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Chapter 2651 - Chapter 2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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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1화

심부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는 섭정왕부의 사람입니다. 당신이 오늘 밤 저를 구해 주셨으니, 섭정왕이 꼭 사례할 것입니다."낙요는 살짝 고개를 끄덕일 뿐 대답하지 않았다.마음 속이 복잡했다.그녀는 심부설을 자신의 방으로 데려가 차 한 잔을 따라 주었다.심적으로 안정된 심부설은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했다.그녀는 황후에게 벌을 받았다.그런데 낙요는 듣기에 이 일이 황상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황상이 상을 내리지 않았다면 황후에게 벌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그리고 하필 그때에 황상이 잠에 들었다고?정말 자고 있었던 걸까, 아니면 자는 척을 한 걸까?보아하니 진태위의 추측이 맞는 것 같았다. 황상은 부진환을 경계하고 있다.부진환의 사람들을 보호하지 않을 뿐만이 아니다.황후에게 처리를 맡기고 있다."그럼 오늘 밤은 여기서 쉬시고 내일 출궁하시지요.”"노옥도에 관해서는 제가 그 사람이 떠벌리고 다니지 않도록 조치해 두겠습니다.”심부설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말을 덧붙였다. "그런데 왕야가 저녁에 데리러 오겠다고 하셨어요.""오늘 밤까지 여기서 당신을 귀찮게 하지 않을 겁니다.""왕야가 오면 그 사람과 함께 궁궐을 떠나겠습니다."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황후와 맞서신다면 후에 곤란하시지 않을까요?”심부설의 말을 들은 낙요는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두 사람의 관계는 매우 친밀해 보였다. “낭자?”심부설은 의아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낙요는 정신을 차리고 웃어 보였다. "노옥도는 황후에게 말하지 않을 겁니다." “혹시라도 물어본다면 그냥 혼자서 탈출했다고 하면 돼요.”"황후는 저를 알지도 못할 겁니다."심부설은 고개를 끄덕였다.낙요는 심부설을 보면 볼수록 친근한 느낌을 받았다. 예전의 낙청연과 많이 닮은 것 같았다.눈빛과 목소리 톤까지 너무나 낯익었다.다만... 입술에 연지를 바르고 볼이 진홍빛을 띠고 있었다. 조금 아파 보일 정도로 창백해 보였고 안색도 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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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2화

실망한 그녀는 다시 방으로 돌아갔다.계속해서 약을 만들었지만 마음은 더 이상 진정되지 않았다.다음날.낙요는 노옥도와 함께 황상의 맥을 짚으러 갔다.노옥도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어젯밤에 일어난 일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황후는 심부설이 죽기를 바라고 있네!""류 공공이 심부설이 도망간 사실을 알게 된다면 분명 황후에게 나를 일러바칠걸세!”노옥도는 작은 목소리로 불평했다.낙요는 귀찮다는 듯 말했다. "어젯밤에 섭정왕이 왔습니다. 모르셨습니까?" "섭정왕이 심부설을 데리고 나갔다고 하면 황후가 당신을 탓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보기엔 계획이 실패한 거에 대해 불만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낙요는 싸늘한 눈빛으로 노옥도를 바라보았다. 별 쓸모가 없었다면 그녀는 진작에 이놈을 죽였을 것이다.다 까발려진 후 노옥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여전히 매우 불만이었다.그는 불평하며 말했다. "계속 이렇게 가다간 조만간 당신 손에 죽을 것 같소."낙요는 더 이상 그를 상대하지 않았다.이내 황상의 침전에 도착했다. 오늘 황상은 침전 안에 없었고 바깥 화원에서 햇볕을 쬐고 있었다.이윽고 젊은 내시가 그들을 데리러 왔다.부운주는 눈을 감은 채 의자에 누워 햇볕을 쬐고 있었고, 그의 얼굴은 매우 창백했다.생기가 없었다.두 사람이 예의를 갖추자 부운주는 눈을 뜨고 말했다. "왔군."이후 그는 그들을 향해 손을 뻗었다.노옥도는 곧바로 맥박을 확인하러 나섰지만 부운주의 시선은 낙요에게로 향했다. "자네가 오게.""자네 의술 실력이 어떤지 궁금하군."노옥도는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그는 불안한 표정으로 낙요를 바라보았다.낙요는 약간 긴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황상의 맥을 짚기 위해 앞으로 나아갔다.순간 멈칫 하였다.부운주 최근 나아지고 있지 않나? 왜 몸속의 독이 갑자기 다시 퍼지고 있는 걸까?아직도 약을 복용하고 있나?설마 황후의 짓일까?계속해서 독약을 먹는다면 부운주의 몸은 언제 회복될까?진맥을 마친 후 그녀는 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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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3화

