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Chapter 2661 - Chapter 2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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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1화

예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없었다.엄내심이 탐하던 책자가 부진환의 손에 들어간 이상, 엄내심은 함부로 움직일 수 없다.그녀를 지금 당장 죽일 것인지, 아니면 부진환에게 책자를 빼앗는 게 먼저인지 선택해야 한다.낙요는 엄내심의 살기 어린 눈빛을 느낄 수 있었다.부운주는 기분이 나빠보였다.결국 두 사람은 한 두마디의 형식적인 대화를 한 뒤 얼굴을 붉히며 헤어졌다.-낙요도 태상황의 궁침에 도착했다.허 공공은 그녀를 데리고 작은 정원으로 향했다. 그 안에 어떤 남자가 한가롭게 화초에 물을 주고 있었다.남자는 때때로 찻잔을 들고 찻물을 한 모금 마시면서 아주 여유로웠다."들어가시오." 허 공공이 발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들여보냈다. 낙요 혼자 정원으로 들어갔다."태상황을 뵙습니다."낙요의 목소리에 태상황은 몸을 돌려 그녀를 쳐다보더니 주전자를 천천히 내려놓았다.그는 다시 한 번 시선을 낙요에게 옮겼다."정말 낙운이냐?""섭정왕에게 들이니, 그대가 의술을 할 줄 안다더군."낙요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그래, 앞으로 여기에서 일하면 짐의 음식을 점검하면 된다. 다른 것은 할 필요가 없다.""약재를 다루기 편하게 이따가 출궁을 할 수 있는 영패를 주겠다."낙요는 부진환이 태상황에게 어떤 말을 했기에 이렇게 호의적으로 자신을 대하는지 알 수 없었다.곧 태상황은 그녀에게 영패를 건넸다."그래, 가서 적응 해.""네."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허 공공이 낙요를 데리고 주변을 돌아다니며 위치를 익히게 했다.전과 다름 없었다. 변한 것이 있다면, 정원의 화초가 무성해졌을 뿐이다.그녀는 이 곳을 잘 알고 있다.오랫동안 그리워하던 고향에 다시 돌아온 기분이 들었다.낙요는 태상황의 진맥을 통해 그의 건강이 거의 조절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전에는 독이 너무 깊어 체력이 평범한 사람보다 약했다.그러나 지금 매일 햇볕을 쬐고 꽃에 물을 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그녀는 따듯한 음식들을 준비해 수라방에 맡겼다. 낙요가 머무는 이틀 동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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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2화

누군가 노옥도를 죽이려 한 것이다.성백천이 말을 이었다. "며칠 간, 노옥도가 이상했소.""낮에 소운령을 보았다고 태의원 사람들을 지휘해 여기저기 찾아다녔다군.""아니면 잘못된 사람을 인정하는 것이다.""밤에 누군가 마당을 지나는데, 혼자 중얼거리더군, 무슨 말을 하는지 아무도 알아듣지 못했다지.""그래서 모두 그가 미쳤다고 여겼네.""결국 미쳐서 자해를 했다고 여겼어."어젯밤 누구낙 노옥도를 죽이려 했다는 것을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는 자해를 한 것이 아니다.다만 아무도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는 듯 했다. 그래서 노옥도의 자살을 아무도 걸고 넘어지지 않았다. 기절 후에 목을 매달았으나 누군가에 의해 구해진 것 같았다.물론 노옥도가 제정신이 아닌 이유도 있겠지만 그가 먹은 약도 분명 효과를 발현했을 것이다.그것은 평범한 약이 아니다.음양부적이 안에 있는 것이다. 복용한 후 짧은 시간 내에 음양을 통할 수 있어, 환각이 생긴다. 그가 정말 소운령을 본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가 본 것들은 그의 정신을 붕괴시키기에 충분했다.미치지 않는 게 이상했다. 그 후 낙요가 약재를 찾으러 간 사이 소백지가 바쁘게 움직였다.성백천은 그녀를 약각으로 데려갔다.약각은 매우 큰 곳이었다. 사람들이 바삐 움직였으나 조용했다.