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Chapter 2811 - Chapter 2820

3173 Chapters

제2812장

이왕 이렇게 됐으니 현이도 물러서려고 해도 이미 되돌릴 수 없었다.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조 선생님께 약속한 순간부터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어요.""네가 정말로 별로라면 조 선생님도 지금 당장 널 방송국에 인턴으로 보내지도 않았을 거야. 다른 사람들은 너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러는 거야. 널 아는 사람이라고 해도 충분히 뒤에서 그럴 수 있어. 심지어 너의 신분을 알고 끊임없이 너에 대해 험담하고 그럴 수 있어. 네가 얼마나 열심히 하고 얼마나 잘하든 간에 모두가 널 좋아할 순 없어." 라엘이는 동생을 위로하며 말했다. "성장의 첫걸음은 바로 네 자신을 강하게 만드는 거야.""언니도 이런 비슷한 경험 있어요?""당연하지. 난 너랑 달라. 어렸을 때부터 난 늘 '배경'을 벗어나지 못했거든. 왜냐하면 난 박시준의 딸이였으니까, 내가 무엇을 하든 어떤 노력을 들였든 간에 상관없이 사람들은 다 아버지 덕에 얻은 것이라고 했지." 라엘이는 돌이켜 생각해보며 더 이상 아무렇지도 않았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위해 사는 거야. 너 자신만 떳떳하고 행복하면 돼. 학교 동창들은 네 인생에서 스쳐가는 사람들일 뿐이야. 졸업하고나면 더 이상 어떤 교류도 없을 거야.""네.""사실 동창들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 인턴생활 때 잘해서 조 선생님의 인정만 받을 수 있으면 돼, 그게 가장 중요한 거야.""언니 말이 맞아요." 현이는 마음속 부담이 좀 괜찮아진 것 같았다. "언니 지금 세연 오빠 데리러 갈 거예요?""간호인 언제 오는지 보고 가야지." 라엘이는 휴대폰을 찾아 간호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간호인 오면 우리 같이 가자."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라엘이가 통화를 마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간호인은 도착했다."진 아가씨 정말 죄송해요! 저희 딸이 절 데려다 줬는데 이 구역은 처음이라 내비게이션을 따라 다른 동네로 잘못 갔어요." 간호인은 40대 중년 여성이였다."괜찮아요, 일단 그 사람 부모님 뵈러 같이 가요." 라엘이는 간호인에
Read more

제2813장

현이는 가볍게 대답했다."호호, 나중에 아가씨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죠. 나중의 일은 나중에 얘기하고 이제 곧 방송국에 들어가 일하게 될텐데 정말 너무 자랑스럽네요."가정부의 말은 평온했던 현이의 마음을 다시 요동치게 하였다.그래도 전처럼 초조하거나 떨리고 하진 않았다, 언니의 위로가 현이에게 쓸모가 있었나 보다.약 2시간 후, 라엘이는 김세연을 데리고 돌아왔다.가정부는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고 현이는 옆에서 도와주고 있었다.라엘이는 김세연을 소파로 부축인 후 현이를 주방에서 불러나왔다."현아, 스튜디오에 가서 앵커 한 번 해볼래?" 라엘이가 물었다. "세연 씨 아는 사람이 다른 방송국에 있는데, 스튜디오 비어있을 때 들어가서 한 번 체험해보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현이는 생각도 안하고 바로 고개를 저었다: "조 선생님이 시작하기 전에 미리 데려가서 환경에 익숙해 주겠다고 했어요. 형부 귀찮게 하지 않아도 되요."'형부'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분위기는 갑자기 얼어붙었다.라엘이는 웃고 싶었지만 억지로 참았다.김세연은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현이가 이렇게 갑자기 형부라고 부를 줄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현아, 나랑 너희 언니...." 김세연은 진정을 되찾은 후 설명해 주려고 했다."우리 언니랑 당분간 결혼 안하는 거 저도 알아요. 그래도 우리 언니가 형부 집에 이사까지 왔는데 건강에 문제만 없으면 우리 언니랑 결혼할 거잖아요!" 현이는 김세연의 말을 끊고 언니를 위해 나섰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형부라고 불러도 괜찮아요."라엘이에게 열쇠를 준 순간부터 김세연은 이미 이렇게 될 운명이였다."정말 방송국에 미리 가서 연습 좀 안해봐도 되겠어?" 김세연은 화제를 바꿨다.라엘이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형부, 정말 괜찮아요. 조 선생님께서 평소 때랑 같다고 했어요. 다른 인턴들이 하는거 처럼 저도 하면 된다고 했어요. 저도 남들처럼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형부
Read more

