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빈은 그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걸 알고 있었지만 반박하지 않았다.오랫동안 서로를 알고 지냈지만 성빈은 그가 스웨터를 입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그러나 진아연이 그를 위해 뜬 스웨터라면 의미가 다르다."그리고 어머님이 네 조카 퇴원했다고 나한테 전화 하셨어. 너 보고 저녁에 밥먹으러 오래." 성빈이 말했다."내게 직접 말할 수도 있을 텐데.""어머님이 전에 널 화나게 하셨어? 내게도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더라고. 시준아, 너 어머니한테 그럴 필요까지 없어. 세상에서 널 제일 아끼는 사람은 어머님이잖니…""아, 제발. 그만 말해."성빈은 껄껄 웃었다. "저녁 식사에 아연이도 데려가지 그래?"박시준은 몇 초 동안 생각했다. "뜨개질 하느라 매우 바쁘다며?""그건 그래! 아직 일주일이 남았는데 어디까지 완성했는지 모르겠네."...저녁.박시준은 어머니의 집으로 갔다.박 부인은 매우 기뻐했고, 다른 사람들은 저마다 조심스러워했다.박시준의 차가운 시선은 진희연의 얼굴에 떨어졌다.이 가족 모임에 그녀가 있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시준아, 얘는 진아연의 동생 진희연이야… 처음에는 나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는데, 우진이가 입원하는 동안 계속 옆에서 우진이를 돌보고 있었어…" 박 부인은 아들이 진희연을 보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말했다.진희연은 박시준의 눈빛에 겁을 먹었지만, 용기를 내서 그에게 인사를 했다. "삼촌, 안녕하세요? 그냥 희연이라고 불러주세요. 전 진아연의 동생이에요. 오늘 언니도 함께 올 줄 알았는데!"박시준은 그녀를 무시했고 눈길은 다시 박우진을 향했다.박우진의 얼굴은 수척했고 안색은 풀이 죽어 있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이 그의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날이었다."삼촌, 진아연과 전 반년 전에 벌써 헤어졌어요. 제가 희연이와 함께 있는 걸 알고는 절 매우 증오했어요. 절대로 제가 삼촌 옆에 붙인 거 아니에요." 박우진은 애써 해명했다.박시준이 얇은 입술을 뗐다. "나도 알아." 잠시 후 그는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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