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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화

솔직히 파티는 별로 재미가 없었고 연예인들의 공연이 위주였다.강유호는 파티장을 한바퀴 돌아보았지만 이지와 박연희는 보이지 않았다. 그녀들은 아마 백스테이지에서 공연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공연은 보지 말고 집에 돌아가서 샤워하고 푹 자는 것이 낫겠어.부산 방송사 빌딩을 나선 강유호는 문앞에서 담뱃불을 붙였다. 지금은 8, 9시 전후였지만 거리는 대낮처럼 환했고 산책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그가 택시를 잡으려고 할 때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외제차 곁에 수상쩍은 두 사람이 보였다.두 사람은 트렁크를 조심스럽게 외제차 뒤에 놓았다. 그러더니 슬금슬금 전봇대 뒤에 숨는 것이었다.저 두 사람은 뭘 하는 거지? 강유호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담배를 피우면서 이를 바라 보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흰색 원피스를 입은 여학생 걸어왔다. 꽤 예쁘게 생겼는데 대학생인 듯하였다.여학생은 키를 들고 외제차에 타더니 시동을 걸고 뒤로 차를 뺐다!쾅!순간 뒤에 놓았던 트렁크가 넘어졌고 전봇대 뒤에 숨어있던 두 사람이 뛰어나왔다."어이, 운전을 어떻게 하는 거야? 뒤에 트렁크가 있는 걸 보지 못했어? 차에서 내려......"두 명 중 뚱보가 엄숙한 얼굴로 창문을 두드리면서 여학생에게 말했다.홀쭉이는 바닥에 쪼그려 앉아 트렁크를 열더니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내 골동품 꽃병! 방금 4억원을 주고 샀는데 이렇게 깨지다니!"트렁크에는 깨진 꽃병 조각이 있었다.하하, 요즘 사기꾼들은 재미있구나. 사기를 치는 방법도 다양한걸. 강유호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바라 보았다."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여자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4억원짜리 꽃병을 깨드린 거야? 어떡하지?장도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부산 대학의 학생이었는데 집안이 가난하기 때문에 대리 운전을 하면서 학비를 벌었다.하지만 오늘 첫날부터 이런 일을 맞닥뜨린 것이다."정말 보지 못했어요.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장도희는 식은 땀을 흘리면서 두 사람에게 사과했다."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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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어린 학생이라고 값을 막 붙이는 건 아니겠지?"주위 사람들은 의논이 분분했지만 뚱보와 홀쭉이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직업 사기꾼으로 그들은 일찍부터 대응 방법을 준비해 두었다. 검증서는 확실히 가짜지만 꽃병 조각은 진짜였다! 하지만 깨진 조각은 20만원밖에 하지 않았다.두 사람은 외제차만 노렸는데 외제차 뒤에 트렁크를 놓곤 하였다. 차 주인이 차를 빼면서 트렁크를 넘어뜨리면 두 사람은 달려와 꽃병을 배상하라고 했다.사기를 당한 주인들은 억울해도 할 말이 없었다."4억원 짜리라는 걸 믿지 못하겠다는 건가요? 골동품에 대해 아는 사람이 있습니까? 저희가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와서 검사해 보세요."홀쭉이는 주위를 둘러보면서 당당하게 말했다."난 부산시 박물관에서 일하고 있네. 내가 보도록 하지."이때 금색 안경을 쓴 중년 남자가 걸어 나오더니 사원증을 보여주었다. 순간 주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조용해졌다.자기 조각을 들고 자세히 살핀 중년 남자는 바로 결론을 내리지 않고 고개를 돌려 뚱보에게 물었다."