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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1화

이 순간, 그곳에 멍하니 있던 강유호의 마음은 비할 데 없이 놀랐다.완전히 충격을 받았다!‘역사 전설에서 이랑신의 명성을 모른다고 할 수 있을까? 모르는 사람이 없잖아.’‘어쩐지 개 한 마리를 타고 있으면서 실력은 이렇게 강해서 깊이를 헤아릴 수가 없었어! 저 개가 바로 천상의 개인 효천견이지?’이와 동시에 송희도 모두 여린 몸을 떨었다.‘알고 보니 이랑신이었구나!’‘이…… 이게 전설의 이랑진군인가?’‘역시 위풍당당하네!’그렇다, 이 황금전갑을 입은 남자가 바로 그 유명한 이랑진군, 양전이다!공공과 마찬가지로 양전도 후예대제의 밑에 있지만, 그 지위는 공공보다 위에 있다. 양전은 북영대륙에서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고 할 수 있다. 후예대제와 상아를 제외하면, 북영대륙은 양전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다.후예대제가 갑자기 폭사하자 양전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원래 밖에서 경험을 쌓고 있었는데, 후예대제의 승하 소식을 듣고 황궁으로 달려가다가 결국 여기서 공공을 만난 것이다!양전은 말없이 공공에게 고개를 끄덕였고 옆에 서서 공공과 강유호가 맞붙는 것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천성이 도도하고 자신의 신분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양전은, 비록 자기편인 공공과 강유호가 맞붙는 것을 보고도 2대1로 싸우고 싶지 않아서 도와주지 않았다.“일장을 받아라!”강유호가 넋을 잃고 있을 때, 공공이 다시 한번 일장을 때렸다!윙!이 일장은 공공의 ‘음양유해'의 내력을 내포하고 있다. 음양유해는 수신으로 일컬어지는 공공이 수련한 공법이다. 이 공법은 지극히 순수한 음의 공법에 속한다.이 일장을 날리자, 그녀의 주의 100m 이내의 공기가 모두 왜곡되어 보였다!‘니X랄!’‘끝도 없어, 그렇지!’강유호는 양전에게 정신이 팔려 있었는데, 공공이 갑자기 일장을 날리는 것을 보고 갑자기 놀라서 노여워했다.“철컥!”다음 순간, 맑은 소리와 함께 방천화창이 강유호에 손에 꼭 쥐어졌다.방천화창이 나오자 강유호의 온몸에는 갑자기 끝없는 전의가 솟아올랐고, 공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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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2화

아래에 있던 목은설과 송희도 모두 멍해졌다.“좋아!”양전은 담담하게 대답했고, 곧 하늘로 솟아올라서 곧장 강유호에게 달려왔다.눈 깜짝할 사이에 양전은 강유호의 앞에 도착했고, 눈빛에는 절대적인 멸시를 담고 있었다.“대단한 녀석이네, 공공과 이렇게 오래 싸울 수 있다는 것도 대단한 거야, 이제 순순히 잡히자!”윙!말이 떨어지자 공포의 기운이 양전의 몸에서 폭발하면서, 삽시간에 주위의 공기가 모두 응결된 것 같았다!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강력한 위압감은 사람을 당황하게 만들었다!다음 순간, 양전은 천천히 오른손을 들어 강유호를 향해 일장을 날렸다!‘이런 젠장!’‘이 속도는…….’양전의 번개처럼 빠른 속도를 느낀 강유호는, 놀라서 전혀 피할 겨를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방천화창을 꼭 잡고 맞받쳤다! 강유호는 감히 방심하지 못하고 모든 내력을 재촉해서 막아냈다.쾅!손바닥의 힘이 방천화창 위를 세게 두드리자, 강유호는 단지 대단한 기세의 힘이 전해오는 것만 느꼈을 뿐, 끙끙 소리를 내며 십여 걸음이나 후퇴했다. 체내의 기혈이 솟구쳤지만 그래도 억지로 저항했다.‘니X랄!’‘이 양전의 실력은 정말 너무 무서워. 내가 모든 내력을 재촉해서 간신히 저 일장을 막았어.’아래의 목은설과 송희는 더욱 긴장해서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이 장면을 본 공공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이랑진군이 손을 대면 이 강유호는 도망가려고 해도 도망치기 어려워. 