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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0장

전화를 끊은 후, 진지한은 이 알을 비서에게 맡겼다.

추형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 사장님이 이렇게 계획하신 속셈을 곧 알아차렸다.

"사장님, 기획부의 유원동에게 특별히 알릴 까요?"

진지한은 비서에게 차가운 눈빛을 보냈다.

추형은 이내 입을 다물었다.

"이 모임은 모든 솔로 직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어." 진지한이 대답했다.

"기혼자도 참여해도 돼요?" 추형이 물었다.

"기혼자더러 세컨드를 찾으라는거야?" 진지한이 반박했다. "기혼자는 참가할 수 없어."

"기혼한 사람은 신나게 놀고 싶을 거예요." 추형은 웃으며 설명했다. "세 회사의 많은 솔로 남녀가 한꺼번에 모여서 친목을 쌓는 건데, 제가 결혼했다고 해도 참가하고 싶을것 같아요."

진지한은 생각에 잠기다가 말했다. "기혼자들의 식비는 사비로 지불하도록 해. 동시에 그들에게 기혼이라는 표식을 붙여야 해."

추형은 사장님의 이 생각이 너무 기발하다고 생각했다.

"그때 미혼보다 기혼자가 더 많으면 웃길 것 같아요. 우리가 오히려 이 이벤트를 통해 한몫 챙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추형이 계산하고 있었다.

"너도 여자친구가 없잖아? 이 기회에 한 명 구해보든가. 진지한이 비서를 한 번 쳐다보았다. "그렇지 않으면 넌 여자친구 사귀기가 힘들 거야. 내가 일을 너무 많이 준다고 탓하지 말고."

"사장님, 사실 저도 지금 완전히 솔로는 아니에요." 추형이는 머쓱한 표정으로 자신의 상황을 말했다. "제가 대학 때 좋아했던 한 여학생이 최근에 저에게 연락했어요.예전에는 감히 고백하지 못했어요. 저희 집 조건이 별로였거든요. 그녀가 사귀었던 남자 친구들은 모두 집에 돈이 좀 있었어요."

"그 여자가 너를 무시했는데, 아직도 좋아하는 거야?" 진지한이 눈을 치켜뜨고 분석했다. "네가 앞으로 더 잘 될 것 같대?"

"운이 좋아서 선택받았어요. 나중에 돈을 많이 벌든 적게 벌든, 사장님 곁에서 일한 경험은 매우 소중한 경험이 될 거예요."

"추형, 결혼 상대는 절대 네 돈만 보고 다가오는 사람을 선택하지마." 진지한은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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