당신들이 산 꽃병이라고 하니 무슨 년대에 만들어졌다는 건 알고 있겠지?""당연히 알고 있죠. 이건 원나라 때 황궁에서 쓰던 청자기입니다."뚱보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중년 남자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이건 확실히 원나라 때 청자기네. 원나라 청자기는 기술이 더 완벽할 뿐만 아니라 위에 무늬가 풍부하고 촘촘하지만 어지럽지 않은 특징이 있지. 이에 비교하면 당나라와 송나라 시기의 청자기는 비교적 청아하네."중년 남자는 이렇게 말한 후 자기 조각을 들고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면서 계속 말을 이었다."이 위에 무늬는 한 번에 그려진 것으로 매끄럽고 힘차며 선이 굵군. 그러니 난 이 청자기가 확실히 원나라 시기의 꽃병이라고 판단하네!"와.순간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정말 원나라 청자기라니.순간 모든 사람들이 당황한 얼굴로 장도희를 바라보았다.저 학생이 부주의로 이런 꽃병을 깨뜨렸으니 어떡하지.장도희는 완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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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화

"아까 당신의 판단이 정확해요. 만약 이 꽃병이 깨지지 않았다면 확실히 4억원은 할 거예요."강유호가 말했다."하지만 당신은 가장 중요한 문제를 빠뜨렸어요. 바로 이 꽃병이 언제 깨졌는가 하는 거예요."바로 이때 이학민은 표정이 살짝 변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당신의 뜻은 자신이 박물관에서 출근하고 있는 저 사람보다 골동품에 대해 더 잘 안다는 거예요?""옷차림을 보아하니 부근에 있는 경호원인 것 같은걸? 아닌데, 너한테 화장실 냄새가 나네. 설마 경호원 겸 청소까지 하는 거야?"하하하하!주위 사람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확실히 강유호한테 화장실 냄새가 났다.하지만 장도희만 웃지 않고 강유호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강유호는 쪼그려 앉으면서 말했다."원나라 청자기를 아는 사람이라면 원나라 시기 청자기를 만들 때 '자석'과 '고령토'를 섞어 만들었기 때문에 자태가 노란색이라는 걸 알고 있을 겁니다. 깨어진 시간이 오래되면 산소를 만나 검은색으로 변하지요."강유호는 들고 있던 꽃병 조각을 중년 남자에게 건네주었다."이 트렁크에 꽃병 조각은 이미 거뭇거뭇해졌기 때문에 일찍부터 깨어진 겁니다. 저의 예상이 틀리지 않다면 몇 십 년 전에 깨어졌을 거예요. 아마 출토될 때 부주의로 깨뜨렸을 수 있습니다."강유호는 사기꾼을 바라보면서 말했다."이 꽃병의 조각들은 몇 만원 밖에 하지 않을 거야. 너희들은 원래부터 트렁크에 꽃병 조각을 넣고 왔잖아. 이런 수작으로 다른 사람을 속이는 게 부끄럽지 않아?"순간 주위는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이학민은 손이 살짝 떨렸다! 그는 박물관에서 20여년간 일했기 때문에 자신이 부산시에서 골동품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박 씨 가문의 박청산, 박설아도 그보다 잘 알지 못할 것이다!하지만 오늘 스무 살 남짓한 청년이 그보다 더 많은 지식을 알고 있는 것이었다!이학민의 부인도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강유호를 바라보았다. 이 청년은 일리가 있게 말하는구나, 정말 대단해!"내 이름은 이학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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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젠장, 주선혜가 저 자식의 누나였어?""빌어먹을, 빨리 도망쳐!"사기꾼들은 몹시 당황하더니 허둥지둥 꽁무니를 뺐고 곧 인파 속에서 사라졌다.이 상황을 본 강유호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동생,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거예요? 