제2814장

"세연이 형이 그렇게 불러도 된데?" 박지성은 알아차리긴 했다."된다고도 안했고 거절하지도 않았어요. 근데 언니도 이미 저렇게 세연 오빠 집으로 이사까지 했는데 둘이 한 방에서 지내지 않는다고 해도 외부인들한테는 결혼한 것과 마찬가지죠." 현이가 웃으며 말했다. "사실 세연 오빠도 우리 언니 많이 좋아해요. 언니가 세연 오빠꺼 iPad를 제게 보여줬는데 안에 다 언니 사진이랑 영상이였어요."박지성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세연이 형 속마음을 잘 숨겼는걸! 우리 누나한테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네.""우리 언니 예쁘고 재능도 많고 똑똑하고, 세연이 오빠가 좋아하는 게 정상이죠! 제가 남자였으면 저도 좋아했을 걸요." 현이는 언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 언니가 저보다 훨씬 예쁜 것 같아요.""언니 칭찬한다고 그렇게 말할 필요는 없어." 박지성은 동생을 흘끗 쳐다보며 말했다. "넌 평소에 화장을 안하고 다녀서 그렇지. 너도 화장 좀 하고 살짝 꾸미기만 하면 언니보다 부족한 거 없어.""어쨌든 전 우리 언니가 저보다 예쁜 것 같아요.""그래그래, 누나가 더 예쁘다." 박지성은 더 이상 동생과 다투지 않았다. "현아, 나도 이제 곧 방학이고 넌 방학부터 출근 나가니까 오빠가 기사 해줄게!"현이는 망설임없이 바로 거절했다: "조 선생님이 제 방송 새벽 3시에 시작한다고 했어요, 근데 밤 11시에 방송국에 도착해야 해요. 너무 늦어요, 오빠가 데려다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기사님께 데려다 달라고 하면 돼요.""밤 11시면 나 자기 전이야!" 박지성은 동생을 데려다주고 싶었다. "출근할 때는 내가 데려다 주고 방송 끝나면 기사님이 데려오면 될 것 같은데.""둘째 오빠, 왜 굳이 저 데려다 주려는 거예요? 전 오빠 귀찮게 하고싶지 않아요." 현이가 물었다. "오빠 방학 때 할 일 없어요? 전에 아버지 회사에 출근 다니겠다고 했잖아요?"박지성: "일하러 간다고 해도 밤에는 집에 있을 거잖아! 나도 아직 어리니까 아버지께서 그렇게
Read more