그러나 이 자식이 뜻밖에도 양전의 일장을 막을 수 있다니, 역시 쉽지 않아.’양전은 조용히 그곳에 뜬 채로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다소 충격을 받았고, 강유호를 바라보는 눈빛에도 약간의 경이로움이 배어 있었다.“대단한 녀석이네, 내 일장을 막을 수 있다니.” 이때 양전은 위아래로 강유호를 살펴보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철컥!말이 떨어지자 순흑색의 긴 병기가 양전의 손에 나타났다.이것은 창으로 언뜻 보기에는 강유호의 손에 있는 방천화창과 차이가 크지 않다. 그러나 세 개의 뾰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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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3화

“자식!” 이때 강유호를 뚫어지게 쳐다보던 양전은 오만한 말투로 말했다.“겨우 두 수만에 못 하겠어? 일어나서 계속…….”말하면서 양전은 삼첨양인도를 꽉 쥔 채 천천히 강유호를 향해 걸어왔다.강력한 기운이 온 숲을 뒤덮었다.꿀꺽!강유호는 더욱 흔들리면서 남몰래 침을 삼켰고, 울고 싶어도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다!“잠깐!”양전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본 강유호는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이랑진군, 나는 패배를 인정한다. 싸우지 않겠다, 싸우지 않겠어…….”사실대로 말하자면, 다른 사람이라면 천문 종주로서 강유호는 죽을지언정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눈앞의 사람은 이랑진군으로 그 실력은 헤아릴 수조차 없어. 내가 계속 싸운다면 죽음을 자초하는 거야.’‘어차피 이랑진군 양전은 수천 년이나 명성이 대단한 강자인데, 내가 그에게 패배를 인정하더라도 창피하지 않아!’‘더 중요한 건, 목은설의 목숨이 위태로운 채, 내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는 거야.’쏴!이 말을 듣고 양전은 눈빛을 반짝이며 손을 들어 삼첨양인도를 거두어 들였다.천성이 도도한 양전은, 강유호와 맞붙으면서 도전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 그가 주동적으로 투항하자, 자신의 신분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양전도 더 이상 핍박하지 않았다.다음 순간, 양전은 한쪽으로 비켜나서 공공을 향해 말했다.“네가 처리해!”“응!”고개를 끄덕인 공공은 마음이 아주 흥분되면서 상쾌했다.‘역시 이랑진군이야, 단지 두 수만에 저 까다로운 강유호를 제압했어!’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공공은 가서 강유호를 잡을 준비를 하려고 했다.“잠깐!”그러나 바로 그때, 강유호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간절한 표정으로 양전을 바라보았다.“이랑진군, 당신은 하늘을 떠받치고 우뚝 선 큰 인물입니다. 제가 무리한 부탁을 드리겠습니다만, 그래도 당신께서 들어주시기를 바랍니다!”‘이 자식은 또 무슨 수작이야?’발걸음을 멈춘 공공은, 눈썹을 찌푸린 채 즉시 양전을 향해 말했다.“이랑진군, 저 강유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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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4화