“기억 나는 대로 고해 보시게.”노옥도는 얼른 무릎을 꿇었다.너무 긴장한 나머지 식은땀이 났다. "내 바로 앞에서 무릎을 꿇지 마시게.""예!"노옥도는 다시 일어나 화원 밖으로 나가 무릎을 꿇었다.그 대단하던 태의원이 이렇게 길 위에 무릎을 꿇고 있자니, 참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낙요는 멀지 않은 곳에서 노옥도를 바라보고 있었다.그런데 갑자기 부운주가 몸을 일으키더니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는 도대체 누구냐!” "누군가 나에게 가까이 접근하라고 보낸 것이냐?"부운주는 이 의녀가 부진환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다.그럼 누가 보낸 걸까?낙요는 머뭇거리며 옆에 있던 젊은 내시를 쳐다보았다. 지금 이곳에는 외부인들이 있었고 그녀는 자신의 신분을 밝힐지 말지 고민되었다.부운주는 그녀가 망설이는 것을 보고 말했다. "그 사람은 내 사람이니 그냥 말해도 된다."그렇게 말한 뒤 젊은 내시를 바라보며 말했다. "더 멀리 떨어지거라.""예."젊은 내시는 순종적인 태도로 그들에게 등을 돌려 멀어졌다. "이제 안심하고 말할 수 있겠지?" 부운주는 진중한 눈빛으로 낙요를 바라보았다.그의 눈빛에는 약간의 기대가 느껴졌다.낙요는 잠시 고민하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입니다, 낙청연.”이 말을 듣자마자 부운주는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뭐라?""저입니다. 거짓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낙요는 주변을 유심히 살피더니 낮은 목소리로 설명했다. "황상이 황후에 의해 중독된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일단 태의원에 가 황상에게 접근하여 해독하는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요 며칠 해독제를 복용하고 기운도 확실히 좋아졌었는데 왜 다시 악화됐을까요?" "황상께서는 독을 복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녀는 이 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쓸모 있는 질문을 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부운주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낙요의 얼굴을 바라보며 물었다. "변장하고 있는 건가?""예, 그렇지 않으면 궁전에 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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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4화

낙요가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서야 엄내심은 고개를 돌렸다.그녀는 웃으며 부운주에게 물었다. "황상은 낙청연이 그렇게 보고 싶으신 겁니까?""이제는 의술을 가진 누구라도 지나치기 어려우신 겁니까?" "또 의녀를 좋아하시는 거라면 태의원 놈들에게 황상을 섬기라 하는 것이 어떠시겠습니까?"이 말을 들은 부운주는 순간 손에 힘이 들어갔다. 차분했던 얼굴에 분노가 번졌다."세상 모든 여자를 죽일 셈이오?!"엄내심은 위협적인 미소를 지어 보였다. "소첩이 원하는 한 불가능한 것은 없지요.""당신!" 부운주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화를 냈다.그러나 엄내심은 그의 어깨를 누르고 그를 다시 의자로 밀었다.그녀는 부드럽게 속삭였다. "황상, 화내지 마시지요. 소첩은 황상이 원하는 걸 이루도록 돕고 싶을 뿐입니다." "황상이 원하는 건 낙청연이니, 이 소첩이 온 세상에 있는 낙청연과 비슷한 사람 모두를 찾아 드리겠습니다.”"의녀들 정도야 황상이 원하신다면 황상을 섬기게 해드리죠." "그들이 정직하게 행동하는 한, 소첩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부운주는 마음 깊이 분노했지만 어찌할 수 없었다. 그는 절망에 빠진 채 눈을 감았다.그 뒤 엄내심은 떠났다.부운주는 홀로 화원의 의자에 누워 깊은 생각에 빠졌다.그러던데 뜻밖에도 부진환이 심부설을 데리고 왔다.심부설이 아직 살아있는 것을 보고 부운주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아직 죽지 않았다.심부설은 화원 밖에 서서 기다렸고, 부진환은 천천히 부운주 쪽으로 걸어갔다. "일부러 이런 약한 모습을 보이시는 겁니까?”"이럴 거라면 애초에 왜 이 자리를 놓고 경쟁한 겁니까?" 부진환의 말투와 눈빛은 싸늘했고, 불만이 많아 보였다.부운주는 허탈하게 웃었다. "얻을 수 없는 것이 가장 탐나는 법이네.""예전에 나는 쓸모없는 사람 취급을 받았기에 더 이상 사람들이 나를 얕잡아 볼 수 없는 최고 권력의 자리만을 원했지." "훗날 나는 이 자리에 앉았고, 그것이 별 다를 바 없다는 걸 알았네." "황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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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5화

