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의 모든 챕터: 챕터 2981 - 챕터 2990

3173 챕터

제2984장

유원동의 말이 끝나자 배유정은 난처한 표정으로 책상 밑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진지한을 슬쩍 쳐다보았는데, 진지한의 얼굴빛도 썩 좋지 않았다.이런 걸 아수라장이라고 하는 건가?!"둘이 혼담이 오가는 사이인가요?" 진지한은 두 사람이 이렇게 빨리 발전할 줄은 몰랐다.배유정이 이렇게 결혼을 원하는 지 몰랐다.배유정이 황급히 대답했다. "아니에요. 원동 씨가 농담한 거예요!""하하, 그래요! 저는 유정 씨랑 사귀고 싶은데 유정 씨가 아직 대답하지 않았어요." 유동원은 진지한이 이 주제에 관심이 있는 것 같아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저는 유정 씨와 고향 친구예요. 우리가 살던 그 작은 곳은 매우 외지고 가난해요. 저는 A시에 온 후 처음으로 고향 친구를 만났어요! 유정 씨랑 굉장히 인연이 있는 것 같고 또 우리 나이도 비슷하고, 더 인연이라고 생각하는 건 서로 엄마끼리 아는 사이예요."진지한의 얼굴 표정은 종잡을 수 없었다.보기에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 것 같지만, 그는 평소에도 그런 것 같았다."유정 씨는 어떻게 생각해요?" 진지한이 물었다.배유정은 뺨이 뜨거워지며 마음속의 생각을 말했다. "저와 원동 씨는 고향 친구예요. 집안끼리도 다 알고 있고요. 하지만 저는 원동 씨와 이제 막 알게 되어 아직 잘 몰라요. 결혼에 대해 말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아요.""그래서 결혼하고 싶다면, 그 사람을 먼저 고려하겠죠?" 진지한이 계속 물었다."아직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 제가 전에 말씀드렸듯이, 저는 지금 사업이 우선이에요. 저는 A시에 집을 사서 나중에 가족을 데려오고 싶어요."진지한: "집 한 채일 뿐이잖아요. 디저트 가게의 현재 수익성으로 볼 때 연말까지는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거예요."배유정:"이렇게 잘 됐으면 좋겠어요.""그래서 연말에 집을 사면 결혼할 생각이에요?" 진지한이 무심한 듯 물을 한 잔 따랐다."모르겠어요... 집을 사고 나서야 그때의 기분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배유정은 내심 고민했다.미래의 일을,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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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5장

"그래! 난 너를 존중해요. 그럼 이제 친구로 지내자. 네가 언젠가 괜찮다고 여기면서 나와 가정을 꾸릴 수 있다고 생각 할때 먼저 나한테 말해줘.""좋아요. 하지만 다른 여자들을 더 많이 만나보세요. 원동 씨는 분명 더 좋은 사람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배유정은 이유를 말했다. "저는 아이가 있으니 저는 분명 제 아이에게 더 많이 신경을 쓰게 될 거예요. 원동 씨는 아이를 낳지 않은 여자를 찾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네 말대로라면 네가 앞으로 남편을 찾을 때 이혼하고 아이를 가진 남자만 찾아야 한단 거야?" 유동원이 말했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결혼도 안 하고 동거하는 사람도 많아. 사실 부부와 뭐가 다르지? 전혀 차이가 없어. 많은 사람들이 동거하고 낙태를 해. 솔직히 말해서, 나한테는 낙태하는 것보다 아이를 낳은 것을 더 받아들이기가 쉬워."배유정은 이 말에 깜짝 놀랐다.그녀는 유원동의 사상이 이렇게 개방적일 줄은 몰랐다.나쁜 의미의 개방이 아니었다."원동 씨, 그 얘기는 그만해요. 우리 그냥 자연스럽게 지내요!" 배유정은 그 얘기가 절로 무겁게 느껴졌다."알았어요."어느덧 4월이 되었다.밤에 갑자기 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배유정은 일어나서 창문이 잘 닫혀 있는지 확인했다.침대 곁으로 돌아왔을 때, 그녀는 딸을 한 번 보았다.수미는 곧 6개월이 된다.수미는 태어난 6개월 동안 아주 착했고, 배유정은 딸에 대한 사랑이 점점 더 깊어졌다.손을 뻗어 딸의 작은 얼굴을 만지던 그녀의 손가락이 갑자기 멈칫했다.딸의 얼굴이 너무 뜨거웠다!헤드라이트를 켠 그녀는 딸의 얼굴이 붉어진 것을 보았다!딸이 열이 난다!지난 6개월 동안 수미는 병에 걸린 적이 없었다. 오늘 저녁 그녀가 퇴근하고 돌아왔을 떄도 딸은 모두 멀쩡한데, 어떻게 갑자기 열이 날 수 있지?딸이 지금까지 병을 앓은 적이 없기 때문에 집에는 아이의 비상약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그녀는 당황해서 딸을 병원에 데려다 주려 했지만밖에 비가 많이 오고, 지금은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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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6장

