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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화

“강유호씨......”주선혜는 당황한 얼굴로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지만 그녀의 손은 여전히 칼자루를 잡고 있었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죄송해요...... 죄송해요, 당신을 해칠 생각은 없었어요, 정말이에요......”강유호의 단전을 찌르는 순간 주선혜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하였다.하지만 그녀는 정말 어쩔 수 없었다. 사부의 말처럼 그녀는 전체 아미파를 대표하고 있었다......강유호는 처참하게 웃으면서 뭐라 말하려고 했지만 한 마디라도 할 수 없었다.“선혜야, 빨리......칼을 뽑아서 저 놈을 죽여!”묘연 부인의 목소리가 다시 전해졌다!주선혜는 손을 덜덜 떨고 있었고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그녀는 강유호에게 부상을 입힌 일로 충분히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만약 강유호를 죽인다면 아마 평생 후회할 거다.지금 강유호는 부풀어 오른 풍선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는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았다! 순간 어마어마한 힘에 강유호의 상처에서 뿜어져 나왔다.강유호는 “순양진경”을 수련한 후 내공이 매우 두터웠다. 지금 누군가가 단전을 찌르자 그 내공들이 흘러나온 거다!거대한 내공의 충격파에 주선혜는 곧장 무대 밖으로 날아났다.이 상황을 본 묘연 부인은 너무 화가 났다! 주선혜가 다시 찾아오지 않을 좋은 기회를 놓친 것이다! 주선혜가 무대 밖으로 튕겨났으니 시합에서 진 거였다!하지만 강유호는 단전에 찔렸기 때문에 곧 죽을 거라서 다행이었다.이런 생각이 든 묘연 부인은 고개를 끄덕였다.풀썩.바로 이때 강유호는 몸에 힘이 빠져 무대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의 기운은 매우 허약해졌지만 강한 의지력으로 정신을 잃지 않고 있었다.“여보!”무대 아래 류신아는 눈물을 줄줄 흘리더니 무대 위로 올라가려고 했다.“류신아씨.”바로 이때, 박설아가 그녀를 저지했다. 그녀의 고운 얼굴에도 침통한 표정이 어렸다.“진정하세요. 6대 문파의 장로들과 선생님들이 모두 있잖아요. 그리고 아직 시합 중이라 올라가면 안돼요.”강유호가 부상을 입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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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2화

강유호는 몇 번이나 그녀를 도와주었다.강유호 덕분에 주선혜는 큰 공을 세웠고 큰 사건들도 해결했다. 그리고 강유호 덕에 무장으로 돌파한 거다.하지만 그녀는 아까 검으로 강유호의 단전을 찔렀다.강유호는...... 죽는 건가?이런 생각이 든 주선혜는 마음이 무거워졌다.곁에 있던 묘연 부인은 주선혜의 표정 변화를 눈치 채지 못하고 미소를 짓고 있었다. 단전이 검에 찔렸으니 살아남을 가능성은 1%도 되지 않을 거다!강 어르신, 제가 드디어 강 씨 가문을 도와 이 불효자식을 처형했습니다. 그만 눈을 감으세요.묘연 부인은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리면서 미소를 지었다.이때 무대 중간에 있던 엽운은 조용히 하라는 뜻으로 손을 흔들면서 입을 열었다.“여러분, 여러분, 강유호의 부상 상황이 아직 불분명하기 때문에 시합을 먼저 일단락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강유호가 깨어난다면 사자 법왕은 강유호가 처형할 겁니다. 만약 강유호가 깨어나지 않는다면 아미파의 주선혜 아가씨가 우승자로 되어 사자 법왕을 처형할 겁니다.”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수군거렸지만 감히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다.바로 이때 엽운은 화제를 돌리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지금 다른 한 가지 사건을 말하려고 합니다. 