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호의 눈빛을 느낀 상아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고, 눈물이 가득 찬 눈으로 강유호를 바라보았다!“강유호?”눈썹을 가볍게 찌푸린 상아의 아름다운 얼굴에는 수치심과 분노가 스며 있었다!‘몇 달 전, 저 강유호는 저팔계를 풀어주었는데, 당시 강유호는 역용산으로 후예대제의 모습으로 변장한 채 나를 놀렸어.’이 일은 상아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차가운 목소리가 상아의 입에서 흘러나왔고, 의심의 여지없이 온몸에는 강력한 카리스마가 가득 차 있었다.“마마!”공공이 재빨리 걸어 나와서 공손하게 말했다.“부하가 방금 밖에서 순찰하다가 이 강유호를 발견하고 그들을 잡아왔습니다! 애초에 강유호는 사사로이 저팔계를 놓아준 우리 조정의 중죄인입니다!”“응.”이런 말을 듣고 상아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즉시 손을 휘둘렀다.“그럼 바로 가둬 둬!”만약 예전이었다면, 상아는 틀림없이 강유호를 한바탕 훈계할 방법을 강구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후예대제가 죽고 상심이 극에 달해서, 정말 이런 힘이 없었다.“예, 마마!” 공공이 곧 다가와 낮은 소리로 말했다.“마마, 강유호를 제가 심문하도록 맡겨 주십시요!”이렇게 말을 하면서 공공은 미소를 지었다.‘만약 강유호를 감옥에 가두면, 나는 방천화창을 빼앗을 기회가 없어. 강유호를 내게 맡겨서 처리하게 해야 기회가 있어!’상아가 아직 대답도 하기 전에, 한쪽에 있던 양전이 천천히 걸어와서 수비대장을 바라보며 물었다.“네가 방금 폐하의 죽음의 단서를 찾았다고 말했는데, 어디에 있어?”“휴!”수비대장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후예대제의 몸 아래 옥대를 조심스럽게 가리켰다.“진군께 보고드립니다. 폐하의 용체 아래에 옥대가 있는데, 폐하가 승하하실 때 옥대에 글자를 새겼습니다.”이 말을 들은 양전은 눈썹을 찌푸리며 참지 못하고 물었다.“뭐라고 새겼어?”“폐하께서 새긴 글자는…….”땀을 뻘뻘 흘리던 수비대장은 먼저 상아를 한 번 본 다음 목소리를 낮추었다.“저팔계와 상아마마의 이
후예가 남긴 글씨를 보고, 주위의 사람들은 의론이 분분했다.“무슨 일이야? 이 옥대 위에 어떻게 글자가 새겨져 있어?”“그 때를 기억해? 저팔계가 상아마마를 불쾌하게 해서 폐하께서 대진 속에 가두었잖아…….”“설마 마마께서 저팔계와 데이트를 하다가…… 폐하에게 들켰는데, 분에 못 이신 폐하가 기가 막혀서 돌아가신 거야?”의논하는 소리는 아주 작지만, 상아는 똑똑히 들었다!일시에 얼굴이 붉어진 상아는 머리가 띵하면서 어리둥절해졌다.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나와 저팔계는 결백하고 아무 관계도 없는데, 왜 폐하는 옥대에 나와 저팔계의 이름을 새기신 거야?’한순간, 밀실의 분위기는 비할 데 없이 무거웠다.강유호만 마음속으로 웃었다.‘하하!’‘원래 단서가 이거였어?’강유호는 당시 자신이 후예를 죽였을 때, 성대모사를 발휘해서 저팔계와 상아가 데이트를 하는 말투를 모방했는데, 이를 곧이곧대로 믿고 분노한 후예대제가 손가락으로 옥대에 그들 두 사람의 이름을 새긴 것으로 추측했다.후에 후예대제가 돌아보고 비로소 속았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때는 모든 것이 늦었다.“양전!”바로 그때 상아가 반응하면서 조용히 양전을 바라보았다.“무슨 뜻이야?”“무슨 뜻이냐고요?”양전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고, 정의롭고 늠름하게 말했다.“눈앞의 상황은 내가 더 말할 필요도 없고, 마마도 마음속으로는 아실 겁니다. 폐하가 왜 옥대에 마마와 저팔계의 이름을 새겼을까요?”양전의 말투가 차가워지면서, 상아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또박또박 말했다.“솔직히 말씀해 주세요. 폐하의 죽음이 마마와 관련이 있습니까? 그리고 저팔계도 황궁 안에 숨어 있지 않나요?”“너는…….”말이 떨어지자, 몸을 떨던 상아는 화가 나서 양전을 가리켰다“양전, 방자해!”‘후예대제의 아내이자 당당한 상아 선녀인 내가, 뜻밖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양전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으니, 내 체면은 어디에 두어야 할까?’‘더 중요한 건 양전이 나와 저팔계를 비방한 거야…….’‘정말 참을 수가
