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유정이 서둘러 휴대폰 화면을 끄고는 한지윤에게 웃으며 말했다: "난 진 대표님의 카카오톡이 없어. 그냥 네 핸드폰으로 찍자! 너 얼마 전에 휴대폰 새로 사지 않았어? 그럼, 화질도 내 것보다 좋을 거 아니야."진지한: "아직 제 카카오톡이 없으시면, 지금 추가하시죠!"진지한이 말과 동시에 휴대폰을 꺼내 자신의 QR코드를 열었다.얼떨떨해하는 배유정의 눈앞에 그가 건넨 QR 코드가 불쑥 나타났다."유정아, 어서 스캔해! 네가 안 하면 내가 한다!" 멍하니 선 배유정을 향해 한지윤이 재촉했다.배유정이 짧게 대답한 후, 곧바로 사무실 책상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조금 목이 마르네요. 물부터 좀 마시고 올게요."배유정이 물컵을 찾으며 휴대폰의 잠금을 해제해 QR 코드 스캔 화면을 열었다.쌍둥이의 사진은 휴대폰 배경에만 있었다. 그녀의 SNS 계정에는 없었다.그래서 그녀는 물 한 모금을 마신 다음, 진지한의 곁으로 돌아가 진지한의 QR 코드를 스캔했다."진 대표님, 저도 대표님의 카카오톡을 추가해도 될까요?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 대표님을 귀찮게 하지 않을게요. 제 친구 목록에 대표님이 있고, 매일 대표님의 프로필 사진을 보면,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아서요!" 한지윤이 작은 부탁을 했다.그녀의 진심에 감동했는지, 진지한이 고개를 끄덕였다.진지한의 카카오톡을 추가한 한지윤은, 곧이어 진지한에게 디저트를 선물하고 싶었다."진 대표님, 대표님께서 드시지 않아도 괜찮아요. 비서나 주변 직원분께 드리셔도 돼요. 저희 가게의 디저트, 꽤 괜찮아요. 맛이 없지는 않을 거예요." 한지윤이 열띤 마케팅을 펼쳤다.진지한: "어머니 때문에 억지로 먹어봤어요."사실 진지한은 '억지로'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진아연이 그에게 먹으라고 재촉한 것은 사실이었다.배유정의 디저트 카페가 괜찮은 가게라는 걸 진지한에게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정말요? 하하하! 어머니께서 정말 대단한 분이시네요!" 한지윤의 머릿속에 진아연은 다정하고 지적이면서 단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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