무슨 일로 저에게 전화했어요?"이때 주선혜가 참지 못하고 또 물었다.사기꾼들은 이미 도망쳤으니 말할 필요도 없네.강유호는 빙긋 웃었다."일이 해결되었어요."그는 더 해명하지도 않고 전화를 끊었다.수화기 너머로 주선혜는 발을 동동 굴렀다.강유호는 늦은 저녁에 뭐 하는 거지? 왜 전화를 걸고 말도 하지 않을까? 정말 이상한 사람이야!이때 방송사 빌딩 앞에 모였던 사람들은 이미 흩어졌다."정말 고마워요."장도희는 감격한 얼굴로 걸어가서 강유호에게 꾸벅 인사를 했다.강유호가 제때에 나서주지 않았다면 그녀는 무조건 속아넘어갔을 것이다.강유호는 빙긋 웃으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아니야, 내가 할 일을 했을 뿐이야."강유호는 이렇게 말하면서 장도희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아주 청순 가련했다.장도희는 강유호의 눈빛에 조금 쑥스러워하면서 말했다."그래도 고마워요. 도리에 따르면 제가 밥이라도 사드려야 하는데 대리 운전을 해야 해요. 아니면 다음에 만나는 것이 어떨까요? 제가...... 번호를 물어봐도 돼요?"장도희는 마지막 한 마디를 할 때 고개를 숙이면서 부끄러워했다.하하, 이 학생은 정말 귀여워.강유호는 거절하지 않고 번호를 바꾼 후 길에서 택시를 잡았다.지금은 10시 전후라 길에 사람이 적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택시가 다가오자 강유호는 손을 흔들었다. 바로 이때 그의 뒤에서 많은 사람들의 발소리가 들려왔다.그가 고개를 돌렸을 때 검은색 마대자루가 보였다!빌어먹을, 무슨 상황이지?누군가가 검은색 마대자루를 강유호의 머리에 씌웠고 그가 반응하기도 전에 뒤통수를 갈겼다.펑.강유호는 정신이 아찔해졌고 눈앞이 캄캄했으며 곧 정신을 잃었다.얼마나 기절했을까, 그는 아주 긴 꿈을 꾼 것 같았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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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양정화는 가볍게 웃으면서 강유호를 바라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그때 결혼식에서 당신이 절 구한 건 맞아요. 그런데 그 후 제가 당신에게 축영초를 선물했잖아요. 그 축영초가 없었다면 당신도 수련자가 될 수 없었을 거예요. 그러니 저희 둘은 서로 빚진 것이 없어요."강유호는 씁쓸하게 웃으면서 말했다."네, 서로 빚진 것이 없으면 왜 절 잡은 거예요?"양정화는 와인을 한 모금 마시더니 느긋하게 말했다."당신은 정말 모르는 거예요, 아니면 모르는 척 하는 거예요? 며칠 전 저의 동생이 부하를 보내 손민호의 아내를 납치하려고 했는데 당신이 방해한 거잖아요. 감히 저희 양 씨 가문의 일에 참견해요?"양정화는 이렇게 말한 후 강유호를 싸늘하게 바라 보았다.순간 방안의 분위기는 매우 무거워졌다.그것 때문이었구나.강유호는 속으로 웃으면서 양정화의 눈을 바라보았다."민호는 저의 친구기 때문에 그의 아내의 일을 참견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찰랑......강유호의 말에 양정화는 표정이 싹 변하더니 와인을 그의 얼굴에 쏟았다.젠장......강유호는 속으로 욕했다. 그는 화가 났지만 손발이 묶여있기 때문에 움직일 수 없었다.강유호는 입가에 묻은 와인을 핥으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는 화를 참으면서 말했다."양정화씨, 술을 권하는 방법이 잘못 된 것 같네요."양정화는 싸늘하게 웃었다."히죽거리지 마요. 들었어요? 이난을 잡기 위해 저희가 얼마 동안 계획했는지 알아요? 당신 때문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었고 또 당신은 저의 부하까지 다치게 만들었잖아요.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알려줄게요."양정화는 이렇게 말하더니 사무실 테이블 서랍에서 채찍을 꺼냈다.양정화는 강유호가 이 일에 참견했기 때문에 이토록 화가 난 것이 아니었다.그날 이난을 잡으러 간 사람 중 대머리는 양정화의 사촌 동생인 우봉이었다. 