후예대제의 수하에는 많은 맹장들이 있는데, 서열 1위가 바로 이랑진군이고, 2위가 바로 악래다. 그러나 악래는 조정에 개입하는 일이 극히 드물었고, 후예대제에 의해 상아에게 파견되었고, 그녀의 안전을 전문적으로 책임졌다.악래는 상아의 보디가드라고 할 수 있다. 악래는 비록 용모는 흉악하게 생겼지만, 마음은 조심스럽고 빈 틈이 없었다. 상아와 후예대제의 정이 무쇠보다도 강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상아는 절대 후예대제에게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양전이 사람들 앞에서 상아에게 질문하면서 불손하게 말하는 것을 보자, 갑자기 참을 수가 없었다.사실을 말하자면, 북영대륙에서 감히 양전과 맞설 수 있는 사람도 악래뿐이다.이때 악래는 양전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몇 글자만 가지고 당신은 마마와 저팔계가 관계가 있다고 단정하는 거야? 양전, 당신은 하극상을 범한 거야. 내가 당신에게 말하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기 전에는 마마의 결백을 비방하지 말아!”“휴!”이 말을 들은 양전은 가볍게 코웃음을 쳤고, 잘생긴 얼굴은 조금의 변화도 없이 담담하게 말했다.“나 양전은 일을 함에 있어서 줄곧 공명정대했어. 지금 나는 사실에 입각해서 시비를 가리고, 단지 폐하가 폭사한 원인을 규명하고 싶을 뿐이야. 너는 함부로 귀찮게 굴지 마!”그렇다, 양전은 강직하고 아첨하지 않아서, 티끌만한 잘못도 용납하지 않았다.후예대제는 그에게 박하지 않았는데, 지금 갑자기 폭사했기에 양전은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아무리 큰 대가를 치르더라도 살인범을 찾아내겠다고 암암리에 맹세했기에, 설사 상아라도 혐의가 있으면 끝까지 철저히 조사해야 했다.“떳떳해?”멍하니 있던 악래가 곧 냉소하면서 비꼬았다.“여기서 능청스럽게 굴지 마. 양전, 전체 황궁 안에서 폐하를 제외하면 너의 실력이 가장 높아. 네가 말해 봐, 네가 이 글자들을 새긴 뒤에 마마를 모함한 거 아니야.”말하면서 악래는 더욱 격해져서 노발대발하였다.“네가 죄명을 마마에게 뒤집어 씌
“그게 답니까?”양전은 눈빛을 반짝이며 상아를 향해 물었다.“그럼 이 옥대 위의 글자를 마마께서는 어떻게 해석하십니까?”이번에는 상아가 화가 나서 걸음을 멈추었다.“내가 말했지, 난 몰라, 몰라…….”‘이 양전은, 고래 힘줄이야? 기어코 폐하의 죽음이 나와 관련이 있다고 인정하라는 거야?’“휴!”양전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고개를 저었다.“그렇다면, 미안하지만 마마, 나는 마마를 감옥에 구금하고 사실을 규명할 권리가 있습니다.”말하면서 양전은 천천히 사방을 보았고, 온몸에 살기가 가득한 차가운 목소리가 온 밀실에 울려퍼졌다.“법 앞에서는 인정과 관용이 없습니다. 폐하의 죽음은 중대하기에, 설령 마마라 하더라도 법을 벗어나서 사리사욕을 추구할 수 없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폐하의 성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치를 분명히 해서 본좌의 의견을 옹호하기 바랍니다. 만약 거역한다면 때려 죽여도 무방합니다!”윙!마지막 말이 떨어지자, 강한 기운이 양전에게서 폭발하면서 만장을 휩쓸었다.“쉿!”삽시간에 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라서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고, 하나같이 표정에는 깊은 두려움이 배어 있었다.세상 사람들이 이랑진군이라고 일컫는 양전은, 후예대제에 의해 현성대장군에 봉해졌다. 북영대륙에서 숭고한 지위를 가지고 있고 실력도 막강했다. 이런 인물이 일단 진지해졌는데 누가 감히 건드리겠는가?꿀꺽!강유호도 놀라서 놀라서 말을 하지 못하고 침만 삼킬 수밖에 없었다.‘이런 세상에!’‘역시 이랑진군다워. 장내를 뒤흔드는 그 패기는 정말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었어. 게다가 소문에 따르면, 양전은 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작은 잘못도 조금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때는, 바로 용감하게 약진한다고 하지. 이때 상아도 감히 감옥에 넣겠다고 하니, 과연 명불허전이야.’“너는…….”지금 상아는 여린 몸을 떨면서 양전을 가리켰지만, 화가 나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이 양전은 너무 대담해. 내가 저팔계와