최근 저희 6대 문파는 서천 대륙에서 많은 고수들이 몰래 잠복해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희 무림의 동료들에게 나쁜 짓을 하려는 듯합니다.”서천 대륙?순간 무대 아래 상무 학원 학생들은 모두 의아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교장이 말하는 건 뭐지? 서천 대륙?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표정을 짓자 엽운은 탄식하고는 천천히 말했다.“상무 학원의 학생 여러분은 졸업한 후 모두 6대 문파에 가입하게 되며 6대 문파의 미래이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에게 이제는 한가지 일을 알려주려고 합니다.”엽운은 담담하게 말했다.“사실 이 세상에는 두 개의 대륙이 있습니다. 저희가 생활하는 이 대륙은 해동 대륙이라고 불리고, 다른 한 개의 대륙은 서천 대륙이라 불립니다.”“아주 먼 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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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네! 다들 한 마음을 뭉쳐 서천 대륙을 물리칩시다!”무림 동료들의 호젓한 외침을 들은 엽운은 기분이 감개무량해졌다. 그는 숨을 깊게 들이쉬더니 만족스런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하하 웃었다.“좋아요, 아주 좋습니다! 다들 의리가 넘치는 사나이들이군요, 감사 드립니다!”엽운은 허리를 숙이고는 큰 소리로 말했다.“오늘 모든 여러분과 연맹을 맺었으니 이건 축하할 가치가 있는 큰 일입니다! 전 상무 학원의 교장으로서 응당 여러분을 잘 대접해야 하지요. 이미 연회를 준비했습니다! 오늘 상무 학원의 운동장에서 한껏 축하하며 즐깁시다!”“좋아요.”“그렇다면 저희도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하하!”운동장에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늦은 저녁.오늘 저녁의 하늘은 매우 아름다웠고 달이 매우 둥글었다.이 아름다운 밤, 강 씨 저택 사람들은 모두 단잠을 자고 있었다.하지만 밀실의 분위기는 매우 무거웠다. 송희는 꿈적하지도 않고 몸을 웅크린 채 절망 어린 얼굴로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얼마나 울었는지 그녀의 눈시울은 몹시 빨갰다.그녀는 이곳에서 하루 동안 앉아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강 씨 가문 사람들이 가져온 음식이 가득 했지만 송희는 조금도 먹지 않았다.그녀는 어젯밤 겪었던 지옥 같은 일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강호영에게 강간당한 후 송희는 자신이 십 몇 년 동안 동경해왔던 세상이 무너지는 듯하였다.쓰레기에게 그런 짓을 당해 더러워진 그녀가 무슨 얼굴로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끼익......”바로 이때 밀실 밖에서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송희는 몸을 부르르 떨었고 겁에 질린 눈빛을 보였다. 또...... 또...... 어젯밤 그 자식인가?그가...... 그가 또 날 강간하러 온 거야?그녀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한 사람이 들어왔다.강 씨 가문의 가주인 강천우였다. 송희의 긴장한 표정을 본 강천우는 복잡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긴장할 필요 없어.”강천우는 강호영이 어제 저녁 밀실에 온 일을 모르고 있었다. 그는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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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바로 이때, 강유성은 흥분한 얼굴로 걸어 들어왔다. “아버지, 강유호가 주선혜 아가씨에게 찔려 오늘밤을 넘기지 못한다고 들었어요, 정말인가요?”이건 정말 좋은 소식이었다!