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포한 울부짖음이 통천교주의 입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와서, 주변의 산림 사이에서 울려 퍼졌다.이때의 통천교주는, 어디에 이전의 그 위엄 있고 패기 있는 모습이 있겠는가, 그는 이미 완전히 미쳤다!‘그는…….’‘미친 거야?’‘게다가 이미 자신을 못 알아봐.’이 장면을 보고, 진나운은 입술을 깨물었다.그렇다, 진나운의 추측이 맞았다. 통천교주는 지금 정신이 맑지 않았다. 이미 몇 년 동안 미쳐 있었다.당초 통천교주는 통천교 제자들을 이끌고 서천 대군을 따라 동해시를 공격했다가, 서천 대군이 대패하자 돌아갔다.그 전투에서, 통천교는 거의 전멸되었다.통천교의 멸망은 통천교주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이후 별성각에서 부인과 강유호가 함께 있는 것을 보았다.이중의 타격 하에, 통천교주는 당시 바로 기절했다가 깨어난 후 미쳐버렸고, 그후 서천 대군을 떠나 사방을 떠돌아다녔다.비록 미쳐버렸지만, 통천교주의 마음속에는 시종 두가지 집념이 있었다.하나는 통천교를 되살리는 것이다.두 번째는 자신의 부인을 찾는 것이다.그러나 사람을 탄식하고 슬프게 하는 것은, 몇 년 만에 다시 자신이 잊지 못하는 부인을 만났는데, 통천교주는 이미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이다.“나는 누구냐?”“난 대체 누구냐?”“아…….”이때의 통천교주는, 마치 다친 맹수처럼 머리를 안고 땅에서 끊임없이 뒹굴며, 입으로 울부짖었다.통천교와 부인은 그의 마음속의 집념이며, 더욱 그의 마음속의 고통이다. 매번 주동적으로 생각할 때마다, 머리가 아프고 찢어질 것 같았다.이런 상황은, 그야말로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다.이 장면을 보고 진나운은, 마음속으로 한바탕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생각지도 못했는데…… 나의 이탈이 교주에게 이렇게 큰 상처를 입혔어.’바로 이때, 통천교주는 점점 평온해져서, 일어서서 진나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너는 나를 알지? 그럼 진나운을 아느냐? 진나운은 나의 부인이고, 나의 좋은 부인이다. 너는 그녀를 아느냐…….”이때의 통천교주는 완전히 정신 착란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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