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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네?" 로젠은 눈썹을 치켜세우면서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

"로젠 씨도 아시다시피 조향에 있어서 원자재 사용에 생기는 약간의 차이, 또 분량에 따라 최종 결과가 다르거든요. 한소은은 레시피에 손을 댔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조수에게 시켜 레시피를 몰래 바꾸게 했고, 거기에 제가 요즘 몸이 좋지 않아 감기가 걸렸는데 그 틈을 타게 된 거예요. 부득이하게 로젠 씨에게 폐를 끼치게 됐어요." 그녀는 말할 때 눈을 깔며 흐느껴 울었다.

너무 안쓰러워 보여서 정말 마음이 아프게 할 정도였다.

로젠은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테이블 위에 손가락을 살짝 대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그녀의 말을 얼마나 믿었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

노형원은 이제 정신을 차리고 "맞아요! 로젠 씨는 모르시겠지만 요즘 강시유 씨가 회사 일 때문에 너무 고생이에요. 그래서 바쁘다 보니 너무 피곤해서 병이 났어요. 한소은은 바로 이 기회를 노리고 손을 댄 거죠. 요즘 공장 주문이 많은데 이것 때문에 납품하지 못하면 우리 회사는 정말 위태로워져요!"

"그래요. 우리 실험실로 가봅시다!" 그는 입을 닦고 나서야 끝내 말을 꺼냈다.

이 말에 두 사람은 은근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기왕 약속한 일이니 희망이 있다는 뜻인데, 방금 그의 태도는 정말 갑자기 손을 떼겠다고 할까 봐 두려웠다.

일을 질질 끌어서는 안 된다. 노형원은 바로 일어나서 계산을 하고 운전까지 해서 실험실로 그를 데리고 갔다.

——

며칠 동안, 실험실 직원들은 거의 다 그곳에서 먹고살다시피 했다. 그들이 무능해서가 아니라, 정말 너무 까다로워서 어쩔 수 없었다. 재료의 차이가 어디에 있는지 발견했더라도 사용량에 대해서도 정확히 파악하지 않으면 나오는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이 향에 대한 미세한 차이는 보통 사람들은 별로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있지만, 향수를 오래 사용해온 고객들은 매우 예민하다.

일단 착오가 생기면, 스스로 자신의 브랜드를 망가뜨리는 것이다.

시원 웨이브라는 브랜드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만약 이번에 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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