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의 모든 챕터: 챕터 3011 - 챕터 3020

3173 챕터

제3014장

배유정이 이해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어떤 메뉴가 있는지 메뉴판을 보고 싶었어요."진지한: "이따가 요리가 나오면 웨이터가 요리마다 하나씩 설명해 줄 거야."배유정이 또다시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역시 고급 레스토랑은 다르네요. 여기 유아용 식탁 의자가 있을까요? 계속 그렇게 아이를 안고 있으면, 이따가 아무것도 먹지 못할 거예요."진지한: "유아용 식탁 의자에 앉혔다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어떡해?"배유정: "상민이도 이유식을 먹을 때, 유아용 식탁 의자에서 먹지 않아요?"진지한: "상민이는 벌써 몸이 다부진데, 상미는 너무 작고 말랐어... 그러니 같을 수 있겠어?"배유정이 결국 항복하며 말했다: "알았어요! 그렇게 안고 있고 싶으면, 계속 안고 있어요! 이따가 식사를 마치면 내가 교대할게요."진지한: "상미를 안고서도 충분히 식사할 수 있어."배유정: "상미를 안고 있는 게 그렇게 좋아요? 힘들지 않아요?""전혀 힘들지 않아. 우리 딸이 얼마나 가벼운데.""알았어요!" 배유정은 그렇게 딸이 좋으면 밤에도 데리고 자라는 말이 목 끝까지 차올랐지만, 실제로 입 밖에 꺼내지는 않았다.사실, 밤에 아이들을 재우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상미는 매일 밤 한 번씩 잠에서 깨어 분유를 먹었다.잠을 푹 자지 못한 날에는, 낮에도 매우 졸렸다."밤에는 유정 씨가 아이를 데리고 자, 아니면 유정 씨 어머니가 아이를 데리고 주무셔?" 진지한도 같은 생각을 했는지 그녀에게 물었다."낮에는 어머니께서 아이를 돌봐 주시고, 밤에는 내가 데리고 자요." 배유정이 대답했다. "이렇게 서로 교대하지 않으면 너무 힘들 거예요.""그렇지. 가정부에게 아이를 재워달라고 하면 어때? 그럼, 유정 씨가 한결 편해질 거 같은데." 진지한이 말했다. "예전엔 어머니께서 상민이를 데리고 주무셨는데, 밤새 잠을 통 못 주무셨다고 하셨어.""지금은 아이가 너무 어려서, 아직 통잠을 자지 못하거든요." 배유정은 피곤하긴 해도 불평을 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난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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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5장

혼자 분주해할 진지한이 걱정된 배유정이 그를 도와주려 소파 옆으로 다가갔다."지한 씨가 상미를 안고 있으면 내가 먹일게요." 배유정이 딸의 목 주변에 냅킨을 걸어주었다.진지한이 딸을 품에 꼭 끌어안았다. 딸의 시선이 배유정의 손에 들린 그릇에 고정되었다.맛있는 음식을 보자마자 상미가 자그만 입술을 할짝거리며 입맛을 다셨다."우리 상미 배고팠구나?" 그런 딸의 모습을 본 배유정이 웃음을 터뜨렸다. "기다려, 엄마가 먹여줄게."배유정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진지한이 딸의 얼굴에서 그녀의 얼굴로 시선을 옮겼다.이제 두 사람은 많이 가까워진 것 같았다.진지한은 이성이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걸 꺼렸다. 그런데 배유정은 그와 이렇게 가까이 있음에도 전혀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았다."지한 씨, 휴지 한 장만 줄래요?" 딸의 입가에 국물이 조금 묻은 것을 보고, 배유정이 진지한에게 말했다.진지한이 곧바로 휴지를 한 장 뽑아 들었다.진지한은 배유정에게 휴지를 건네려다가, 딸의 입가에 묻은 국물을 발견하고는 직접 딸의 입가를 닦아주려 손을 뻗었다.진지한이 휴지를 건네는 줄 알았던 배유정이 다가온 그의 손을 잡았다.그 순간,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배유정이 놀라 황급히 손을 뗐다."지한 씨가 닦아줘요!" 배유정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진지한 역시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이상한 감정이 밀려들었다. 그것도 이렇게 또렷하게 느껴지는 것은 처음이었다.그가 딸의 입가를 닦아주었다. 그릇에 있던 국수는 이미 다 먹은 뒤였다."상미가 입맛이 좋은가 봐. 아직 배가 덜 불렀을지도 몰라." 진지한이 과일 접시 위의 과일을 딸에게 먹이며 말했다."조금 쉬었다가 다시 먹어요!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소화가 안 돼서 탈이 날지도 몰라요." 배유정이 자기 자리로 걸어가 앉았다."그럼, 물이라도 조금 먹일까요?" 진지한이 물었다."응." 배유정이 딸의 보온병을 진지한에게 건넸다.30분 정도가 지난 후, 메인 메뉴가 나왔다.웨이터가 유아용 식탁 의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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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6장