강유호가 죽기만 한다면 그가 장가인을 강간한 일은 영원히 비밀로 될 것이다!강천우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강유성은 기분이 너무 좋았고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헤헤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참, 그렇다면 잡아온 소녀는 소용이 없어진 거잖아요. 아니면 제가 처리할게요.”어젯밤 진소희가 계속 곁에서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손을 쓸 기회가 없었다.그는 더 이상 눈앞의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강천우는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이미 놓아주었다.” “네? 이미 놓아주었다고요?”강유성의 눈에서 실망 어린 빛이 스쳐 지나갔다.강천우는 기분이 조금 우울해 손을 흔들면서 강유성더러 나가라고 했다.“놓아준 지 몇 분 되었다. 그만 나가, 난 혼자 조용히 있고 싶다!”“네......”강유성은 빠른 걸음으로 떠났고 문 앞에 도착한 그는 미소를 지었다.그렇게 아름다운 여자와 자지 않는다면 얼마나 후회할까? 강유성은 빠른 걸음으로 별장을 나서 송희를 쫓아갔다.이날 날이 이미 어두웠기 때문에 길에는 행인들이 적었다. 3분 후 강유성은 거리에 있는 송희를 보았다.“하하, 아직 기회가 있어!”강유성은 흥분한 얼굴로 손을 비볐으며 몰래 송희 뒤를 따라갔다. 그는 소리가 나지 않게 살금살금 걸었다.송희는 무조건 강유호 저택으로 돌아가려고 할 거다. 대략 5분 후 그녀는 어느 외진 골목을 들어서게 될 것이다. 강유성인 그녀가 외진 골목에 들어갈 때 송희를 덮치려고 계획했다.하지만 우울하게도 송희는 그 골목으로 들어가지 않고 해변가 방향으로 걸어갔다.뭐지?이렇게 늦은 저녁에 왜 해변가로 가는 거야?강유성은 속으로 의아해하면서 재빨리 따라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송희는 어느 벼랑에 도착했다.그 벼랑은 높이가 거의 100미터나 되었으며 밑에는 끝없이 넓은 바다였다. 넘실거리는 파도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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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강유성은 이렇게 웃으면서 그녀에게 다가갔다. 아까 송희가 자살을 하려고 하는 걸 본 강유성은 속으로 깜짝 놀랐다.하지만 송희의 말을 들은 그는 그녀가 강간을 당했다는 걸 알고 매우 기분이 불쾌해졌다.그는 그 범인이 무조건 강 씨 가문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빌어먹을, 내가 먼저 찍은 여자인데, 다른 놈이 먼저 재미를 봤다니.이때 강유성이 음침한 표정으로 한 걸음씩 다가갔다.“오, 오지 마요.”그가 한 걸음씩 다가오자 송희는 놀랍기도 하고 화나기도 하여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송희는 눈을 감고 벼랑에서 뛰어내리려고 했다.하지만 강유성의 속도가 그녀보다 더 빨랐다. 그는 송희를 땅바닥에 쓰러뜨리더니 키스를 하려고 했다.“그만.”바로 이때 뒤에서 싸늘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는 섹시하고도 위엄이 있었다!강유성은 멍해졌고 행동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어둠 속에서 예쁘게 생긴 여자가 천천히 걸어왔다. 걷는 속도가 매우 느려 보였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이미 그들 앞에 도착했다.씁.눈앞의 여자 얼굴을 확인한 강유성은 참지 못하고 침을 삼켰으며 온몸의 피가 끓어오르는 듯하였다.아름다워.정말 아름답잖아, 이 여자는 선녀인 건가?자줏빛 치마를 입은 여자의 옷차림은 매우 고풍스러워 고전적인 미가 있었다!그녀는 얼굴에 가면을 쓰고 있었지만 투명하고 맑은 두 눈은 사람들의 영혼을 유혹할 정도였다.강유성은 넋을 잃고 보고 있었다.그는 미녀를 많이 보았지만 눈앞의 여자는 기품이든 느낌이든 매우 남달랐다.“쯧쯧쯧......”정신을 차린 강유성은 그 여자를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다.“아가씨, 무슨 일 있나요?”여자는 싸늘한 눈빛으로 입을 열지 않았다.