양전은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강유호를 향해 손을 들었다.“서둘러, 네 친구는 곧 버틸 수 없을 거야.”“이랑진군, 감사합니다!”강유호가 크게 기뻐하며 양전을 향해 인사를 한 뒤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앞에 도착한 강유호는 목은설 앞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우리 시작합시다!”이렇게 말을 하면서 강유호는 홀가분한 모습이었지만, 안색은 다소 창백하고 허약한 모습이었다.방금 양전의 두 수를 억지로 저항하면서, 강유호가 상처를 입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목은설의 체내의 천화단의 힘을 제거하려면 백련냉화만 있으면 돼. 내력을 전혀 재촉할 필요가 없어.’“응!”목은설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입술을 깨물며 가볍게 말했다.“너…… 너 괜찮아?”비록 강유호는 아주 홀가분하게 표현했지만, 목은설은 강유호의 부상이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순간 목은설의 마음속에 잔잔한 물결이 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서 강유호는 천화단의 힘을 몰아내기 시작했고, 오른손은 목은설의 단전에 가볍게 닿았다.“응!”강유호의 손에서 전해지는 온도를 느낀 목은설은 여린 몸을 가볍게 떨었고, 마음속에는 이전의 저항이 없어졌고 반대로 말할 수 없는 달콤함이 대신했다.이 순간, 옆에 있던 송희도 미소를 지었다.멀지 않은 곳에 있던 공공은 짜증나는 표정이지만, 양전이 그 자리에 버티고 있어서 발작하기도 쉽지 않았다.시간은 천천히 지나갔다.이랑진군으로서 양전은 약속을 지켜서, 강유호가 목은설을 도와 천화단의 힘을 제거하는 동안에 시종 한쪽을 조용히 지켰는데, 마치 신을 보호하는 모습과 같았다.얼마나 지났는지 모르지만, 목은설의 체내에 있던 천화단의 힘은 마침내 쫓겨났다. 작열하던 열기의 괴로움이 사라지고, 목은설의 얼굴은 혈색이 좋아지면서 말할 수 없는 매력을 회복했다.“휴!”한순간 강유호는 긴 한숨을 내쉬었고 마음도 홀가분했다.‘괜찮을 거야.’다음 순간, 일어난 강유호는 양전을 향해 인사하며 감격스럽게 말했다.“진군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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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5화

강유호는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이 수비대장이 말한 단서가, 설마 나는 아니겠지?’‘아니야, 나는 후예대제의 수련 밀실에서 나왔을 때 단약을 좀 가져왔을 뿐이야. 내가 후예대제를 죽인 일은 아무런 단서도 남지 않았어…….’“폐하의 사망 원인이 발견되었어? 가자, 빨리 돌아가!”차갑게 한마디 한 양전은, 즉시 효천견에 뛰어올라서 황궁 방향으로 달려갔다.팍! 팍! 팍! 바로 그때, 강유호가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서, 강유호의 앞에 도착한 공공이 그의 혈도를 막았다. 옆에 있던 목은설과 송희도 피하지 못한 채 모두 혈도를 찍혔다.“그들 셋을 모두 데리고 돌아가!” 붉은 입술을 가볍게 연 공공이 그 수비대장을 향해 차갑게 분부했다.말이 떨어지자 수비대장이 재빨리 대답했다.“예, 공공 대인!”곧 다가온 그는 강유호를 꽁꽁 묶었다.“아이고!”이 순간, 강유호는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공공을 보고 말했다.“공공, 방금 약속은 나 혼자만 잡는 거야. 이 두 사람은 무고해!”코웃음을 친 공공이 냉소하며 말했다.“네가 지금 나와 조건을 이야기할 권리가 있어?!”이 말을 들은 강유호는 화가 치밀어 오르는 동시에 비할 데 없이 답답했다. ‘물의 신이 이렇게 억지를 부리다니. 그러나 공공 너는 기다려. 네가 내 손에 떨어질 그날, 내가 너를 어떻게 수습하는지 봐.’강유호의 불복하는 표정을 본 공공은, 쓸데없는 말없이 발끝으로 땅을 박찬 뒤 재빨리 황궁을 향해 달려갔다.그 수비대장은 강유호 등 세 명을 데리고 뒤를 바짝 따랐다.곧 강유호 일행은 북영황궁으로 끌려갔다.이때 날이 이미 밝았기에 강유호 일행은 바로 처리되지 않았고, 수비대장에 의해 성제의 처소, 바로 후예대제의 수련의 밀실로 끌려갔다.“쉿!”밀실 앞에 도착했을 때, 눈앞의 장면을 본 강유호는 깜짝 놀라서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바로 밀실 전체에는 검은색 갑옷을 입고 손에는 장검을 든 경비들이 가득 서 있었다. 하나같이 숙연한 표정이었고, 공기 중에도 스산한 슬픈 기운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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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6화

