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 Chapter 101 - Chapter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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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화

노형원은 로젠을 호텔로 데려다주고, 저녁에 데리러 오기까지 약속하고 그제야 호텔을 떠났다.둘만 있을 때, 강시유는 궁금했던 모든 질문을 노형원에게 던졌다. "형원씨, 이 로젠씨는 도대체 누구인데요! 당신은 왜 이렇게까지 예의를 차리나요? 내가 보기에 저 사람은 우리를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거 같던데 굳이 이렇게 비위를 맞출 필요가 있어요? 업계 최고라니, 왜 들어본 적이 없죠?"저 사람 마중 나가려고 나를 하루 동안 끌고 다녔는데 저 사람은 여기 와서도 아무 것도 안 하고, 그가 정말 실력이 있는지 아닌지를 보고 판단해야죠. 만약 사기꾼이라 하면요?” 그녀는 아무리 생각해도 로젠의 태도 때문에 많이 불쾌하게 느껴졌다."사기꾼은 아닐 테니 안심해요! 저 사람을 여기까지 데리고 온 것도 여러 인맥을 동원해서 성사된 거예요."핸들에 두 손을 얹고, 이제서야 노형원은 비로소 한숨을 돌렸다.아직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그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이미 사람은 왔으니 착오가 없을 것이다.어쨌든 한소은이 아무리 대단해도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지 얼마 안 되는 계집애에 불과하다. 그녀가 무엇을 알겠는가, 어떻게 이 전문가와 같을 수 있는가, 이 정도 수작은 남의 눈에는 전혀 아무 일도 아닐 거다!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자 강시유는 문득 그전에 하다 못 한 문제를 떠올렸다. "참, 당신이 말한 그 요 여사님, 혹시… 당신 어머님이세요?"그녀는 조심스럽게 떠보았다.노형원은 잠깐 침묵했다가 고개를 끄덕였다.노형원의 어머니 요영 여사는 수년 전에 재혼했고, 의붓아버지 집안이 명성이 자자해서 그의 어머니도 시집가는 데 많이 애를 썼다.재벌집 부인이 되는 건 쉽지 않다. 얼굴도 예쁘고 머리도 좋고 수단도 있어야 하며 다른 부분에서도 물론 요구가 까다롭다.애초에 요영은 최고 여배우였지만, 남자 집안에서 싫어해서 은퇴했고, 의붓아들이 된 노형원을 더더욱 곁에 둘 수 없었다.그 후에 오랫동안 노형원은 외할머니 집에서 자랐고 생부의 성을 따랐으며 공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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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그녀가 전화를 걸어왔을 때, 노형원은 의외였지만 그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로젠이 온 힘을 다해 회사가 위기에서 벗어나도록…전화위복이 되었으면 좋겠다!저녁이 되어서 로젠을 데리러 갔을 때 강시유의 태도가 확연히 달라졌다.전에는 이 사람이 사기꾼인지, 아니면 진짜 능력이 있는지 확신하지 못했지만, 노형원으로부터 그의 어머니의 소개를 받아 도와준다는 얘기 듣고 이제 확신이 드는 것 같았다.요 여사님은 누구이실까, 서울의 진짜 상류사회에서 그녀가 만나는 사람들과 활동하는 분야에서 아는 사람들은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 아닐 테니 강시유는 로젠이라는 사람이 그들을 도울 수 있다고 절대적으로 믿었다."로젠 씨, 저희를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강시유는 먼저 그에게 술을 따라주러 갔고, 그녀는 버건디 스타일의 작은 톱 드레스를 입고 와인병 속의 레드와인과 비슷한 컬러인 분위기를 보였다.두 사람의 극진한 서비스에도 로젠은 눈꺼풀만 치켜들었다. "요 여사에게 신세 진 적이 있는데 약속했거든요. 이번에 그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네, 네!” 노형원은 계속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일은 로젠 씨에게는 사소한 일이겠지만 어쨌든 진심으로 감사드려요.”레드와인을 한 모금 마시자 그는 천천히 눈을 들어 강시유를 힐끗 쳐다보았다.