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의 모든 챕터: 챕터 2671 - 챕터 2680

2997 챕터

제2671화

낙요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이어 자신이 묵는 곳으로 돌아갔다.하지만 그날 밤 여전히 푹 자지 못했다.한밤중이 되었을 때 침전에서 비명이 이따금 들려왔고 매우 시끄러웠다.낙요는 다급히 일어나 겉옷을 걸치고 달려 나갔다.바깥 화원이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무슨 일이냐? 무슨 일이냐?”“독사! 독사!”궁녀들과 내시들은 모두 겁에 질려 있었고 뱀을 잡고 싶었으나 물릴까 봐 두려워서 몽둥이를 들고 반복적으로 찔러만 보고 있었다.한나절이나 지났지만 뱀을 잡지 못했다.낙요가 앞으로 다가가 살펴보니 풀숲에 확실히 독사 한 마리가 있었다.“너희들은 뒤로 물러나거라.”“내가 잡겠다.”뭇사람들은 낙요의 말대로 뒤로 물러서며 당부했다. “조심하십시오.”“이건 독사란 말입니다!”낙요는 앞으로 다가가 기회를 노리더니 바로 그 독사를 눌러 잡아 버렸다.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며 연신 감탄했다.“잡았습니다, 잡았습니다!”“대단합니다!”곧 누군가 대바구니를 가지고 오자, 낙요는 그 뱀을 집어넣었다.“이상하다. 궁에 왜 독사가 나타났지?”“또 있는지 다시 한번 둘러보거라.”“사람을 물면 큰일이다!”낙요는 이 독사는 누군가가 일부러 풀어 놓았을 거로 의심했다.하지만 그녀가 걱정하던 일은 끝내 발생하고 말았다.태상황의 침궁 안에서 다급한 구조요청 소리가 들려왔다. “여봐라, 여봐라!”사람들은 소리를 듣고 상황이 좋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그들은 즉시 태상황의 침궁으로 다려갔다.침전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방금 달려 들어온 사람은 놀라서 엉덩방아를 찧더니, 연신 뒤로 물러났다.왜냐면 그 땅바닥 위에 전부 독사였기 때문이다!적어도 20~30마리는 되는 것 같았다.큰 것도 있었고 작은 것도 있었으며 무늬가 각각 달랐다.보기만 해도 독이 강한 독사였다!비늘은 촛불 아래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보기만 해도 등골이 오싹했다.그리고 그 시각, 태상황은 침상에 앉아 있었고 어린 내시가 옆에서 지켜주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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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2화

낙요는 방안을 살펴보더니 곧이어 말했다. “여러분은 바깥을 다시 한번 검사해 보세요.”“만약 또 독사가 있으면 저를 부르십시오.”“절대 혼자 잡으려고 시도하지 마십시오”낙요는 앞으로 다가가 남은 구사분을 그들에게 호신용으로 나눠주었다.이 물건은 일상 상비용이기 때문에 많지 않았다.그래서 조금씩 나눠줄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뱀을 방지하는 데는 충분했다.다들 분분히 움직이기 시작했다.침궁 안에서 독사의 그림자를 수색했다.반드시 깨끗하게 처리해야 시름을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낙요는 이제야 소림자의 상처를 처리해 주며 위로했다. “독은 거의 다 풀렸소. 처방을 내릴 테니 약 두 첩을 지어먹으면 독을 완전히 없앨 수 있을 것이오. 걱정하지 마시오.”소림자는 매우 고마워했다. “낭자, 감사합니다.”태상황도 약간 시름을 놓으며 말했다. “오늘 목숨 걸고 짐을 보호했으니, 큰 상을 내리겠다.”“너는 일단 돌아가 쉬거라. 요즘은 몸조리에 집중하여라.”소림자는 다급히 예를 행했다. “태상황, 감사합니다!”소림자가 나가자, 태상황은 낙요를 쳐다보며 물었다. “이렇게 많은 독사를 어떻게 할 셈이냐?”낙요는 덤덤하게 말했다. “독을 취하고 독을 정련한 다음 약탕에 넣습니다.”“정말 독하구나.”낙요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여기에 온 이후로 저는 단 한 번도 푹 자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어떻게 태의원에 있을 때보다 더 위험합니까?”태상황은 저도 몰래 웃으며 말했다. “이 정도로 벌써 두려우냐?”“제가 뭐가 두렵겠습니까? 두려워해야 할 사람들은 저자들입니다.”태상황은 궁금해하며 물었다. “저자들은 누구냐?”“독사를 풀어 놓은 사람들입니다.”태상황은 살짝 놀랐다. “움직일 생각이냐?”낙요는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혼 좀 내주고 싶을 뿐입니다.”“하지만 제가 좀 특수한 술법을 쓰려고 하는데 태상황께서 허락하시겠습니까?”이 말을 들은 태상황은 약간 놀랐다.그는 특수한 술법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고 노옥도가 죽던 그날 밤 그는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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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3화