철썩!이때, 여자는 갑자기 손을 들더니 강유성의 뺨을 갈겼다.그 손이 매우 가녀리고 속도도 느려 보였지만 강유성은 무시무시한 힘이 다가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다!그는 무시무시한 힘이 순식간에 그를 감싸는 걸 느끼고 정신이 아찔해졌다. 그는 반격조차 하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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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벼랑 중간, 얼굴이 피 범벅으로 된 강유성이 천천히 눈을 떴다.“죽지 않았어?”강유성은 흥분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꼭 벼랑에서 떨어져 죽을 거라고 여겼는데 중간에 있는 나무에 걸린 거였다.이 벼랑에는 나무 한 그루 밖에 없었다! 만약 조금만 옆으로 떨어졌다면 그는 죽었을 것이다.“사람 살려......”강유성은 너무 당황해 목이 터져라 외쳤고 나뭇가지 위에서 꼼짝도 하지 못했다.이 나무는 벼랑 중간에서 자라고 있었으며 벼랑은 매우 미끄러워 내려갈 수가 없었다. 이곳부터 해변가까지 높이가 몇 십 미터나 되기 때문에 강유성은 다른 방도가 없었다.아무리 고함을 질러도 대답하는 이가 없었다. 곧 휴대폰이 떠오른 강유성은 재빨리 휴대폰을 꺼냈지만 그만 눈물이 찔금 나고 말았다.신호가 한 칸도 없는 거였다!젠장, 난 왜 이렇게 재수가 없는 거야. 미녀를 맛보지도 못했는데 도리어 죽게 생겼구나.얼마나 지났을까, 그를 지탱하고 있던 나뭇가지는 더이상 버티지 못할 듯하였다. 강유성은 이를 악물더니 눈을 감고 아래로 뛰어내렸다.사실 일반인이 이런 높이에서 뛰어내린다면 죽을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지금 강유성은 무사 5단이기 때문에 실력이 괜찮았다. 그리고 밑의 해변가에 모래가 가득 깔려있기에 뛰어내린 강유성은 그저 다리만 저릿저릿했다.“후......”착지한 강유성은 길게 숨을 내쉬었다. 젠장, 신호도 없고 벼랑은 이렇게 높은데 어떻게 올라가지?그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앞으로 뛰었다. 앞에 이곳을 떠날 수 있는 길이 없나 찾아보았다.얼마나 걸었을까, 앞에 음침한 동굴이 나타나자 강유성은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는 들어가고 싶지 않았지만 다른 길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들어갔다.동굴은 크지 않았으며 갓 들어선 강유성은 발 아래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걸 느꼈다.고개를 숙인 그는 깜짝 놀랐다!해골이었다!“젠장!”강유성은 깜짝 놀라 식은 땀을 흘렸으며 무의식적으로 해골을 걷어찼다.순간 해골 안에서 노란색 고서가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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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너, 너 정말 내가 죽는 꼴을 보고 싶은 거구나!”이여화는 퉁명스럽게 말했다.딸이 강유호만 사랑한다고 하는데 화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이여화는 발을 동동 구르더니 류신아를 향해 말했다.“돌아와서 다시 말해.”이여화는 이렇게 말한 후 문을 쾅 닫고 나갔다.휴.류신아는 깊게 탄식했고 너무 서러워 강유호의 손을 꽉 잡았다.띠리링!바로 이때, 강유호의 휴대폰이 별안간 울렸다.강유호의 휴대폰을 확인한 류신아는 운희 선생님의 번호인 것을 보고 좀 멈칫했다.강유호의 담임 선생님이잖아?그녀는 의아한 얼굴로 전화를 받았다.“안녕하세요. 강유호 학생의 아내인가요?”수화기 너머로 운희의 조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류신아는 응답했다.“네, 운희 선생님. 저예요.” “제가 강유호를 구할 수 있는 단약을 알아냈어요,‘구진환양단’이라고 해요.”운희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만약 강유호가 숨을 거두기 전에 그 단약을 구할 수 있으면 살릴 수 있어요!”단전은 모든 수련자들의 급소였기 때문에 단전이 찔린 수련자들은 십중팔구 죽게 된다. 