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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1화

이렇게 말을 하는 연우의 눈에는 음산함이 반짝였다.이미 짧은 시간 내에 강유호를 제압할 수 없으니 이런 비열한 수단을 쓸 수밖에 없었다. 연우의 마음속에는 목적을 달성할 수만 있다면, 수단이 비열하든 비열하지 않든 상관없었다.“연우, 네가 감히 내 의모를 건드리면 너를 죽여버릴 거야.” 눈에 핏발이 선 강유호는 미친 듯이 포효했다.연우가 손에 든 칼날이 강희린의 목덜미에 옅은 혈흔을 긋고 있어서, 조금만 더 힘을 쓰면 강희린의 머리가 땅에 떨어진다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지금 강유호는 완전히 분노했다.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의부의 죽음은 이미 강유호를 감당할 수 없게 만들었다. 만약 강희린에게 또 사고가 났다면 강유호는 평생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 것이다.“유호야!”바로 그때 강희린이 강유호를 향해 소리쳤다.“나는 상관말아. 연우가 너의 의부를 죽였으니 네가 반드시 복수해야 해. 그리고 잠시 동안은 연우가 나를 어떻게 하지 못할 거야. 단지 네가 걱정하게 만들려는 것이니 절대 속지 마.”짝!말이 끝나자마자 연우는 느닷없이 강희린의 따귀를 때렸다. 강희린은 비명 소리와 함께 바로 땅에 쓰러졌다.“천한 X, 입 닥쳐.” 노여움을 금치 못한 연우가 냉랭하게 말했다.강희린의 말이 맞다. 연우는 당분간은 죽이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단지 강유호의 주의력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였다.“연우.” 이 장면을 본 강유호는 미친 듯이 눈을 붉히면서 연우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용기가 있으면 나한테 와. 아무 무기도 없는 여자를 때리는 게 무슨 능력이야?”연우는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지금 강유호의 주의력이 성공적으로 자신에게 끌리자 연우는 아주 득의양양했다.“강유호! 죽어!”강유호가 한눈을 파는 틈을 타서 강유성이 소리치며 매섭게 일장을 날렸다.“유호야, 조심해!” 이 장면을 본 강희린이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강유호가 피하려 해도 이미 늦었다!쾅!다음 순간, 강유성의 일장이 강유호의 몸을 두드렸다. 이 일장에 자신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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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2화

사실 처음 강유호를 알게 되었을 때 강희린은 절대 보고 싶지 않았지만, 십여 년 동안 알아 오면서 강희린은 점점 더 강유호의 인격적 매력에 탄복했다. 강유호는 비록 의자였지만 마음속에서는 이미 친자식이나 다름없이 여겼다.지금 강유호가 온몸이 찔린 채 피를 흘리는 것을 보자, 강희린의 가슴은 칼로 베이는 것 같았다.“유호야, 제발 조심해. 내 걱정은 하지 말고 전심전력으로 적에게 응대해, 그들이 유기적으로 이용하게 하지 마...” 강희린은 울부짖으면서 줄이 끊어진 진주알처럼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이 순간, 강희린은 달려들어 돕고 싶었지만, 내력이 막힌 데다가 연우가 칼을 받치고 있어서 전혀 기회가 없었다.강유호의 얼굴은 핏기가 가셔 창백했고 통증이 끊임없이 전해지면서 강희린의 말을 전혀 듣지 못했다. 단지 자신의 힘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만 느낄 수 있었다.그러나 강유호는 여전히 더없이 새빨간 눈으로 연우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연우, 네가 서창 황제가 되더라도 오늘은 죽음을 피할 수 없어.”이 말은 마치 천둥처럼 온 장내에 퍼졌다!지금 강유호는 전혀 거침이 없었다. 죽음이 두렵더라도 먼저 연우를 죽여야 했다.“죽어, 죽어, 죽어!”강유호는 미친 듯이 울부짖는 강유호는 방천화창을 계속 휘두르면서 연우의 앞으로 돌진하려고 했다. 