제2815장

"너희 아버지가 오늘 기분이 안좋았어, 언니 이사하는 거 안 도와주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엄마도 집에서 아버지 옆에 있느라..." 진아연은 자신의 걱정을 털어놓았다. "너희 언니가 혹시나 서운해할까 봐.""아니에요 엄마, 언니 그렇게 소심한 성격 아니에요. 두 분이 언니랑 형부 허락해 준 것만으로도 이미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어요.""벌써부터 형부라고 부르기 시작한 거야?" 진아연은 웃으며 말했다."어차피 이제부터 같이 살 텐데 형부라고 부르는 것도 시간문제일 뿐이죠! 어쨌든 형부가 싫다고는 안 했어요." "하하하, 그래 상관없어. 너희 언니는 이미 그 사람으로 마음을 굳혔으니까." 진아연은 안도의 한 숨을 내쉬며 말했다. "오늘 오후에 조 선생님 다녀가셨어. 언제 시간 괜찮을 때 연락달라고 하셨어, 너 데리고 방송국에 가서 환경 좀 적응 시켜주겠다고."현이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요, 일단 시험준비 해야 하니까 시험 끝나고 다녀올게요.""그럼 선생님께 답장 해드려." 진아연은 딸과 함께 소파에 앉으며 말했다. "선생님께서 이번에 인턴을 8명 뽑았는데 그 중에서 네가 제일 어리데, 게다가 신입생이라 다들 의견이 분분하다는데 이 압박감을 꼭 견뎌내라고 하셨어, 실질적인 행동으로 너 자신을 증명하고 보여줘. 너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면 더 이상 뭐라고 하는 사람 없을 거야."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엄마, 저 열심히 할게요.""우리 딸 열심히 하는 거 엄마도 알아. 조 선생님도 너 엄청 열심히 한다고 그러셨어. 그 외에도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마음가짐도 잘하고. 이번에 인턴생활이 잘 안 풀린다고 해도 괜찮아. 네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인걸, 앞으로 평생 아나운서 안할 수도 있고 내일은 모르는 거야.""엄마, 저도 알아요. 그래도 잘하고 싶어요." 현이는 자존심이 강한 아이였다. 지금 학교에서 다들 현이에 대해 의논하고 있으니 이번에 잘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학교에서 고개도 들고다니지 못할 것 같았다."그래, 시간도 늦었고 얼
Read more

제2816장

교실로 돌아갔다간 반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인턴십에 대해 질문 세례를 받을 것이 분명했다.그녀가 막 교문에 다다랐을 때, 누군가 뒤에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가은이였다.현이는 걸음을 멈추고 달려오는 가은을 기다렸다."현이야, 오전 시험은 어땠어? 우리 오후 시험장도 같은 곳이더라. 밥 같이 먹자!"현이: "난 그냥 배달시켜 먹으려고.""아, 집으로 가던 길이었어?" 가은이 잠시 머뭇거렸다. "난 또, 네가 밖에서 먹으려는 줄 알고 같이 먹자고 했지!" 가은의 말에 현이는 조금 난처했다: "그럼, 우리 같이 밖에서 먹자!""하하, 오늘은 내가 쏠게! 걱정하지 마. 인턴십에 대해선 묻지 않을게. 난 이미 작은어머니께 여쭤봤거든."가은의 말에 현이의 얼굴이 더욱 붉어졌다."너희 작은어머니께서 뭐라고 하셨어?""작은어머니께서 방송국에 아는 분께 여쭤보셨는데, 다들 모른다고 했데. 나중에 누가 작은어머니께 말하길, 인턴 선발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했다더라. 그리고 네 녹음 작품은 정말 훌륭했대." 가은은 현이에 대한 의심을 거두었다. "다른 사람들이 작은어머니께 네 작품을 들려주지는 않았지만, 작은어머니는 지금 넌 이미 아주 훌륭하다고 믿으신데. 그건 나도 마찬가지고.""고마워, 가은아! 사실 난 아직 훌륭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선배들을 따라잡을 거야." 현이와 가은은 한 식당에 도착했다. 자리에 앉은 후, 현이가 메뉴판을 가은에게 건네며 말했다. "이건 내가 살게!""하하, 그래. 넌 인턴을 시작하면 월급을 받을 테니까.""인턴도 월급을 받아?" 현이는 인턴에게도 월급을 주는지 몰랐다.방송국이 학생들에게 실습의 기회를 주는 만큼, 학생들이 얻는 이익이 더 크다고 생각한 그녀는, 병원 인턴처럼 방송국의 인턴 역시 무급일 것으로 생각했다."인턴은 급여가 없어?" 가은이 당황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나도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회사에 가서 일을 했는데 급여를 주지 않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현이: "
Read more