“영비가 어찌 여기까지 왔느냐?” 태상황은 방금 일어나 햇볕을 쬐는 중이었다.“신첩은 어젯밤 부황의 침전에 독사가 나타났다는 소리를 듣고 부황의 안위가 걱정되어서 들렸습니다.”“폐하는 몸이 좋지 않은 데다 요즘 어서방에 자주 계시고 날이 밝아서야 주무셨습니다. 그래서 부황을 뵈러 오시지 못하였으니, 부황께서 탓하지 마시길 바랍니다.”태상황은 이 말을 듣더니 미간이 조금 펴졌다. “넌 그래도 효심이 지극하구나. 짐을 보러 올 줄도 알고.”“짐은 괜찮다. 독사 몇 마리였을 뿐이다.”“짐에게는 능력자가 많다.”“고작 독사 몇 마리를 무서워하겠느냐?”영비는 웃으며 말했다. “부황께서 무탈하셔서 다행입니다.”영비는 태상화과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고 낙요도 옆에서 함께 들었다.영비는 황후에 대해 단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으며 태상황과 가족 일상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었다.비록 지루했지만, 태상황의 기분은 꽤 좋은 것 같았다.마지막에는 영비와 바둑까지 한 판 두었다.비록 영비가 패했지만, 과정은 매우 볼만했다.태상황은 기뻐서 연신 그녀보고 더 두자고 요청했다.오늘 여기까지 온 영비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사람을 매우 편안하게 했으며 목적이 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태상황과 함께 점심을 먹은 후, 영비는 돌아가려고 했다.영비가 대문을 나서는 그 순간, 낙요는 쫓아 나갔다.“영비 마마, 잠깐만요!”영비는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서며 약간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은 태상황의 의녀 낙운 아니오?”낙요는 살짝 놀랐다. “영비 마마께서 어찌 저를 아십니까?”영비는 웃으며 말했다. “태의원의 그 일이 소문이 자자했으니, 당연히 당신 이름을 들은 적 있소.”황후가 두번이나 태상황에게 사람을 달라고 했지만, 태상황은 허락하지 않았다.그러니 낙운은 보통이 아닐 것이다.“영비 마마님, 혹시 따로 이야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낙요는 그래도 그녀에게 조심하라고 귀띔하고 싶었다.영비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즉시 낙요를 따라 아무도 없는 조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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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4화