눈길이 그녀의 이마에서 천천히 내려와 코끝, 입술, 턱으로…노형원: "…."그는 갑자기 기분이 별로였지만 체면 때문에 그리고 부탁한 일도 있고 해서 젓가락만 쥐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당신도 조향사에요?" 로젠이 물었다.강시유는 어리둥절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네. 우리가 같은 업종이네요! 하지만 저는 로젠씨와 비교할 수 없어요. 당신은 대가이고 저는 단지 초년생뿐이에요.!"그녀는 함께 웃어주며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아주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수상도 많이 하고 유명한 향수 몇 개 만들어냈잖아요?” 그는 술잔을 들고 전혀 대수롭지 않는 모습이었다.강시유는 그가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노형원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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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네?" 로젠은 눈썹을 치켜세우면서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로젠 씨도 아시다시피 조향에 있어서 원자재 사용에 생기는 약간의 차이, 또 분량에 따라 최종 결과가 다르거든요. 한소은은 레시피에 손을 댔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조수에게 시켜 레시피를 몰래 바꾸게 했고, 거기에 제가 요즘 몸이 좋지 않아 감기가 걸렸는데 그 틈을 타게 된 거예요. 부득이하게 로젠 씨에게 폐를 끼치게 됐어요." 그녀는 말할 때 눈을 깔며 흐느껴 울었다.너무 안쓰러워 보여서 정말 마음이 아프게 할 정도였다.로젠은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테이블 위에 손가락을 살짝 대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그녀의 말을 얼마나 믿었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노형원은 이제 정신을 차리고 "맞아요! 로젠 씨는 모르시겠지만 요즘 강시유 씨가 회사 일 때문에 너무 고생이에요. 그래서 바쁘다 보니 너무 피곤해서 병이 났어요. 한소은은 바로 이 기회를 노리고 손을 댄 거죠. 요즘 공장 주문이 많은데 이것 때문에 납품하지 못하면 우리 회사는 정말 위태로워져요!""그래요. 우리 실험실로 가봅시다!" 그는 입을 닦고 나서야 끝내 말을 꺼냈다.이 말에 두 사람은 은근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가 기왕 약속한 일이니 희망이 있다는 뜻인데, 방금 그의 태도는 정말 갑자기 손을 떼겠다고 할까 봐 두려웠다.일을 질질 끌어서는 안 된다. 노형원은 바로 일어나서 계산을 하고 운전까지 해서 실험실로 그를 데리고 갔다.——며칠 동안, 실험실 직원들은 거의 다 그곳에서 먹고살다시피 했다. 그들이 무능해서가 아니라, 정말 너무 까다로워서 어쩔 수 없었다. 재료의 차이가 어디에 있는지 발견했더라도 사용량에 대해서도 정확히 파악하지 않으면 나오는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이 향에 대한 미세한 차이는 보통 사람들은 별로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있지만, 향수를 오래 사용해온 고객들은 매우 예민하다.일단 착오가 생기면, 스스로 자신의 브랜드를 망가뜨리는 것이다.시원 웨이브라는 브랜드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만약 이번에 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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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로젠은 겉으로 아무런 변화가 보이지 않자 가까이서 에센셜 오일의 냄새를 맡으며 눈썹을 찡그렸다가 다시 레시피 재료를 비비며 몇 번 훑어보고, 그제야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보였다. "꼼수!""