강유호의 눈빛을 느낀 상아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고, 눈물이 가득 찬 눈으로 강유호를 바라보았다!“강유호?”눈썹을 가볍게 찌푸린 상아의 아름다운 얼굴에는 수치심과 분노가 스며 있었다!‘몇 달 전, 저 강유호는 저팔계를 풀어주었는데, 당시 강유호는 역용산으로 후예대제의 모습으로 변장한 채 나를 놀렸어.’이 일은 상아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차가운 목소리가 상아의 입에서 흘러나왔고, 의심의 여지없이 온몸에는 강력한 카리스마가 가득 차 있었다.“마마!”공공이 재빨리 걸어 나와서 공손하게 말했다.“부하가 방금 밖에서 순찰하다가 이 강유호를 발견하고 그들을 잡아왔습니다! 애초에 강유호는 사사로이 저팔계를 놓아준 우리 조정의 중죄인입니다!”“응.”이런 말을 듣고 상아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즉시 손을 휘둘렀다.“그럼 바로 가둬 둬!”만약 예전이었다면, 상아는 틀림없이 강유호를 한바탕 훈계할 방법을 강구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후예대제가 죽고 상심이 극에 달해서, 정말 이런 힘이 없었다.“예, 마마!” 공공이 곧 다가와 낮은 소리로 말했다.“마마, 강유호를 제가 심문하도록 맡겨 주십시요!”이렇게 말을 하면서 공공은 미소를 지었다.‘만약 강유호를 감옥에 가두면, 나는 방천화창을 빼앗을 기회가 없어. 강유호를 내게 맡겨서 처리하게 해야 기회가 있어!’상아가 아직 대답도 하기 전에, 한쪽에 있던 양전이 천천히 걸어와서 수비대장을 바라보며 물었다.“네가 방금 폐하의 죽음의 단서를 찾았다고 말했는데, 어디에 있어?”“휴!”수비대장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후예대제의 몸 아래 옥대를 조심스럽게 가리켰다.“진군께 보고드립니다. 폐하의 용체 아래에 옥대가 있는데, 폐하가 승하하실 때 옥대에 글자를 새겼습니다.”이 말을 들은 양전은 눈썹을 찌푸리며 참지 못하고 물었다.“뭐라고 새겼어?”“폐하께서 새긴 글자는…….”땀을 뻘뻘 흘리던 수비대장은 먼저 상아를 한 번 본 다음 목소리를 낮추었다.“저팔계와 상아마마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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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7화

후예가 남긴 글씨를 보고, 주위의 사람들은 의론이 분분했다.“무슨 일이야? 이 옥대 위에 어떻게 글자가 새겨져 있어?”“그 때를 기억해? 저팔계가 상아마마를 불쾌하게 해서 폐하께서 대진 속에 가두었잖아…….”“설마 마마께서 저팔계와 데이트를 하다가…… 폐하에게 들켰는데, 분에 못 이신 폐하가 기가 막혀서 돌아가신 거야?”의논하는 소리는 아주 작지만, 상아는 똑똑히 들었다!일시에 얼굴이 붉어진 상아는 머리가 띵하면서 어리둥절해졌다.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나와 저팔계는 결백하고 아무 관계도 없는데, 왜 폐하는 옥대에 나와 저팔계의 이름을 새기신 거야?’한순간, 밀실의 분위기는 비할 데 없이 무거웠다.강유호만 마음속으로 웃었다.‘하하!’‘원래 단서가 이거였어?’강유호는 당시 자신이 후예를 죽였을 때, 성대모사를 발휘해서 저팔계와 상아가 데이트를 하는 말투를 모방했는데, 이를 곧이곧대로 믿고 분노한 후예대제가 손가락으로 옥대에 그들 두 사람의 이름을 새긴 것으로 추측했다.후에 후예대제가 돌아보고 비로소 속았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때는 모든 것이 늦었다.“양전!”바로 그때 상아가 반응하면서 조용히 양전을 바라보았다.“무슨 뜻이야?”“무슨 뜻이냐고요?”양전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고, 정의롭고 늠름하게 말했다.“눈앞의 상황은 내가 더 말할 필요도 없고, 마마도 마음속으로는 아실 겁니다. 폐하가 왜 옥대에 마마와 저팔계의 이름을 새겼을까요?”양전의 말투가 차가워지면서, 상아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또박또박 말했다.“솔직히 말씀해 주세요. 