“헛!”이 장면을 본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모두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이것이 바로 이랑진군의 실력이다! 이 장면을 보자, 상아를 위해 나서서 말을 하려는 사람들도 모두 두려워하면서, 감히 숨도 제대로 내쉬지 못했다.“마마, 저는…….”악래의 참혹한 표정으로 상아를 향해 입을 벌렸다.‘상아마마의 호위무사임에도 마마의 안전을 지키지 못했어. 나는 정말 너무 무능해.’ 악래는 생각할수록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불 같은 화가 치밀어 오르면서, 눈앞이 어두워지더니 까무라쳐서 인사불성이 되었다.“양전!”이 순간, 상아는 서릿발 같은 표정으로 양전을 향해 질책했다.“네가 감히 악래에게 손을 대다니, 본궁은 안중에도 없는 거야? 좋아, 네가 나를 감금하고 물어보겠다는 거지, 그렇지? 그럼 본궁이 네가 그럴 능력이 있는지 한 번 보겠어!”‘철컥!'말이 떨어지자, 낭랑한 소리와 함께 검 한 자루가 상아의 손에 나타났다.이 검은 검 전체에 광채가 넘쳐흘렀다. 칼날의 길이는 약 1m로 밤하늘의 별빛처럼 반짝였다.바로 상아가 몸에 지니고 다니는 병기인 성월검이다.전해지는 말에 따르면, 성월검의 주요 재질은 천지가 처음 나누어질 때 생긴 희귀한 운철이라고 하는데, 후에 우연히 이를 얻게 된 후예대제가 상아에게 이 검을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처음 이 검을 얻었을 때, 상아는 아주 좋아하면서 그 자리에서 휘두르기 시작했는데, 마치 달빛이 쏟아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상아를 월궁의 선녀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이 검을 뽑자, 온 밀실의 천지의 영기가 갑자기 검에게로 모여들었다!‘세상에!’성월검에 가득 찬 강한 기운을 느끼자, 강유호는 가슴이 떨리고 비할 데 없이 놀랐다.쓱!바로 그때, 상아는 쓸데없는 말없이, 마치 기러기처럼 나풀나풀 날아올라서, 양전을 향해 찔러 들어갔다!“후!”이 일검에는 상아의 10할의 공력과 마음속의 분노를 내포하고 있었다. 후예대제가 방금 죽어서 아직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지금 또 양전에게 모독을 당했으니 어떻게 참을 수
아주 조용한 분위기.상아가 시위에게 끌려가는 것을 본 그 순간, 장내는 고요해서 바늘 하나가 떨어져도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이랑진군 양전이 비록 지위와 권세가 높아도 결국 신하인데, 뜻밖에도 월권을 행사해서 상아마마를 잡았어…….’‘규칙에 좀 어긋나는데…….’그런데 후예대제의 죽음은 너무나 수상쩍었다. 후예대제가 죽기 전에 옥대에 상아마마와 저팔계의 이름을 새겨 놓았다. 지금 양전이 상아를 잡은 것도, 사심 없이 공평하게 처리한 셈이다.“여러분!”이때, 양전은 삼첨양인도를 집어넣고 만장을 둘러보았다.“폐하는 비록 몸은 죽었지만, 북영대륙은 하루도 주인이 없어서는 안 됩니다. 먼저 현인을 한 명 뽑아서 잠시 황제의 자리를 대신하고, 정세를 안정시키는 문제를 상의해 봅시다!”“와!”말소리가 떨어지자 장내는 갑자기 이 화제로 술렁였다.양전의 말이 맞다. 후예대제가 북영대륙을 수천 년 동안 통치하다가 갑자기 변사했기에, 북영대륙 전체가 혼란스러웠다. 가능한 한 빨리 새로운 통치자를 선출하지 않는다면, 정세는 반드시 더욱 골치아플 것이다!하지만 후예대제의 위세가 세상을 압도했는데, 누가 잠시 그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겠는가?바로 이때, 아름답고 매혹적인 한 사람이 먼저 걸어 나와서 대중 앞에서 양전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수하 공공이 폐하를 뵙습니다!”사실 공공의 마음은 양전을 황제로 인정하는 것을 털끝만큼도 원하지 않았다.‘그러나 어쩔 수 없어. 양전의 실력이 너무 강해서 나는 적수가 못 되니, 추세에 따르면서 친분을 맺는 것이 나아.’더욱 중요한 것은, 공공은 강유호의 몸에 있는 방천화창을 계속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것이다. ‘만약 양전이 황제가 되는 것을 지지한다면, 나도 큰 공신이라고 할 수 있어.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아주 편리할 거야.’“신 등이 폐하를 뵙습니다!”삽시간에 온 밀실의 사람들이 큰 무릎을 꿇었다.