제2817장

"내가 왜 현이 씨를 3시에 배정했는지 알아요?" 조해영이 물었다."3시 프로그램은 30분짜리 프로그램이니까요. 저는 신입인 데다, 경험도 없고, 2학년 학생만큼 기초가 탄탄하지도 않잖아요. 어쩌면 전 아직 30분짜리 프로그램도 버거울지도 몰라요." 현이가 자기 생각을 말했다.조해영은 그녀의 현실 감각이 이렇게 뛰어날 줄 몰랐다."정확해요. 30분짜리 프로그램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지금 현이 씨 단계에서는 이미 훌륭한 성과예요.""조 선생님, 저 정말 열심히 해 볼게요.""참, 내일 방송국에 올 때는 현이 씨 혼자 오도록 해요. 부모님께서 현이 씨를 데려다주시는 것까지는 괜찮지만, 부모님과 함께 들어오지는 않는 게 좋을 거예요. 현이 씨는 겸손한 사람이라는 것 알아요. 공부할 때에도 겸손한 태도가 필요해요. 신분이 노출되면 많은 목소리가 현이 씨를 괴롭힐 거예요.""선생님 말씀이 맞아요. 부모님께 혼자 가겠다고 말씀드릴게요.""그럼 내일 봐요.""네, 내일 뵐게요."다음 날, 오전 10시.현이는 혼자서 택시를 타고 방송국에 도착했다.신원 확인을 위해 프런트로 간 그녀는, 프런트의 안내에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으로 올라갔다.12층은 스튜디오였다.현이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밀려드는 긴장감에 몸이 떨렸다.그녀는 조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상세 정보에 따라 6번 스튜디오를 찾았다.그 시각, 조해영은 스튜디오 안에 서 있었다.현이가 도착한 것을 본 조해영이 곧바로 현이에게 손을 흔들며, 현이를 안으로 들였다.현이는 곧바로 조해영에게 걸어갔다.그때, 2학년 선배가 현이의 눈에 들어왔다.선배는 진행자 자리에 앉아 한창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선배는 정장 차림에 머리를 포니테일로 가지런히 묶고, 깔끔하고 단정하게 메이크업을 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차분하게 앞에 있는 프롬프터를 읽어 내려갔다. 여유로운 모습이 이미 전문 아나운서 같아 보였다.선배가 방송을 마치자, 조해영은 그녀에게 아까 진
Read more

제2818장

조해영이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도, 현이는 이미 그렇게 할 생각이었다."이리 와요. 빠르게 읽는 법을 가르쳐 줄게요." 조해영이 외투 주머니에서 펜 한 자루를 꺼내어 원고를 가리키며 그녀에게 속기법을 가르쳐 주었다. "우선 원고 안의 주요 명사와 수사를 중점적으로 외우기 시작해요. 그런 다음 현이 씨가 생각하기에 발음하기 어렵거나, 전문적이고 기억하기 어려운 단어들을 위주로 다시 연습하는 거예요..."사실 현이는 조해영이 말한 것들을 이미 알고 있었다.얼마 전, 조해영이 그녀에게 준 자료에 이미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중요한 것이 한 가지 더 있어요.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부분이죠. 바로 카메라 앞에 선 우리의 이미지예요. 우리의 이미지는 우리의 헤어스타일, 옷차림, 그리고 표정으로 결정돼요. 카메라를 마주할 땐 반드시 긴장을 풀어야 해요. 내가 카메라 앞에서 긴장을 푸는 가장 첫 번째 방법은 바로 카메라를 나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상상하는 거예요."피가 되고 살이 되는 가르침에 현이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자, 이제 원고를 외워요! 다 외우고 나면 나나 다른 직원을 부르면 돼요." 조해영이 얼굴 가득 미소를 지었다. "원래 실력을 발휘할 수만 있으면, 선배보다 뒤처지는 일은 없을 거예요."현이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준비되면 말씀드릴게요!"조해영이 떠난 후, 현이는 원고를 외우기 시작했다.조해영이 나왔을 때, 벌써 계약서 작성을 마친 수진이 6번 스튜디오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조 선생님, 계약서를 작성하고 왔어요." 수진이 먼저 조해영에게 말을 붙였다."계약서에는 별문제 없었죠?" 조해영이 물었다."네, 없었어요." 수진이 조해영에게 다가가 열정 가득한 목소리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저를 뽑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조 국장님. 국장님께 실망을 안겨 드리지 않도록 정말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조해영이 말했다: "선발 작업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에요. 수진 씨의 실력이 뛰어나 뽑힌 것이니, 누구에게도 감사할 필요 없어
Read more