그러나 눈앞의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한 걸음 나갈 때마다 겹겹이 쌓인 저항에 부딪쳤다.“병신 X끼.”연우는 냉소하며 강유호를 향해 조롱했다.“내 수하의 이 고비도 넘지 못하고 나를 죽이겠다고? 정말 큰 소리를 치고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네. 자, 내가 여기 있으니 능력이 있으면 덤벼.”이렇게 말을 하는 연우의 말투는 홀가분하고 득의양양했다. 눈에는 조롱의 기색이 더욱 배어 있었다.부상을 입은 강유호는 천강위와 강유성의 포위 공격에 직면해서 전혀 돌진할 수가 없으니 대세는 이미 정해졌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연우는 이미 어떤 방법으로 강유호를 학대하며 죽일지 생각했다.“강유성 경.” 연우는 강유성을 향해 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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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3화

‘뭐?’강유성은 본래 필사적으로 강유호를 향해 공격을 발동했다가 갑자기 이 말을 듣자 갑자기 몸이 흔들리면서 머리가 띵했다. 마음속으로는 놀라면서 격동되었다.‘아내가 안 죽었다고?’쏴!안색이 크게 변한 연우는 재차 강희린의 뺨을 때렸다.“천한 X, 입 닥쳐.”지금 연우는 몹시 화가 났다.‘X발, 이 천한 X이 가장 중요한 때에 이 일을 말하다니!’ 분노와 동시에 연우의 마음도 다소 긴장되었다. 필경 강희린이 말한 것은 사실이다. 진소희는 죽지 않았고 자신이 감금해 두었다.그러나 곧 연우는 냉정해졌다. ‘결국 강희린이 말한다 해도 증거가 없어.’“폐하!”바로 그때 강유성은 연우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강희린이 말한 것이 사실입니까?”물어보면서 강유성의 머리는 띵한 채 혼란스러웠다.“강유성 경!” 숨을 크게 들이마신 연우가 노발대발했다.“너는 총명한 사람인데 어떻게 이 천한 X의 말을 믿는 거야? 이 X은 지금 강유호에게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이간질하고 있는 거야. 경은 아랑곳하지 말고 빨리 강유호를 죽여. 경의 아내는 이미 죽었어. 경이 강유호를 죽이기만 하면 짐이 즉시 경을 대장군에 봉하겠어.”마지막 말을 할 때 연우는 거의 고함을 질렀다.‘강유호는 이미 겹겹이 둘러싸여 있어서 도망가려고 해도 도망칠 수가 없어. 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절대 어떤 착오도 있어서는 안 돼.’“휴!”이 말을 들은 강유성은 숨을 깊이 들이쉬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폐하, 안심하십시오. 신이 반드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말하자면, 강유성은 원래 강희린의 말에 대해 반신반의했다. 지금 연우가 이렇게 하는 말을 듣고 별로 생각하지도 않았다.말이 떨어지자 강유성은 장검을 꼭 쥐고 다시 강유호를 향해 돌진했다.“33254!” 그러나 바로 그 순간, 강희린이 다시 소리를 질렀다.“강유성, 이것은 당신 아내의 보물상자 비밀번호야. 맞지?!”쏴!강유성의 몸이 흔들리면서, 단번에 강희린에게 눈길을 고정시킨 채 음산하게 말했다.“네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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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4화

강유성의 눈은 피투성이였다. 비록 아내가 줄곧 자신을 업신여기고 또 늘 자신을 욕했지만,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진소희는 줄곧 강유성의 곁에 있으면서 떠나지 않았고, 강유성을 많이 도와주었다. 그래서 강유성은 진소희를 깊이 사랑했을 뿐만 아니라 정말 감격했다.지금 강희린이 진소희의 결백을 들먹이는 것을 보고 어찌 화를 내지 않겠는가?“휴!”강희린은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아름다운 얼굴에는 진지함이 가득했다.“내가 한 말은 아주 정확해. 당신이 자세히 생각해 봐. 만약 내가 당신의 아내와 협력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나에게 보물상자 비밀번호를 말했을까?”