식사가 끝난 후, 추형이 전화를 걸었다.별장 청소가 다 끝났다고 했다.진지한이 전화를 끊은 뒤 배유정에게 말했다: "별장 청소가 끝났데. 바로 그쪽으로 가자! 사람을 보내 어머니를 모시고 오게 할게."아이를 데리고 있으니, 바로 별장으로 가는 것이 더 편했다.배유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다음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짐을 모두 챙겼는지 물었다."진작 다 챙겼지. 이사는 언제 하니?" 배유정의 어머니가 대답했다."새집이 정리가 모두 끝났데요. 저흰 지금 거기로 가려고요. 지한 씨가 어머니를 모셔 올 사람을 보낼 거래요." 소식을 전한 뒤, 배유정이 물었다. "저녁은 드셨어요?""저녁은 무슨. 집에 남은 과일이랑 과자를 많이 먹었더니, 배가 불러 죽겠어." 배유정의 어머니가 말했다. "내 걱정은 하지 말고, 먼저 새집에 가 있으렴! 집에 도착하면 사진이나 좀 찍어서 보내주고.""알았어요."레스토랑에서 나온 두 사람은 곧바로 차에 올라타 별장으로 향했다.상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유아용 카시트에서 잠이 들었다.오늘 상미는 밖에서 돌아다니는 내내 즐거워했다. 즐겁게 놀고 배불리 먹은 상미는 이내 단잠에 빠졌다.진지한과 배유정은 함께 뒷좌석에 앉았다.그는 유아용 카시트 옆에 앉아 있었다.딸이 잠든 후에도, 그는 딸의 자그만 얼굴을 내내 바라보았다.배유정이 결국 입을 열었다: "내가 느끼기에 지한 씨는 상민이는 이렇게까지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어요. 두 아이 모두 지한 씨의 아이예요. 설마 편애하는 건 아니죠?"진지한: "상민이는 주변에 상민이를 아껴주는 사람이 많잖아. 비교가 되지 않지.""그렇지만 나와 우리 어머니도 상미를 많이 아껴 주었어요!" 배유정이 반박했다. "물질적인 건 지한 씨네와 비교할 수 없겠지만, 우리가 상미에게 준 사랑은 절대 작지 않아요.""유정 씨랑 유정 씨 어머니가 상미를 아껴주지 않았다고 한 적 없어. 상미는 내 딸이야. 그러니 내가 상미를 아끼는 게 당연한 일 아니야?" 진지한은 한 속담이 떠올랐다. "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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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7장

