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언니!”이때 묘연부인은 너무 급해서, 발을 동동 구르며 쫓아가서 소리쳤다.“언니, 아미파는 당신이 없으면 안 돼요!”이렇게 말하는 묘연부인의 표정은 너무 복잡하고 마음이 괴로웠다. 그녀와 한채영은 자매처럼 정이 깊었는데, 어떻게 한채영이 이렇게 퇴장하는 것을 차마 볼 수 있겠는가?더욱 중요한 것은, 최근 몇년간 한채영의 인솔하에 아미파의 위명이 멀리 전파되었다. 비록 아미파는 전부 여자지만, 강호에는 감히 아미파를 경시하는 세력이 하나도 없었다.‘이건…… 모두 한채영의 공로야!’‘지금 그녀가 떠나면 아미파는 줏대를 잃고 미래가 막막해져!’“휴!”묘연부인의 외침을 듣고, 한채영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사매, 슬퍼하지도 말고, 걱정하지도 말아, 내가 없어도 아미파는 여전히 5대 문파 중의 하나야.”한채영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한설빙을 안고 가볍게 벌떡 일어나, 눈 깜짝할 사이에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사라졌다.“언니…….”묘연부인은 몸을 떨면서, 한채영이 사라진 방향을 멍하니 바라보며,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조용하다!광장 전체가 소리 하나 없이 고요하다.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아미파가 천년 대전을 잘 치르다가 뜻밖에도 이렇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하지만…… 한채영을 동정하는 사람이 없다.‘어엿한 집안의 주인이 이런 일을 하다니, 그야말로 강호에 웃음거리가 되는구나.’“주선혜!”이때 묘연부인은 정신을 차리고 여린 몸을 떨면서, 주선혜를 가리키며 말했다.“너……너 이 역도야, 왜 그런 거야?”이런 말을 할 때 묘연부인은 깊이 실망했고 또한 분노했다.‘이른바 집안의 추태를 밖으로 드러내서는 안 되는 거야. 주선혜가 오늘 이렇게 하는 것은 장문 선배를 망쳤을 뿐만 아니라, 더욱이 아미파의 명성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렸어!’묘연부인의 분노를 느낀 주선혜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냉소하며 말했다.“사부님, 제가 이렇게 한 것이 잘못입니까? 한채영이 이런 일을 하여 강유호와 암암리에 아이를 낳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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