강희린은 비할 데 없이 절박했다.“강유성, 당신은 나를 믿어. 당신의 아내는 죽지 않았어. 단지 연우에게 갇혔을 뿐이야. 절대 다시는 그에게 속지 마.”“와!”이 순간 주위의 문무백관도 떠들썩했다.‘연우가 이런 사람일 줄은 몰랐는데...’‘너무 염치가 없어.’일시에 문무백관이 연우를 보는 눈빛은 복잡해졌고, 마음속의 충성심도 모두 동요되었다.황제인 연우가 신하의 여자까지 데리고 자는데, 이런 사람에게 누가 충성을 다하겠는가?이때 연우는 크게 노해서 또 강희린의 따귀를 때렸다.얼굴을 가린 강희린은 입술을 꼭 깨물며 소리를 지르지 않았다.곧 강희린은 연우를 노려보며 냉랭하게 말했다.“연우, 너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는, 너 자신이 잘 알고 있어. 네가 나를 죽여도 너의 비열한 행위는 감출 수 없어.”쏴!이 말을 들은 연우는 철저히 분노해서 소리쳤다.말이 떨어지자 연우가 강희린에게 손을 대려 했다.“연우, 네가 감히...”이 상황을 본 강유호는 노발대발하면서 동시에 달려들려고 했다. 다만 수십명의 천강위에 의해서 포위되었기에 결국 제때 도울 수가 없었다.“연우.”그러나 바로 이때 강유성이 갑자기 외치면서 기운을 폭발시켰다. 마치 한줄기 류성처럼 끝없이 광포한 기세로 바로 연우를 향해 왔다.지금 강유성의 눈은 온통 핏발이 서서 비할 데 없이 빨갛게 변했고, 맹수처럼 연우에게 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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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5화

연우는 선혈을 한 모금 토해냈고, 몸은 멀리 날아갔다.설사 그에게 개천도끼가 있다 하더라도 앞서 강유호에 의해 부상을 입었다. 지금 아직 회복되지 않았기에 강유성의 전력을 다한 일격을 막을 수가 없었다.“연우, 죽어!” 강유성은 포효하며 온몸에 살기가 가득 차서 다시 연우를 향해 돌진했다.강유성의 원한을 느낀 연우는 감히 싸우지 못하고, 손에 개천도끼를 들고 호되게 도끼를 휘둘렀다. 이 일격에 연우는 바로 전력을 다했다.윙!연우의 내력은 순식간에 이 도끼에 의해 텅 비게 되었다. 주위의 공기가 모두 찢어졌다! 위력이 극에 달해서 강유성은 분노가 타올랐지만, 억지로 받아치지 못하고 잠시 피할 수밖에 없었다.연우는 이 기회를 틈타 유턴해서 바로 대전에서 뛰쳐나갔다.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이미 많은 사람들의 시선에서 사라졌다.‘니X랄!’이 장면을 본 강유호는 비할 데 없이 화가 났다. ‘만약 주위에 천강위가 연우는 도망쳤고 신변에는 또 강유성의 기습도 없자 강유호의 압력은 적지 않게 경감되었다.펑펑펑-얼마 지나지 않아 수십명의 천강위들은 분분히 강유호에 의해 부상을 입었다. 강유호도 진법을 성공적으로 타파하고 뛰쳐나왔다.쉿!삽시간에 장내의 모든 눈빛이 모두 강유호에 모이면서 분분히 감동의 빛이 어린 표정이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더욱 암암리에 숨을 들이마셨다. 지금 강유호는 온몸에 선혈이 낭자하고 몸에는 상처가 빽빽해서 거의 혈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오만하게 서 있었다. 손에 방천화창을 들고 있는 모습은, 마치 전신이 인간 세상에 내려온 것 같았다.‘이게...’이 장면을 본 문무백관들은 모두 비할 데 없는 충격이었다.‘철저한 충격이야.’‘이렇게 심한 상처를 입고도 괜찮아?’‘강유호는 역시 아홉 대륙에 명성이 자자한 천문 종주답게 하늘을 떠받치고 땅 위에 우뚝 섰어!’“휴!”강유호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눈빛을 개의치 않았다. 안색은 무척이나 침울했고 연우가 도망가는 방향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비할 데 없이 화가 났다.‘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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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6화