우봉은 이난을 잡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강유호에게 맞아 아직까지 입원 중이었다.양정화는 그 사촌 동생을 매우 예뻐했기 때문에 강유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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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양정화는 인맥을 모두 사용하여 신선단을 찾았지만 한 알도 얻지 못했다.며칠 전 유 씨 가문이 주최한 경매회에서 신선단은 한 알에 1조원에 팔렸다.경매회에 참가한 양정화는 이 소식을 듣고 매우 후회했다.무장의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면 그녀는 1조원이 아니라 10조원이라도 집과 차, 회사를 팔면서 내놓을 수 있었다!수련자의 꿈은 바로 더 높은 경지로 진입하는 것이다.지금 강유호에게 신선단이 몇 알이나 있는 것이었다! 일류 문파에도 신선단이 없었다!순간 양정화는 더없이 기뻤다!하지만 이때 강유호는 냉소하면서 그녀의 손을 피하더니 신선단을 모두 자신의 입에 넣었다.꿀꺽.강유호는 신선단을 곧장 삼켰다.뭐?양정화는 몸을 부르르 떨면서 강유호를 빤히 바라 보더니 곧 무시무시한 살기를 뿜어냈다."날 놀리는 거예요?"양정화는 더 없는 분노를 느꼈고 강유호에게 몇 백 번 더 채찍을 갈기고 싶었다!얻기 힘든 신선단을 한 번에 몇 알이나 삼키다니! 이렇게 보물을 낭비할 수가 있는가! 신선단의 주요 기능은 바로 수련자가 정체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지금 강유호는 무사 4단이기 때문에 신선단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효과가 없었다."당신은 정말 죽고 싶은 거군요!"양정화의 손에서 빛이 나더니 검 한 자루가 나타났다. 그녀는 검으로 강유호를 찌르려고 했다.양정화의 검 끝이 강유호의 심장과 20센치도 떨어지지 않았을 때 강유호는 싸늘하게 말했다."절 죽이면 평생 신선단을 얻지 못할 거예요."빌어먹을, 아까 나를 그렇게 때려놓고 쉽게 신선단을 얻으려고? 내가 먹을지언정 너에게 주지 않을 거야!이 말을 들은 양정화는 멈칫하더니 검을 내렸다."당신은 신선단을 모두 먹어서 없잖아요. 계속 절 속이려는 건가요?"양정화가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이렇게 말하자 강유호는 담담하게 웃었다."저에게 신선단은 원하는 만큼 있어요."뭐? 원하는 만큼 있다고?양정화는 강유호를 빤히 바라보았다.수련자들에게 있어 신선단은 아주 귀한 약이었다! 6대 문파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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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양정화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가 오매불망하던 신선단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 가지지 못하는 것이다!"전 신선단을 원하는 만큼 정련할 수 있어요."강유호는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다."하지만 달라고 하는 사람에게 다 주는 건 아니에요.""제발 신선단을 저에게 줘요."이때 양정화는 완전히 자존심을 내려놓고 사정하기 시작했다.강유호는 미소를 지으면서 마지막 한 알도 먹으려고 했다."먹, 먹지 마요!"양정화는 다리에 힘이 풀렸다."제발 낭비하지 말고 절 주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아까 채찍으로 당신을 때리지 말아야 했어요, 죄송해요......"그래야지.강유호는 웃으면서 의자에 앉았다."하지만 아까 당신은 저를 십여 번이나 때렸잖아요, 그건 어떻게 할 거예요?""당신도, 당신도 채찍으로 절 때리세요......"양정화는 고개를 숙였다.그녀는 자신이 이렇게 부끄러운 말을 내뱉을 수 있을 줄은 몰랐다. 하지만 신선단을 가지려면 다른 방법이 없었다."당신을 때리라고요?"강유호는 싸늘하게 웃었다."그런 취미는 없어요."강유호는 이렇게 말하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 사무실 밖에는 몇 십 명의 덩치들이 지키고 있었다. 