약재를 가져온 낙요를 소백지가 데리고 뒷마당으로 왔다.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었다. "어젯 밤 누군가 노옥도를 죽이려했소." 소백지가 말했다."보셨소?"소배지가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들었소.""며칠간, 귀신으로 가장해 그를 겁주었소. 마당 근처에 있었는데 방 안에서 싸움소리를 들었소.""노옥도 혼자 미쳐서 낼 수 있는 소란이 아니오."낙요가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했다. "이 일을 몰라야 했소.""황후가 그를 죽이려고 했소.""하지만 어떤 증거도 남길 수 없소.""그ㄷㄹ은 반드시 또 움직일 것이오."그 말을 들은 소백지가 궁금한 듯 물었다. 노옥도를 살려둘 생각이오? 황께서 그를 죽이려 하오, 그는 매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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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3화

그녀는 노옥도를 쳐다보았다.노옥도가 이전에 먹은 약에는 음양부가 있었다. 약효가 여전했다."노옥도." 그녀는 차가워진 목소리로 가볍게 말했다. 노옥도가 "노옥도!" 노옥도가 흐릿한 눈빛으로 방문을 열고 나갔다.낙요의 손짓에 따라 노옥도가 태의원 전체를 돌아다녔다. 결국 마지막 창고에서 장검을 손에 넣게 되었다.연못가에 도착했다.노옥도가 많은 곳을 따라다녔기 때문에 누군가 노옥도를 발견하고 따라다녔다.노옥도가 연못을 향해 무릎을 꿇고 큰소리로 외쳤다. "죄송합니다, 제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전 죽어야 마땅합니다."이 말을 들은 그는 깜짝 놀라서 다른 사람을 불러 왔다.밤이 되자 태의원은 조용했다.많은 사람들이 노옥도를 막으려 했지만 노옥도는 장검을 휘두르며 다가오는 사람을 막아섰다.결국 사람들은 십여 미터 떨어진 곳으로 물러났다.노옥도가 무릎을 꿇고 말했다. "일생동안 너무 나쁜 일을 많이 했어.""태의원의 소운령은 제가 해쳤습니다. 제가 그녀를 모함했습니다. 제가 저지른 짓입니다! 제가 자살하게 했습니다! 자살 후 누명을 씌워 제 결백함을 증명하려 했습니다." "완비가 출산하기 전에 약을 바꿔 난산을 하게 할 작정이었습니다.""운빈은 사실 황자를 임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 공주마마를 임신했다고 말했습니다. 우울해하던 그녀에게 안태약을 바꿔 정신을 혼란스럽게 만든 뒤 유산하게 했습니다."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그의 입에서 나온 말에 여럿의 목숨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전부 그쪽이 꾸민 일이었어요?"노옥도가 고개를 들어 크게 웃었다. 접니다! 그들만이 아니라 후궁에서 임신한 모든 빈들은 모두 제가 해쳤습니다!""황후께서 왜 날 중시하는 지 아십니까? 제가 태의원의 일수차천이 때문입니다.""왜냐하면 아직 태어나지 않은 황자와 빈궁의 죽음은 모두 황후께서 제게 시킨 것입니다."생각지도 못했겠지요! 예전부터 후궁의 빈들이 아이를 낳는 것을 황후마마께서 절대 용납하지 못했습니다.""하하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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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4화

태상황이다!태상황이 정자 밖에 서서 인기척을 내지 않은 채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어두운 밤, 그의 눈빛이 불처럼 뜨거웠다.강한 압박감을 느꼈다."태상황!"태상황은 엄숙한 표정으로 약간의 분노를 띠고 있었다. "방금 무슨 짓을 한 것이냐? 짐이 전부 들었다."낙요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재빨리 무릎을 꿇었다.노옥도의 죽음은 곧 태상황의 귀에 전해질 것이다. 지금은 이 일을 인정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었다.황후의 일을 함께 해명해야 한다.낙요는 한창 고민했다.갑자기 그녀의 머리 위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하하하하…...""