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의 모든 챕터: 챕터 2721 - 챕터 2730

3173 챕터

제2721장

——보니깐 지금 2위가 박현 씨인데 제 마음속 1위는 영원히 박현 씨에요! 사실 지금의 1위는 스펙을 이용해 돈으로 올라간 것 같아요....댓글을 확인한 현이의 얼굴은 순간 빨개졌고게시판에 이런 투표 이벤트가 있을 거라 예상 못 했다.그리고 인기가 이리 높을 거라 상상도 못 했다.물론 현이는 이런 명성에 관심이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지지에 기쁘지 않을 수 없었다.그녀는 관리자한테 본인의 투표 삭제를 요청한 적이 없었고 게시판 관리자가 먼저 삭제한 거라 생각했다.물론 현이도 다른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을 끌고 싶지 않은 생각이어서 이 또한 괜찮다고 생각했다.사람들의 관심이 클수록 불편한 부분도 많기 때문이다.잠시 후, 언니가 그녀의 메시지에 답장했다.라엘: 이틀 후에 돌아갈 생각이야. 아직 설산에 올라가 보지 못했어!방금 현이는 그녀한테 언제 돌아올지 물어봤었다.현이: 언니, 설마 혼자 올라갈 생각이에요?라엘: 유감스럽게도 언니한테 그런 실력은 없어서 말이지. 그냥 케이블카로 올라가서 보고 내려올 생각이야.현이: 아, 그럼 예쁜 사진들 많이 찍으세요.라엘: 그래.현이는 휴대폰을 들고 언니한테 김세연에 관한 일들을 물어볼지 망설였지만, 어떻게 물어야 할지 고민이었다.언니가 모두 알게 됐다는 걸 알게 되면 서로 불편해지지 않을까?2분 후, 라엘은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김세연 씨도 불렀어. 같이 올라갈 생각이야. 그리고 이제 그와의 관계도 완전히 끝낼 생각이고 앞으로 더는 연락하고 지내지 않을 생각이야.현이는 라엘의 메시지에 순간 넋을 잃었고갑작스러운 소식에 너무 놀랐는지 뭐라고 답장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멍하니 휴대폰을 바라보던 그녀는 바로 방에서 나와 어머니를 불렀다.때마침 박시준이 집으로 돌아와 진아연은 박시준과 함께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진아연은 딸의 부름에 바로 달려갔고박시준도 함께 따라가려 했지만진아연은 급히 그를 말렸다. "얼른 밥 먹으러 가요! 딸이 저를 불렀지, 당신을 부르지 않았어요.""무슨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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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2장

어젯밤에 도착한 김세연은 공항에서 내려바로 호텔에 가서 쉬어그리 피곤하지 않았다."시간 있으면 조금 두꺼운 옷이라도 사러 가요!" 김세연은 국내에서 가져온 얇은 겉옷을 걸치고 있었다.북쪽 나라의 기온은 국내보다 훨씬 낮았고 국내에서 입던 겉옷으로는 이런 추위를 이겨내기 어려웠다.그리고 설산에 올라가면 더 추울 텐데이대로 올라가면 무조건 감기 걸릴 거라 생각했다."그래." 김세연은 그녀의 말에 담담하게 고래를 끄덕였다."호텔 근처에 옷 가게 있어요. 저도 거기서 옷을 샀어요." 라엘은 그보다 미리 왔으니 주위에 어떤 가게가 있는지 알고 있었다."알았어. 일은 모두 끝냈어?" 김세연은 궁금한지 라엘에게 물었다.라엘: "다 해결됐어요. 물론 김세연 씨가 오지 않아도 며칠 더 지낼 생각이었어요. 주위 경치가 너무 좋아요."라엘은 말하면서 창문 밖을 바라봤다이곳은 아무 곳에서나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할 수 있어 너무 좋았고파란 하늘과 새하얀 눈은 마법처럼 머릿속의 잡념을 지워 하얘지면서 깔끔해진 느낌이었다."앞으로 도수 높은 술은 마시지 마. 특히 밖에서 마시면 말이야." 김세연은 그날 밤 라엘이 취해 했던 말들을 생각하자 바로 진지한 표정을 보였다."취하지 않았어요." 라엘은 바로 변명했다. "제가 정말 취했다면 김세연 씨한테 전화했을까요? 진짜 취했으면 오빠 혹은 아빠한테 연락했겠죠.”물론 라엘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식사를 마친 김세연은 티슈로 입을 닦으면서 말을 이었다. "오늘 여기 오기 전에 네 엄마한테 얘기했어."라엘은 그녀의 말에 눈썹을 치켜올리면서 말을 이었다. "엄마한테 뭐라고 했어요? 저는 몰랐으면 하는 마음에 알려주지 않았는데, 김세연 씨는 제 부모님이 하루라도 빨리 알았으면 하는 건가요?"김세연은 그녀의 말에 바로 설명했다. "우리 그냥 만나는 거잖아. 굳이 숨길 필요가 있을까?""그냥 만나면 되잖아요. 왜 굳이 엄마한테 얘기하는 거죠?" 라엘은 그를 노려보면서 말을 이었다. “앞으로 만날 때마다 부모님께 이를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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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3장