영비가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어린 내시가 다급히 달려와 보고했다.“태상황, 방금 전해온 소식입니다.”“황후마마께서 침궁에서 독사에게 물렸다고 합니다.”“태의가 때마침 도착해서 목숨에는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그러나 태의께서 말씀하시길, 보름은 침상에 누워계셔야 독을 완전히 다 없앨 수 있다고 합니다.”여기까지 들은 태상황은 의아했다. “알았다. 물러가라.”내시가 나가자마자, 태상황은 즉시 낙요를 쳐다보았다.“네가 한 것이냐?”낙요는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말했다. “태상황께서 허락하신 겁니다.”“똑같이 대갚음하는 것이 태상황님의 일 처리 방식 아닙니까?”화풀이를 한 태상황은 기분이 매우 좋았다.“보아하니 적어도 보름은 조용하겠구나.”“방심하면 안 됩니다! 또 움직이지 않는다고 누가 감히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이번 일을 겪고 나서 아마 두려워는 할 것입니다.”이번에 태상황과 황후의 침궁에 모두 독사가 나타났다.이로 인해 궁에서는 경계하지 않을 수 없었다.특히 태의원에서는 곧바로 대량의 뱀과 벌레를 방지하는 약 가루를 만들어 각 궁에 나눠주었다.내무부에서도 뱀과 벌레가 있는지 자세히 조사했다.이날 오후, 부진환이 또 왔다.이번에 부진환과 태상황은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다.그래서 낙요는 그들 부자의 대화에 참여하지 않았다.하지만 두 사람은 잠깐 대화 후, 부지환은 바로 걸어왔다.“가자꾸나.”낙요는 멍해졌다. “뭐라고요?”부진환은 웃으며 말했다. “그럼?”“네가 나더러 너를 섭정왕부로 데려가달라고 하지 않았느냐?”“마음이 변한 것이냐?”“아니면 두려우냐?”부진환은 천천히 걸어오더니, 곧바로 그녀의 손을 잡았다.낙요는 순간 주위를 살피더니 다급히 손을 떨쳐내고 뒤로 한걸음 물러섰다.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람들이 보면 설명하기 힘들어집니다.”하지만 부진환은 입꼬리를 올려 살짝 웃으며 앞으로 한걸음 다가오더니 더욱 가까워졌다.그는 낙요가 등 뒤에 숨긴 손을 확 잡아당겼다.“본왕이 태상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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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5화

부진환이 이런 방식으로 그녀를 데리고 섭정왕부로 돌아갈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이건 너무 대담한 행동이다.하지만 부진환은 낙요의 손을 잡고 거리낌 없이 궁에서 걸었고 궁 안의 수많은 사람의 의아한 눈빛을 한 몸에 받았다.낙요는 마음속으로 저도 몰래 기뻤다.섭정왕이 태상황 곁의 그 의녀를 데리고 출궁했다고 순간 궁에서 의논이 자자했다.모든 사람은 그들의 관계를 추측했다.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섭정왕이 그저 어떤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 일거라로 생각했다.섭정왕은 원래부터 여자에게 관심이 없었고 갑자기 의녀에 대해 흥미가 생길 리는 더욱 불가능했다.이렇게 수많은 의론 소리와 의아한 눈빛 속에서 낙요는 출궁했고, 섭정왕을 따라 마차에 탔다.양행주는 마차 밖에서 따라왔다.마차 안에는 부진환과 낙요 뿐이었다.낙요는 마음속으로 약간 기대했으며, 또한 긴장했다.부진환은 긴장한 그녀를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더욱 가까이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아주었다.손깍지를 꼭 꼈다.아무 말도 필요 없었다.눈빛 하나, 웃음 하나만으로도 안심되었다.아주 빠르게 마차는 섭정왕부의 대문에 도착했다.낙요는 따라서 마차에서 내렸고, 따라서 대문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모든 건 그대로인 것 같았고 정원 안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각종 익숙함이 마음속에 솟아올라 낙요는 저도 몰래 매우 그리웠다.왕부 안의 일꾼들도 그대로인지 모르겠다.한참 생각 중인데 전방에서 갑자기 유유한 거문고 소리가 들려왔다.모퉁이를 돌자, 멀지 않은 화원에 흰옷을 입은 심부설이 거문고를 치고 있었다.옆에는 심녕이 심부설과 함께 있었고 옆에서 간식과 차를 마시고 있었다.매우 편안한 모습이었다.“왕야!” 심녕은 매우 흥분해하며 몸을 일으켰다.심부설은 살짝 멍해 있더니, 거문고 소리가 갑자기 멈추었다.그녀도 부진환을 보더니 활짝 웃었다.“왕야, 돌아오셨습니까?”하지만 부지환은 약간 놀란 표정이었다. “너희들이 무슨 일로 여기 왔느냐?”부진환은 특별히 경도 성안에서 저택을 찾아 심부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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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6화