15분 후, 유원동의 차는 배유정의 오피스텔 아래에 도착했다.배유정은 아이 용품이 든 가방을 메고 아이를 안은 채 방에서 나왔다.배유정의 어머니가 인기척을 듣고 다른 방에서 나왔다. "유정아, 왜 그래?"?""엄마, 수미가 열이 좀 있어요. 저는 지금 수미를 병원에 데리고 가려는 중이니 엄마는 방으로 돌아가 쉬어요! 원동 씨를 불렀는데 지금 바로 아래에 있어요. 밖에 비가 많이 와서 병원에 사람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원동 씨의 도움이 있으니 괜찮을 거예요.""그럼 아래층으로 모셔다 드릴 게요." 배유정의 어머니는 우산을 들고 따라나섰다.유원동은 우산을 쓰고 아파트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배유정이 아이를 안고 나오자 유원동은 우산을 모녀 쪽으로 기울였다."아줌마, 돌아가서 쉬세요! 감기와 열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열이 내리면 아이들을 돌려 보내겠습니다. "유원동은 말을 마친 후 배소모를 보호하고 뒷좌석에 앉았다.유원동은 차에 탄 후, 곧 병원으로 향했다.지금 비가 많이 와서 도로에는 행인과 차량이 거의 없었다.신호등을 기다리는 동안, 유원동은 뒷좌석을 바라보았다."유정아, 아이가 여자애야, 남자애야?"배유정: "여자애예요.""오... 유정 씨 딸이 정말 예쁘군요! 유정 씨만큼 예쁘네요." 유원동이 말을 할 때 수미가 눈을 크게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수미는 지금 열이 났는데 볼이 붉어지고, 울지도 않고, 떠들지도 않고, 눈을 크게 뜨고,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었다.배유정은 딸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원동 씨, 내 딸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 줄래요? 당신 사장님도 포함해서요." 배유정은 오늘 밤 부득이한 일이 아니면 유원동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유원동과 진지한이 같은 회사에 다니기에, 그 두 사람이 회사에서 만나서 수미에 대해 털어놓을까 봐 걱정됐다."알겠어. 네가 말하지 말라고 하면, 말하지 않을 게. 우리 집에도 말하지 않을 게." 유원동이 맹세했다. "아기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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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7장