뭐가 그리 무서웠던 것이냐? 예전에 그리 당당하던 사람이 어떻게 여국 한 번 다녀왔다고 담이 작아진 것이냐!"태상황이 농담을 하듯 가볍게 말했다. 깜짝 놀란 낙요가 고개를 들었다.태상황이 손을 뻗어 그녀를 부축했다.낙요는 의아한 눈빛으로 태상황을 바라보았다. "제가..."태상황은 고개를 끄덕였다. "부진환이 짐을 찾아 왔을 때, 모두 말했다!""단지 네 신분을 드러내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해서 그대로 했을 뿐이다.""네가 한밤중에 짐의 정원에 뛰어와서 이런 귀신놀이를 할 줄은 몰랐다!"낙요는 그제서야 태상황이 처음부터 그녀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고민할 것도 없었다. "여기에만 사람이 없었습니다. 발견될 것이 두려워 여기에 왔습니다.""생각지도 못한 분에게 발견이 되었지만요."태상황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궁금한 듯 물었다. "방금 뭘 한 것이냐?" "황후가 배후에 있다는 게 사실이냐?"낙요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야기가 깁니다.""천천히 말하라."낙요는 태상황을 따라 궁심으로 갔다.태상황은 문에 있던 궁인을 물러나게 했다.바둑을 두며 낙요는 태의원에 들어가서 있었던 일련의 일을 그에게 설명했다.태상황은 그녀의 말을 듣고 매우 화가 났다.다리를 내리 치며 말했다."엄내심! 예전에 자기 가문이 어떻게 됐는지 알면서 그 길을 걷고 있구나!" "황위를 운주에게 넘긴 이상 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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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5화

"그러나 누가 알았겠는가, 여자를 위해 사상병에 걸렸단 것을!"태상황은 부운주가 그녀 때문에 병에 걸렸다고 여겼다.낙요가 얼른 끼어들었다. "독에 당했다고 말씀드렸잖아요!"태상황도 멈출 수 없었다. "사상병이다!" "아닙니다! 엄내심의 야심이 너무 컸던 탓입니다. 독을 먹일 계획으로 부운주에게 접근했고 부운주가 그 독에 당했던 것입니다." 낙요가 재차 설명했다.태상황도 급해났다. "왜 내 말을 믿지 않는 것이냐! 내가 널 속이겠느냐! 널 좋아하는 마음에 왕위 대신 널 갖고 싶어하는 것이다!" "네가 천궐국으로 사라진 뒤, 하루 종일 우울에 빠져 살더니 결국 독에 당한 것이다."낙요는 하려던 말을 멈추고 한숨을 내쉬었다."그럼 제가 부운주과 결혼하기를 원하십니까?" 태상황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 "그런 일을 하려는 게 아니다. 부운주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을 안다. 둘 사이에 인연이 없기 때문이다""부진환과 헤어지게 하고 부운주와 결혼하게 하면 부진환이 부운주를 가만히 내버려 둘 것 같으냐?" 낙요가 눈썹을 찌푸렸다. "죽이기라도 한다는 겁니까?""당신 아들이빈다, 그가 정말 그럴 사람입니까?"태상황이 고개를 진지하게 끄덕였다. "아비이기에 아들을 이해하는 것이다!""충분히 그런 짓을 할 수 있기에 두 사람을 갈라놓을 수 없는 것이다.""내가 왜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지 아니?"낙요가 궁금한 얼굴로 물었다. "왜죠?"태상황이 웃음을 터트렸다. "부진환이 있다면 해결 못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부운주가 회복하지 못하면 부진환이 그 자리를 대신해야 한다.""그러니 걱정이 되지 않는다.""다만 자유를 원하고 여국에서 너와 함께 하길 원하던 아이가 권력이라는 족쇄에 묶여버리는 것이 걱정이다.""그래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부운주의 병을 치료하려 했으나 하필이면 그게 너 때문에 생긴 병이잖니, 너만 치료할 수 있어."태상황의 말투가 점차 무거워졌다."너와 매우 닮은 여자를 찾아 부운주에게 선물했다고 들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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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6화

