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Chapter 2921 - Chapter 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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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3장

"오빠는 아직 젊어서 급히 결혼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 진지한은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알렸다.라엘: "오빠, 왜 아직 젊다고 생각해? 얼굴 봐. 전처럼 그리 뽀송하지 않아. 많이 늙었어. 사람이 25살 넘으면 몸도 따라가지 못해. 이제부터 점점 더 늙어갈 거야."진지한: "굳이 그런 얘기 할 필요 없어. 우리 사실 같은 나이고 내가 나이를 먹으면 너도 나이 먹는 거잖아.""하하, 진짜 말이 안 통하네." 라엘은 고개를 돌려 엄마를 보면서 말을 이었다. "엄마, 뭐라고 좀 해보세요."진아연: "한이야, 다른 사람이 소개해 준 여자들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는 거야?"진지한: "..."라엘: "하하! 오빠, 그런 생각이었어?"진지한: "엄마, 그런 생각 아니에요. 평소 업무도 많아 결혼해도 같이 있을 시간이 없잖아요. 차라리 일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일은 어찌 보면 전부터 꽤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잖아." 진아연은 그의 말에 바로 반박했다. "그리고 10년 넘게 열심히 일해왔는데, 슬슬 생활 패턴도 조금 바꿔야 하지 않을까?""최근 회사에서 새로운 방향을 지정했고 저 또한 이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어서 말이죠..." 진지한은 어머니에게 사업에 관한 얘기를 나눴지만진아연은 그의 사업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그녀는 아들이 자신만의 계획이 있다는 걸 알고 아들의 실력 또한 믿고 있지만지금은 오로지 아들의 개인 생활에 가장 관심 많았다.항상 혼자 지내던 아들이고 여자친구는 물론 친구조차 몇 명 없어서 그저 걱정 뿐이었다.한이는 어릴 때부터 친구 몇 명 없었고라엘과 지성이처럼 친구를 집으로 부른 적이 없었다."오빠, 설마 세상에서 제일 돈 많은 사람 되고 싶은 거야?" 라엘은 웃으면서 진지한을 놀렸다. "만약 세계 갑부가 될 자신 있으면 굳이 여자친구를 소개해 주지 않을게. 왜냐면 세계 갑부가 되면 88세 노인이여도 18세 같은 이쁜 여자가 결혼을 원할 테니까."진지한은 여동생의 놀림에 화는커녕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세계 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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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4장

박시준은 모녀 두 사람의 대화를 전부 듣고 있었다.어제 잠을 꽤 잘 잔 탓인지, 그의 머릿속에 웬 황당한 생각이 번쩍 떠올랐다!"방금 아이가 나와 닮았다고 했는데, 설마 우리 집 아이인거 아니야?" 박시준은 식당으로 들어가면서 자기 생각을 알렸다.진아연의 눈빛은 그의 말에 순간 살기가 가득했다!"아빠! 갑자기 무슨 소리예요!" 라엘은 아버지의 말에 순간 마음이 덜컹거렸다."잠깐, 다들 흥분하지 마! 난 아이가 나와 닮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다들 닮았다고 하니 그런 거 같기도 하고 말이야. 그리고 다른 사람이 이유 없이 우리 집에 아이를 보낼 리가 없지... 그리고 아이가 진짜 우리 집안사람일 수 있어! 그런데 내 아이가 아니야...” 박시준은 자기 생각을 전부 토했다.진아연: "..."라엘: "..."진지한: "...""한이는 나와 닮았고 지성이도 나와 닮았어... 혹시 두 사람의 아이가 아닐까?!" 박시준은 자기 생각에 스스로 자랑스러워했다.그리고 아무 잘못 없다는 것 또한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이 아이는 절대 그의 아이가 아니다.그리고 만약 그의 집안사람이라면 무조건 아들들의 아이라 생각했다!