의사는 배유정에게 진단서를 건네주며 말했다. "가서 피검사하고 결과가 나오면 다시 저를 찾아오세요.""알겠습니다. 선생님, 피를 먼저 뽑을까요, 아니면 아이에게 해열제를 먼저 먹일까요?" 배유정은 마음이 놓이지 않아 물었다." "아이에게 해열제를 먼저 먹이고 난 다음 피 뽑으러 가세요." 의사가 말했다."알겠습니다. 선생님, 제 아이는 이전에 매우 건강했어요. 아픈 적도 없는데 왜 갑자기 열이 났는지 모르겠어요." 배유정은 아이를 안고 의자에서 일어섰다."애가 몇 살이에요?""6개월 됐어요.""정상이에요.신생아는 6개월 전에 모체에서 가지고 오는 저항력이 있기 때문에, 6개월 전에는 아이가 잘 아프지 않아요. 6개월 후면 조심해서 관리해야 하죠." 의사가 설명했다.배유정은 고개를 들고 의사에게 감사를 표한 후 진료실에서 걸어 나왔다.유원동은 해열제를 가져와서 복용량을 확인했다."유정아, 아이를 안고 저기 의자에 앉아. 괜찮을 거야, 우리도 어렸을 때 열이 났었는데 지금은 멀쩡하잖아."유원동은 위로하면서 약병을 열고 해당 용량의 약을 쏟아냈다."네. 애가 체질이 좋은 줄 알았어요. 앓아 본 적이 없거든요. 아까 의사 선생님께서 신생아들이 태어나서 6개월까지 모체에서 가지고 나온 항체가 있어서 잘 안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애가 지금 막 6개월인데 항체가 없어져서 병이 났대요. 저는 애가 앞으로 자주 아플까 봐 정말 걱정돼요."유원동은 배유정에게 약을 건네주었다.배유정은 약을 받아 딸에게 먹였다. "아가, 약을 먹으면 열이 내릴 거야. 엄마는 네가 지금 힘들다는 걸 알고 있어. 엄마가 너를 잘 돌보지 못해서 이렇게 됐어. 엄마가 앞으로 더 세심하게 신경 쓸게."상미는 향긋한 약 냄새를 맡고, 순순히 약을 마셨다."아이가 정말 착하네! 이름이 뭐야?" 유원동이 물었다."배예린이라고 해요.""예린?" 예린이란 이름이 좀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예쁜 이름이네.""원동 씨, 고마워요. 오늘 원동 씨가 아니었다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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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8장

의사는 검사 결과를 보고 말했다."세균 감염입니다.제가 약을 처방해 드릴 테니 가져가서 아이에게 먹여주세요.""알았어요. 선생님, 심각한 건 아니죠?" 배유정이 물었다."돌아가서 아이에게 약을 먹이고 상황을 지켜보세요. 기침이 심하면 병원에 와서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해요." 의사가 약을 처방하기 시작했다.배유정은 품에서 이미 회복된 딸을 보며 딸이 약을 먹으면 회복되기를 기도했다.10분 후, 배유정은 아이를 안고, 유원동은 우산과 약을 들고 함께 응급실에서 나왔다.비가 많이 잦아들었다.차에 탄 배유정이 입을 열엇다. "원동 씨, 얼마를 썼어요? 제가 돈을 이체해드릴게요."그녀는 딸을 계속 안고 있었기 때문에 비용을 모두 유원동이 냈다."별로 안 썼어...""원동 씨, 원동 씨가 이러시면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도와드릴 수 없어요." 배유정이 말을 끊었다, "얼마예요? 드릴게요.""알겠어. 집에 가서 확인해볼게." 유동원은 빨간 가로등을 기다리다가 참지 못하고 품에 안긴 여자아이를 힐끗 보았다. "애 아빠도 정말 잘 생겼지? 이 아이는 제가 본 아이 중 가장 예쁜 아이야."배유정는 참지 못하고 웃었다.딸이 칭찬을 받으니 엄마인 그녀는 자랑스러웠다."네. 저보다 애 아빠가 더 잘났거든요."유원동은 그녀가 아이 아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얼굴에 웃음을 띠며 약간 이해하지 못했다. "애 아빠와 평화롭게 헤어졌어? 왜 헤어진 거야? 아이가 있는데 왜 함께 키울 수 없는 거야?"배유정: "원동 씨, 이 일은 너무 복잡해서 한두 마디로 말할 수 없으니 그만 해요.""그래! 그래도 네가 아이 아빠를 미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것 같아.""물론이죠. 제가 임신한 것은 사고 일뿐, 애 아빠가 임신을 시켜놓고 책임지지 않는 것은 아니에요." 배유정 설명했다. "혹시 내가 쓰레기같은 남자를 만났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네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다른 사람도 그렇게 생각할 거야." 유원동이 웃으며 말했다. "쓰레기 같은 남자를 만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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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9장