이 문무백관들은 모두 총명한 사람들로, 공공도 양전을 황제로 추천하자 하나같이 모두 낙후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사실대로 말하자면, 기사 이래 강유호의 가장 큰 거짓말이 바로 이번이었다.‘어쩔 수 없잖아.’‘후예대제의 죽음은 예사롭지 않아. 만약 내가 인정한다면, 나는 순장될 뿐만 아니라 목은설과 송희, 심지어 해동대륙의 사람들도 모두 연루될 거야.’하지만 양전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손을 흔들어 시위에게 강유호 셋을 데리고 가라고 표시했다.얼마 지나지 않아서 강유호 세 사람은 감옥으로 끌려갔다.“헛!”방금 감옥에 들어갔는데, 눈앞의 한 장면을 본 강유호는 깜짝 놀라서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감옥 입구에는 사방에 시위들이 가득 서 있는 것이 보였다. 하나같이 갑옷을 입고 손에 긴 칼을 들고 있었다. 경계가 삼엄해서 파리 새끼 한 마리도 날아들지 못할 정도였다.이 장면을 본 강유호는 울고 싶어도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시위들이 이렇게 많으니, 도망갈 기회는 없을 것 같아!’“형부!”이때 송희도 비할 데 없이 긴장하여 가볍게 입을 열었다.“어떡하지?”‘시위들이 이렇게 많은 데다가 하나같이 실력도 높아. 사부님과 내가 내력이 완전히 회복되고 형부와 호흡을 맞춰도 적수가 아니야.’목은설의 표정은 침착했지만, 마음은 좀 불안했다.금성으로 있으면서 목은설도 적지 않은 풍랑들을 겪었지만, 눈앞의 상황은 여전히 처음 겪는 것이다. ‘이곳은 북영대륙의 황성이야. 이곳을 탈출하는 것은 정말 너무나 어려워.’목은설과 송희의 긴장을 느낀 강유호는, 미소를 지으며 낮은 소리로 위로했다.“괜찮아!”말을 하면서, 세 사람은 감방으로 끌려갔다.들어가는 순간 강유호는 한눈에 안에 있는 상아를 보았다.상아는 조용히 안에 앉아 있었지만, 아름다운 얼굴에는 수치심과 분노가 배어 있었다. 그러나 감방에 갇혀 있어도 상아의 고결하고 도도한 기질은 숨길 수 없었다.“들어가!”바로 그때, 강유호 일행을 밀어 넣은 시위가 철문을 닫고 나가려고 했다!“멈춰!”차가운 목소리가 상아의 입에서 흘러나왔다.“누가 저 셋을 가두라고 했지?”이렇게 말을 하면서 상아는 시위
“마마!”이때, 상아의 표정이 변하는 것을 본 그 시위가 조심스럽게 말했다.“이랑진군은 충성심이 강하고 지금까지 황제가 될 생각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선제께서 돌아가셔서 조정이 크게 혼란해졌기에 반드시 누군가는 정세를 안정시켜야 했습니다. 그래서…….”양전의 심복 수하인 그는 당연히 설명하려고 했다.그러나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상아가 말을 끊었다.“꺼져, 듣기 싫어!”차가운 목소리는 상아의 입에서 흘러나왔고, 여린 몸이 은은하게 떨렸다.그 시위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대답한 뒤 감방에서 물러나려고 했다.“멈춰라!”그러나 바로 그때, 뭔가 생각한 상아는 강유호 일행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저 세 명의 간악한 인간들도 데리고 가!”‘당당한 마마이자 귀한 신분인 내가 어떻게 세 명의 평민과 함께 있단 말이야? 너무 체면이 손상되는 일이야.’‘간악한 인간?’이 말을 들은 강유호는 갑자기 마음이 좀 불편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마마!” 난처한 표정을 지은 그 시위도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강유호 일행을 마마와 함께 가두라는 것이 폐하의 뜻입니다. 부하들이 감히 뜻을 거스르지 못하니, 마마께서 좀 더 많이 양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말이 떨어지자, 그 시위는 얼른 몸을 돌려 도망갔다.일시에 감방에는 강유호 일행과 상아 네 사람만 남았다.상아는 너무나 화가 났지만, 강유호 일행이 귀찮아서 조용히 앉아서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었다.냉담하고 거만한 상아는 당연히 강유호를 마음에 두지 않았다. 필경 그녀는 오래동안 이름을 날린 인물이고, 또 명성이 전해지고 있는 월궁의 선녀이다. 지금 억울하게 감옥에 들어왔기에 성질이 난 것도 이해할 수 있었다.‘더 중요한 건, 상아가 잡히게 된 것도 나 때문이야.’‘내가 성대모사로 후예대제를 속이지 않았다면, 후예대제도 화가 나서 주화입마에 빠져서 죽지 않았을 것이고, 밀실의 옥대에 손가락으로 상아와 저팔계의 이름을 새기지 않았겠지.’“형부…… 피곤해!”