그럼 로젠 씨는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아시는 거예요?"비록 그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노형원은 들렸고 흥분하여 추궁했다.“조정이요? 아니, 조정할 필요 없어요. 왜냐면...이 레시피가 아니니까요." 그가 손을 흔들며 손가락의 힘을 빼자 그 레시피가 바닥으로 날려 떨어졌다."이 레시피가 아니라고요?!"노형원 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놀랐다.“말도 안 돼요! 우리가 여러 번 해봤는데 향은 아주 비슷했고 미세한 차이밖에 안 났는데 만약 이 레시피가 아니라면 어떻게 향이 이렇게 비슷할 수가 있어요.” 그 자리에서 누군가가 의혹을 제기했다.이 사람은 노형원 대표님이 데려온 사람이며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지만, 그의 결론은 누구도 인정하지 않았다.로젠은 경멸하듯 웃었다. "내가 아니라면 아닌 거예요!"그는 설명조차 무시하고, 또한 자신만만했다!"노대표님, 그럴 리가요. 우리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을 가지고 테스트해 봤습니다. 아직 답을 찾지 못했지만 이 레시피는 확실히 한 가지 재료만 바꿨습니다. 저희가 한 번 더 해볼 테니까 금방 결과가 나올 겁니다.""……" 양쪽이 각자 자기주장을 고집해 노형원도 순간 어리둥절했다.설마 로젠이 틀린 걸까?"이렇게 긴 시간을 줬는데 결과가 나오려면 다시 한번 더 테스트해 봐야 된다고? 역시 쓸모없는 놈들이야. 아무리 긴 시간을 줘도 쓸모없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아.” 로젠의 말은 전혀 체면 세워주지 않았으며 오만한 기세로 그들을 까보았다.그의 말은 모두를 화나게 하는 데 성공했고, 다들 화가 나서 그를 노려보았다. "뭐라고요?!""아이……." 노형원은 가로막으면서 말했다. "다들 화내지 말아요. 지금 관건은 문제의 소재를 찾아내는 거예요. 로젠씨든 여러분이든 오일 레시피를 그전과 똑같이 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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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노형원 쪽에서는 서둘러 에센셜 오일 문제를 찾고 있었다. 그는 바빠서 한소은과의 소송에 신경 쓸 여유도 없었다. 그러나 이때 한소은은 이미 새로운 업무 일정을 시작했다.그전에 난리가 났던 것과 비교하면, 시원 웨이브는 조용하게 소송을 취하하여 구경꾼들은 숨을 죽이고 최종 결과가 어떻게 될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잠잠해져서 매우 실망해 했다.논란은 계속 존재하고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시원 웨이브가 이치에 맞지 않아 고소를 취하한 것이라고 말했고, 어떤 사람들은 시원 웨이브가 너그럽게 그녀를 봐준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의혹에 한소은은 SNS에 한마디만 남겼다. “깨끗한 자는 깨끗하고 더러운 자는 더러우니 저는 신경 안 씁니다.”이 짧고 명백한 한마디에 그녀는 많은 인기를 얻었다.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논란에 대해 한소은은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녀는 스타도 아니고 팬클럽 운영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자신이 맡은 일에만 집중하고, 끊임없이 신제품을 내놓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일이다."한소은씨, 요즘 집에 무슨 일 있어요?"아침 일찍 조현아는 그녀를 사무실로 불러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아니요. 괜찮은데요!” 처음에 한소은은 멍해져서 그녀가 갑자기 왜 집에 무슨 일이냐고 묻는지 이해하지 못했다.조현아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좋아요! 집에 일이 있으면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해요. 당신을 데리고 출장 갈 거예요."“출장요? 어디 가는데요?" 출근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출장을 갈 수 있다고?