"상미는 괜찮아? 의사가 뭐라고 했어?" 배유정의 어머니가 물었다.배유정은 의사가 처방한 약을 딸에게 타주기 시작했다. "세균 감염이래요. 먼저 약을 먹고 상황을 살펴보라고 했어요. 엄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가 6개월 전에는 모체에 저항력이 있었기 때문에 별로 안 아픈데 지금은 모체의 저항력이 없어서 병이 더 잘 난다고 했어요.""그래,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 내가 오후에 상미를 데리고 나가서 바람을 좀 쐬었더니 추워서 그런 것 같아.""엄마, 의사가 열이 나면 아이에게 너무 많이 입히면 안 된다고 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열을 발산할 수 없대요. 앞으로 우리가 입을 만큼 상미에게 입혀야지, 너무 많이 입힐 필요 없어요." 배유정은 약을 타서 가져와 딸에게 먹였다.열은 내렸지만, 아이의 뺨은 여전히 발그스름했다.하지만 아이는 컨디션이 아주 좋아 보였는데, 누구를 봐도 방긋 웃는 모습이었다."유정아, 아기한테 약 먹이고 나면 자러 가. 그렇지 않으면 너 내일 출근하기 힘들어." 배유정의 어머니가 입을 열었다. "오늘 밤 원동 씨가 고생했어. 나중에 고맙다고 인사해.""다음에 밥 사려고요.""알았어요.""엄마, 오늘에야 상미가 아파서야 애가 이렇게 착한 줄 알았어요. 약을 먹어고 울지 않고 피를 뽑아고 울지 않았는데 어린 천사 같았어요." 배유정은 지금 딸에게 약을 먹이고 있었다. 순순히 입을 벌려 받아먹고 있는 딸의 모습을 보니배유정의 마음이 다 녹았다."그건 상미가 아직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이야! 그리고 요즘 아이의 약은 모두 달아. 네가 어렸을 때처럼, 다 쓴 약이 아니야. 네가 약을 마실 때마다 내가 널 쫓아 온 집안을 뛰어다녔어." 배유정의 어머니는 말하면서 딸의 어릴 적 일이 생각나서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넌 약 먹는 것도 싫어했고 주사도 거부했어. 주사 맞을 때마다 크게 울었어.""엄마, 기억나요." 배유정도 따라 웃었다. "상미는 오늘 피를 뽑을 때 울지 않았어요. 상미는 저랑 다른가봐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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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0장

전화를 끊은 후, 진지한은 이 알을 비서에게 맡겼다.추형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 사장님이 이렇게 계획하신 속셈을 곧 알아차렸다."사장님, 기획부의 유원동에게 특별히 알릴 까요?"진지한은 비서에게 차가운 눈빛을 보냈다.추형은 이내 입을 다물었다."이 모임은 모든 솔로 직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어." 진지한이 대답했다."기혼자도 참여해도 돼요?" 추형이 물었다."기혼자더러 세컨드를 찾으라는거야?" 진지한이 반박했다. "기혼자는 참가할 수 없어.""기혼한 사람은 신나게 놀고 싶을 거예요." 추형은 웃으며 설명했다. "세 회사의 많은 솔로 남녀가 한꺼번에 모여서 친목을 쌓는 건데, 제가 결혼했다고 해도 참가하고 싶을것 같아요."진지한은 생각에 잠기다가 말했다. "기혼자들의 식비는 사비로 지불하도록 해. 동시에 그들에게 기혼이라는 표식을 붙여야 해."추형은 사장님의 이 생각이 너무 기발하다고 생각했다."그때 미혼보다 기혼자가 더 많으면 웃길 것 같아요. 우리가 오히려 이 이벤트를 통해 한몫 챙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추형이 계산하고 있었다."너도 여자친구가 없잖아? 이 기회에 한 명 구해보든가. 진지한이 비서를 한 번 쳐다보았다. "그렇지 않으면 넌 여자친구 사귀기가 힘들 거야. 내가 일을 너무 많이 준다고 탓하지 말고.""사장님, 사실 저도 지금 완전히 솔로는 아니에요." 추형이는 머쓱한 표정으로 자신의 상황을 말했다. "제가 대학 때 좋아했던 한 여학생이 최근에 저에게 연락했어요.예전에는 감히 고백하지 못했어요. 저희 집 조건이 별로였거든요. 그녀가 사귀었던 남자 친구들은 모두 집에 돈이 좀 있었어요.""그 여자가 너를 무시했는데, 아직도 좋아하는 거야?" 진지한이 눈을 치켜뜨고 분석했다. "네가 앞으로 더 잘 될 것 같대?""운이 좋아서 선택받았어요. 나중에 돈을 많이 벌든 적게 벌든, 사장님 곁에서 일한 경험은 매우 소중한 경험이 될 거예요.""추형, 결혼 상대는 절대 네 돈만 보고 다가오는 사람을 선택하지마." 진지한은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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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1장