척! 척! 척!강유호가 용상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 발걸음은 가볍지만 천천히 걸었다. 매 걸음마다 마치 여러 사람의 마음을 밟는 것 같았다! 지금 강유호는 이미 피투성이가 되었고 온몸이 온통 상처투성였다! 대전에서 용상까지 수백 보의 거리를 강유호가 한 걸음씩 걸어 갈 때마다 선혈이 떨어졌다!용상 앞에 이르자 강유호는 천천히 앉았다. 물처럼 고요한 표정으로 손을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다 일어나세요. 짐의 뜻을 전합니다. 연우를 전력으로 추격하고 잘못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이렇게 말을 할 때 강유호의 얼굴에는 황제가 되는 어떤 흥분도 없었고 말할 수 없이 차가웠다.‘연우, 네가 하늘 끝까지 도망가더라도 나는 반드시 너의 하찮은 목숨을 빼앗겠어.’“예, 폐하!” 문무백관들은 일제히 화답했고, 곧 잇달아 대전에서 나와 연우를 추격하기 위해 배치하였다.휴!지금 강유호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강희린을 바라보았다.“이모.” 강유호는 부끄러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늦게 와서 억울한 일을 당하게 했습니다.”강희린은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위로했다.“자책할 필요 없어. 늦게 온 것도 아니야. 나는 이제 멀쩡하잖아?”얼굴에 웃음을 띠었지만 강희린은 마음속으로 비할 데 없이 허전했다.남편의 죽음을 생각하자 강희린의 마음이 은은하게 아팠다.“이모, 그동안 고생이 많았을 텐데 얼른 가서 쉬세요.” 강유호는 자책하는 표정으로 곧장 진지하게 말했다.“안심하세요. 내가 반드시 연우를 잡을 겁니다. 그때 내가 직접 손을 써서 의부의 복수를 할 겁니다.”“음!”강희린은 한마디 대답하고 곧 궁녀들의 안내를 받아 대전을 나섰다.“폐하!”강희린이 막 떠나자 한 내시가 다가와 강유호를 향해 공손하게 말했다.“연우가 도망쳤으니 후궁에 남은 108명의 후궁들은 어떻게 처리할까요?”‘108명의 후궁?’이 말을 듣고 강유호는 가슴이 뜨끔했다. ‘연우 이 나쁜 놈은 황제가 되어 아주 잘 즐겼네, 무려 108명의 후궁을 얻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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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7화

연우는 서창대륙에서 이렇게 오래 머물렀기에 이곳의 풍속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자기가 도망친 후, 문무백관들이 강유호를 황제로 옹립했다는 걸 단번에 알아맞혔다. 하루 전에 자신은 여전히 지고무상의 황제였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도주범이 되었고, 생사의 숙적인 강유호가 자신의 위치를 빼앗아 황제가 되었다.연우를 더욱 화나게 한 것은 추격하는 이 자들이 이전에는 자신에게 공손하게 대했는데, 지금은 자신이 권세를 잃자 하나같이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연우는 이런 하늘과 땅 차이의 역전을 정말 받아들일 수 없었다.‘니X랄!’“강유호, 기다려, 내가 재기할 때까지 기다려, 반드시 너를 찾아 결판을 내겠어.”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연우는 이를 악물고 속도를 높였다.이 장면을 본 많은 고수들은 모두 비할 데 없이 화가 났다.“또 도망쳐?”“니X랄, 궁지에 몰렸는데도 따르지 않겠다는 거야? 연우, 너는 자신이 아직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그와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 빨리 쫓아!”모두들 분분히 노여워하며 몸을 재촉해서 계속 연우를 향해 쫓아갔다.앞서 황궁에서 연우는 먼저 강유호에 의해 부상을 입었다. 그 후 또 강유성에게 큰 타격을 입었고, 또 줄곧 도망치면서 이미 기진맥진했다. 지금 많은 사람들에게 추격을 당하자, 놀라서 전혀 방향을 식별할 겨를도 없었다. 자신도 모르게 한 절벽 위로 돌진했다.와르르-날이 어두워졌기 때문에, 절벽에 도착한 연우는 발을 헛디뎠지만 전혀 반응할 겨를이 없었다. 몸이 흔들리면서 바로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니X랄!’공중에서 연우는 놀라면서 분노했다. 