‘무명 소졸이 감히 영웅이 되어 미녀를 구하겠다고?’동하룡의 마음속에는 비록 강유호가 우문 교주의 손바닥을 막았지만, 이번 싸움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고, 나중에는 반드시 비참하게 죽게 될 것이다.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를 위해 손에 식은땀을 쥐었다.특히 연자의는 아름다운 얼굴에 초조함이 가득했다.‘비록 강유호의 실력이 강하지만, 우문염이라는 사람은 마음이 독하고, 손을 쓸 때는 더욱 생명을 빼앗는 독수를 써. 강유호가 조심하지 않으면 다치게 될 거야...’공중.우문염은 빈번히 살수를 부렸지만 모두 강유호에 의해 막혔다. 말하자면, 강유호는 양전과 같은 절세의 고수와 맞붙은 적이 있다. 우문염과 같은 일파의 주인은 안중에 두지 않는 것이다.그러나 강유호는 우문염의 실력을 과소평가했다.처음에 강유호는 전력을 폭발하지 않았다. 순양내력으로 우문염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우문염의 손길이 갈수록 날카로워지면서 강유호는 점차 대처할 수 없게 되었다.‘하하...’이 장면을 보고 아래의 환음교 제자들은 모두 분발하면서 미소를 지었다.“저 녀석 좀 봐, 이미 막을 수 없을 것 같아.”“X도 아닌 게 감히 교주에게 시비를 걸어? 죽으려고 말이야...”“교주의 위엄은 대단해...”환음교 제자들 속에서 끊임없이 환호를 지르는데, 그들이 보기에 강유호는 막아낼 힘만 있을 뿐, 열 수 안에 우문염에게 맞아 죽을 것이다.다만 이들 모두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기 위해 전력을 다해 폭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연자의는 조급할 수밖에 없었다. 긴장하여 강유호를 바라보았다. 여린 몸은 떨리면서 손바닥에는 땀이 났다. 강유호에게 조심하라고 일깨워주고 싶었지만 아혈을 찍혀서 전혀 말을 하지 못했다.“자식!”이때 우문염은 자신만만한 얼굴로 강유호를 향해 냉소하며 말했다.“곧 버틸 수 없겠지. 네가 패배를 인정하기만 하면, 본존은 네가 좀 통쾌하게 죽게 할 수 있어.”말이 떨어지자 우문염의 손놀림이 더욱 매서워졌다.‘눈앞의 녀석이
말이 떨어지자 우문염은 연자의를 풀어주었다. 그리고 마치 한줄기 흐름처럼 강유호를 향해 일장을 두드렸다. 우문염이 지나간 곳에는 그 공기가 모두 비틀어져서 위력이 놀라웠다.이번에 적지 않은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모두 강유호를 위해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명검산장의 많은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지만, 이름 없는 사람이 어떻게 우문염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연기현조차도 은근히 고개를 저었다.‘딸의 친구는 정말 충동적이야.’우문염이 폭발하는 것을 보고 강유호는 조금도 미소를 지으며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죽어라!”눈 깜짝할 사이에 우문염이 다가와 노발대발하며 강유호를 향해 달려왔다!강유호는 차갑게 웃으며 그곳에 서서 태산처럼 안정되어 내력이 재촉하여 손바닥으로 맞이했다.팡!두 사람이 손바닥으로 부딪치자 침울한 진동을 일으켰다. 이 순간, 우문염은 몸을 흔들며 연속해서 여러 걸음 물러섰고 안색은 순식간에 일그러졌다.비록 우문염은 도겁경이고 강유호는 5단 무황이지만, 강유호는 순양내력을 가지고 있다. 방금 그 일장의 대결에서 두 사람은 완전히 대등했다.‘뭐?’이 장면을 보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멍하니 강유호를 바라보며 불가사의한 기색이 가득 찼다.‘이게... 이 녀석이 우문염의 일장을 막다니?’“너는...”우문염은 가슴이 답답하기만 했다. 몸을 안정시켰지만 놀라기도 하고 노하기도 하면서 강유호를 바라보았는데, 얼굴에는 불가사의하다는 기색이 가득했다.‘이... 이게 어떻게 말이 돼!’‘이 녀석은 이름 없는 하찮은 졸개에 지나지 않는데, 감히 이렇게 내력이 두텁단 말이야?’‘강호에 언제 이런 대단한 인물이 나타났는데, 내가 오히려 몰랐지?’마음속으로 생각하자 우문염은 강유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당신은 누구지?”강유호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허허 웃으며 우문염을 바라보았다.“내가 방금 말했듯이, 나는 연자의 아가씨의 친구인데, 왜? 우문 교주가 내 내력을 물었는데, 손을
강유호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눈빛을 아랑곳하지 않고 우문염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은 환음교 교주 우문염 맞지, 일교의 주인도 유능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비열한 수단으로 남의 딸을 잡아서 위협하면, 천하의 사람들이 비웃는 것이 두렵지 않니?”와!이 말을 듣고 장내는 떠들썩했다. 주위의 손님이든 환음교의 제자든 모두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이 녀석, 감히 우문염을 비난하다니.’‘누가 용기를 준거야?’쏴!이 순간, 우문염은 아주 침울한 표정으로, 위아래로 강유호를 훑어보며 말했다.“어디서 온 생판 모르는 녀석이 본존을 알면서도 감히 이렇게 말하니, 살고 싶지 않느냐.”환음교 교주로 우문염은 황해 대륙을 종횡무진했기에 누가 봐도 멀리 피했다. 