"친구를 초대해도 괜찮을까요?" 유원동은 배유정이 생각났다.유원동이 바보가 아닌 이상 배유정이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 쯤은 이미 알고 있었다.하지만 유원동과 배유정의 같은 고향 출신 사람이었기에 유원동은 배유정 역시 좋은 가정을 이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그건 좀 어려울 거 같은데? 혹시 미혼? 아니면 돌싱 친구?" 팀장이 물었다."미혼 친구입니다. 안 돼면 어쩔 수 없구요. 저도 아직 친구에게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유원동 역시 강요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추형에게 물어보지."팀장은 추형에게 전화를 걸었고 유원동의 말을 전달했다. 그리고 추형이 말했다. "누굴 데리고 온다는 말은 없었고?""없었습니다. 친구들을 제가 다 아는 것도 아니라서요!""데리고 오고 싶으면 딱 한 명만 데리고 오라고 해.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시키고. 그렇지 않으면 다들 데리고 오려고 할 테니 말이야. 연회장이 모든 인원을 수용할 수 없거든." 추형은 추측했다. 유원동이 배유정을 데리고 올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팀장은 추형의 대답을 들은 뒤, 유원동에게 말했다. 그리고 유원동은 배유정에게 바로 메시지를 보냈다.유원동: "유정아, 이번 주말에 진명 그룹이랑 ST 그룹이랑 싱글들끼리 모임을 가질 예정이거든. 참가비는 모두 무료야. 나랑 같이 갈래? 너도 싱글이기도 하고... 팀장님한테 물었는데 친구 한 명은 데리고 와도 된대."배유정은 이 메시지를 보고 정말 거절하고 싶었다. "안 갈래요. 제가 그 회사 직원도 아니고. 어색해요."유원동: "다른 사람들도 친구 데리고 올 거야! 그냥 나랑 같이만 있어주라! 저녁이나 먹고 가!"배유정: "원동 씨, 솔직히 말해서 혼자 가는 거 무서워서 그러는 거죠?"유원동: "하하... 눈치챘구나."배유정: "주말에 우선 일이 없으면 같이 가줄게요."유원동: "그래."배유정은 딱히 이 일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녀는 주말에 운전 학원에 등록할 예정이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운전면허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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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2장