한 손으로는 개천도끼를 꼭 쥐었고 다른 한 손은 끊임없이 휘둘렀다. 잡을 수 있는 어떤 물건이라도 잡으려 했지만 결과는 거울처럼 매끄러운 절벽에 부딪쳤다.‘망했어, 이렇게 높은데서 떨어지는데 어떻게 죽지 않을 수 있어?’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면서 연우는 말할 수 없는 절망을 느꼈다. ‘이 절벽은 적어도 만장의 높이가 있고, 내 내력이 회복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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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8화

주선혜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생각에 잠겼다.‘만약 류신아의 곁에 축융과 신농이 있다면 손을 쓰기 어려워.’주선혜는 입술을 깨물고 안미리를 향해 분부했다.“안미리, 네가 즉시 준비해서, 선물을 가지고 대구시에 한 번 가서 류신아, 그리고 신농과 축융을 아미산으로 데려와. 기억해. 태도는 반드시 성실해야 해.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반드시 그들을 데려와야 해. 알겠어?”주선혜는 먼저 류신아와 신농, 축융을 아미산에 초청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근거지에서 그들을 상대할 방법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알겠습니다!”안미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장문 언니, 안심하세요.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요. 반드시 류신아 일행을 초청해서 장문 언니를 실망시키지 않을 거예요.”반대편, 서창대륙 경계.큰 산 속, 만 길 낭떠러지 아래.‘휴...’절벽에서 떨어진 연우는 귓가에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를 듣고 있었다. 연우는 자신이 떨어지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는 것을 느꼈다. 눈으로 보니 곧 바닥에 닿을 것 같았다. 연우는 이를 악물고 도끼를 휘두르며 절벽을 쪼갰다.주르르-개천도끼는 비할 데 없이 날카로워서 절벽에 깊은 홈을 팠고, 떨어지는 속도를 약간 늦추었다.털썩-그럼에도 바닥에 떨어지는 순간 강력한 추락의 힘에 연우는 비틀거리며 후퇴했다. 체내의 기혈이 용솟음치면서 입을 벌리고 선혈을 뿜어냈다.연우는 원래 중상을 입고 있었기에 이번에는 완전히 버티지 못하고 눈앞이 어두워지면서 바로 기절했다.부스럭부스럭-바로 그때, 멀지 않은 숲속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고, 곧이어 한 사람이 천천히 걸어왔다.빼어난 몸에 우아하고 멋진 흰색 셔츠를 입고 있었다. 바로 망우곡의 장로 정관이다.그렇다, 연우가 떨어진 곳은 망우곡에서 멀지 않았다. 정관은 조용히 오늘 산책하러 나왔다가 마침 연우를 만난 것이다.‘누구지?’혼수상태에 빠진 연우를 보고 있다가 정관은 멍해졌다.‘헛!’곧이어 옆에 떨어진 개천도끼를 보자 정관은 온몸의 피가 단숨에 끓어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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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9화

자신은 침대에 누워 있는데 눈앞의 방은 깨끗하고 단정했다. 창밖의 경치는 마치 무릉도원처럼 쾌적했다.‘여기가 어디지?’‘나는 절벽에서 떨어져 기절했잖아?’“깼어요?”연우가 암암리에 중얼거릴 때 맑고 듣기 좋은 소리가 밖에서 울렸다. 곧이어 몇 사람이 들어왔다. 우두머리의 한 사람은 바로 사연정이다.그 뒤에는 정관과 서경연 등 몇 명의 제자가 있었다.“당신들은...”연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여기가 어디인지 물어보려고 입을 열려고 했다. 다만 방금 말을 하려다가, 서경연을 보고 마음속으로 비할 데 없이 놀라서 뒤의 말은 억지로 삼켰다.‘문종 종주 서경연이?’이 순간, 연우의 안색이 변하면서 마음이 긴장되고 복잡해졌다.‘서경연은 강유호의 여잔데, 설마 내가 강유호의 사람에게 잡혔단 말이야?’이런 생각을 하자 연우는 더욱 불안했다.