폐하의 죽음이 마마와 관련이 있습니까? 그리고 저팔계도 황궁 안에 숨어 있지 않나요?”“너는…….”말이 떨어지자, 몸을 떨던 상아는 화가 나서 양전을 가리켰다“양전, 방자해!”‘후예대제의 아내이자 당당한 상아 선녀인 내가, 뜻밖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양전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으니, 내 체면은 어디에 두어야 할까?’‘더 중요한 건 양전이 나와 저팔계를 비방한 거야…….’‘정말 참을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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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8화

후예대제의 수하에는 많은 맹장들이 있는데, 서열 1위가 바로 이랑진군이고, 2위가 바로 악래다. 그러나 악래는 조정에 개입하는 일이 극히 드물었고, 후예대제에 의해 상아에게 파견되었고, 그녀의 안전을 전문적으로 책임졌다.악래는 상아의 보디가드라고 할 수 있다. 악래는 비록 용모는 흉악하게 생겼지만, 마음은 조심스럽고 빈 틈이 없었다. 상아와 후예대제의 정이 무쇠보다도 강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상아는 절대 후예대제에게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양전이 사람들 앞에서 상아에게 질문하면서 불손하게 말하는 것을 보자, 갑자기 참을 수가 없었다.사실을 말하자면, 북영대륙에서 감히 양전과 맞설 수 있는 사람도 악래뿐이다.이때 악래는 양전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몇 글자만 가지고 당신은 마마와 저팔계가 관계가 있다고 단정하는 거야? 양전, 당신은 하극상을 범한 거야. 내가 당신에게 말하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기 전에는 마마의 결백을 비방하지 말아!”“휴!”이 말을 들은 양전은 가볍게 코웃음을 쳤고, 잘생긴 얼굴은 조금의 변화도 없이 담담하게 말했다.“나 양전은 일을 함에 있어서 줄곧 공명정대했어. 지금 나는 사실에 입각해서 시비를 가리고, 단지 폐하가 폭사한 원인을 규명하고 싶을 뿐이야. 너는 함부로 귀찮게 굴지 마!”그렇다, 양전은 강직하고 아첨하지 않아서, 티끌만한 잘못도 용납하지 않았다.후예대제는 그에게 박하지 않았는데, 지금 갑자기 폭사했기에 양전은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아무리 큰 대가를 치르더라도 살인범을 찾아내겠다고 암암리에 맹세했기에, 설사 상아라도 혐의가 있으면 끝까지 철저히 조사해야 했다.“떳떳해?”멍하니 있던 악래가 곧 냉소하면서 비꼬았다.“여기서 능청스럽게 굴지 마. 양전, 전체 황궁 안에서 폐하를 제외하면 너의 실력이 가장 높아. 네가 말해 봐, 네가 이 글자들을 새긴 뒤에 마마를 모함한 거 아니야.”말하면서 악래는 더욱 격해져서 노발대발하였다.“네가 죄명을 마마에게 뒤집어 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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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9화

“그게 답니까?”양전은 눈빛을 반짝이며 상아를 향해 물었다.“그럼 이 옥대 위의 글자를 마마께서는 어떻게 해석하십니까?”이번에는 상아가 화가 나서 걸음을 멈추었다.“내가 말했지, 난 몰라, 몰라…….”‘이 양전은, 고래 힘줄이야? 기어코 폐하의 죽음이 나와 관련이 있다고 인정하라는 거야?’“휴!”양전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고개를 저었다.“그렇다면, 미안하지만 마마, 나는 마마를 감옥에 구금하고 사실을 규명할 권리가 있습니다.”말하면서 양전은 천천히 사방을 보았고, 온몸에 살기가 가득한 차가운 목소리가 온 밀실에 울려퍼졌다.“법 앞에서는 인정과 관용이 없습니다. 폐하의 죽음은 중대하기에, 설령 마마라 하더라도 법을 벗어나서 사리사욕을 추구할 수 없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폐하의 성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치를 분명히 해서 본좌의 의견을 옹호하기 바랍니다. 