이 일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만일 천궐국의 위기가 해결된다면 양행주는 부진환을 데려갈 것이다.지금 양행주가 아직 움직이지 않고 부진환을 도와주고 있는 건 분명 부진환과 거래했기 때문일 것이다.일이 끝나면 양행주는 부진환을 제물로 바칠 것이다.절대 태상황이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간단하지 않을 것이다.--날이 밝았다.노옥도가 자결했다는 소문은 궁 안에 쫙 퍼졌다.더욱 시끄러운 건 노옥도가 죽기 전에 말한 놀라운 비밀이었다.황후는 이 소식을 듣고 놀라서 손에 든 찻잔을 바닥에 떨구었다.“뭐라고?” 황후는 몹시 놀랐다.“노옥도가 자결했다고? 스스로 자백한 것이냐?”류공공은 무거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렇습니다. 그 정도로 미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황후는 곧 분노하여 손에 든 찻잔을 꽉 움켜쥐더니 땅바닥에 세게 내동댕이쳤다. “쓸모없는 것들, 일찍이 노옥도를 멸구 했으면 아무 일도 없었을 거 아니야!”류 공공은 당황하여 다급히 무릎을 꿇었다.엄내심은 눈을 감고 심호흡하고, 마음을 다스리더니 이내 냉정해졌다.“어서 가서 노옥도가 한 짓을 모두 폭로하여라. 그리고 본궁이 그가 한 짓을 알아내고 그에게 경고하자 그는 급한 나머지 본궁을 물어뜯었다고 하여라.”“그가 고의로 모함한 거라고 하여라.”“며칠 전부터 노옥도가 미쳤다고 하지 않았느냐? 노옥도가 미쳐서 허튼소리를 했다 전하여라.”“궁 안의 그 누구도 이 일을 의논하는 걸 엄금하여라.”“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엄하게 처벌하겠다!”류공공은 다급히 응했다. “예!”황후는 눈을 감고 한참 생각하더니 마음을 가라앉혔다.생각 끝에 그녀는 일어나 침궁을 나왔다.한 사람을 지금 반드시 먼저 해결해야 한다!--낙요와 태상황은 밤새 이야기를 나누었다.날이 막 밝아 올 때쯤 태상황은 그제야 휴식을 취했다.낙요는 방으로 돌아가 눈을 붙인 후 바로 일을 시작했다.태상황은 그녀가 누구인지 알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른다.낙요는 화원으로 가서 태상황의 꽃에 물을 주었다.잠깐 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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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7화

“조리해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태상황은 자신의 수많은 손자, 손녀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이 악독한 여인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걸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러니 엄내심을 좋은 태도로 대할 수 없었다.그는 말로 풍자하고 있었다.엄내심은 순간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역시 부황은 알고 있었다!태상황에게 소식은 늘 그렇게 빠르게 전해지지 않았다.그는 이곳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을 뿐이기 때문에 궁중의 많은 소식은 그렇게 빨리 이곳으로 전해지지 않았다.하지만 태상황은 이렇게 빨리 노옥도가 자결했다는 소식을 알고 있다.역시 그 낙운이다!틀림없이 그녀가 태상황에게 일러바쳤을 것이다!역시 이 여인은 살려두면 안 된다!엄내심은 일부러 침착하게 웃으며 말했다. “부황, 바깥에서 떠도는 그런 헛소문을 마음에 담아두지 마십시오.”“제가 어떤 사람인지, 부황께서 모르십니까?”“제가 그 누구보다 황자의 탄생을 바라는 사람입니다. 혹시 황자가 태어나면 폐하께서 정신을 차리고 더 이상 그 사람을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그런 제가 어찌 황자들을 죽이겠습니까?”“노옥도는 며칠 전부터 이미 미쳤습니다. 태의원의 많은 사람들이 모두 증명할 수 있습니다.”“미친 사람이 하는 말을 어찌 믿을 수 있겠습니까?”그러나 태상황은 차갑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그만, 너의 말은 듣고 싶지 않다.”“사실인지 거짓인지는 짐이 꼭 조사해 낼 것이다.”