만약 양정화에게 신선단을 주지 않는다면 그도 나갈 수 없었다.강유호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탄식한 후 그녀에게 단약을 건네주었다.꿀꺽.양정화는 다급히 단약을 받더니 기쁜 얼굴로 단약을 삼켰다.양정화는 단약을 복용한 후 입술을 깨물면서 강유호를 빤히 바라 보았다. 신선단 한 알로 되겠어? 장차 나는 무후, 무성으로 돌파해야 하는데......이런 생각이 든 양정화는 입술을 깨물면서 무릎을 꿇었다.강유호의 각도에서 보면 마침 양정화의 가슴골이 보였다.양정화는 확실히 몸매가 착했고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섹시했다.강유호는 한참 동안 감상하다가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다."아이고, 양정화씨 뭐 하는 거예요?""강유호씨."양정화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큰 결정을 내렸는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절 제자로 받아줘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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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이런 미녀와 하룻밤 보낸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이다.류신아는 주위 사람들의 눈빛이 매우 불편했다.연 씨 도련님은 어디에 있지? 왜 아직도 오지 않을까?그녀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곁에서 엔진소리가 났다. 맥마렌 스포츠카가 천천히 멈춰서더니 젊은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남자는 매우 멋있었고 오관이 짙었으며 여자들이 좋아할 훈남 스타일이었다. 그는 캐주얼 정장을 입고 있었는데 아주 시크해 보였다.주위 여자들은 모두 눈에 빛을 내면서 입을 가렸다.정말 멋진 남자야!남자가 자신을 향해 걸어오자 류신아도 미소를 지었다. 설마 저 사람이 연 씨 도련님? 저렇게 멋진 남자였다니. 저 차는 몇 억 원은 할 거야."류신아 아가씨, 안녕하세요. 저의 이름은 연우고 당신의 팬인 연 씨 도련님이에요."남자는 류신아 앞에 서더니 미소를 지으면서 입을 열었다. 그의 매너 있는 모습에 류신아는 바로 호감이 생겼다.류신아는 조금 긴장되어 재빨리 연우와 악수를 했다."안녕하세요. 절 신아라고 부르면 돼요."류신아도 자신이 왜 이렇게 긴장하는지 몰랐다.류 씨 가문에서 자란 류신아는 사실 상류층 남자를 많이 만났었다.하지만 연우처럼 이렇게 멋있고 매너 좋은 남자는 처음인지라 그녀는 참지 못하고 흘끔거렸다.하지만 연우는 아주 잠깐만 악수하고 손을 놓았다. 이에 류신아는 더 호감이 생겼다."류신아...... 정말 예쁜 이름이네요."연우는 빙긋 웃으면서 칭찬하더니 호주머니에서 예쁜 미니 함을 꺼냈다."류신아 아가씨, 오늘 데이트를 허락해주어서 정말 영광이에요. 이건 저의 작은 성의에요."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함을 열었다.와.순간 주위 여자들은 모두 눈을 크게 떴으며 비명소리를 지를 뻔 했다! 그녀들은 모두 부러운 표정으로 류신아를 바라 보았다.함에는 다이아 반지가 있었다. 번쩍번쩍 눈부신 빛을 뿜어내고 있는 다이아는 거의 크기가 비둘기 알과 비슷했다.이렇게 큰 다이아 반지를 받고 기뻐하지 않는 여자는 없을 것이다!"이건......"류신아는 멍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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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하지만 이때 술집 2층의 맞은편 룸에서 손민호와 이난은 의아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무슨 상황이지? 유호의 아내가 왜 다른 남자와 데이트를 하고 있는 거야?전에 이난이 납치될 뻔 했기 때문에 손민호는 더 이상 경솔하게 대하지 않고 항상 이난과 함께 다녔다.오늘 손민호와 이난은 부동산 개발상들 때문에 이곳에 온 것이다. 