하지만 강유호가 죽게 된다면 누가 운희에게 소환단을 준단 말인가?그리하여 운희는 고적을 뒤지면서 강유호를 구할 방법을 찾았다. 드디어 그녀는 한 고적에서 일말의 희망을 보았다.그건 바로 구진환양단이었다!“정말인가요?”이 말을 들은 류신아와 박설아는 속으로 기뻐했다.“운희 선생님에게 구진환양단이 있나요?”류신아는 기대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하지만 운희는 탄식하면서 대답했다.“그건...... 고적에는 구진환양단이란 효과가 매우 영험한 단약으로 정련 방법이 몇 백 년이나 실전되었다고 했어요......저, 저에게 어떻게 그런 단약이 있겠어요......”뭐?이 말을 들은 류신아는 멍해졌고 기분이 하늘에서 나락으로 떨어졌다.조금 전에 타올랐던 희망의 불씨가 순식간에 다시 꺼진 거다.몇 백 년이나 실전되었으니 지금 어떻게 찾을 수 있겠어. 이런 생각이 든 류신아는 눈시울이 빨개지더니 다시 눈물을 흘렸다.하지만 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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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박설아는 그의 말을 끊었다.“그럼 나오세요, 제가 별성 카페에서 기다릴게요.”“네, 네, 지금 바로 갈게요!”서양은 몹시 격동되었다. 하하, 여신이 갑자기 만나자고 하다니, 갑자기 하늘에서 떡이 떨어졌네!......별성 카페.이 시간에 커피숍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으며 젊은 남녀 몇 쌍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박설아가 들어오는 순간 대부분 남자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짧은 치마, 힐, 아름다운 얼굴과 독특한 기품, 이 모든 것이 남자들을 정신 못 차리게 만들었다.하지만 지금 박설아는 조금 불안한 표정이었다.그녀가 자리에 앉은 지 얼마 안되었을 때 스타일리쉬하게 입은 남자가 빠른 걸음으로 들어왔다. 장미꽃 다발을 들고 들어온 남자가 바로 서양이었다!“설아씨, 당신에게 주는 거예요.”서양은 애정 어린 목소리로 말했지만 눈으로는 박설아를 훑어보고 있었다. 아름다운 그녀의 몸매를 본 서양은 참지 못하고 이렇게 칭찬했다.“오늘 정말 예쁘네요.”1년 만에 보니 박설아는 전보다 훨씬 매력적이었고 여성미가 넘쳐 흘렀다.박설아는 억지로 미소를 짓더니 장미꽃을 곁에 두면서 이렇게 물었다.“서양씨, 이전에 저에게 서 씨 가문에서 ‘구진환양단’을 산 적이 있다고 말했잖아요, 그렇죠?”서양은 잠시 멍해졌다고 곧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그런데 왜 갑자기 그 말을 꺼내는 거예요?”박설아는 매우 흥분한 얼굴로 서양은 빤히 바라보았다.“서양씨...... 저에게 팔 수 있나요? 얼마든지 드릴 수 있어요!”강유호를 살릴 수만 있다면 가산을 모두 털어도 괜찮았다!서양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미간을 찌푸리면서 물었다.“설아씨, 왜 그 단약을 사려고 하는 거예요?”“사람을 구하려고요, 서양씨, 얼마에 팔 생각이에요?”박설아는 조급한 마음에 몸이 덜덜 떨렸다.강유호는 아직도 혼수상태였고 아마 4, 5시간 이상 버티지 못할 거다.“설아씨가 구하려는 사람이 설마 강유호는 아니겠죠?”서양은 박설아를 보면서 배시시 웃더니 이렇게 말했다.강유호가 사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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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화

사흘 후에 서양과 결혼하라고?그 조건을 들은 박설아는 정말 원하지 않았다.서양은 여색을 밝히기로 유명했다! 예전 박설아에게 구애를 할 때에도 그는 다른 여자와 밤을 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서양은 얼굴만 반지르르 할 뿐 교양이 없었다. 박설아와 데이트를 할 때에도 웨이터, 경비원 같은 사람들에게 갑질을 하면서 우월감을 드러냈다.그렇기 때문에 박설아는 계속 그를 거절했던 거다. 이런 사람과 교제하는 건 정말 죽도록 싫었다!그녀가 어떻게 이런 사람과 결혼할 수 있단 말인가?하지만...... 그녀가 허락하지 않는다면 서양은 단약을 주지 않을 거고, 강유호는 죽게 될 거다!