이 말을 듣자, 자리에 있는 모두가 안색이 어두워졌다.심부설과 심녕은 한참이나 멍해 있었다.심부설은 창백한 안색으로 물었다.“왕야, 그게 무슨 뜻입니까?”심부설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왕부의 안주인은… 왕비 아닙니까? 설마…”낙요도 깜짝 놀랐다. 부진환은 대체 무슨 속셈인가?곧바로 부진환이 설명했다.“왕비의 자리는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낙청연이 부에 없으니, 낙운이 잠시 부의 사무를 돌볼 것이다.”“낙운을 왕비라고 생각해도 된다.”이렇게 뜻을 표명했지만, 심녕은 여전히 캐물었다.“그게 무슨 뜻입니까? 왕비의 명분은 없는데, 왕비의 지위와 대우를 가지다니요! 대체 왜입니까?”“이 여자가 뭔데 그러십니까?”“왕야, 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부진환은 불쾌한 얼굴을 한 채 차가운 어투로 답했다.“본왕이 사사건건 너에게 설명해야 하느냐?”“더이상 묻지 말아라.”말을 마친 후, 부진환은 걸음을 옮겼다.심부설은 멍하니 있다가 낙요의 팔을 놓았다.낙요도 곧바로 부진환 따라 떠났다.심녕 옆을 지나가자, 그녀는 낙요를 잡아먹을 듯한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보았다.그러나 낙요는 신경 쓰지 않고 곧바로 떠나 부진환과 함께 서방으로 향했다.“오늘 그 말은 너무 티가 나지 않았습니까?”“양행주를 어떻게 속이려고 그럽니까.”부진환은 웃으며 낙요의 손을 잡고 말했다.“걱정하지 말아라, 본왕은 다 방법이 있으니.”“양행주는 한동안 황후가 황제의 자손을 죽였다는 증거를 찾을 것이다.”“그러니 매일 왕부에 있지 않을 것이다.”이 말을 들은 낙요는 살짝 놀라더니 눈썹을 치켜올렸다.“양행주가 시킨 일도 잘하는 사람이었습니까?”부진환은 낙요와 함께 앉아 설명해 주었다.“양행주는 그래도 양심이 있는 사람이다.”“본왕이 목숨을 걸었다는 걸 알기에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한다.”그러나 낙요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당신이 번복할까 봐 그러는 것 같습니다.”“동초 대제사장을 부활시키려면 자발적으로 제물이 되어야 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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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7화

이제 섭정왕부에 돌아왔으니, 양행주를 접근할 기회는 많아졌다.그러나 사상환과 성수로 양행주를 통제할 수 있을지 몰랐다.이 방법을 생각하지 못한 건, 양행주와 접촉할 기회가 없어서였다.그러나 지금은 기회가 많아졌으니, 양행주도 경계를 늦출 때가 있을 것이다.성수는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사상환은 어떻게 구해야 할까.두 사람은 서방에서 이야기도 얼마 나누지 못했으나, 심녕이 찾아와 급히 문을 두드렸다.“왕야, 큰일 났습니다. 어서 와보십시오.”이 말을 들은 낙요는 살짝 놀라더니 고개를 돌려 부진환과 눈을 맞췄다.낙요는 곧바로 다가가 방문을 열었다.심녕은 낙요를 보자마자 매우 분노하며 불쾌한 듯 밀쳐버리고 부진환을 향해 달려갔다.“왕야, 어서 저희 언니 좀 봐주십시오.”“무슨 일이냐?”심녕은 매우 긴장한 듯 말했다.“갑자기 쓰러졌습니다.”“어서 양 의관을 모시지 그러냐.”심녕이 답했다.“양 의관은 이미 불렀습니다. 그래도 겁이 나서… 왕야께서 와주셨으면 합니다.”낙요는 심녕이 고집을 부리자 같이 설득했다.“그렇다면 왕야, 가보세요.”부진환은 그제야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그렇다면 가보마.”“너도 같이 가자.”“태상황의 병을 고쳤으니 심부설의 몸도 잘 조리해 줄 수 있을 것이다.”낙요는 고개를 끄덕이며 부진환의 걸음을 따라 서방을 떠났다.심녕은 매우 놀란 얼굴로 멈칫하더니 곧바로 따라갔다.일행은 심부설의 방에 들어섰다. 양행주는 역시나 이곳에 있었고, 이미 심부설의 맥을 다 짚은 상태였다.“양 의관, 우리 언니는 괜찮습니까?”심녕이 걱정스러운 어투로 물었다.양행주가 답했다.“큰 문제는 없다.”“충격을 받아 쓰러진 것뿐이다.”“심 낭자는 몸이 약하니 정서 기복이 심하면 건강에 불리하다.”“난 약을 지으러 가보겠다.”양행주는 말을 마친 후 방을 나섰다.침상에 누운 심부설은 천천히 눈을 뜨더니 허약하게 기침을 했다.심녕은 급히 다가가 심부설을 부축했다.“언니, 이러면 언니 몸만 상합니다.”심부설은 부진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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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8화