“진해요.” 그녀는 초대장을 내밀었다. “거기서 향수 품평회가 열리는데 그쪽 지리적 환경도 특수하고 천연 향신료가 많아 소재를 수집할 수 있어요.”한소은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그녀는 물론 가고 싶지만, 결국 며칠을 떠나야 하니 김서진에게 분명히 말해야 한다."한소은, 한소은씨?" 대답이 없으니까 조현아는 그를 여러 번 불렀다. "괜찮아요? 가기 싫어요?""아니에요." 한소은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이 좋은 기회를 당연히 놓치고 싶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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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그녀는 여태까지 김서진에게 말한 적이 없었지만 자신은 조용한 것을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이 떠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원래 김서진과 같은 사람들은 분명 주변에 많은 하인들이 둘러싸고 있을 것이고, 집에도 반드시 오가는 손님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남달랐다.가끔 청소하러 온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빼고는 일절 고용하지 않아 집안이 유난히 조용하며, 요리도 직접 하고, 조금 썰렁한 느낌이 드는 반면 방해받지 않는 느낌을 좋아한다.과일차는 알콜램프에 천천히 끓이고, 옆에 있는 아담한 디저트 접시에 몇 개의 과자가 있다. 김서진은 그녀가 주방에 들어가는 것을 단호하게 허락하지 않아 그녀는 이 생각을 버리고 여기에 얌전히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앞에 놓인 티 테이블에는 7~8병의 향수가 펼쳐져 있으며, 각양각색의 작은 병들이 모두 최근 출시된 신제품이다.맑은 생수 한 잔과 티슈, 민트를 준비해 놓고 잠시나마 가만히 앉아 있었다.최근에 노형원과 얽히고설킨 탓인지 마음을 가라앉히기 힘들고 너무 들떠 있어서 당연히 영감도 사라지고, 신제품을 만들고 싶은 욕심도 사라졌다.계속 이러고 있을 수는 없으며 에너지를 소모할수록 허전해지고 회복이 안 되면 원래 있던 에너지도 금방 소진된다.조현아가 만들어 준 이번 출장 기회는 아주 좋았으며 마침 지방에 내려가서 구경도 하고, 어쩌면 새로운 창작 영감을 얻을 수도 있겠다.천천히 눈을 뜨면서 앞에 있는 작은 병들을 보니 모양이 매우 귀엽게 보였다. 그녀는 손이 가는 대로 핑크색병을 손에 들고 가까이 했는데 병뚜껑을 열기도 전에 이미 흘러나오는 향을 맡을 수 있었고 그 향은 매우 진하고 약간 코를 찌를 정도로 진했다.갑자기 뚜껑을 열 의욕을 잃고 다시 내려놓았다.이 병들은 모두 명품 브랜드가 아니라 작은 가게의 무명 브랜드이지만 꼭 명품 브랜드로만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며 오히려 이름 없는 작은 브랜드들이 생각 밖의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해 줄 수도 있다.향수 병을 내려놓았지만 손가락에 이미 향이 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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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말이 신제품이지 여전히 원래 레시피 그대로, 기껏해야 성분 비율에 약간의 조정을 한 것인데, 창의가 없고 매우 실망스러웠다.원래는 의외로 뭔가를 얻을 줄 알았는데, 역시 이런 일은 운에 맡겨야 한다."이렇게 쉽게 얻고 깜짝 놀랄 일이 생긴다면 고급 조향사들이 천지일 것이다." 김서진은 그녀를 붙잡고 자신의 품에 안았다. "밥은 먹었어요?""먹었어요." 그녀는 대답하고 그의 눈빛을 보더니 황급히 덧붙여서 설명했다. “주방에 안 들어갔어요. 오늘 좀 일찍 퇴근해서 밖에서 대충 먹었어요.""나를 기다리지 않았나요?"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말투가 조금 슬프고 원망스러웠다."나…그때 배가 고팠어요." 분명히 사소한 일인데 왜 무슨 큰 잘못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까?