그들이 점 찍은 토지에 끝까지 이사하지 않으려고 하는 주민들이 있기 때문에 손민호를 초청한 것이다.다른 방법이 없는 그들은 손민호의 도움을 받으려고 했다.하지만 개발상과 토론이 끝난 후 그가 무의식적으로 류신아를 발견한 것이다."저건 강유호의 아내잖아요?"이난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낮게 물었다.유리를 사이 두고 있기 때문에 좀 흐릿하게 보였다. 이난은 확정할 수 없었다.손민호는 숨을 내쉬면서 말했다."응, 신고 있는 크리스탈 러브를 보면 알 수 있어. 부산시에 2쌍 밖에 없거든."이때 류신아는 조금 취기가 올라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섰다.그녀가 떠나자 연우는 미소를 짓더니 호주머니에서 백색 분말을 꺼내 류신아의 술잔에 넣었다.이 상황을 본 손민호는 표정이 굳었다.내 친구의 아내에게 약을 타다니, 미친 거 아니야?"여보, 이곳에 가만히 앉아있어. 내가 가볼게."손민호는 이난에게 이렇게 당부한 후 성큼성큼 룸을 나섰다.이난은 고개를 끄덕였다.부산시에서 감히 그녀의 남편과 맞서는 사람은 없었다. 아마 말 몇 마디 하면 저 자식은 꼬리를 내리고 꺼질 것이다.류신아는 화장실에서 나와 룸으로 돌아갔다."오늘 정말 기쁘네요. 짠해요."연우는 배시시 웃으면서 잔을 들더니 이렇게 말했다.류신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별로 주량이 좋지 않았지만 오늘 기분이 좋았다.그녀는 연우와 술잔을 부딪힌 후 마시려고 했다.바로 이 순간 한 사람이 룸에 뛰어들어오더니 류신아의 손을 확 잡았다.쨍그랑......류신아는 미처 반응하지 못했고 술잔이 바닥에 떨어졌다."손민호씨?"손민호는 강유호와 아주 친했다. 손민호를 본 류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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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화

"당신의 신분을 모르겠지만 류신아는 내 친구의 아내야. 이 여자를 건드리면 넌 부산시에서 걸어서 나가지 못할 거야."손민호는 싸늘한 얼굴로 연우를 보면서 또박또박 말했다."여자의 술에 약을 타다니, 정말 파렴치하네."연우는 여전히 담담한 얼굴이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도리어 곁에 있던 류신아가 조급한 얼굴로 재빨리 해명했다."꼭 손민호씨가 오해했을 거예요. 이 사람은 저의 친구고 절대 그러지 않을 거예요."연우는 매우 매너 있는 신사였는데 어떻게 그런 비열한 마음을 품겠는가? 어떻게 나에게 약을 탈 수 있겠어?손민호는 진지하게 류신아를 바라 보았다."절 믿어요. 저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손민호는 바닥에 깨진 술잔을 가리키며 말했다."아까 당신이 화장실에 갔을 때 저 사람이 약을 타는 걸 제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어요. 당신이 속은 거예요. 저랑 나가요."손민호는 이렇게 말한 후 류신아의 손을 잡으려고 했다.하지만 예상 밖으로 류신아는 뒤로 한 걸음 물러서더니 그의 손을 피했다."손민호씨, 저는 연우씨가 좋은 사람이라고 믿어요. 저는 어린 아이가 아니고 시비를 구별할 줄 알아요. 그러니까 절 신경 쓰지 말고 손민호씨 일 봐요."류신아는 입술을 깨물면서 이렇게 말했다.연우는 파프리카 티비에서 그녀에게 많은 별풍선을 쏴주었다. 그리고 안티들이 그녀를 욕할 때도 가장 먼저 나서서 그녀를 위해 말했었다.그런 사람이 어떻게 나쁜 사람일 수가 있겠는가?손민호는 인내심이 바닥 났다.류신아는 어떻게 된 일이지?나와 강유호는 친구인데 왜 내 말은 믿지 않고 조금 전에 알게 된 사람을 믿는 거야?손민호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단호하게 말했다."안돼요. 오늘 당신은 꼭 저와 가야 해요. 유호는 오늘 당신이 이 사람과 만나는 걸 알아요?"강유호?그 이름을 들은 류신아는 마음이 복잡해졌다.지금 강유호는 아마 감옥에서 콩밥을 먹고 있을 것이다. 그녀가 가족의 꼬임에 넘어가 류 씨 가문에서 쫓겨난 후 가장 도움이 필요할 때 강유호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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