그런데 눈앞의 녀석은 뜻밖에도 공공연히 자신의 잘못을 말하니, 그야말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다.우문염의 분노를 느낀 강유호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다음 순간, 강유호는 살짝 웃으며 우문염을 보고 말했다.“나는 이름 없는 졸개에 지나지 않지만 너희 환음교의 작태가 눈에 거슬려.”말하면서 강유호는 진지한 표정으로 계속 말했다.“우문염, 우리 내기를 하자. 너와 내가 겨루어 보자. 네가 지면 사람을 데리고 떠나고, 내가 지면 명검산장이 너와 합작하는 것이 어때? 감히 할 수 있어?”‘뭐?’이 말을 듣고 온 장내가 떠들썩했다.‘이 자식이 뭐라는 거야? 우문염과 겨루겠다고?’‘저 자의 모습을 보면 기껏해야 무후인데, 우문염이 손가락 하나만 까닥해도 죽일 수 있을 거야.’지금 많은 사람들은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는 동시에, 진실한 실력도 수렴했다는 것을 아직 알지 못했다.“하하...”환음교의 제자들은 더욱 폭소를 터뜨리며 하나하나 강유호를 가리키며 조롱하기 시작했다.“이 녀석 머리에 문제가 있지, 우리 교주와 겨루겠다니?”“죽을지 살지도 도 모르는 녀석, 정말 지겹네.”“내가 보기에 이 녀석은 뜨고 싶어 미친 거야...”“허허...”이때 우문염은 반응하여 가벼
이때 우문염은 크게 마시고 연자의의 목을 꼭 쥐었다. 조금만 힘을 주면 연자의는 살 수 없을 것이다!“모든 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들어라, 즉시 병기를 내려놓고, 반항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연자의는 반드시 죽는다.”우문염은 미친 듯이 미소를 지었고, 잘생긴 얼굴에는 온통 음흉하다.“연 장주, 연자의가 너의 손바닥의 명주라고 들었는데, 오늘 어여쁜 딸이 죽는다면 너는 틀림없이 가슴 아프겠지.”“네가 꼼짝없이 잡히기만 한다면, 본존은 명검산장의 누구도 다시는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을 보증하겠다.”“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의 미인인데, 내가 정말 손을 쓰기가 아깝네...”이런 말을 할 때 우문염의 말투는 극학으로 가득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혼자 싸우면 우문염은 연기현을 격파할 수 있는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는 스스로 신분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손을 쓰지 않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있다.쏴!이 말을 들은 연기현은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우문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강호의 소문에 따르면 우문염은 마음이 독하고 수단이 악랄하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해. 다만 이 사람이 악랄할 뿐만 아니라 수단도 이렇게 비열한데, 뜻밖에도 내 딸을 협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우문염의 말이 맞다. 연기현의 온몸의 정기는 하늘을 찔렀고 어떤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에게도 약점이 있다. 바로 딸 연자의다. 연기현은 연자의를 아주 귀여워하였는데, 지금 딸이 우문염에게 붙잡혀 목숨이 위태로운 것을 보고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니X랄!’이 장면을 보고 강유호는 우문염을 보며 은근히 중얼거렸다.‘이렇게 비열한 수단을 쓰고도 자유자재로 담소를 나누는 이 우문염은 정말 악당이야.’그리고 강유호도 연자의에 대한 걱정을 금할 수 없었다.“아버지!”연기현이 손을 멈추는 것을 보고 연자의는 초조해서 소리를 질렀다.“나를 상관하지 마세요. 병기는 그들에게 줄 수 없어
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는 순간 절망했다.쏴!연기현은 눈시울이 붉어지자 우문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우문염, 우리 명검산장을 없애고 싶니? 너는 아직 그런 능력이 없겠지, 자!”연기현은 두려운 기색 없이 노호하면서 바로 돌진했다!격전은 갈수록 참혹해졌지만 쌍방의 실력 차이가 너무 컸다. 그러나 명검산장 제자들은 명검산장을 지키기 위해 모두 눈에 핏발이 선 채 하나같이 목숨을 걸고 싸웠다!공기 중에 피비린내가 가득 차 있는데, 공중에서 마치 피안개가 응결된 것 같았다!10분도 지나지 않아 명검산장의 제자는 이미 절반 가까이 쓰러졌다. 나머지 사람들은 여전히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다.“강호의 사도, 죽어라!”윙!연기현이 고함을 지르며 손바닥을 세게 두드리자, 눈앞의 환음교 제자들을 진동하며 날아갔다. 한 바퀴 둘러보더니 온몸의 분노가 계속 위로 치솟았다!명검산장의 제자, 죽은 자, 다친 자들의 선혈이 거의 지면을 붉게 물들이는 것을 보았다!“오늘 명검산장이 멸망되더라도 나는 너희들과 함께 죽겠다!”차가운 목소리가 연기현의 입에서 흘러나왔다.다음 순간, 연기현은 공중으로 뛰어올라 두 손을 들어올렸다! 