진지한: "..."진아연, 라엘: "!!!"진지한은 순간 입맛을 잃었다.아직 여자친구도 없는데, 아이가 생겼다고?그리고 지금까지 유일하게 성관계를 한 번 밖에 가지지 않았고그것도 라엘의 결혼 당일 호텔에서 말이다.설마 한 번으로 여자가 임신한 건가?!"여보, 내 말이 맞다고 생각하지 않아?" 박시준은 생각할수록 흥분한 마음에 진아연이 자기 편을 섰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그는 진아연이 자기 편을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 뿐만 아니라 자기 생각이 맞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아무리 생각해도 가능성이 꽤 높다고 여겼다.진아연은 잠시 고민 끝에 고개를 끄덕였다.물론 황당하지만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니까 말이다!그녀는 아들들을 항상 아이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사실 아이들은 이미 성인이고평소 집에서는 얌전한 아이들이지만, 사적으로 여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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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5장

"혹시 지성이의 아이더라도 괜찮아." 박시준은 코를 만지면서 내심 기뻐했다. ”벌써 손자가 생겼는데 나쁠 것 없잖아.”진아연의 얼굴은 그의 말에 갑자기 붉어졌다.벌써 손자를?...손자......그럼 이제 할머니가 되는 건가?그녀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머리가 복잡해졌다.그래도 매일 거울 보면서 꽤 젊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진아연은 한이가 빨리 결혼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이리 빨리 할머니가 될 줄 몰랐다."이따 지성이가 오면 너무 뭐라고 하지마." 박시준은 나쁜 일보다 오히려 충분히 기뻐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다."그리 손자 안고 싶어요?" 진아연은 그를 힐끗 노려봤고박시준은 그녀의 말에 순간 볼이 빨개졌다. "그리 생각하지 않아? 그리고 만약 지성이의 아이면 이뻐하지 않을 거야?"진아연: "..."이럴수가!그녀는 지성이가 벌써 아이를 가졌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진아연한테 지성이는 아직 어린 아이에 불과했지만곰곰이 생각해 보면 만약 지성이의 아이라면 무척 이뻐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라엘이 지성이한테 연락했지만, 지성이는수업 때문에 휴대폰을 무음으로 설정해 전화를 받지 못했다.다만 지성이는 누나의 연락을 확인후전화를 끊은 뒤, 바로 라엘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누나, 나 지금 수업 중이야! 무슨 일이야!라엘: 우리 집으로 보내진 아이, 설마 네 아이야?!지성: 누나, 지금 무슨 소리야! 갑자기 무슨 말 하는거야!라엘: 뭐가 무슨 소리야! 수업 끝나고 바로 돌아와! 아빠는 지금 자기 아이가 아니라는데, 아이가 우리 집안사람들과 꼭 닮았어. 그러니까 네 아이일 수도 있잖아!지성이는 누나의 말에 넋을 잃었다!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지!그는 이런 생각에 바로 교과서와 책가방을 들고 일어섰다."선생님, 집에 일이 있어서 먼저 돌아가야 할거 같아요!" 지성이는 선생님에게 간단히 상황 알리고 교실을 떠났다.그리고 교실에서 나오자 바로 라엘에게 연락했다."수업 중이라고 하지 않았어? 이제 수업 끝난 거야?" 라엘은 전화를 받자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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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6장

