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유정은 솔직히 이런 이벤트에 참여하고 싶지 않았다.왜냐하면 그 사람의 회사에서 주최한 행사였기 때문이었다.세 가지 이유 때문에 가고 싶지 않았다. 첫 번재, 그녀는 그 회사의 직원이 아니었다. 두 번째, 그녀는 상민의 엄마였다. 세 번째, 그렇기 때문에 그 회사에서 남자를 찾는 모습이 좋게 보이지 않을 것이다.이 이유로 배유정이 유원동과 연애를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했다.그녀는 정말 고민이 많았다.유원동은 좋은 사람이었고 그녀와 그녀의 가족에게도 잘 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의 상사가 진지한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아예 그쪽 사람들과 얽히지 않은 사람이었으면 더 나을 것이라 생각했다."이번에 부탁을 들어주는 건 원동 씨의 호의에 보답하기 위해서에요. 그러니 다음에는 이런 부탁하지마세요." 배유정이 말했다."정말 그렇게 가기 싫어? 그렇게 싫으면 오지 않아도 돼." 유원동은 그녀의 차가운 대답에 그가 말했다.사실 유원동은 그녀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음에 그녀에게 같이 가자고 말한 이유도 있었다."이미 간다고 말했잖아요. 저녁에 데리러 오세요!" 배유정이 말했다. "그리고 원동 씨도 알겠지만 지금 제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는 남자는 없어요. 그것만 알고 있어요.""유정아, 너무 긴장하지마. 반드시 남자를 만나라고 하는 건 아니야." 유원동이 말했다."네."통화가 끝난 뒤, 배유정은 시간을 보았고 아직 약속 시간까지 시간이 남았다.배유정의 어머니는 딸의 얼굴을 보고 말했다. "너무 원동이에게 쌀쌀맞은 거 아니니.""그랬나요?" 배유정은 상기된 자신의 얼굴을 만졌다.그렇게 다정하게 말하는 애한테 거절만 하면 되지. 화를 낼 필요가 있니." 배유정의 어머니는 말을 마친 뒤, 부엌으로 들어갔다.배유정은 책상에서 일어나 어머니를 향해 걸어갔다."엄마, 엄마도 아시다시피 저 애기 엄마잖아요... 그런 싱글 파티에 제가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세요?" 배유정은 감정을 억제하며 어머니에게 다시 말했다. "원동이가 그런 말을 하니 저도 모르게 긴
지금의 그녀는 일과 아이 일 외에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그러다 보니 삶은 더욱더 바빠져가만 갔다.점심 식사가 끝난 뒤, 배유정은 아이를 안아들고 엄마에게 점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상미는 또래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말을 잘 듣는 편이었다.소란을 피운 적이 없었고, 절대 뛰어다니는 일이 없었다. 조용히 어른들 옆에 앉아있었다.배유정은 운전 필기책을 가져와 딸에게 질문와 답을 읽어주었다.이렇게 하면 아이도 공부도 같이 할 수 있었다.한참을 책을 읽어주자 상미는 손을 뻗어 책을 뒤집었다.재미가 없다고 생각한 거 같다.배유정은 바로 딸을 안고 창가로 데려가 바깥 풍경을 보여줬다."나가서 놀까?"아이는 옹알이 소리로 좋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근데 어쩌지. 감기에 걸려서 집에서 있어야 해! 아니면 엄마 화장하는 거 볼래?" 배유정은 딸을 방으로 데려갔다.딸을 앉힌 뒤, 화장대 앞에서 화장을 하기 시작했다.그래도 파티인데 나름 차려입고 가야할 것 같았다.어느덧, 저녁이 되었다.유원동은 그녀가 사는 동네에 도착했다.배유정은 엄마와 딸에게 인사한 뒤, 집에서 나왔다.유원동은 배유정의 화장한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늘 너무 예쁜 거 아니야? 사람들이 다 반하겠네."배유정의 얼굴이 갑자기 빨개졌다. "지금 나 놀리는 거죠?""본판이 예쁘니깐 뭘 해도 예뻐보인다는 말이야." 유원동은 미소를 지으며 차에 시동을 걸었다.호텔.추형은 호텔에서 가장 큰 연회장을 예약했다.천 명 정도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을 정도라 했다.유원동과 배유정이 도착했을 때, 이미 연회장에는 많은 사람들로 가득찼다...유원동은 살짝 놀랐다."유정아, 저기 초록색 배지를 달고 있는 사람들이 유부남이야. 근데 유부남이... 엄청 많네."배유정 역시 미소가 사라졌다."자, 내가 말했지? 그냥 다들 즐기려고 온 거니까 부담가지지 말라고." 유원동은 배유정을 데리고 뷔페 구역으로 향했다. "오늘 그냥 내가 너 밥 사주려고 부른거라고 생각해.""