"추운 건 싫은가 봐요?" 라엘은 롱 패딩을 선택한 그를 보면서 웃었다."설산에 간다고 하지 않았어?""네! 그러니까 롱 패딩 사요! 비웃는 게 아니에요. 키도 커서 롱 패딩을 입어도 괜찮을 거예요."롱 패딩을 입자 몸이 따뜻해지기 시작했고가게 내의 난방 때문에 더울 정도였다."그럼 이걸로 살게!" 김세연은 말하면서 패딩을 벗었다."바지도 하나 사요! 아니면 다리 시려요." 라엘은 다가가 남성용 다운 팬츠를 건넸고김세연은 바지의 사이즈부터 확인했다."사이즈 괜찮아요? 아무거나 고른 거예요." 라엘은 김세연의 바지 사이즈까지 알고 있지 않았다."괜찮아. 딱 맞아." 김세연은 바지를 들고 드레스 룸으로 들어갔고라엘은 여성 의류를 구경하면서다른 스타일의 패딩을 살펴봤다."아가씨, 롱 패딩 입어볼래요? 남자친구분께서 입고 있는 롱 패딩과 비슷한 디자인이에요. 그리고 다들 커플룩으로 많이 입어요!" 점원은 라엘에게 어울리는 롱 패딩을 추천했지만라엘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바로 거절했다. "남자친구 아니에요. 그냥 어떤 디자인인지 보는 거예요.""알겠습니다!" 점원은 그녀의 말에 바로 옷을 제자리에 걸었고잠시 후 김세연은 옷을 갈아입고 드레스 룸에서 나왔다."어때요?" 라엘은 그에게 다가가 물었다.김세연: "진짜 따뜻하네."라엘: "그럼 이걸로 사요! 패딩 다시 입고 지금 바로 출발해요."점원은 이들의 말에 궁금한지 다가가 물었다. "혹시 어디 가서 놀 생각이에요?"라엘: "저희 설산으로 가려고요."점원: "아, 장갑은 필요하지 않으세요? 많이 추울 텐데 장갑 꼭 필요할 거예요. 그리고 모자와 목도리도 있는데 한번 보시겠어요?"김세연은 이미 점원의 말에 이끌려 다가갔고모든 장비를 구매하고 나오자 밖에 눈이 엄청 쌓여 있었다."여기는 계속 눈만 오는 건가?" 전날 밤 김세연이 공항에 도착할 때부터 눈이 계속 내렸었다.라엘은 그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그냥 눈이 오는 날이 많을 뿐이에요."김세연은 차 문을 열어 라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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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4장