"설마 처남이 아닌 건 아니고?" 라엘이는 차분히 모든 상황을 분석했다. "전에 여성 친구들의 파티에 자주 갔잖아. 그리고 솔직히 술도 못 마시는데, 취하고 나서 여성 친구들이 너 몰래 관계를 가진 게 아닐까?!"박지성: "아! 누나! 그만 해! 소름이 돋네! 우린 그냥 학생들이지, 누나가 생각한 그건 사람들이 아니야! 그건 범죄지.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라엘: "너무 단순해서 문제야. 너무 바보 같아. 사람 마음이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는 이유가 엄마, 아빠가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 사회는 복잡하고 학교는 그냥 작은 사회일 뿐이라고."박지성은 누나의 말을 듣더니 절망에 빠졌다. "누나, 그만 해. 지금 바로 돌아가서 검사받을게."라엘: "그래. 너무 속상할 필요 없는 게 엄마, 아빠도 꽤 좋아해. 만약 네 아이라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엄마, 아빠가 잘 키워줄 거야."라엘이는 목소리는 점점 부드러워졌지만지성이의 마음은 갈수록 무거워졌다.그는 부모님의 비난보다 만약 진짜 그의 아이라면 언제 누구와 관계를 가졌는지 궁금했다.그는 이런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답답해졌다.라엘이는 그와 달리 통화를 마친 후, 기분이 좋아졌다.그래도 이걸로 가족 내의 위기가 해결되었으니까 말이다.아버지의 아이가 아니라면 오빠의 아이든, 동생의 아이든 모두 축하할 만한 일이라 생각했다!"아빠, 진짜 아빠의 아이가 아닌 게 확실한 거죠?" 라엘이는 여전히 걱정인지 아버지한테 재차 확인했다.박시준은 드디어 숨이 트이는지 바로 설명했다. "넌 왜 아빠 말을 안 믿어?"라엘: "제가 믿지 않는 게 아니라 지성이도 여자와 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고 해서 말이에요. 그래도 꽤 순진한 아이잖아요!"박시준: "..."그럼 지성이의 아이가 아니라면...박시준은 바로 시선을 한이에게 돌렸다."한이는 더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진아연은 갑자기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했다.그녀는 지성이가 겉과 같이 순진한 아이일 거라 생각 못 했다.이제 성인이고 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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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7장

다만 문제를 확인하기 전까지 호텔에 가서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한이는 바로 기사님에게 부탁해 함께 호텔로 향했다.한이가 자리를 떠난 후, 박시준과 진아연은 서로 마주 보면서 얘기를 나눴다."방금 돌아왔는데, 쉬지도 않고 어디 가는 거지?" 박시준은 아들이 어디 가는지 매우 궁금한 모양이었다.진아연: "저도 몰라요! 그런데 생각이 많은 것 같네요.""나도 그리 생각해. 내 아이가 아닌 자기와 지성이의 아이일 수도 있다는 말에 갑자기 말이 없어졌어." 박시준은 말할수록 마음속의 궁금증이 커졌다."혹시 한이의 아이라 생각하는 거예요?" 진아연은 바로 그한테 물었다.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요?""왜 그런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해? 설마 아직도 나를 의심하는 거야? 매일 함께 지내고 있는데, 내가 뭐 하는지 다 알고 있잖아. 그런데 한이가 1년에 몇 번 돌아왔어? 충분히 의심할 수 있지 않을까?" 박시준은 매일 의심 받는다는 생각에 내심 속상할 뿐이었다.전날 밤, 진아연은 그한테 침실에서 자는 걸 허락했지만, 마음속의 상처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 법이기 때문이었다."그럼 무슨 생각인 거죠? 아들은 20살 넘은 나이고 다른 여자와 아이를 낳아도 뭐라고 할 수 없잖아요! 어찌 보면 당신과 다른 상황이에요." 진아연은 말하면서 문밖을 힐끗 바라봤다. "돌아오면 다시 물어볼게요.""난 아이나 보러 갈게." 박시준은 방안의 아이가 손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밉다는 생각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호텔.진지한은 호텔에 도착하자 바로 객실부 매니저를 찾아 라엘이의 결혼식 당일 밤에 음료수를 제공한 여직원에 대해 물었다."