"내가 데리고 내릴게. 집에 가서 부족한 건 없는지 확인해 봐. 이따가 사람을 보내 사 오라고 할게요." 진지한이 요연하게 말했다."알았어요." 진지한의 말을 따르면, 일을 그르칠 일이 없다는 걸 배유정은 잘 알고 있었다.진지한 덕에 이득을 보는 것이 조금 민망하기는 했지만, 진지한이 아이를 그녀에게서 떼어내지만 않는다면, 그녀는 진지한이 무슨 말을 하든 따를 수 있었다.빌라 안은 아무 냄새도 나지 않을 정도로 공기가 깨끗했다. 바닥은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었고, 가구는 먼지 한 톨 없을 정도로 깨끗이 닦여 있었다.거실의 티 테이블에는 신선한 과일과 고급 스낵도 놓여 있었다.침실 안에는 가전제품이 완비되어 있었고, 침구 커버 세트도 모두 깔려 있었다. 침대 협탁 위에는 꽃다발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다.배유정이 보기에 흠잡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잠시 후, 진지한이 딸을 안고 방으로 들어왔다.딸을 보자마자 배유정은 이 집에 한 가지 빠진 것이 있다는 것이 떠올랐다."침대 가드만 사면 될 것 같아요. 난 침대에서 상미를 재우거든요." 배유정이 필요한 것을 말했다.진지한: "알았어. 지금 바로 사람을 보내 사 오라고 할게."배유정: "한쪽 면만 사면 돼요.""그럼 아이가 바닥에 굴러떨어질 수도 있지 않아?" 진지한이 물었다. "상민이가 자는 침대는 사방을 막아 뒀어."배유정: "너무 많이 막아 두면 침대에 오르내리기가 불편하더라고요. 침대가 이렇게 크고, 침대 머리맡에는 벽이 있잖아요. 한쪽은 내가 막고 있을 테니, 상미가 침대 발치까지 굴러가지 않는 한, 바닥에 떨어지는 일은 없을 거예요."진지한: "그럼 침대 끝에도 가드를 설치해!""알았어요."진지한이 딸을 침대에 눕히자, 주머니 안에서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어머니에게서 온 전화였다."지한아, 오늘 저녁 먹으러 집으로 올 거니?" 진 아연이 물었다."엄마, 전 밖에서 이미 먹었어요.""그랬구나. 오늘 유정 씨가 우리 집에 왔었잖니. 그런데 정오에 급하게 나갔어. 무슨 일이 생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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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8장

"그래! 그렇게 아이랑 같이 나갔다 오고 싶으면, 데리고 나갔다 오렴! 네가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게 맞지." 곧 죽어도 아이를 데리고 나갔다 오겠다는 아들의 모습에, 진아연은 아들의 부성애가 깨어난 것으로 생각했다."알았어요. 엄마, 내일은 아빠랑 밖에서 놀다 오세요. 두 분만의 시간을 가지신 지 오래 되셨잖아요." 진지한이 다정하게 말했다.진지한의 말에, 진아연이 활짝 웃었다: "엄마, 아빠가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려고 아이를 데리고 나갔다 오겠다는 거였어?"박시준: "그러고 보니 그러네. 내일 아빠가 엄마랑 같이 나갔다 올게."박시준은 그와 아내가 한동안 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사람만의 시간을 가진 지도 오래였다.손자가 생겨 매우 기쁘긴 했지만, 가끔은 기분 전환도 필요했다."그렇게 생각하셔도 되고요." 진지한은 엄마가 다른 생각을 하시는 걸 원하지 않았다.그리고 그는 정말로 부모님을 푹 쉬게 해드리고 싶기도 했다."내일 어디로 놀러 갈 거니?" 진아연이 아들의 계획을 물었다. "공원에는 사람이 너무 많을 거야. 의사 선생님이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아이가 병에 걸리기 쉽다고 했어. 그 말인즉, 탁 트이고 사람이 적은 곳만 가야 한다는 거지."진지한: "네. 내일은 차를 타고 나갔다 올 거예요. 사람이 많은 곳은 가지 않을게요."가족들과 이야기를 마친 후, 진지한이 배유정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가족들에게 잘 이야기했으니, 내일 아침에 상민이를 데리고 그쪽으로 가겠다는 말을 덧붙였다.배유정이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좋아요! 너무 기대돼요! 두 남매가 드디어 다시 만나는 날이네요!진지한은 답장하지 않았다.잠시 후, 배유정이 휴대폰을 내려놓고 어머니에게 이 좋은 소식을 전하러 갔다.배유정의 어머니도 잔뜩 들떠 말했다: "너무 잘 됐다! 유정아, 우린 참 운이 좋구나! 진지한 씨처럼 좋은 사람을 만났으니, 말이야! 그 사람은 우리 아이를 빼앗아 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좋은 별장을 공짜로 내주기까지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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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9장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그녀는 한 남자를 이렇게 좋아해 본 적이 없었다.진지한이 그 대단한 드림 메이커 그룹의 대표가 아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지금 배유정에게 그는 오르지 못할 나무나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꿈속에서조차 그의 아내가 될 엄두를 내지 못했다.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새벽 3시가 되었다. 배가 고파 잠에서 깬 딸이 울기 시작하자, 그녀는 곧바로 일어나 딸에게 분유를 타 주었다. 딸이 잠드는 걸 확인한 뒤에야 피곤에 지쳐 그녀도 잠이 들었다.다음 날, 아침 8시.진지한이 상민이를 데리고 별장으로 왔다.새로운 곳에 오자 상민이의 얼굴에 호기심이 가득했다."상민아, 이분이 네 외할머니셔."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배유정의 어머니와 마주친 진지한이 그녀를 아들에게 소개했다.배유정의 어머니가 아기 침대에 있던 상미를 안고 두 부자에게 걸어갔다."상미야, 이게 누구야? 네 오빠가 왔네!" 훌쩍 자란 상민이를 보자, 배유정의 어머니가 감격해 말했다. "내가 상민이를 안아봐도 될까요?"진지한이 곧바로 상민이를 안고 배유정의 어머니에게 다가갔다.배유정의 어머니가 상미를 아기 침대에 누인 다음, 진지한에게서 상민이를 건네받았다. "상민아, 할머니 알아보겠어? 우리 상민이 하얗고, 통통하니 정말 잘 생겼다!" 배유정의 어머니는 품 안의 상민이를 바라보았다. 보면 볼수록 기분이 좋았다.노인들은 손주가 희고 통통한 것을 좋아하기 마련이다.주방에서 상미의 젖병을 설거지하던 배유정이, 설거지를 마친 뒤 나와 진지한을 발견했다. 그러고는 곧바로 웃으며 다가와 인사했다: "지한 씨 부모님께서 지한 씨를 의심하지는 않으셨죠?""의심이 드셨어도, 내 뒤를 따라오시지는 않았을 거야." 진지한이 아기 침대에서 상미를 안아 들고, 따뜻한 눈빛으로 딸을 바라보았다. "아가, 가자, 우리 오빠 만나러 가자."진지한이 딸을 품에 안고 상민이에게 다가갔다.그러자 두 남매가 가만히 서로의 눈을 바라보았다. "하하하! 어쩜 이렇게 착할까!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바라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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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0장

