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강희린은 입술을 꽉 깨물고 연우가 몇 글자를 뱉는 것을 보았다.“나를 바로 죽여. 그렇지 않으면, 내가 반드시 너를 갈기갈기 찢어 죽이겠어.”강희린과 독고정남은 부부가 된 지 이렇게 오래되었지만, 줄곧 손님처럼 서로를 존경해왔다. 지금 남편이 죽고 모든 기대가 사라진 강희린은, 속세에 추호의 미련도 없었다. 마음속에는 오직 끝없는 원한만 있을 뿐이다.“쯧쯧!”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강희린의 표정을 보고, 연우는 조롱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정말 부창부수네, 기왕 이렇게 되었으니 네 소원을 이뤄줄게!”말이 떨어지자, 연우는 천천히 오른손을 들었고 온몸에서 내력이 용솟음쳤다.쏴!삽시간에 감방 전체가 불이 붙은 화약고처럼 모두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연우, 그만해!”“능력이 있으면 나한테 덤벼!”“이 짐승만도 못한 새X!”많은 사람들의 분노와 욕설이 끊임없이 들려왔지만, 연우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연우의 손은 점점 가까워졌고, 강희린의 얼굴에는 눈물이 흘러 떨어졌다. 끝없는 분노와 증오를 품은 채, 독고정남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마음속으로 철저히 절망했다.‘여보, 곧 제가 모시러 갈게요.’바로 그때, 연우는 갑자기 손의 힘을 철회하고 냉소를 지었다.“죽고 싶은 거야? 그렇다면 너를 절대 죽이지 않겠어!”말하면서 연우는 옆에 있는 강유성을 향해 말했다.“강 대인, 부탁을 하나 할게요!”“재상님, 말씀하세요.” 강유성이 얼른 다가와서 웃는 얼굴로 말했다.연우는 입가에 간교한 미소를 지으면서 천천히 말했다.“조금 있다가 강유호의 의부 독고정남이 제 손에 죽었고, 그의 의모 역시 제 손에 있다는 소식을 퍼뜨려 주세요. 이 우아한 자태의 여자를 구하려면, 강유호가 조속히 저팔계와 함께 나를 찾으러 서창대륙으로 오라고 해 주세요.”사실대로 말하자면, 방금 그 순간 연우는 강희린을 한 손에 죽이고 싶었지만, 강희린이 이렇게 절색인 것을 보고는 참을 수가 없었다.‘더 중요한 것은, 광평왕이 두 사람만 내놓겠다고 약속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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