진 대표님, 꼭 그 직원을 찾아야 하나요? 그럼 10월 전의 스케줄표를 확인해야 하는데, 찾지 못할 수도 있어요." 객실부 매니저는 한이의 요구에 꽤 난처한 듯했다. "어찌 보면 저희 객실부 직원의 경우, 회사 내 변동 인원이 제일 많은 부서이기 때문에 힘들 수 있어요. 월급은 적고 상대적으로 일은 힘들기 때문이죠.""확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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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8장

"이게 저희 객실부 직원들인데, 다들 평범하게 생겼어요. 딱히 못생긴 것도 아닌데, 이쁜 것도 아니에요." 매니저는 현재 처한 상황에 약간 걱정이었다. "진 대표님, 전에 퇴사한 직원들 같은 경우, 자세한 자료는 이미 삭제되었어요. 아무래도 인원 변동이 많아서 말이죠. 아니면 제가 단톡방에서 그날 누가 대표님의 방에 들어갔는지 물어볼게요!""지금 물어보세요." 진지한은 짧고 굵게 답했다.매니저는 그의 태도에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진지한의 회사 본사는 B국에 있는데, 갑자기 10 개월 전의 일을 물어본다는 건해당 직원이 진지한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것이 분명했다.매니저는 객실부 단톡방에 이에 관련된 문제를 알리고 모든 사람에게 확인 부탁했다."진 대표님, 지금 단톡방에 물어봤어요." 매니저는 말하면서 휴대폰 화면을 진지한에게 보여줬고진지한은 화면을 힐끗 보더니 바로 물었다. "혹시 10개월 전의 CCTV 기록은 확인할 수 없을까요?""확인할 수 없어요. 저희가 CCTV 영상 데이터를 최대 15일까지 보류해서 말이에요." 이에 매니저는 말을 이었다. "그리고 은행이어도 최대 3개월까지 보류 가능할 뿐입니다. 10개월 동안 보류 가능한 곳은 모르겠네요."진지한: "들어보지 못했다고 없다는 건 아니잖아요.""네! 그런데 저희 호텔 같은 경우, 오랫동안 보류할 수 없어요. 진 대표님, 왜 이름도, 생김새도 모르는 일반 직원을 찾는 거죠? 혹시 불편을 끼쳐드린 부분이라도 있나요?"진지한: "아직 확실하지 않아요."만약 아이가 그의 아이가 아니라면 좋겠지만, 혹시 그의 아이가 맞다면 아이의 엄마는 무조건 그 서비스 직원일 것이다!그는 아이의 어머니가 서비스 직원이라는 생각에 순간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이건 말도 안 돼!혹시 가족들이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저녁.진지한은 아직 여성 서비스 직원의 정보를 찾지 못했고여자는 마치 세상에서 사라진 듯했다.라엘이의 결혼식 당일 저녁 근무하던 직원들의 사진을 전부 확인했지만그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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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9장

진지한은 마치 불구덩이에 뛰어든 느낌이었고너무 괴로워 어찌할 바를 몰랐다."엄마, 제가 돌아가면 검사를 진행할게요!" 진지한은 자기 눈으로 검정 결과를 확인해야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다."그래."진아연은 전화를 끊고 남편, 딸, 그리고 아들을 바라봤다."엄마, 오빠가 뭐래요?" 라엘이는 엄마를 보면서 물었다."네 오빠가 돌아오면 바로 검사받겠다고 했어." 진아연은 솔직하게 자기 생각을 알렸다. "엄마는 아무래도 네 오빠의 아이라고 생각해.""아... 그럼 좋은 거 아니에요? 굳이 다른 일에 의심할 필요가 없잖아요." 라엘이는 기쁜 마음을 참을 수 없는지 계속해 말을 이었다. "와! 저 이제 이모 되는 거네요! 저 너무 행복해요!""엄마, 그럼 앞으로 엄마와 아빠가 아이를 키우는 거예요?" 박지성은 앞으로 누가 아이를 키울지 걱정이었다. "아이 엄마가 여기로 보낸 거겠죠? 아무래도 아이를 원하지 않는 거겠죠?"진아연은 아이의 말에 박시준을 바라봤다.박시준은 아이를 안고 이들의 대화를 듣지 않았다.감정 결과가 나온 후, 아이가 손자라는 걸 알게 된 그는 아이한테서 한시라도 눈을 뗄 수 없었다."네 아빠가 너무 좋아하는 것 같은데 말이야." 진아연은 그런 박시준의 모습을 보면서 말을 이었다. "네 오빠의 아이든, 네 아이든, 아이를 키울 생각은 없잖아.""네. 