현이가 속으로 중얼거렸다: 큰오빠가 은준 씨를 시험하려고 일부러 이렇게 미인을 보낸 걸까?이소결과 서은준은 서로 악수를 나눈 뒤, 함께 소파에 앉았다.현이가 휴대폰을 찾아 언니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언니, 오빠가 일부러 엄청난 미인을 보낸 것 같아요. 여자인 나조차 눈길이 가는 사람이에요. 오빠 정말 너무한 거 아니에요?라엘: 하하하! 사진 찍어서 보내줘 봐! 얼마나 미인인지 보게!현이가 휴대폰을 들어, 이소결이 있는 쪽을 향해 카메라를 설정한 뒤, 막 셔터를 누르려던 참이었다.그때, 조난이 현이에게 다가왔다: "현이야, 가서 이소결 씨에게 물 한 잔 따라 드려!"현이가 곧바로 휴대폰을 내려놓고 이소결에게 물었다: "이소결 씨, 뭐 마시고 싶으세요?"조난이 조금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우리 회사에 물 말고 또 마실 것이 있어?"현이: "제가 화차를 사 왔거든요. 좋은 아카시아꿀도 있어요! 조난 오빠, 한번 드셔보실래요?"조난: "우선 지금은 손님 대접부터 하자!""네..." 현이가 이소결을 바라보았다.이소결도 현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전 물 한 잔이면 돼요."현이: "네, 뜨거운 물로 드릴까요? 아니면 차가운 물이나 따뜻한 물로 드릴까요?"이소결: "따뜻한 물로 부탁드려요."현이: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잠시 후 현이가 따뜻한 물 두 잔을 가져와, 이소결과 그녀의 비서 앞에 내려놓았다.이소결이 따뜻한 물을 건네받으며 정중하게 감사 인사를 했다: "감사합니다."현이: "별말씀을요."현이가 미소를 지으며 물러섰다.사무실 한편에 서서 나갈 생각 없어 보이는 현이의 모습에, 이소결은 곧바로 서은준과의 대화를 시작했다.이소결: "서은준 대표님, 안녕하세요. 저희 아버지께서 예전에 대표님이 만드신 게임을 보시고는 대표님께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하셨대요. 그래서 대표님께 투자하고 싶다고 하셨어요."조난이 서은준의 곁에 다가가 앉으며 말했다: "이소결 씨, 소결 씨의 아버지는 정말 안목이 있는 분이시네요. 은준 씨의 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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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1장