진지한은 오늘 밤 아이와 집에 있었다..왜냐하면 상민이 감기에 걸렸기 때문이었다.아이가 감기에 걸렸기 때문에 모든 것에 매우 조심스러웠고, 울면 바로 안아줘야 했다.진지한은 원래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의 아이가 감기에 걸려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진아연이 오늘 있는 회사 파티가 열리는 것을 알고 진지한에게 말했다. "파티에는 가지 않아도 되겠니? 상민이 목욕할 시간도 됐는데."진지한은 상민을 보모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별로 가고 싶지 않아요.""많은 게 당연하지. 네가 주최해 놓고 가지 않는 건 좀 아닌 거 같은데." 진아연은 시간을 한번 보더니 이어서 말했다. "뭐 너무 가고 싶지 않으면 안 가도 된단다. 직원들이 불편해 할 수도 있겠네.""엄마, 엄마가 가고 싶은 건 아니시구요?" 진아연이 물었다. "상민이는 이제 잘 시간이니까. 아버지랑 갔다 오세요.""가고 싶지는 한데. 우리 상민이가 아파서 네 아빠랑 나랑 오후 내내 지켜봤거든." 진아연은 약간 피곤한 듯 하품을 했다. "그럼 엄마는 씻으러 가볼게."진아연이 자리를 뜬 뒤, 진지한은 테이블 위에 놓인 자신의 휴대폰을 집어들었다.추형으로 부터 온 메시지 알림을 보고 바로 들어가 확인했다.맨 아래에는 사진 하나가 같이 와있었다.진지한은 사진을 클릭했고, 사진에는 배유정의 얼굴이 보였다.배유정은 뷔페 쪽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사진이었다.그리고 그녀 옆에는 유원동이 서있었다.이 두 사람은 싱글 파티에 와서 데이트를 즐기는 듯 해보였다.솔직하게 말해서 진지한이 의도한 싱글 파티와는 완전히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진지한은 휴대폰을 들고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파티를 보러 가기로 결심했다.연회장.분위기가 매우 좋았다.모두 젊은 남녀들이었고, 같은 계열사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마치 이산가족 상봉 같은 느낌이 좀 있었다."원동 씨, 그만 좀 먹고! 저기 여자들한테 가서 대화 좀 하고 연락처 좀 물어보고
"유정아, 대기업이든 중소 기업이든. 자기 가게를 열든. 모두의 목표는 돈을 버는 거야. 그러니 다들 마찬가지란 얘기지. 그리고 월급보다 네가 버는 돈이 더 많을 걸.""그래요. 당신 말이 맞아요." 배유정은 그의 말에 뭔가 모르게 자신감이 생겼다.진지한이 연회장에 도착했을 때, 그의 눈에 두 사람이 열정적으로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대표님, 오셨습니까?" 추형은 대표가 오는 것을 보고 바로 달려가 말했다. "오늘 파티 분위기가 매우 좋습니다. 직원들이 다들 즐거워 합니다!"진지한: "오라고 메시지 보낸 거 아닙니까?"추형은 그 말을 듣고 얼굴이 빨개졌다. "아, 배유정 씨에 대한 일이라 생각해서 보낸 거였습니다.""근데 왜 하필이면 싱글 파티에 초대한 겁니까?" 진지한이 물었다.추형: "아... 사실 두 분 사이가 좋은 건 알고 있었지만. 뭐 오신다고 하기에 뭐 많이 드실 거 같지도 않고 해서 그냥 불렀습니다..."진지한이 걱정하는 것이 설마 그녀가 많이 먹을까봐 그런 것일까?"이번 달 보너스는 없는 줄 아세요." 진지한은 차분한 어조로 무시무시한 말을 했다.추형은 너무나도 억울한 표정이었지만 감히 말을 할 수 없었다....유원동이 여자에게 다가가 연락처를 물어볼 때, 누군가가 바로 배유정에게 다가가 연락처를 물었다."안녕하세요. 처음 보시는 분인데 어디 회사신가요? 괜찮으시다면 연락처를 물어봐도 괜찮겠습니까?"배유정은 어색하게 손을 흔들며 거절했다. "여기 회사 사람은 아니에요.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요.""아... 설마 매주 수요일에 회사에서 제공하는 디저트가... 그쪽 가게에서 보내는 건가요?" 이 사람은 ST 그룹의 직원인 듯 했다."아, 혹시 ST 그룹에서 일하시나요?" 배유정이 물었다."네! 저희 회사 디저트는 정말 사장님 가게에서 배달해주시는 것 같네요. 디저트 가게 사장님이 이렇게 젊고 예쁘실 줄 몰랐어요." 남자는 더욱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혹시 친구 추가 가능할까요? 나중에 시간 되시면 함께