진짜 깜짝 놀랐네요." 박지성은 한숨을 내쉬면서 말을 이었다. "어차피 제 아이든, 형의 아이든, 아빠의 아이만 아니면 되니까요.""그래도 나한테 제대로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 박시준은 할아버지가 되어 기분 좋지만, 전날 겪은 오해는 잊을 수 없었다."아빠, 미안해요!" 라엘이는 바로 박시준에게 사과했다. "아빠, 오해해서 죄송해요. 제가 어떻게 하면 위로가 되는지 말만 하세요. 아빠 말대로 할게요."박시준은 갑작스러운 딸의 태도에 순간 어찌할 바를 몰랐다.물론 그는 딸에게 뭐라 할 수 없는 딸바보였다."난 네 엄마가 오해해서 화가 나." 박시준은 말하면서 진아연을 바라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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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0장

"나도 피해자거든요?" 진아연은 그의 곁에 앉아 손자의 손을 어루만졌다. "당신 집안사람들이 저한테 강요한 거예요.""알았어! 당신도 많이 힘들었지.""과거 일들은 더는 얘기하지 마요. 다 끝난 일이에요." 진아연은 바로 화제를 돌렸다. "아이를 돌볼 수 있는 가정부가 필요해요.""우리 스스로 키워도 괜찮지 않아?" 박시준은 집에 가정부도 있고 두 사람이 도와줄 수 있기 때문에 문제없을 거라 생각했다."그래도 밤에 아이를 돌보기 힘들 거예요. 저희도 이제 젊은 나이는 아니에요. 밤을 새워 아이를 돌보면 낮에 힘들 거예요." 진아연은 남편이 흥분한 탓에 밤에 아이를 돌보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잊은 거라 생각했다. "그래도 밤에 아이를 돌볼 수 있는 가정부를 찾는 게 좋을 거예요! 조금 젊고 챙길 여력이 있는 가정부를 구하죠."박시준은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래도 오늘은 내가 손자와 함께 잘게.""알았어요! 그럼 한번 해보세요."약 한 시간 후, 한이는 집으로 돌아왔고온 가족은 거실에 모여행복한 모습으로주인공인 아이를 뚫어져라 지켜보고 있었다.한이는 집으로 돌아오자 신발을 갈아신고 거실로 들어왔다."오빠, 돌아왔구나!" 라엘이는 오빠를 보자 바로 다가가 말을 건넸다. "오빠, 어디 갔었어? 바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는데, 지금 벌써 저녁이잖아."진지한: "집에 안 가?"라엘: "우리​ 집이기도 하잖아! 여기서 며칠 머물 생각이야. 그리고 감정 결과가 나오면 다시 김세연 씨한테 돌아갈 거야."진지한: "넌 그냥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한 거잖아!"라엘이는 오빠의 말에 솔직한 자기 생각을 알렸다."오빠의 아이지? 무슨 일이에요? 만약 갓 태어난 아이라면 올케 언니가 10개월 전에 임신했을 텐데 그러면 새해 직후잖아...""네 마음대로 올케 언니라고 부르지 마." 진지한은 더 이상 숨길 수 없자 바로 인정했다."아, 그럼 헤어진 거야? 오빠, 도대체 무슨 일이야? 여자는 누군데? 왜 아이를 낳고 우리 집에 보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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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1장

"어떻게 아무것도 모를 수 있어? 그럼 어떻게 그 여자와 사이가 좋아진 거야?" 박시준이 캐물었다.진지한은 심호흡 하고 나서 대답했다. "호텔 서비스 직원이에요."박시준, 진아연, 진라엘, 박지성, 현이: "..."진지한은 가족들이 모두 어이가 없어 하자 혼자 레스토랑으로 향했다.그는 지금 몸과 마음이 피곤하고 배가 고팠다.라엘이가 먼저 정신을 차리고 진지한을 따라 식당으로 갔다.곧 박시준과 진아연도 정신을 차리고눈빛을 마주쳤다."당신은 어떻게 생각해?" 박시준이 물었다.진아연: "모르겠어요. 좀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어요."박시준: "당신도 황당하다고 생각해? 난 나만 황당하다고 생각하는 줄 알았어! 이렇게 훌륭한 우리 아들이 왜 호텔리어를 좋아하는 거지?"진아연: "사귀는 건 아니겠죠? 연락하는 걸 못 봤는데."박시준: "아무리 스치는 인연이라고 해도 호텔리어는 아니지 않아?"진아연: "스치는 인연인데 신분을 맞출 필요가 있어요? 됐어요, 이미 일어난 일이니 받아들여요!""