진지한: "그럼 가정부 한 명 더 고용할게요.""괜찮아요. 유정이와 난 지금 그리 힘들지 않아요. 오히려 할 일이 없으면 더 불편해요!" 배유정의 어머니는 지금 모든 일이 만족스럽지만 유일하게 걱정인 건, 딸의 결혼 문제였다.지금 딸의 상황으로 앞으로 어떤 남자와 결혼하게 될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조건이 너무 안 좋으면 당연히 안 되겠지만, 괜찮다고 생각한 사람은 과연 딸이 마음에 들지 걱정이었다." 유정이가 혹시 얘기했는지 모르겠는데요 유정이의 아빠와 동생이 설날 지낸 후로 만난 적이 없어서 이곳으로 와 며칠 놀고 갈 생각이에요. 유정이 동생이 다른 시간은 힘들고 휴일 때만 쉬어서 말이에요.” 배유정의 어머니는 진지한이 걱정 할까 봐 이어 설명했다. "남편이 담배를 피우는데, 꼭 밖에서 담배 피우라고 할게요.”진지한: "괜찮아요. 아이 앞에서 담배만 피우지 않는다면 괜찮아요.""절대 아이 앞에서 담배 피우지 않게 말할게. 그리고 내 말을 듣지 않아도 유정이가 말하면 들을 거야. 그리고 아저씨도 그 정도는 알고 있어서 담배를 피우고 싶어도 밖에 나가서 피울 거야.”"그럼 저는 괜찮아요." 진지한은 말하면서 두 아이한테 시선이 쏠렸고아이들은 간식을 먹은 후, 장난감을 놀기 시작했다.아들은 딸의 장난감을 본 적이 없어 매우 신기한 듯했다.잠시 후 배유정은 잘라놓은 과일을 가져왔고진지한에게 포크를 건네면서 입을 열었다. "“이걸 쓰세요! 새 포크에요."진지한은 포크를 보면서 꽤 정교하다는 느낌이 들었다.“지윤이가 선물한 거예요. 이사 선물로 식기 세트를 선물해 줬어요." 배유정은 포크를 유심히 보고 있는 그의 모습에 설명해 줬다.진지한: "굳이 그런 것까지 일일이 나한테 알려줄 필요 없어. 그리고 가족분들이 와도 나한테 알려주지 않아도 괜찮아.”"아..." 배유정은 그의 태도에 어리둥절했고곁에서 듣고 있던 배유정의 어머니는 바로 그녀한테 설명했다. "방금 내가 한이한테 네 아빠와 동생이 온다고 알려줬어.”배유정은 어머니의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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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2장