한소은은 그를 쳐다보았다. "아직 안 먹었어요? 그럼 배달시켜 줄까요?”그녀는 말하면서 휴대전화를 꺼내 배달을 시키려고 했다."배달말고 나랑 같이 나가서 먹어요!""그런데 나는 이미 먹었는데요!""그럼 옆에서 같이 먹어줘요!" 김서진은 활짝 웃으면서 말했다.이 고집을 누가 꺾을 수 있겠는가, 끝내 그에게 끌려 나와 외식하게 되었다.한소은이 나오기 전에 생각으로는 어차피 나는 먹었으니까, 그냥 그가 먹는 것을 보면 되는데 막상 나오니까…아, 정말 맛있다!벌써 세 그릇째 와규인데 젓가락이 멈춰지지 않는다. 너무 맛있었다.김서진은 그녀가 아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천천히 술을 몇 모금 마실 뿐, 점잖고 우아하게 식사하는 것을 보면 오히려 그가 이미 밥을 먹고 같이 먹어주러 나온 사람 같았다."더 시킬까요?" 그는 자상하게 물었다."아니요… 됐어요!" 그녀는 손사래를 치고 숨을 내쉬며 "더 이상 못 먹겠어요. 더 먹으면 배불러 죽겠어요!""그럼 설탕에 절인 산사나무로 소화시키실래요?" 눈썹을 치켜세우면서 그는 "친절하게" 물었다!!!!"제가 당신에게 어떤 실수를 범했는지 정확하게 말해주십시오. 왜 이렇게 배 터지게 죽는 잔인한 수법을 쓰시는지요."그녀는 한 손으로 자기 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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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말을 꺼내자 그녀는 자신이 바보 같은 질문을 했다는 걸 의식했다. 그가 어떻게 모를 수 있겠는가!휴, 남편과 같은 회사 소속이라는 게 정말 안 좋은 데다가 특히 남편이 회사 사장님이면 더욱 안 좋아요.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금방 알게 될 테니까요.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당신이 이미 알고 있다니 이것 또한 회사의 일정이라는 걸 알고 있겠네요. 저 같은 말단 직원은 회사의 일정에 따를 수밖에 없어요.""듣고 보니 좀 불만이 있는 거 같은데요? 만약 당신이 가고 싶지 않다면…."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한소은은 황급히 말을 끊었다. "누가 가고 싶지 않대요. 아직 시간이 없어서 미처 말을 못 한 거지 안 하려고 한거 아니에요."진해는 일교차가 크니까 외투를 챙겨 가요. 그는 이 한마디만 당부하고 출장에 대해 더 이상 얘기하지 않았다.한소은은 사실 좀 의외였다. 그가 다른 의견을 말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순조롭게 넘어갈 줄은 몰랐다.하긴, 회사의 일정이라면 그는 분명 더 일찍 알았을 거고 애초 그가 허락하지 않을까 걱정했던 걸 생각하면 정말 바보 같았다!그녀의 출장에 대해 김서진은 특별한 반응이 없어서 한소은은 한숨 돌리고 안심이 되었으며 이렇게 좋은 시작으로 앞으로 일하는 데 있어서 더욱 편리해질 것이다.어차피 그녀가 하는 일은 안정적이면서도 때때로 외근 나가서 소재 수집도 하고 영감도 찾고, 외부 교류회에 참가하여 선배들의 경험도 참고해야 한다.김서진이 일반 출장도 허락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 어려웠을 텐데 이렇게 그녀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아서 마음속에서 그에 대한 호감도를 많이 높였다.——"안돼요!"노형원은 앞을 지켜보면서 단호하게 거절했다.그에게 기대고 있는 강시유는 눈썹을 찡그리며 애교를 부렸다. "형원 씨, 이러지 말아요! 당신이 나랑 떨어지기 싫은 걸 알겠는데 이번엔 좋은 기회에요. 생각해 봐요. 나 이런 품평회에 참가한 지 오래됐고 더군다나 이번에 로젠 씨가 동행한다면 더욱….""그 사람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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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노형원은 어이없어 그냥 웃었다. "내가 당신을 아끼는 걸 안다면 고집부리지 말아요? 어쨌든 그 사람이 당신을 바라보는 눈빛이 마음에 안 들었어요.”이런 질투의 말을 들으면 그 어느 여자든 좋아한다. 강시유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의 품으로 깊이 안겼다. "지금 질투하는 거네요. 