만약 거역한다면 때려 죽여도 무방합니다!”윙!마지막 말이 떨어지자, 강한 기운이 양전에게서 폭발하면서 만장을 휩쓸었다.“쉿!”삽시간에 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라서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고, 하나같이 표정에는 깊은 두려움이 배어 있었다.세상 사람들이 이랑진군이라고 일컫는 양전은, 후예대제에 의해 현성대장군에 봉해졌다. 북영대륙에서 숭고한 지위를 가지고 있고 실력도 막강했다. 이런 인물이 일단 진지해졌는데 누가 감히 건드리겠는가?꿀꺽!강유호도 놀라서 놀라서 말을 하지 못하고 침만 삼킬 수밖에 없었다.‘이런 세상에!’‘역시 이랑진군다워. 장내를 뒤흔드는 그 패기는 정말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었어. 게다가 소문에 따르면, 양전은 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작은 잘못도 조금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때는, 바로 용감하게 약진한다고 하지. 이때 상아도 감히 감옥에 넣겠다고 하니, 과연 명불허전이야.’“너는…….”지금 상아는 여린 몸을 떨면서 양전을 가리켰지만, 화가 나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이 양전은 너무 대담해. 내가 저팔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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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0화

“헛!”이 장면을 본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모두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이것이 바로 이랑진군의 실력이다! 이 장면을 보자, 상아를 위해 나서서 말을 하려는 사람들도 모두 두려워하면서, 감히 숨도 제대로 내쉬지 못했다.“마마, 저는…….”악래의 참혹한 표정으로 상아를 향해 입을 벌렸다.‘상아마마의 호위무사임에도 마마의 안전을 지키지 못했어. 나는 정말 너무 무능해.’ 악래는 생각할수록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불 같은 화가 치밀어 오르면서, 눈앞이 어두워지더니 까무라쳐서 인사불성이 되었다.“양전!”이 순간, 상아는 서릿발 같은 표정으로 양전을 향해 질책했다.“네가 감히 악래에게 손을 대다니, 본궁은 안중에도 없는 거야? 좋아, 네가 나를 감금하고 물어보겠다는 거지, 그렇지? 그럼 본궁이 네가 그럴 능력이 있는지 한 번 보겠어!”‘철컥!'말이 떨어지자, 낭랑한 소리와 함께 검 한 자루가 상아의 손에 나타났다.이 검은 검 전체에 광채가 넘쳐흘렀다. 칼날의 길이는 약 1m로 밤하늘의 별빛처럼 반짝였다.바로 상아가 몸에 지니고 다니는 병기인 성월검이다.전해지는 말에 따르면, 성월검의 주요 재질은 천지가 처음 나누어질 때 생긴 희귀한 운철이라고 하는데, 후에 우연히 이를 얻게 된 후예대제가 상아에게 이 검을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처음 이 검을 얻었을 때, 상아는 아주 좋아하면서 그 자리에서 휘두르기 시작했는데, 마치 달빛이 쏟아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상아를 월궁의 선녀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이 검을 뽑자, 온 밀실의 천지의 영기가 갑자기 검에게로 모여들었다!‘세상에!’성월검에 가득 찬 강한 기운을 느끼자, 강유호는 가슴이 떨리고 비할 데 없이 놀랐다.쓱!바로 그때, 상아는 쓸데없는 말없이, 마치 기러기처럼 나풀나풀 날아올라서, 양전을 향해 찔러 들어갔다!“후!”이 일검에는 상아의 10할의 공력과 마음속의 분노를 내포하고 있었다. 후예대제가 방금 죽어서 아직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지금 또 양전에게 모독을 당했으니 어떻게 참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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