제2819장

잠시 후, 조해영도 도착했다.조해영이 들어오는 것을 보자마자, 현이는 곧바로 미소를 지으며 OK 사인을 보냈다.조해영은 작게 고개만 끄덕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현이가 인이어를 착용하자, 인이어에서 감독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안녕하세요, 현이 씨. 제 카운트에 맞춰 시작하면 돼요. 오, 사, 삼, 이, 일, 시작..."탁자 위 원고의 내용이 전면의 프롬프터에 나타났다. 그리고 프롬프터 옆에는 카메라가 함께 있었다.현이는 앞쪽의 카메라를 바라보며, 프롬프터 속의 대본을 정확하게 읽어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1월 13일 화요일입니다. 지금부터 을 시작하겠습니다..."시험 방송은 1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두 사람이 작업 환경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이번 시험 방송의 주목적이었던 만큼, 시험 방송의 원고는 간단한 편이었다.현이에게 이번 시험 방송의 의미는 수진에게 의미하는 것보다 더 컸다.수진은 이미 2학년이고, 학교 안에는 학생들이 훈련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있기 때문이다.10분 후, 현이의 귓가에 감독의 목소리가 들렸다. "끝났어요. 제법인데요, 현이 씨!"현이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녀는 인이어를 빼서 직원에게 돌려주었다.수진이 조해영에게 물었다: "조 선생님, 방금 현이가 한 방송은 어떻게 보셨어요?"아까 조해영이 수진의 방송에 대해 평가하며, 부족한 부분을 지적한 일로, 수진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수진은 자신이 꽤 잘했다고 생각했다. 어쨌거나 아직 전문 아나운서도 아니고, 겨우 인턴 아나운서일 뿐 아닌가. 조해영이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수진 씨와 같은 문제예요. 조금 긴장한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목소리를 온전하게 내지 못했죠."조해영의 말을 듣은 수진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사실 그녀는 방금 현이의 방송이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조해영의 평가는 그녀를 약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도대체 어느 정도 수준이 되어야 조해영을 만족시킬
Read more