사실 라엘의 말에는 다른 의미도 포함되었다.그녀의 말인즉 앞으로 김세연이 이곳으로 와도 라엘은 함께 오지 않을 거라는 뜻이었다.물론 김세연도 그녀의 뜻을 이해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설산 보고 더 재밌는 관광지가 있는지 알아볼게.""제 비서가 여행 가이드북까지 만들었어요. 제가 이따 보내라고 할게요." 라엘은 그가 아무 반응 보이지 않자 계속해 말을 이었다."알았어. 그런데 비서는 왜 함께 오지 않았어?" 김세연은 궁금한지 라엘에게 물었다."원래 함께 올 생각이었고 함께 와도 괜찮다고 말했지만, 저희 얘기에 방해될까 봐 나중에 혼자 오기로 했어요."1시간의 운전 끝에 이들은 설산 산기슭에 도착했고그래도 꽤 유명한 관광 명소인지관광객들이 꽤 많았다."여기는 눈이 적게 내리네." 김세연은 차에서 내리자 주위를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 "모자 쓰고 목도리를 둘러. 눈이 적게 내려도 추워."라엘은 그의 말대로 모자를 쓰고 스카프를 둘러 똘망똘망한 눈망울만 드러냈다.아직 25살인 나이지만 눈동자는 어린아이처럼 맑고 순수했다."장갑." 김세연은 그녀가 장갑을 끼지 않자 바로 알렸고라엘은 얌전히 가방에서 장갑을 꺼냈다."지퍼도 올려." 김세연은 계속해 말을 이었다.이에 라엘은 불만인지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아이를 챙기는 듯 말하지 마요! 춥지 않아요." 입으로는 춥지 않다고 말했지만 손은 이미 지퍼를 끝까지 올렸다.지금의 그녀는 눈을 빼고 노출한 피부 한 곳이 없었고 추위 따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티켓은 어딨어?" 김세연은 그녀의 옆으로 다가가 물었다."휴대폰으로 예약했어요. 주문 번호만 보여주면 돼요." 라엘은 휴대폰을 꺼내면서 말을 이었다. "장갑 때문에 휴대폰도 놀 수 없잖아요.""이렇게 추운 날, 무슨 휴대폰을 한다는 거야? 동상 걸리겠어.""잠금 해제하지 않으면 주문 번호를 어떻게 보여줘요?" 라엘은 그를 힐끗 보면서 반박했고이들은 말하면서 대문 개표소에 향했다."저쪽에 편의점 있네." 김세연은 말하면서 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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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5장

라엘은 그가 사 온 간식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딱히 먹고 싶지 않네요.""아침 많이 안 먹었잖아." 김세연은 계속해 말을 이었다. "네가 원하는 간식은 없는데, 그래도 배고프면 배를 채울 수 있어.""저 간식 먹고 싶다고 하지 않았고 그리 좋아하지도 않아요." 라엘은 바로 그의 말에 반박했다."네가 과일 좋아하는 건 알고 있지만, 과일이 없어서 사지 못했어." 김세연은 라엘이 어릴 적 뭘 좋아하는지 알고 있지만 지금 뭘 좋아하는지 몰랐다."굳이 살 필요 없어요. 들고 올라가기에 너무 무거워요. 밤 새울 것도 아니잖아요." 라엘은 앞을 보면서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그리고 케이블카 타면 빨라요. 올라가도 너무 추워서 삼십분도 채 있지 못할걸요.”"케이블카 티켓은 왕복으로 샀어?" 김세연은 멀지 않은 곳에 멈춰있는 케이블카를 보면서 라엘에게 물었다."티켓을 사면 전부 왕복 티켓이에요."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의 차례가 다가왔고라엘은 장갑을 벗어 휴대폰을 꺼내 티켓을 직원에게 보여줬다.직원은 티켓을 확인 후, 그녀에게 이용권 4장을 건넸고두 장은 등산할 때 필요한 이용권이고 나머지 두 장은 하산할 때 필요한 이용권이었다.라엘은 이용권을 받은 후, 그중 두 장을 김세연에게 건넸고바로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실내로 들어갔다.물론 케이블카를 타려고 해도 먼저 줄을 서야 했었다."저쪽 봐요." 라엘은 반대편 산기슭에 등산하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감탄했다."경험 많은 가이드가 동행해야 해." 김세연은 이들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 "전에 관련된 영화를 찍었었는데, 촬영 전에 현지 가이드한테 트레이닝도 받았었어."라엘은 그의 말에 깜짝 놀랐다. "그럼 지금도 등산할 수 있어요?"김세연은 그녀의 마에 고개를 저었다. “전문적인 장비들과 가이드가 필요해. 그리고 어느 정도의 노하우도 필요하고... 연기는 실제 등산과 다르잖아.”"아... 사실 저도 야외 활동에 그리 관심은 없어요. 물론 앞으로 관심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마이크 아저씨가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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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7장