배유정은 그의 말에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추 비서님, 그가 뭐라고 하던가요?""긴장이 되시나 봅니다." 추형은 유쾌하게 웃으며 말했다. "방금 연락처 추가하신 걸 보셨습니다.""아...! 솔직히 바로 앞에서 거절하기가 그래서요." 배유정은 서둘러 말했다. "추가만 하고 대답을 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길 거예요.""그럼 저희 대표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형이 갑자기 물었다.배유정의 표정은 점차 얼어붙었다. "추 비서님,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하시는 이유가 뭐죠? 나가서 이야기 하시죠!"추형은 크게 웃으며 그녀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배유정 씨,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표님께서 유정 씨에게 관심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워커 홀릭이시라 연애를 하신 적이 없었고 여자에게 집착을 가지신 적이 없었습니다. 근데 그런 대표님께서 유정 씨를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제 이해하시겠습니까?"배유정은 그 말을 듣고 너무 당황스러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설마... 그 사람이 시켜서 말하시는 건가요?""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저 혼자 판단해서 이렇게 온 겁니다. 대표님께서 많이 서투르셔서... 아까도 연락처 교환하는 거 보시고는 아무 말도 못하고 가셨습니다." 추형이 이어서 말했다. "뭔가 관계에 진전이 있기 위해서는 한쪽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대표님께서 그러신 타입이 아니시니, 답답한 마음에 제가 이렇게 나서는 겁니다.""추 비서님, 그럼 제가 그 사람을 따라다니기라도 하라는 말씀인가요?" 배유정은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다. "제가... 적극적으로 군다고 해도 그 사람이 싫어하면요? 솔직히 저도 연애는 잘 못해요.""그냥... 두 분이서 자주 나가서 식사라도 함께 하세요! 만약 같이 식사를 하신다면 당신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추형은 그녀에게 조언을 건네주었다. "그리고... 다른 남자와 너무 가깝게 지내지 마세요.""근데 정말... 그 사람이 저를 좋아하는 게 맞아요?" 배유정은 솔직하게 말해 너무
"가벼운 감기에 걸린 것 뿐입니다. 괜찮아 질 거예요." 진지한이 말했다."제가 자주 보러 갔다면 이렇게 아프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배유정은 자책했다."자책할 필요 없습니다.""네. 근데 지금 집에 가실 건가요?" 배유정이 무었다. "연회장에서 저도 막 나왔는데 진지한 씨가 집에 가신다면 저도 돌아가려구요.""조금 있다 갈 겁니다." 진지한은 조금 고민하다 말했다. "데려다줄게요!"배유정은 추형이 말한 내용을 기억하고 대답했다.진지한은 그녀에게 좋아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진지한이 추형에게 말했다고 했다.그리고 추형이 그에게 진지한이 간접적으로 고백했다고 말해줬다.솔직히 그녀는 흥분과 설레이는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그리고 그제서야 깨달았다. 그녀 자신이 진지한을 좋아하기 때문에 유원동을 거부하게 된 것임 말이다.진지한을 좋아하는데 어떻게 다른 남자가 눈에 들어오겠는가?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후, 그녀는 빠르게 호텔 밖을 나갔다.진지한은 차 옆에 서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가로등 아래에 서 있는 진지한의 모습은 마치 모델 같았다.배유정은 그와 눈이 마주치자 귀까지 바로 빨개졌다.그녀는 빠르게 진지한에게 다가갔고 진지한은 그녀를 위해 차문을 열어주었다.두 사람이 차에 탄 뒤, 진지한이 물었다. "지금 어디 살아요?"배유정은 동네 이름을 말했다. "어떻게 가는지 알아요?"진지한은 내비게이션에 입력했다. "제 동생이 꽃을 보냈던 곳 맞죠?""네.""제가 알기에는 좀 상황이 좋아진 걸로 아는데. 더 나은 곳으로 이사가는 게 어때요?" 진지한은 그녀가 사는 곳에 가보진 않았지만 오래되고 낡은 집들로 가득한 곳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아직 집을 살 돈이 없어서요. 갈 수 있을 때 갈게요. 지금 이사가기가 번거롭기도 하고요." 배유정은 안전벨트를 꼬옥 잡은 채, 긴장했다.이삿짐 업체에 이사비는 낼 필요없어요."라고 말했다. 진지한은 그녀가 더 좋은 환경에서 생활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우리 어머니가 집을 주시겠다는데 왜 안 받는