이 말을 들은 엄내심은 순간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그녀는 다급히 입을 열었다. “부황, 그동안 몸조리만 하시고 이런 일에 전혀 신경 쓰지 않으셨잖습니까?“이번에 왜 이 일을 착수하려고 하는 것입니까?”“결국 부황은 이미 물러나셨으니, 안심하고 휴양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후궁은 제가 있고 조정은 폐하가 계십니다.”엄내심은 태상황에게 간섭하지 말라는 뜻을 일부러 드러냈다.태상황은 듣더니 더욱 화가 났다.“짐은 다른 일은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후궁 빈첩들이 어떻게 유산되었는지는 반드시 조사해 내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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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8화

이 말에 낙요와 태상황은 모두 놀라서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부운주의 이 말은 설마 이 일을 조사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고 황후를 추궁하지 않겠다는 뜻인가?어찌하여 그는 황후를 이 정도로 두둔하는가?태상황은 몹시 노하여 탁자를 치며 일어섰다.“뭐라고 하였느냐?”“증인이 없다고? 조사조차 안 하겠다는 뜻이냐?”“황후가 너에게 미혼약을 먹였느냐?”“이 일은 황후가 한 것이 아니어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 짐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고 모두에게 설명해야 한다!”“지금 황후에게 불리한 소문들이 떠돌고 있는 이상 더욱 철저하게 조사하여 그녀의 결백을 증명해 줘야 한다!”부운주는 여전히 미간을 찌푸리며 이 일을 조사하는 것을 승낙하지 않았다.망설이는 부운주를 본 태상황은 몹시 분노하며 말했다. “이 일은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부운주, 네가 아픈 건 짐이 이해한다.”“하지만 네가 이 황위에 더 이상 앉고 싶지 않으면 솔직하게 말하거라. 앉고 싶은 사람이 많다!”분노하여 이 말을 한 후, 태상황은 화가 나서 가버렸다.낙요도 말할 새도 없었고 부운주에게 진맥할 새도 없이 빠른 걸음으로 태상황을 따라갔다.한참을 쫓아가서야 태상황을 따라잡았다.“태상황, 방금 하신 말씀이 아주 일리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태상황의 몸은 폐하보다 훨씬 든든합니다.”“만약 태상황께서 이런 일에 관여하고 싶으면 태상황께서 조정을 맡으십시오.”“어차피 그때 퇴위할 때도 독약에 당해 침상에 누워있어야 했기에 방법이 없었습니다.”“지금 다 나았으니, 다시 집권해도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태상황은 발걸음을 멈추고 어이없다는 듯 그녀를 힐끔 쳐다보았다. “네 말대로 그리 쉬운 줄 아느냐?”“이 부운주 때문에 화가 나는 구나!”“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낙요도 알 수 없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방금 전 말씀을 그렇게 심하게 하셨으니, 부운주는 이 일을 조사하지 않을까요?”낙요는 태상황과 이야기를 나누며 침궁으로 돌아왔다.생각밖에 오후가 되었을 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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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9화