"빛이 좀 어두운 것 같아요." 라엘이는 사진을 힐끗 보더니 계속해 말을 이었다. "그리고 지금 바람이 너무 세요.""그럼 이따 사진을 수정하면 되잖아." 김세연은 라엘이가 혹시나 추울까 봐 걱정이었다. "춥지 않아?""조금요. 그만 찍을래요." 라엘이는 그한테서 휴대폰을 받고 말을 이었다. "김세연 씨, 그리고 여기까지 부른 이유는 저희 이제 더는 연락하지 말자고 연락한 거예요."라엘이는 매섭고 차가운 바람에 용기를 내어 하고 싶었던 말을 뱉어냈고말을 다 하자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그녀는 고개를 숙여 차마 김세연의 얼굴을 볼 용기가 없었다."앞으로 연락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지워야만 저도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라엘이는 땅바닥을 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듯했지만, 울고 싶지 않았다.아무래도 며칠 동안 고민하고 속으로 이미 결정했기 때문이었다.김세연은 그녀의 생각과 달리 담담하게 답했다. "그래. 라엘아, 만약 이런 결정으로 네가 하루빨리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면 난 괜찮아. 앞으로 더는 네 삶과 가족에게 연락하지 않고 방해하지 않을게."라엘이는 그의 말에 바로 고개를 들었다."그런 뜻이 아니에요. 엄마와 친한 사이인데 저 때문에 영향받을 필요 없어요.""네 엄마와 자주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야." 김세연은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설명했다. "나도 나중에 알았어. 꼭 자주 본다고 사이좋다는 게 아니라는 걸 말이야."라엘이는 멍하니 그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앞으로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지금이라도 최대한 오래 보고 싶은 마음이었다.두 사람이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사이, 먼 곳으로부터 누군가의 비명이 들려오기 시작했고곧바로 두 번째 비명이 들렸다. "도망쳐!"주위의 비명 소리는 이들만의 조용한 세상을 산산조각냈고 라엘과 김세연은 소리 따라 설산 위쪽을 바라봤다!방금까지 아무 일 없던 설산 정상은 하얀 눈들이 쏟아 내려오고 있었다!라엘이는 영화에서만 볼 수밖에 없었던 장면에 순간 충격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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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8장

"우리 아래쪽으로 가서 잠깐 피하자!" 김세연은 그래도 전에 이에 관련된 영화를 찍어서 눈사태가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피할 수 없으면 구조를 기다릴 수밖에 없어."자연재해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다.주위의 비명 소리는 멈추지 않았지만라엘이는 오히려 방금보다 훨씬 차분해졌다.그래도 최악의 결과 김세연과 함께 죽을 수 있다는 생각과엄마 아빠는 오빠와 동생들이 챙겨줄 수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생각했다.다만 김세연에게 조금 미안할 뿐이었다.만약 김세연을 설산으로 부르지 않았다면 그는 절대 북쪽 나라에 오지 않았을 테고 이런 재난 또한 부닥치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김세연 씨, 죄송해요." 라엘이는 두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김세연에게 사과했다. "여기에 오라고 하는 게 아니었어요. 모두 저 때문이에요.""라엘아, 너 때문에 이렇게 된 게 아니잖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고 우리 둘만 있는 게 아니잖아. 누가 이런 재난을 예상했을까? 그러니까 미안해할 필요 없어! 울지 마. 길을 잘 보고 천천히 내려와." 김세연은 말하면서 그녀를 부축해 내려왔고라엘이는 눈물을 꾹 참고 그의 부축하에 천천히 내려갔다."일단 여기 숨자!" 김세연은 안쪽 구석을 가리키면서 말을 이었다. "구석에 숨어 있으면 그래도 어느 정도 충격을 막을 수 있어. 빨리 들어가."라엘이는 김세연이 가르키는 곳을 바라봤고자리가 너무 좁아서한 명밖에 들어갈 수 없었다."주저할 시간 없어!" 김세연은 코 앞까지 다가온 눈사태에 마음이 급해졌고눈사태에 깔려 죽고 싶지 않아 설산에서 뛰어내리는 사람들도 목격했다.그리고 사진을 찍기 위해 높은 곳으로 올라간 사람들은 이미 눈사태에 잠겨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고점점 가까워지는 절망 앞에서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그는 본능적으로 패딩을 벗었고이에 깜짝 놀란 라엘이는 넋을 잃었다. "김세연 씨, 뭐 하는 거예요!"김세연은 그녀에게 다가가 패딩으로 그녀의 몸을 감쌌고라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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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9장