배유정은 그의 말에 잠시 부끄러움이 밀려왔다."좀 낙후된 마을이긴 하지만 안전해요...""알겠습니다. 그럼 혼자 가세요!" 진지한은 더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배유정은 그가 화가 난 것 같아 천천히 말했다. "아니면 뭐 같이 들어가시던가요! 저희 동네가 어르신들이 많아서 조용히만 하시면 돼요."진지한은 아무 말 없이 조용히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진지한이 이곳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 이유는 경비원조차 없었기 때문이었다.출입문이 있기는 하지만 아무 쓸모가 없었다."경비실은 없습니까? 왜 아무도 없죠?" 진지한이 물었다.배유정: "관리비가 많이 드니 그렇죠."진지한: "..."아파트 단지에 들어선 뒤, 배유정은 그녀가 살고 있는 집 앞에 도착했다.배유정은 전혀 돌아갈 생각이 없어보이는 그의 모습에 입술을 깨문 채, 문을 열었다.일반적인 상황에서 데려다 준 사람에게 집에 들어가 물 한 잔 마시고 가라는 말도 없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기도 했다.진지한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그가 그녀의 집에 들어와 아이의 물건을 본다면 그녀는 더이상 숨길 생각이 없었다.그녀 역시 사실 평생 진지한에게 숨길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왜냐하면 그들은 같은 도시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지금이야 상미가 어려서 집에만 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상미가 큰 뒤에는 배유정 역시 그녀의 존재를 끝까지 숨길 수 없을 것이다.그리고 그때 되면 진지한 역시 상미의 존재에 대해 알게될 것이다.순전히 이렇게 숨기는 건 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그녀의 욕심 때문이었다.진지한은 그녀의 표정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했다.진지한은 천천히 아파트를 살펴보았다.두 사람이 아파트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진지한의 눈살이 찌푸려졌다.아파트 복도는 유난히도 어두웠다.센서등이 있었지만 매우 어두웠다.두 사람이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동안 진지한의 눈썹은 풀어질 생각이 없었다.엘리베이터 역시 매우 낡았기 때문이었다."오래된 아파트라서 그래요. 보이기에만 그렇지 아직 다 쓸만
할아버지가 나간 뒤, 엘리베이터에는 두 사람만이 남았다."인기가 많네요." 진지한이 침묵을 깨며 말했다.배유정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어르신들이랑 같이 있다 보면 저절로 친해지게 되요. 다들 너무 좋으신 분들이세요. 다른 말도 필요없이 미소만 지어주시면 어르신들은 다 좋게 생각해 주세요. 참 고마운 분들이시죠."배유정이 말을 마치자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배유정은 천천히 열리는 문을 바라보았고 그녀의 심장은 뛰기 시작했다.진지한이 집에 들어간다면 상미의 존재에 대해 알게될 것이다.하지만 배유정은 진지한을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할 이유가 없었다. 만약 그녀가 이렇게 상미의 존재에 대해서 숨기기 위해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면 분명 화를 낼 것이다. 그리고 그녀와 절대 다시는 만나지 않을 것이다.그건 그녀가 원하는 결과가 아니었다.왜냐하면 그녀는 상민을 곁에서 지켜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만약 그녀가 진지한과의 관계가 틀어지지 않는 이상, 상민이를 보러 가는 일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그녀는 매우 어려운 딜레마에 빠졌다."집에 들어가세요!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진지한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지 않은 채, 담담히 말했다.배유정은 당황스러웠다. "물 한 잔이라도 하시고 가시지 않구요?""별로 마시고 싶지 않아요." 진지한이 말했다. "어머니랑 같이 산다고 들었습니다. 시간도 많이 늦었으니 예의가 아니죠."배유정 역시 그의 말에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아, 네... 진지한 씨, 오늘은 너무 감사했습니다! 내일 상민이를 보러 갈게요.""네."배유정은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히는 것을 본 뒤, 집으로 돌아갔다.배유정은 방금 있었던 일에 대해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잠시 뒤, 배유정의 엄마가 방에서 나왔다."유정아, 무슨 일이라도 있었니?""엄마, 방금 진지한 씨가 저를 데려다 줬어요." 배유정은 심호흡을 크게 하며 말했다. "집에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늦었다고 하면서 갔어요."배유정 엄마 역시 그녀의 말에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