순간 박설아는 머릿속이 새하얘졌고 몹시 망설였다.박설아가 망설이자 서양은 대담하게 그녀의 손을 잡더니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설아씨, 전 불 난 집에 부채질할 생각은 없어요. 전 당신을 정말 좋아해요, 당신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좋아했어요. 당신과 결혼하는 건 저의 평생 꿈이에요, 정말이에요! 제가 잘할게요, 걱정하지 마세요!”서양의 표정을 보니 정말 진심인 듯하였다.“당신이 약속한다면 바로 구진환양단을 줄게요.”박설아는 새빨개진 얼굴로 재빨리 손을 뿌리쳤으며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거절한다면 전 이만 갈게요.”서양은 고의적으로 일어서서 떠나려고 했다. 그는 박설아가 정말 이 단약을 원한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녀는 매우 조급해 보였다!과연 서양이 일어나자 박설아는 조급한 얼굴로 그를 잡아 당겼다.“가지 마세요, 전......”박설아는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네...... 제가 약속할게요, 약속할게요!”박설아는 눈시울이 빨개졌다. 그녀는 정말 다른 방도가 없었다. 만약 강유호가 정말 이렇게 죽는다면 그녀는 평생 후회할 것이다!이 말을 들은 서양은 뛸 듯이 기뻤다.“좋아요!”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박설아와의 결혼을 꿈꿔 왔던가?오늘 그 꿈이 드디어 현실로 되는 거다.서양은 흥분한 얼굴로 일어서더니 다시 박설아의 손을 잡았다.“서양씨.”이때 박설아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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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0화

당신을 위해서라면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도 결혼할 수 있어요.당신이, 당신이 살 수만 있다면.......박 씨 저택.고즈넉하고 우아한 정원, 여전히 그렇듯 아름다워 보이지만 거실의 분위기는 매우 무거웠다.박설아는 침울한 표정으로 앉아있었고 맞은편에 앉은 박청산의 표정은 복잡하면서도 왠지 기뻐 보였다.아까 박설아는 집에 돌아와 자신이 곧 서 씨 가문 도련님과 결혼하게 된다고 말했다. 당연히 그녀는 강유호를 구하려고 결혼하는 거라고 말하지 않았다.박청산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박설아를 바라보았다.“설아야, 정말 서양에게 시집갈 거야?”그의 딸은 강유호를 알게 된 뒤로 그 자식에게 반해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딸이 드디어 정신을 차린 것이다.그는 서양을 몇 번 만난 적이 있는데 집안이 좋을 뿐만 아니라 얼굴도 준수해 강유호보다 얼마나 좋은지 몰랐다!박설아는 조금 빨개진 눈으로 낮게 말했다.“아버지, 전 결심을 내렸어요. 그러니 저의 결혼 소식을 알리세요.”“그래, 좋아!”박청산은 매우 기뻐했다. 딸이 결혼을 하는 건 매우 큰 경사였다! 그는 부랴부랴 거실을 떠나 친척,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다.박 씨 가문은 부산시에서 인맥이 넓어 크고 작은 가문들과 자주 연락을 하고 있었다.박 씨 가문 큰아가씨가 사흘 후에 결혼한다는 소식이 순식간에 온 부산시에 퍼졌다!--반 시간 후, 호화로운 슈퍼카가 박 씨 저택 문 앞에 멈춰 섰다. 곧 서양이 정교하게 생긴 나무함을 들고 차에서 내렸다.“설아씨...... 설아씨......”정원에 들어선 서양은 흥분한 얼굴로 거실에 들어오더니 나무함을 박설아에게 건네주었다.“제가 구진환양단을 가져왔어요!”박설아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더니 드디어 좀 웃음기 어린 얼굴로 나무함을 받았다.함을 열어보니 안에 영기가 가득 한 단약 한 알이 빛을 뿌리고 있었다!박설아는 별다른 생각 없이 밖으로 나가려고 했고, 서양은 그녀를 따라 나섰다.“설아씨, 강유호에게 단약을 주러 가는 거예요? 제가 함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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