“당황해하지 마세요.”바로 이때 사연정이 가볍게 웃으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당신은 바로 서창대륙의 새로운 황제, 연우 폐하시죠. 이곳은 망우곡입니다. 장소는 은폐되어 있어서 보통 사람들은 이곳을 찾을 수 없습니다.”사연정은 계속 말했다.“저는 사연정이라고 합니다. 망우곡의 곡주지요. 폐하께서 무슨 일을 당하셨는지 모르지만, 이렇게 낭패를 당하고 중상을 입으셨는지요?”‘망우곡?’연우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은근히 눈썹을 찡그렸다. 입을 열지 않고 경계하면서 뒤의 서경연을 바라보았다.지금 연우는 아직 망우곡이 어떤 곳인지 알지 못했고, 서경연이 여기에 있는 건 더욱 이해할 수가 없었다.“폐하!”연우의 표정 변화를 감지한 사연정이 살짝 웃으며 위로했다.“이분은 정관선생으로 망우곡의 장로입니다. 이 분이 절벽 아래에서 당신을 발견하고 데려온 겁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내 제자들입니다.”이어서 사연정은 계속 말했다.“여기에는 외부인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망우곡과 폐하는 더욱 원한이 없으니 당연히 당신을 해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폐하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뭐?’이런 말을 듣자 연우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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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0화

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사연정의 눈빛이 뜨거워졌다. 무의식적으로 연우 주변의 개천도끼를 한 번 보자 마음속의 뜨거운 열기를 숨길 수 없었다.‘망우곡은 바로 발전의 관건적인 시기야. 만약 내가 개천도끼를 얻게 된다면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과 같지 않겠어? 그때가 되면 망우곡이 장대해지는 건 더욱 수월해질 거야.’‘니X랄!’사연정의 반응을 알아차린 연우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마음속으로 심상치 않다고 중얼거리면서, 자신의 권세가 없어진 걸 알게 된 이 망우곡주가 곡주는 개천도끼를 빼앗으려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연우는 아픈 걸 억지로 참으며 사연정을 향해 절을 했다.“곡주의 생명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만약 곡주께서 싫어하지 않는다면, 저 연우는 곡주를 스승으로 모시고 망우곡에 가입하겠습니다.”이렇게 말을 하면서 연우는 겉으로는 성실하지만 눈에는 교활함이 반짝였다.연우의 심지는 아주 깊어서 성부는 아주 깊어서 사연정의 생각을 알아차린 후 한 걸음 앞서서 자신의 태도를 표명하기로 결정했다.만약 이전이었다면, 연우는 절대 이렇게 비굴하게 무릎을 꿇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어쩔 수 없었다. 자신은 중상을 입었고 또 다른 사람의 세력권 안에 있다. 만약 손을 댄다면 조금의 승산도 없을 것이다.‘사연정이 나를 제자로 받겠다고 대답하기만 하면, 모두가 자기편이니 개천도끼를 빼앗기 어려워.’‘이게...’연우의 행동은 갑작스러워서 사연정은 미처 대비하지 못했다. 다소 미간을 찌푸린 채 곧 웃는 듯 마는 듯하면서 물었다.“선생은 일대의 효융으로 황제도 한 적이 있습니다. 하늘이 총애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초라해도 앞으로 재기할 때가 있을 겁니다. 왜 존귀한 신분을 낮추고 우리 망우곡에 가입하려고 하십니까?”망우곡의 곡주로서 사연정은 지혜롭고 총명하여 연우가 이렇게 하는 건 진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걸 한눈에 알아낼 수 있었다.‘에잇!’연우는 가볍게 탄식하며 쓴웃음을 지었다.“곡주도 보셨지만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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