부진환은 낙요의 손을 살짝 잡았다. “본왕은 너라는 확신이 없었다.”“네가 심부설을 살린 그날 밤에야 본왕은 확신할 수 있었다.”그때 심부설이 그의 품에 안겼을 때, 그는 그녀의 이상한 표정을 보았다.그 눈빛은 틀림없이 낙요였다.“너를 고생시켜서 미안하구나.” 부진환은 낮은 목소리로 사과했다.여기까지 듣던 낙요는 정말 화가 났다.그녀는 손을 빼더니 차갑게 말했다. “저는 고생하지 않았습니다.”“억울했습니다!”“심부설과 심녕이 무슨 뜻인지 설명해 보세요.”이 말을 그녀는 오랫동안 참고 있었다.어렵게 찾아온 기회이니, 그녀는 다 말할 것이다.부진환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녀들이 왜? 심녕을 아느냐?”낙요는 화가 나서 말했다. “그때 강여더러 당신에게 서신을 보내서 당초 가게에서 만나자고 했습니다.”“하지만 결국 제가 하루 종일 기다렸지만, 당신은 오지 않았습니다.”“온 사람은 심녕이었습니다.”“그녀가 말하길, 저더러 허튼 생각은 버리라고, 왕야의 마음속에는 자기 언니뿐이라고 했습니다!”낙요는 그전에 있었던 일을 생각만 해도 억울했다.이 말을 들은 부진환의 안색은 확 변했다.돌이켜 보더니 예전에 누군가 보내온 서신을 받은 기억이 떠올랐다.“그 서신은 네가 쓴 거였느냐?”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다급히 낙요의 손을 잡고 해명했다. “사실은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야.”“심부설은 단지 본왕의 부하일 뿐이다.”“심녕도.”낙요는 믿지 않았다.그녀는 차갑게 말했다. “부하?”“그런데 특별히 송천초에게 안상성련을 부탁하셨습니까? 이렇게 찾기 어려운 물건을 심부설의 병을 치료하는데 쓰다니!”“당신은 언제 부하에게 이렇게 신경 쓰셨습니까?”여기까지 듣던 부진환은 미간을 더욱 찌푸렸다. “심녕이 너에게 무슨 허튼소리를 하였느냐?”“이 일은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본왕이 당초 안상성련을 찾은 건 내가 쓰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후에 심녕이 안상성련을 가져왔는데 마침 그날 밤 심부설의 병세가 악화되어 그녀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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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0화

그리하여 두 사람은 일어나 병풍 뒤에 숨었다.태상황은 차 두 잔을 부어버리고 찻잔을 한쪽으로 거두었다.병풍 뒤로 온 두 사람은 담 구석에 바짝 붙어 바깥 동정을 들었다.황후가 들어오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낙요는 한참 열심히 듣고 있었다.그녀는 황후가 찾아온 목적이 몹시 궁금했다.하지만 갑자기 부진환이 어쩔 새 없이 그녀에게 입을 맞추었다.낙요는 깜짝 놀랐다.“아직도 화가 안 풀렸느냐?” 부지환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두 눈에 오직 그녀뿐이었다.“이 일은 잠깐 후 다시 봅시다!” 낙요는 이 말을 하며 쉿 하라고 손짓했다.그러나 부진환은 포기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고 그녀를 품속에 꽉 껴안았다.“안 돼, 본왕은 기다리기 싶지 않다.”“말해보거라, 어떻게 하면 본왕을 용서할 거냐?”낙요는 황후가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혹여라도 그들의 여기 움직임이 발견될까 봐 두려웠다.그녀는 눈썹을 들썩이며 물었다. “저를 섭정왕부로 데려갈 담이 있습니까?”부진환은 이 말을 듣더니 낮은 소리로 웃었다.그는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고 한 손으로 그녀의 뒷머리를 누르며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네가 감히 못 갈까 봐 두렵구나.”뜨거운 숨소리와 나직한 목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흔들었다.낙요의 심장은 더없이 빨리 뛰었다.그녀는 다급히 그를 밀어냈다. “장난치지 말고 황후가 찾아온 이유를 먼저 들어봅시다.”계속 이러면 발견될까 봐 두려웠다.“부황, 정녕 낙운을 넘겨줄 생각이 없습니까? 의녀일 뿐인데 꼭 그녀를 지켜야 하겠습니까?”낙요는 듣고 깜짝 놀랐다.엄내심은 어떻게 또 태상황에게 사람을 달라고 하는가?태상황은 의자에 앉아 천천히 말했다. “짐은 말했다. 그녀는 내 사람이다.”“짐의 침궁에 있는 그 누구도 너는 데려가지 못한다.”황후는 약간 노한 어투로 말했다. “부황, 너무 많은 일에 관여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처음부터 관여할 생각이 없었다면, 그럼 더 이상 관여하지 마십시오.”태상황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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