이 말을 들은 부진환은 승낙했다.“그렇다면 네 말대로 하자.”심부설과 심녕은 모두 깜짝 놀랐다.왜 왕야는 낙운의 말을 이렇게 잘 들어주는 것일까!두 사람이 아무리 말을 해도 승낙을 받지 못했으나, 낙운의 한 마디에 왕야는 허락했다!곧바로 낙요는 심부설에게 물었다.“안상성련을 먹어서 몸이 이렇게 허약할 리가 없는데 말입니다.”“평소에 춤을 출 때도 힘이 없습니까?”“얼마 정도 춤을 출 수 있습니까?”낙요는 의문스러웠다. 심부설의 맥을 짚어보니 보통 허약한 게 아니었다.하지만 치명적인 병은 아니었다.안상성련을 먹었으니 많이 좋아져야 했다.진 태위처럼 중독되어 목숨이 왔다 갔다 한 사람도 안상성련을 먹은 후 멀쩡해졌으니 말이다.심부설의 상황이 진 태위보다 심각하다 해도, 안상성련을 먹고 평소에 약재로 몸보신을 하니 이렇게 약할 리가 없었다.심부설은 멈칫하더니 곧바로 답했다.“요즘…”말을 하기도 전에, 심녕이 앞으로 다가와 낙요를 밀쳤다.“당신과 무슨 상관이오? 착한 척하지 마시오!”“부에 양 의관이 있으니 당신은 필요 없소!”심녕은 경계하는 듯한 눈빛으로 낙요를 바라보았다.부진환은 차가운 눈빛을 한 채 불쾌한 어투로 답했다.“심녕, 예를 차려라.”“부의 의관은 네 전용 의관이 아니다.”“불만이 있으면 나가서 다른 의관을 찾아라.”부진환의 심각한 표정을 보자, 심부설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그러면서 곧바로 심녕을 붙잡고 낙요에게 사과했다.“낙 낭자, 동생이 철이 없습니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니 마음에 두지 마십시오.”낙요는 덤덤하게 심녕을 보며 말했다.“아닙니다.”“그렇다면 몸조리를 저에게 맡기시겠습니까?”“싫다면 강요하지 않겠습니다.”심부설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당연하지요. 낙 낭자는 의술이 뛰어나니 영광입니다!”심부설의 말을 듣자, 낙요는 앞으로 다가가 심부설의 맥을 짚었다.심녕은 옆에서 화가 났지만 어쩔 수 없어 꾹 참고 있었다.부진환이 방을 나서자, 심녕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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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9화