그의 몸은 이미 폭설에 짓눌렸고라엘이와 마주 보고 있지만, 등은 눈에 짓눌려 움직일 수 없었다!"김세연 씨!" 라엘이는 고개를 들어 그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말을 이었다. "김세연 씨, 안으로 들어와요! 조금 안으로 들어와요! 저는 괜찮아요!"아무래도 공간이 너무 좁은 탓에 라엘이는 그를 안쪽으로 끌어당기려고 팔을 들었지만, 주위의 돌 때문에 움직일 수 없었다."...괜찮아... 괜찮아." 김세연의 목소리는 방금보다 낮아졌고 힘없이 말을 이었다. "잠깐만 있어봐. 눈사태가 아직 멈추지 않았어.""김세연 씨, 왜 이렇게까지 제게 잘해주는 거예요? 제가 엄마의 딸이어서 그러는 거예요? 오로지 그 이유뿐이에요?" 갑자기 어두워진 탓에 라엘이는 그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지만, 거칠어진 그의 숨결은 느낄 수 있었다. "김세연 씨, 죄송해요. 저는 이대로 당신과의 인연을 끝낼 수 없어요.""라엘아, 우리 다른 얘기 하자!" 김세연은 점점 힘이 빠지는 몸 때문에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몰랐다."만약 우리 모두 이곳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저희 결혼해요." 라엘이는 그가 무슨 말을 하든 계속해 말을 이었다. "김세연 씨, 만약 당신이 죽고 저 혼자 살아남게 된다면 전 평생 결혼하지 않을 거예요.""라엘아, 그런 소리 하지 마. 사실 난 오래전부터 죽은 목숨이었지만, 네 엄마가 나를 살렸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열심히 일하고 내 자신을 뛰어넘는 이유가 더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야. 지금은 너만 살 수 있다면 난 후회하지 않아.""당신은 후회하지 않겠지만, 당신이 죽으면 제가 평생 고통 받을 거예요." 라엘이는 이런 생각에 다시 울먹거리기 시작했다."울지마.""더는 참을 수 없어요."김세연은 한숨을 내쉬면서 라엘을 위로했다. "그럼 내가 노래 불러줄까?""싫어요." 라엘이는 급히 그를 말렸다. "노래 부르지 마요. 체력만 소모되잖아요. 저희 그냥 조용히 구조대를 기다려요.""그럼 그만 울어.""알았어요."30분 후, 라엘이는 이마를 김세연의 얼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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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0장