한 줄기 강한 내력이 폭발하면서, 단지 공중에서 한 줄기 천지의 영기가 빠르게 그의 손에 장검이 모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검파창공!”두 눈이 빨갛게 충혈된 연기현은 거의 울부짖으며, 손에 든 장검으로 아래의 환음교 사람들을 가리켰다.“쾅!”거대하고 무서운 검그림자가 밤하늘을 매섭게 찢었다!“아...”삽시간에 그 거대한 검그림자의 폭격 하에, 수백명의 환음교 제자들이 처량한 비명을 지르며 분분히 피바다에 쓰러졌다.‘검파창공’, 바로 연기현의 일생의 절학이다!‘응?’이 장면을 본 공중의 우문염은 눈빛을 반짝였다.‘이 연기현이 실력이 이렇게 강하다니...’‘오늘 쉽게 국면을 통제한 다음 자계병기 3자루를 손에 넣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연기현이 필사적으로 저항하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이렇게 많은 내 부하들을 죽였어
연자의의 말을 듣고 연기현의 표정이 굳어졌다. 두려움 없는 얼굴로 우문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쓸데없는 말은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명검산장은 당신들과 합작하지 않을 것입니다.”“좋아, 좋아!”우문염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안색이 싸늘해졌다.“즉시 병기를 빼앗고, 명검산장 전체의 사람은 하나도 남기지 않는다!”“네!”말이 떨어지자 뒤에 수만 명의 환음교 제자들이 잇달아 내력을 폭발시켰다. 쓸데없는 말없이 바로 명검산장 사람들 속으로 돌진했다!“아!”누구도 반응하지 못하고 몇 마디 비명만 들었을 뿐, 많은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전혀 반응하지 못하고 땅바닥에 쓰러졌다.이 환음교 제자들은 모든 실력이 매우 강하고, 기본적으로 모두 무성, 무후의 경지이다. 명검 산장의 제자들은 실력이 가장 높은 자가 무후인데,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겠는가?“너희...”연기현은 놀라고 노하여 온몸을 떨었다!‘이 우문염은 너무 모질어. 손을 댄다고 하자 바로 손찌검을 하고, 반응할 기회는 조금도 명검산장에 주지 않았어.’우문염은 냉소하며 음산한 표정을 지었다.“연 장주, 본존이 방금 기회를 주었는데, 당신 자신이 잘 파악하지 못했는데 누구를 탓할 수 있겠어?”“아...”또 비명이 울렸고, 또 십여 명의 명검 산장의 제자가 참혹하게 독수에 당했다!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의 몸이 떨리며 큰 소리로 외쳤다.“너희 같은 마교의 사악한 무리에게, 우리 명검산장의 병기를 왜 너희들에게 줘야 하는 거야? 너희들은 공공연히 강탈하고 살인까지 하는데, 천리는 어디에 있느냐?”이때의 연자의도 우문염의 형세가 이렇게 모질고, 한마디가 맞지 않자 바로 손을 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우문염은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마두 죽어!”이때 연기현은 마침내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지르며 손에 장검을 들고 직접 우문염을 향해 돌진했다.연기현은 오늘 힘껏 저항하지 않으면, 명검산장이 정말 멸망할 것 같다는 것을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야만 한 가닥의 희망이 있
“현우야, 충동적이지 마라...”이때 연기현도 안색이 변하여 출구에서 제지했지만 한발 늦었다.연현우가 공격하는 것을 보고 우문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표정을 지었다.윙!우문염의 내력이 폭발하여 주위의 공기가 순식간에 뒤틀렸다. 곧이어 손에 부채를 접고 가볍게 휘두르자, 보호막이 순식간에 몸 앞을 가로막았다.쾅!장검과 보호막이 충돌하면서 보호막은 조금도 손상되지 않았지만, 연현우는 끙끙거리며 바로 흔들리며 날아갔다. 족히 100여 미터를 날다가 마지막에 기둥에 부딪혀서야 떨어졌다.“푸...” 땅에 떨어지는 순간 연현우의 얼굴은 창백했고, 선혈을 뿜고서 바로 기절했다.‘헛...’이 장면을 보고 명검산장의 제자든 주위의 손님이든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한 수? 한 수에 연현우가 기절했어!’‘이 우문염의 실력은 너무 무서운데?!“오빠!”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는 여린 몸을 떨면서 놀라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연기현의 안색은 보기 흉하게 변하면서 마음속에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이 우문염은 너무 날뛰고 있어. 결국 대중 앞에서 내 아들을 때려 다치게 했어.’“연 장주.” 우문염은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부채를 흔들며 유유자적한 표정을 지었다.“본존이 충고합니다. 우리 환음교와 잘 협력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너무 고집이 세면 좋을 것이 없습니다.”그러자 우문염은 혼절하여 쓰러져 있는 연현우를 힐끗 보았다.“방금 본존은 이미 사정을 봐주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도련님은 지금 이미 황천길에 있을 것입니다.”‘젠장...’연기현은 주먹을 꽉 쥐고 어두컴컴한 얼굴로 고민했다.‘명검산장은 결코 일을 두려워하지 않아. 그러나 우문염의 실력이 너무 강해. 정말 싸우려면 우문염을 핍박하더라도 명검산장은 반드시 큰 손상을 입게 될 거야.’‘그러나 우문염의 요구에 승낙한다면 명검산장의 위명은 파괴될 거야.’“고모부!”바로 이때 옆에 있던 동하룡이 참지 못하고 연기현을 향해 소리쳤다.“아니면... 우문 교주에게 승낙하세요. 환음교와