제2820장

조해영은 현이를 회의실로 데려갔다.현이의 계약서가 회의실 책상에 놓여있었다."조 선생님, 다른 사람들은 모두 이미 계약서를 작성했나요?"조해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다른 사람들은 모두 이미 일을 시작했어요."현이가 계약서를 들고 읽어 내려갔다."현이 씨 아버지께도 보내드렸어요." 조해영이 그녀에게 펜을 건넸다. "현이 씨는 사인만 하면 돼요."현이가 펜을 받아 들었다. 하지만 계약서의 내용을 끝까지 확인했다: "이건 제가 일을 하면서 처음으로 작성하는 계약서거든요. 너무 신나요. 무슨 내용들이 적혀있는지 보고 싶어요."과거 현이는 서씨 가문에서 가정부로 일했고, 급여도 받았지만, 당시 근로 계약서는 작성하지 않았었다.조해영: "현이 씨는 앞으로 계획이 어떻게 돼요? 이 업계에서 장기간 커리어를 쌓고 싶어요?"현이가 계약서에 자신의 이름을 서명한 후 대답했다: "조 선생님,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사실 전 그렇게 먼 미래의 계획은 아직 세우지 않았어요. 전 지금 제가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 것 정도만 알아요. 졸업 후에도 이 마음이 그대로일지는, 지금으로선 확실하게 말씀드리기 어려워요."조해영이 가볍게 웃었다: "이해해요. 현이 씨네 집에선 분명 현이 씨의 인생에 아나운서라는 한 가지 길만 있기를 원하지 않겠죠!"현이가 고개를 저었다: "가족들과는 아무 상관 없어요." 현이가 잠시 망설이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전혀 상관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가족들은 제 의견을 존중해 주는 편이에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제가 선택하게 해주었죠.""현이 씨는 정말 행복하겠어요." 조해영이 말했다. "이따가 방금 현이 씨가 했던 시험 방송 영상을 보내줄게요. 부모님께도 보여드리세요.""감사합니다, 조 선생님.""천만에요. 참, 그리고 아까 그 선배는 너무 가까이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조해영이 코를 문지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학생, 실력은 참 좋은데..."조해영이 신중하게 말을 골랐다."무슨 말씀인지 이해했어
Read more

제2821장

"아빠 회사의 구내식당과 비교하면 어디가 더 맛있어?""둘 다 맛있어요. 맛있기만 한 게 아니라 가격도 저렴해요." 현이가 오늘 점심에 먹은 음식은 2000원 남짓밖에 되지 않았다. 물론 그마저도 조해영이 계산했지만."이 정도 규모의 회사라면, 구내식당에 보조금을 지급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누가 이런 손해 보는 장사를 하려고 하겠어. 직원을 위한 복지인 셈이지! 매번 밖에서 사 먹으면 비싸잖아." 박지성이 말했다. "오늘 시험 방송은 어땠어?""괜찮았어요.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현이가 가방에서 계약서를 꺼냈다. "벌써 계약서도 작성했어요. 오늘부터 전 어엿한 인턴 아나운서에요! 둘째 오빠, 아직 밥 안 먹었죠? 제가 밥 살게요!""하하하, 그래! 하지만 밥은 이따 저녁에 사! 지금은 너랑 같이 식사하려고 집에서 부모님이 기다리고 계셔." 박지성이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빤 오늘, 네 시험 방송 때문에 긴장되셔서 출근도 하지 않고 내내 집에서 너 오기만을 기다리고 계셨어. 아무리 기다려도 네가 오지 않으니까, 너를 마중 가라고 나를 보내신 거야.""아빠가 오빠한테 마중 가라고 하셨어요?" 현이는 조금 놀랐습니다."그렇다니까!""조 선생님께서 아빠께 내 시험 방송 영상을 보내지 않으셨어요?" 현이가 휴대폰을 열어 조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영상을 찾았다."안 보내셨어! 적어도 내가 나오기 전까지 난 네 시험 방송 영상을 보지 못했어!" 동생의 시험 방송 영상을 보기 위해 박지성이 갓길에 차를 세웠다.현이는 영상을 가족 그룹 채팅방에 보낸 다음 휴대폰을 오빠에게 건넸다.박지성은 동생의 휴대폰을 들고 영상을 클릭한 다음 집중해서 보기 시작했다.10분 후, 박지성이 동생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동생, 너 정말 프로페셔널해 보인다. 정말 잘했는데? 이 미모에, 방송 실력까지... 넌 정말 대단해!"둘째 오빠의 과장된 칭찬에 현이가 얼굴을 붉혔다: "둘째 오빠, 아까 우리 선배가 한 시험 방송도 봤는데, 그 선배도 정말 잘하더라고요.
Read more
PREV
1
...
280281282283284
...
318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