눈사태로 인하여 근처 전기 회로 및 네트워크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했고그야말로 아무도 이들을 도와줄 수 없었다.다행히도 이곳의 상황은 곧바로 외부에 알려졌고호텔에서 대기 중이던 동료들은 설산 특대 눈사태를 확인하자 바로 라엘이와 그녀의 비서 군이한테 연락했다."대표님과 연락이 닿지 않아요.""저도 군이와 연락 안 돼요. 아무래도 통신 자체가 끊긴 상황인 것 같아요! 어떡하죠? 아니면 지금 바로 찾아갈까요?""길도 막혔을 것 같아요!""이대로 호텔에서 기다릴 수 없잖아요. 혹시 대표님께서 무슨 일이 생기면 저희...""그런 생각하지 마요! 대표님도 혼자가 아니잖아요. 김세연 씨도 있잖아요.""김세연 씨가 있어봤자 뭐가 다르다는 거죠? 사상 최악의 눈사태가 벌어졌는데, 김세연 씨가 있으면 뭐가 달라지죠? 아무리 영화 촬영을 많이 했어도 진짜 히어로는 아니잖아요!""왜 저한테 소리를 질러요! 저도 대표님이 아무 일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잖아요."두 사람은 소리 지르면서 얼굴을 붉혔다."그럼 박 대표님께 연락하죠! 제가 할까요?" 본부장은 방법을 생각해 팀장에게 물었고팀장은 바로 거절했다. "저보다 직위도 높으신데, 본부장님께서 해야죠! 제가 연락해봤자 박 대표님께서 받으실까요?""이런 일에는 제가 나섰으면 하는 거군요! 정말 고맙군요!""그런 소리 하지 마요. 만약 대표님께서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저희 모두 피할 수 없어요." 팀장은 한숨을 내쉬면서 말을 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대표님과 함께 갈 걸 그랬어요.""같이 죽을 생각이에요? 현장 사진을 보지 않았어요? 입구도 눈에 묻혀 있는 상황이에요! 사람이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본부장도 말하면서 심장이 벌렁거렸다. "십몇 년 동안 이런 눈사태가 발생한 적이 없었건만, 대표님도 참 운이 없어요. 어제나 내일 갔어도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요!""진짜 재수 없는 거죠!""됐어요. 그만합시다! 저도 이제 머리가 아파요! 일단 박 대표님께 연락할게요! 죽었더라도 시체는 찾아야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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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1장

그녀는 갑자기 추위에 몸을 떨며휴대폰을 찾아 진지한에게 전화를 걸었다."한이야, 라엘이가 사고 났어. 김세연 씨랑 설산에 갔는데 설산에 눈사태가 났어! 나 지금 아빠랑 당장 북쪽 나라로 갈 거야. 너 가기 전에 라엘이의 휴대폰에 위치 추적 칩을 이식하지 않았어? 라엘이의 위치를 한 번 찾아봐!"전화기 너머로 진지한은 엄마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음을 느꼈다. "제가 당장 찾아볼게요.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제가 당장 북쪽 나라로 찾으러 갈 테니 꼭 찾을 수 있을 거예요."진아연은 흐느끼며 대답하고 나서 전화를 끊었다.박시준과 매니저도 통화를 마쳤다.그는 누군가에게 비행기표를 신청하라고 전화하고 있었다.A국에서 북쪽 나라로 향하는 비행기는 매일 아침 한 번밖에 없었다.그들은 오늘 떠나야 하므로 전용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전용기 항공편은 미리 항공 교통 관제 부서에 노선을 신청해야 했다.박시준이 전화를 끊었을 때 진아연의 눈에서는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다.그녀는 방금 북쪽 나라의 눈사태에 관한 뉴스를 검색했는데 A국에서도 방금 북쪽 나라에서 발생한 대규모 눈사태를 보고했다는 걸 발견했다.뉴스에는 눈사태 현장 사진이 실려 있었다.설산은 북쪽 나라의 유명한 관광 명소였다.그러나 이 눈사태는 관광 명소 전체를 뒤덮었다.진아연은 딸이 이런 재난 속에서 얼마나 무섭고 힘들지 상상할 수 없었다.그녀는 딸이 지금 어떤 상황에 부닥쳤는지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박시준은 손을 내밀어 진아연의 얼굴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울지 마. 경로가 곧 승인될 테니 바로 딸 찾으러 가자."진아연은 심호흡하고 흐리멍덩한 정신으로 대답했다. "짐 싸러 갈게요.""도우미에게 부탁해." 박시준은 그녀의 손을 잡고 소파에 앉았다. "당신은 좀 쉬고 있어.""세연 씨 휴대폰도 연락이 안 돼요?" 소파에 앉은 진아연이 갑자기 물었다.박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진아연은 슬픔에 가슴을 움켜쥐더니휴대폰을 꼭 잡은 채 고개를 떨구고 크게 숨을 몰아쉬었다.박시준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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