정말 오랫동안 당신이 나를 위해 질투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정말 기뻐요!""그럼 이번에 더더욱 로젠 씨와 같이 가야겠네요." 그녀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다."감히!" 노형원 팔을 벌려 그녀의 목을 감싸고 사납게 말했다. "감히 그 남자랑 같이 도망친다면 내가 당신 다리를 부러뜨릴 거예요. 믿든 안 믿든!""아이고 무서워라!" 그녀는 메롱 하면서 뭔가 생각이 난 듯 쑥스러운 모습이었다. “사실 걱정 마요. 설사 그 사람이 정말 나한테 마음이 있더라도 어떻게 되지 않아요. 특히…지금.”"무슨 뜻이에요?" 노형원은 이해하지 못했다."임…."처음에 노형원은 무슨 뜻인지 반응하지 못했는데, 정신을 차리자 자기도 모르게 손에 힘을 더 주면서 감격의 목소리와 함께 말했다. "임신했어요? 당신 임신했어요?! 애가 생긴 거예요? 내 거예요?!"기뻐서 날뛰는 모습이 마치 어린애 같았다. 강시유는 약간 성내면서 그를 살짝 쳤다. "그거 말이라고 해요! 당신 애 아니면 누구 애겠어요!""그럼. 그렇지. 내가 아빠가 되네, 내가 아들 생겼네!" 그는 마치 아이를 만지고 있는 것처럼 기뻐했다."움직이지 말아요. 가능하다는 거예요. 아직 확실하지 않아요.""확실하지 않다고요?"강시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생리 기간이 보름이나 지났는데 안 오고 또 요즘 자꾸 메스꺼워서 임신 테스트기를 사서 확인해 봤는데 임신 맞는 거 같아요.”"임신이면 임신이고, 아니면 아닌 거지, 뭐가 가능하다는 거예요? 병원에 가서 검사받지 않았어요?" 이런 얘기는 남자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들다."아직 이른데 병원에 가도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다고 들었어요. 임신 테스트기에서 두 줄이 나왔는데 선명하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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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강시유는 허리를 비틀며 말했다. "암튼 날 못 믿는 거잖아요!""그게 아니라, 가고 싶으면 가요. 이 일은 그렇게 하기로 해요."더 이상 그녀에게 어리광 부릴 틈을 주지 않는 것이 노형원의 마지막 한계이다.사실 마음속으로 그도 가고 싶었다. 이번에 전문가 수준인 조향사 몇 분이 계신다고 들었는데, 행사 참석 외에도 인재를 발굴하고 싶었다.그는 한소은의 일로 크게 곤두박질치고 나서 특히 인재의 중요성을 깨달았으며, 반드시 인재를 좀 더 많이 유치해야 한 사람이라도 빠질 경우 회사 경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너무 끔찍했다!그런데 하필이면 이번에 오일 문제가 생겨서 지금까지 애쓰고 있는데 더 이상 실수하면 안 되므로 그가 직접 지켜봐야 해서 떠날 수 없다.강시유가 가도 나쁘지 않으며 이 참에 견문도 넓히고 나중에 그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녀는 한소은보다 경력과 스펙이 부족하지만, 적어도 그에게 충성하고, 이제 그의 아이까지 가졌으니 더욱 마음이 놓였다.아이를 생각하면 그녀의 아랫배를 바라보게 되는데 여전히 평평하지만 이미 작은 생명이 자라고 있다니 뿌듯함을 감출 수가 없다.그의 뿌듯한 기분과 달리 강시유는 그다지 기쁘지 않았다. 그녀는 놀러 가는 건데 뒤에 꼬리가 따라다니면 어찌 된 일인가! 게다가 로젠 씨는 어떻게 생각할까!그만하자. 지금은 말이 안 통할 것 같으니, 그때그때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하기로 하였다.——한소은이 출장 가는 날, 누가 볼까 봐 김서진은 그녀를 배웅하지 않았고, 그녀는 심지어 집에 있는 기사가 배웅하는 것도 거절하고 혼자서 캐리어를 끌고 택시를 타고 갔다.떠나기 전 그녀는 은근히 투덜대는 누군가를 달래기 위해 두 팔을 벌리고 진한 포옹을 하며 유머러스하게 말했다. "잘 다녀올게요. 보고 싶을 거예요. 사고 치지 말아요!""당신도요." 김서진은 그녀를 껴안고 복수한다 치고 그녀의 허리를 살짝 쥐었다."어이…" 이 남자, 진짜!그녀가 차에 올라 공항으로 달려가자, 김서진은 그 자리에 서서 그녀의 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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