오후에 아이 엄마를 찾아간다던데, 무슨 생각이지? 그 여자에게 보상해 줄 거래? 아니면 그 여자에게 명분을 줄 생각인가?" 박시준은 손자는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호텔 서비스 직원을 며느리로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그는 사실 오픈 마인드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 신분이나 이런 걸 너무 따지지는 않았다.하지만 한이가 호텔 서비스 직원과 사귄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아들이 좋아하면, 원하는 대로 내버려 둬요." 진아연이 속삭였다. "한이가 그녀를 선택했다는 건, 그녀만의 독특한 점이 있다는 말이에요.""우리 아들은 이 방면에 경험이 없는데, 만약 속은 거라면 어떻게 해?" 박시준은 마음이 좀 아팠다. "우리가 전혀 상관하지 않을 수는 없어."진아연: "우선 서두르지 말아요. 아직 그 여자와 연락한 것도 아니잖아요. 전 그 여자가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여자는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한이에게 돈을 요구하지 않고 아이도 아무 조건 없이 우리 집에 보내왔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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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2장

"오빠, 그 여자랑 친해?" 라엘이는 오빠가 이 여자에 대해 다른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오빠가 그녀의 연락처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은 두 사람이 친하지 않다는 뜻이지?""친하지는 않지만 내 판단은 빗나가지 않아." 진지한이 대답했다. "이 일은 내가 확실히 조사할 거야.""오빠, 이 일은 당연히 조사해야 하지만 속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 감정을 속이든 돈을 속이든 말이야.""내가 그렇게 바보 같아?""아니. 하지만 사람은 때때로 통제되지 않고 바보가 될 때가 있어. 예를 들어 연애할 때 IQ가 떨어지기 쉽지. 전에 내가 세연 씨와 결혼한다고 했을 때, 다들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았어?""나는 네 결정이 그렇게 바보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아." 진지한이 대답했다. "네가 세연 씨와 결혼하면 적어도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테니까.""맞아! 난 잘 알고 있었어. 하지만 오빠는 나처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제가 찾은 사람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람이지만, 오빠 아이의 엄마는 낯선 사람이잖아?""알았으니 그만해." 진지한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오늘 밤에도 집에 안 가?""친자확인서가 나오면 돌아가겠다고 얘기했어." 라엘이가 웃으며 말했다. "오빠, 만약 아이 엄마를 찾는다면, 그분이랑 만나 봐야지? 그러면 나도 데려가, 내가 옆에서 거들게."진지한: "뭘 거든다는 거야? 그 사람이 이미 아이를 우리에게 줬는데, 넌 그 사람과 뭘 더 얘기하고 싶은 거야?""오빠, 왜 이렇게 순진해! 아이를 데려온 것은 사실 미끼일지 몰라. 봐, 지금 우리 모두 아이 엄마가 누군지 궁금해하잖아? 오빠도 아이 엄마를 찾고 싶지 않아?"진지한은 자신이 여동생에게 혼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여동생의 말이 일리가 있는 것 같았다.그는 그 여자를 잘 몰랐다.아마 그 여자는 정말 여동생이 말한 그런것일 지도 모른다.이런 걸 꼼수라고 한다."그녀가 돈을 원한다면 줄 수 있어." 진지한은 여동생에게 자신의 한계를 고백했다 "이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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