"태상황은 본왕이 왕위를 물려받기를 원하지만, 본왕은 그러지 않으려 하니 태상황은 본왕에게 낙운을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소.”"당분간은 어떤 명분도 주지 않겠지만, 외부의 모두에게 그녀가 본왕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야 하오.”그 말을 들은 양행주는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구먼.""이 태상황도 인정이 있구먼. 황제는 항상 무자비하여 옆 사람의 생사에는 관심이 없는데 말이오.”양행주는 의미심장하게 말했다.부진환이 답했다."태상황은 천종제와 다르오.""그렇지 않았다면 태후가 오랫동안 중독되게 하여 젊은 나이에 거동조차 할 수 없어 결국 왕위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지 않았을 것이오.”양행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맞소.”"그러고 보니 심녕이 낙운에게 불만이 많은 것 같던데. 낙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태상황에게 할 말이 없지 않소.”"심녕을 먼저 없애는 게 어떻소?”양행주의 목적은 간단했다. 누구도 자신의 계획을 망치게 할 수 없었다.부진환이 왕위를 계승할 수 없다. 아니면 누가 제물이 되어 동초를 구하겠는가?그의 계획을 위협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든 제거해야 했다.부진환이 답했다."그럴 필요는 없소. 낙운 정도는 본왕이 지킬 수 있소.”"게다가 태풍상사는 아직 천천히 넘겨줘야 하고, 본왕은 더 적합한 인물을 찾아야 하오.""시름 놓고 본왕이 맡긴 일을 조사하시오.”양행주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알겠소.”양행주는 곧바로 떠났다.-방에서.낙요는 심부설에게 건강에 대해 물었고, 심부설은 솔직하게 대답했다.심부설은 안상성련을 복용한 기간에 대해서만 당시 자신의 몸의 변화를 기억하지 못했다.그녀도 어떤 약이 안성성련인지 알 수 없었고, 언제 마셨는지도 몰랐다.상황을 알게 된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괜찮습니다. 큰 병은 아닙니다.”"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보약 몇 가지와 함께 보양식을 처방해 드릴 테니, 평소에도 자주 나가서 걷고 햇볕을 쬐면 서서히 좋아질 겁니다."심부설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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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0화

낙요는 신경 쓰지 않았고, 쳐다보지도 않은 채 발걸음을 옮겼다.지금 이 왕부에는 양행주 말고 낙요를 위협할 만한 사람이 없었다.양행주는 그날 왕부를 떠나 돌아오지 않았다.낙요는 저택의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다.거의 변화가 없었고, 여전히 익숙한 얼굴이었지만 그들은 낙요의 정체를 알지 못해 서먹한 느낌이 있었다.부진환은 낙요를 원래의 정원으로 데려다주었다.이곳에 오자, 낙요는 깜짝 놀랐다."여기… 그때 불에 타버리지 않았습니까?”낙요는 눈앞에 펼쳐진 정원을 바라보며 자신의 기억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의문스러웠다.부진환은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당시 이곳은 불에 탔지만 훗날 다시 수리되었다."부진환은 낙요의 손을 잡고 정원에 들어섰다.정원은 꽃과 풀이 무성했고, 등나무 의자 옆의 책상에는 찻잔이 놓여 있었다.."그때 넌 의자에 누워 햇볕을 쬐는 걸 좋아했지. 하여 의자를 다시 만들었는데, 마음에 들지 모르겠구나."낙요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직접 만들었다고요?"부진환은 고개를 끄덕였다.낙요는 웃으며 의자에 누웠다. 햇살이 따뜻하다 못해 눈부셨다."좋네요, 당신에게 이런 재주도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낙요가 좋아하자 부진환은 그녀를 데리고 방 안에 들어갔다."이 방의 모든 것, 본왕은 최선을 다해 복원하려고 노력했다. 누락된 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부족한 것이 있으면 본왕이 소유에게 가져오라고 하겠다.”"참, 계집종은 붙이지 않았다. 필요하냐?”"이 정원은 수리한 지 오래되어 이불과 옷도 먼지투성이일 것이다. 본왕이 바꾸라고 할 테니, 어떤 걸 좋아하느냐?”“그리고 연지와 물분도 쓰지 못할 테니 본왕과 함께 사러 나가자꾸나.”“아니다, 낙씨 가문 것이 좋으니 계양에 가서 사자꾸나.”부진환은 진지하게 혼잣말을 했다.낙요는 웃으며 부진환을 끌어안았다."뭘 그렇게 많이 준비합니까, 제가 돌아오지 않으면 어떡하려고.”낙요는 정원이 수리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그녀는 지금까지도 불에 탔을 때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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