진지한은 좋은 생각이라 생각해 휴대폰을 배유정에게 넘겼고배유정은 재빨리 뒷마당으로 가서 영상 통화를 받았다.진아연은 배유정을 보자마자 깜짝 놀라 웃었다. "유정아, 혹시 한이와 함께 있어?”배유정은 진아연의 말에 얼굴이 빨개졌다. "네. 한이 씨는 지금 상민이와 함께 자고 있어요.”진아연: "아... 오늘 좀 일찍 일어났지. 그런데 왜 한이의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거야?”진아연은 진지한이 프라이버시를 매우 중요시 여기는 아이인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배유정에게 물어본 거였다.우리 아들, 혹시 유정 씨와 함께 지내고 있는 건가?배유정은 그녀의 질문에 급히 머리를 굴렸다. "휴대폰을 식탁에 놓고 방에 들어갔어요. 너무 피곤한 거 같아서 방에 돌아갈 때 깜빡한 것 같아요. 혹시 걱정하실까 봐 제가 전화를 받게 되었어요.”"아, 그렇구나! 그런데 지금 오피스텔에서 지내고 있는 거야? 주위 경치가 꽤 괜찮네!" 진아연은 배유정 주위의 무성한 나무들을 보면서 감탄했다. "아직 네가 살고 있는 곳에 간 적이 없는데 다음에 시간 되면 네 엄마 뵈러 갈게.”배유정은 진아연이 이리 열정적인 사람일 줄 몰랐고 순간 어찌할 바를 몰랐다.이때 진지한이 다가와 배유정한테서 휴대폰을 건네받았다."엄마, 오늘 아빠랑 어디 놀러 갔어요?" 진지한은 막 잠에서 깨어난 듯한 표정으로 눈을 비비고 있었다.진아연은 아들을 보면서 미소를 보였다. "우리 산 타러 왔어. 봐봐. 지금 산 정상에 올랐는데 풍경이 너무 좋아! 갑자기 상민이가 생각나서 너한테 연락했는데, 유정이와 함께 있을 줄 몰랐어!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유정이한테 연락할 걸 그랬어. 하하!”진아연은 웃으면서 아들을 놀렸다.진지한: "엄마, 그럼 재밌게 노세요. 저녁에 상민이와 함께 돌아갈게요.”진아연: "알았어! 그래도 유정 씨가 있어서 마음이 놓이네!”진아연은 말을 다하자 바로 전화를 끊었고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으면서 박시준에게 말을 건넸다. “한이가 지금 어딨는지 알아요?박시준은 그녀의 말에 무덤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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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3장

진지한은 지난 20년 동안 여자와 만난 적이 없으므로 여자 보는 눈이 아주 높을 뿐만 아니라 서로의 감정을 장난삼아 노는 사람을 싫어하는 게 분명했다. 그리고 만약 상대방을 인생의 동반자로 생각하면 절대 변심하지 않을 사람이었다.그리고 진지한이 먼저 여자의 집에 갔다는 것 또한 두 사람의 관계를 공개하기로 마음먹었다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진지한은 어머니와 통화를 마친 뒤, 아이들을 찾으러 정원에 갔고배유정의 어머니는 정원에 매트를 깔고 아이들과 놀고 있었다.바깥의 햇빛은 매우 따뜻하고 일광욕을 즐겨도 충분했다.배유정의 어머니는 진지한을 보자 바로 다가가 설명했다. “날씨가 좋아서 아이들이 햇볕을 쬐면 몸에 좋아. 전에 상미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신체검사받았는데, 의사 선생님이 아이와 함께 야외에서 노는 것도 몸에 좋다고 해서 말이야.”진지한은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먼저 들어가서 쉬세요. 제가 아이들을 보고 있을 게요."그래, 그럼 난 밥하러 갈게.””배유정의 어머니는 진지한을 위해 직접 요리할 생각에 방으로 들어갔고이때 배유정이 과일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유정아, 어머님께서 밥하러 갔는데, 가서 도와줘야 하지 않아?” 진지한은 배유정을 보자 바로 다가가 물었다.“엄마 요리 엄청 잘해요. 전에 알려드렸잖아요. 그리고 엄마가 원하는 대로 하게 놔두세요!" 배유정은 말하면서 매트 위에 앉았고 아이들에게 포도를 먹여줬다.진지한은 아이들이 포도를 먹는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다투지 말고 천천히 먹어. 엄마가 하나하나 줄게. " 배유정은 애정 가득한 목소리로 아이들을 타이르면서혹시나 목에 포도 씨가 걸릴까 봐 골라냈다.“맛 좀 볼래요? 꽤 맛있어요." 배유정은 고개를 돌려 진지한을 보면서 물었다.진지한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포도 한 알을 입에 넣었고그녀의 말대로 새콤달콤한 게 엄청 맛있었다.이로 즐거운 하루가 끝났고진지한과 상민이는 이들과 함께 저녁을 먹은 뒤, 집으로 돌아갔다.약 3시간 후, 진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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