배유정은 솔직히 이런 이벤트에 참여하고 싶지 않았다.왜냐하면 그 사람의 회사에서 주최한 행사였기 때문이었다.세 가지 이유 때문에 가고 싶지 않았다. 첫 번재, 그녀는 그 회사의 직원이 아니었다. 두 번째, 그녀는 상민의 엄마였다. 세 번째, 그렇기 때문에 그 회사에서 남자를 찾는 모습이 좋게 보이지 않을 것이다.이 이유로 배유정이 유원동과 연애를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했다.그녀는 정말 고민이 많았다.유원동은 좋은 사람이었고 그녀와 그녀의 가족에게도 잘 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의 상사가 진지한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아예 그쪽 사람들과 얽히지 않은 사람이었으면 더 나을 것이라 생각했다."이번에 부탁을 들어주는 건 원동 씨의 호의에 보답하기 위해서에요. 그러니 다음에는 이런 부탁하지마세요." 배유정이 말했다."정말 그렇게 가기 싫어? 그렇게 싫으면 오지 않아도 돼." 유원동은 그녀의 차가운 대답에 그가 말했다.사실 유원동은 그녀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음에 그녀에게 같이 가자고 말한 이유도 있었다."이미 간다고 말했잖아요. 저녁에 데리러 오세요!" 배유정이 말했다. "그리고 원동 씨도 알겠지만 지금 제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는 남자는 없어요. 그것만 알고 있어요.""유정아, 너무 긴장하지마. 반드시 남자를 만나라고 하는 건 아니야." 유원동이 말했다."네."통화가 끝난 뒤, 배유정은 시간을 보았고 아직 약속 시간까지 시간이 남았다.배유정의 어머니는 딸의 얼굴을 보고 말했다. "너무 원동이에게 쌀쌀맞은 거 아니니.""그랬나요?" 배유정은 상기된 자신의 얼굴을 만졌다.그렇게 다정하게 말하는 애한테 거절만 하면 되지. 화를 낼 필요가 있니." 배유정의 어머니는 말을 마친 뒤, 부엌으로 들어갔다.배유정은 책상에서 일어나 어머니를 향해 걸어갔다."엄마, 엄마도 아시다시피 저 애기 엄마잖아요... 그런 싱글 파티에 제가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세요?" 배유정은 감정을 억제하며 어머니에게 다시 말했다. "원동이가 그런 말을 하니 저도 모르게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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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3장

지금의 그녀는 일과 아이 일 외에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그러다 보니 삶은 더욱더 바빠져가만 갔다.점심 식사가 끝난 뒤, 배유정은 아이를 안아들고 엄마에게 점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상미는 또래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말을 잘 듣는 편이었다.소란을 피운 적이 없었고, 절대 뛰어다니는 일이 없었다. 조용히 어른들 옆에 앉아있었다.배유정은 운전 필기책을 가져와 딸에게 질문와 답을 읽어주었다.이렇게 하면 아이도 공부도 같이 할 수 있었다.한참을 책을 읽어주자 상미는 손을 뻗어 책을 뒤집었다.재미가 없다고 생각한 거 같다.배유정은 바로 딸을 안고 창가로 데려가 바깥 풍경을 보여줬다."나가서 놀까?"아이는 옹알이 소리로 좋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근데 어쩌지. 감기에 걸려서 집에서 있어야 해! 아니면 엄마 화장하는 거 볼래?" 배유정은 딸을 방으로 데려갔다.딸을 앉힌 뒤, 화장대 앞에서 화장을 하기 시작했다.그래도 파티인데 나름 차려입고 가야할 것 같았다.어느덧, 저녁이 되었다.유원동은 그녀가 사는 동네에 도착했다.배유정은 엄마와 딸에게 인사한 뒤, 집에서 나왔다.유원동은 배유정의 화장한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늘 너무 예쁜 거 아니야? 사람들이 다 반하겠네."배유정의 얼굴이 갑자기 빨개졌다. "지금 나 놀리는 거죠?""본판이 예쁘니깐 뭘 해도 예뻐보인다는 말이야." 유원동은 미소를 지으며 차에 시동을 걸었다.호텔.추형은 호텔에서 가장 큰 연회장을 예약했다.천 명 정도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을 정도라 했다.유원동과 배유정이 도착했을 때, 이미 연회장에는 많은 사람들로 가득찼다...유원동은 살짝 놀랐다."유정아, 저기 초록색 배지를 달고 있는 사람들이 유부남이야. 근데 유부남이... 엄청 많네."배유정 역시 미소가 사라졌다."자, 내가 말했지? 그냥 다들 즐기려고 온 거니까 부담가지지 말라고." 유원동은 배유정을 데리고 뷔페 구역으로 향했다. "오늘 그냥 내가 너 밥 사주려고 부른거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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