“우문 교주!”마침내 연기현은 반응하여 매우 침착하게 우문염을 바라보았다.“각하의 호의, 연기현이 이해했습니다. 우리 명검산장은 천년을 전승하면서 강호에서 다른 사람과 선을 행했습니다. 여태까지 원수가 없었기 때문에, 환음교의 보호가 필요 없고 동맹을 맺을 필요도 없습니다.”이런 말을 할 때 연기현은 태도는 사양했지만 눈에는 단호함이 반짝였다.그 세 자색의 병기는 명검산장의 10년 동안의 심혈인데, 어떻게 환음교에 맡길 수 있겠는가?게다가 명검산장은 명문의 정통인데, 어떻게 환음교와 같은 행위가 악랄하고 사람들이 뱀과 전갈처럼 피하는 마교 연맹과 함께 행동할 수 있겠는가?‘허허!’이 말을 듣고 우문염은 입가에 웃음을 터뜨리며 연기현을 바라보았다.“연 장주, 본존은 이미 아주 똑똑히 말했습니다. 본존은 성의를 가지고 왔습니다. 당신이 만약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다면, 본존이 사양하지 않는다고 탓하지 마세요.”“당신...”연기현은 온몸을 떨며 우문염을 가리키며 화가 나서 말을 하지 못했다.‘승낙하지 않으면 손찌검을 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강도야.’이때 연자의가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와 우문염을 향해 소리쳤다.“당신들 환음교는 너무 가증스럽군요. 우리 명검산장의 병기를 왜 당신들에게 넘겨주어야 하나요? 또 성의를 가지고 왔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데, 분명히 빼앗는 겁니다.”우문염은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이 순간, 우문염의 옆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걸어나와 차갑게 입을 열었다.“연기현, 오늘 우리 교주가 직접 오신 것은 당신의 체면을 충분히 세워준 셈이니, 호의를 무시하지 마라. 동맹에 승낙하지 않더라도, 그 자색의 병기 세 개를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 당신의 명검산장을 피로 씻을 것이다.”‘명검 산장을 피로 씻을 것아다.’이 마지막 말을 듣고 주위로 물러난 많은 손님들은 모두 마음속으로 떨렸다. 적지 않은 그 자리에 있던 여자들은 놀라서 여린 몸을 떨었다.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더욱 놀라움과 분노가 교차했다.
쉿!이 미남의 실력을 느끼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도겁의 경지?’공포의 기세에, 눌린 사람들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연기현은 마음속으로 놀랐지만 빨리 앞으로 나가 물었다.“오신 분은 누구신가요? 왜 억지로 우리 명검산장에 뛰어든 겁니까?”미남자는 빙그레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그 사람의 뒤에 있던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성큼성큼 걸어 나와 연기현을 바라보며 말했다.“네가 바로 명검산장의 장주 연기현이지, 이 분은 우리 환음교의 교주이신 우문염 전하시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장내를 둘러보며 냉랭하게 말했다.“환음교가 일을 처리하는데, 목표는 명검 산장뿐이다. 무관한 사람은 물러나라. 감히 끼어들면, 결과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목소리가 우렁차게 명검산장 전체에 울려 퍼지는데 오만하기 그지없었다.‘뭐?’이 말을 들은 모든 손님들은 몸을 떨며 그 미남자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눈에는 꺼리는 기색이 가득했다.‘이 미남자가 환음교의 교주... 우문염이야?’환음교는 황해대륙에서 가장 신비한 조직이다. 전승된지 200년에 불과하지만, 발전이 빠르고 문하의 제자들이 황해대륙 각지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실력이 강하다.환음교의 행동도 바르기도 하고 사악하기도 하다. 특히 교주 우문염은 가장 신비롭다. 항상 신출귀몰해서 강호의 사람들은 그를 본 사람이 거의 없었다. 소문에 의하면 그의 개성은 방자하고 속박에 얽매이지 않으며, 수단은 아주 독랄하다고 한다.10년 전, 백운종의 몇몇 제자들이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우문염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이 우문염에게 알려졌고 백운종을 직접 멸망시켰다.3년전, 벽력당이 새로운 암기를 연구 제작해서 염심뢰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우문염에 의해 알게 되었다. 이 암기의 이름이 자신의 이름 글자와 같다는 금기를 범했다고 해서, 또 벽력당을 멸망시켰다고 인정하였다.이와 같이 멸문당한 종파가 아직도 여럿 있다.이런 일들은 일찍이 이미 강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