에게 정말 구진환양단이 있었다! 그러니 난 정말 서양에게 시집가지 않아도 되잖아?박설아는 흥분하면서 이렇게 생각했다!서양도 어안이 벙벙해져 제자리에 굳어졌다!구진환양단은 매우 영험한 절세 단약으로 서 씨 가문에도 한알 밖에 없었으며 대물림 가보로 전해지고 있었다.솔직히 말해 박설아를 너무 사랑하는 것이 아니었다면, 그는 단약을 내놓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하지만 강유호에게 이렇게 많은 구진환양단이 있다니?그래, 이건 모두 가짜일 거야.서양은 싸늘하게 웃으면서 강유호를 향해 비아냥거렸다.“강유호, 작작해. 가짜 단약으로 나를 속이려는 거야? 내가 바보인 줄 알아?”그래, 강유호와 같은 병신에게 어떻게 이런 일품 단약이 있을 수 있어?절대 가짜일 거야! 주위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여러분, 이 단약의 진위를 감정해 주세요!”서양이 조급한 얼굴로 말했다.제일 첫 번째 줄에 앉아있던 무원 대사는 손을 뻗었다. 그의 손바닥에서 무시무시한 흡인력이 생겨 바닥에 있던 단약 한 알이 그의 손바닥까지 빨려갔다!단약을 들고 살펴보던 무원 대사는 복잡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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