-저녁.노옥도는 황후 침실로 옮겨졌다.그는 두려움에 떨며 계속 식은땀을 흘렸다.황후는 다리를 꼬고 의자에 앉아 여유롭게 물었다. "듣자 하니 낙요라는 의녀가 네 사람이라고?""그런데 궁에서 확인해 보니 진태위가 추천한 사람이더군."이 말을 들은 노옥도는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하며 몹시 당황했다.고민 끝에 노옥도는 무릎을 꿇었다. "황후 폐하,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전부 낙요가 강요해서 벌어진 것입니다!”"그 여자는 매우 사악합니다. 그날 밤 장서각에 큰불이 나는 것을 똑똑히 봤는데, 다음날 보니 불은 온데간데없었습니다!"엄내심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노옥도는 초조하고 겁이 나서 열심히 설명했다. "폐하, 제가 천천히 전부 말씀 들겠습니다!”"낙요는 진태위가 추천한 거였습니다. 낙요는 오자마자 저에게 접근하려고 온갖 수단을 다 썼습니다!" "제가 황후 폐하의 사람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 여자는 단지 저를 통해 황후 예하에 관한 영향력을 얻고 싶어 한 것입니다!"엄내심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서 말했나?”노옥도는 너무 불안한 나머지 자신의 허벅지를 찰싹 때렸다. "당연히 말하지 않았지요!""황후 폐하께서는 태산과 같은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런 제가 어떻게 감히 폐하의 진실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낙요 저 여자는 정말이지 너무 사악합니다! 무슨 마법이라도 부리는 것 같습니다." "그날 밤 정신을 차렸을 때 저는 이미 묶여 ​​있었고, 낙요는 책자를 가지고 저를 협박했습다.""거기에 적힌 것은... 전부..."이 말을 들은 엄내심은 눈을 살짝 가늘게 뜨고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위에 뭐라고 적혀 있었나?"노옥도는 식은땀을 닦으며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그곳에는… 예전에 황후 폐하께서 저에게 시키신 일들이 있었습니다. 후궁과 그 자식들에 대한 얘기까지도..."이 말을 들은 엄내심은 바로 이해했다.그녀의 눈빛은 차가워졌다."그렇게 중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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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6화

노옥도가 재빨리 호응했다. "걔를 어떻게 마마님의 자태와 비쇼할 수 있겠습니까!""어떻게 그녀를 마음에 들 수 있겠어요!""당치도 않는 말씀이세요!"엄내심이 살벌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본궁이 네 말에 속을 것 같으냐?" 미향 같은 거로 최면을 걸지 않는 이상 노옥도가 경계심을 가지고 상대방에게 접근하지 않으면 큰 일이다. 노옥도는 재빨리 손을 들어 자기 뺨을 때렸다. "마마님 말씀이 옳으십니다.""제가 잘못했습니다.""다시는 실수하지 않겠습니다!""마마님, 한 번만 용서해주십시오!"엄내심이 실눈을 뜨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본궁의 명령에 따라서 움직여. 일을 잘 처리하면 내 너를 용서하겠다."노옥도가 크게 기뻐했다. "감사합니다! 마마님!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다음 날.오전, 낙요는 약을 준비해 평소처럼 노옥도와 함께 황상의 맥을 짚으러 갔다.황제의 침전에 도착하자 류 공공이 말했다."황상께서 침전에서 명상중입니다. 따라오시지요."낙요는 어딘가 이상했다. '명상한다고?'부운주는 평소 대부분의 시간을 눈을 감은 채 있었다. 그런 사람이 명상을 한다는 게 이상했다.그녀는 어쩔 수 없이 노옥도와 함꼐 류 공공을 따라갔다.정실은 위치가 멀고 한적했다.정실 밖에 두 명의 시위가 지키고 있었다.방으로 들어가자 단번에 어두워졌고 안신향이 풍겨왔다.정실은 방 안의 돌문 뒤에 있었다.류 공공이 먼저 돌문에 열고 들어갔다. "도착하셨습니다."류 공공은 두 사람을 안에 들게 했다.고요한 실내는 칠흑같이 어두웠다. 희미한 촛불만 오롯이 일렁였다.낙요는 심상치 않은 것을 느꼈다.순간, 어깨에 힘이 실렸다.노옥도가 그녀를 앞으로 밀었던 것이다.그리고 돌문 밖으로 나가버렸다.순간, 돌문이 닫혀버렸다.무거운 소리가 울려퍼졌다.깜짝 놀란 낙요가 주위를 둘러보았다.정실에는 부운주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아무도 없었다.다시 고개를 돌려 굳게 닫힌 돌문을 바라보았다. 일부러 그녀를 여기에 이끈 것이다.밖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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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7화

'엄내심이 온 건가?'돌문이 천천히 열렸다.낙요는 호기심 어린 얼굴로 뒤를 돌아보았다. 누군가 빠르게 뛰어들어오고 있었다.희미한 빛이지만, 눈 앞의 사람이 똑똑히 보이자 낙요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부진환?"부진환이 뛰어와 그녀의 손을 잡고 모퉁이로 걸어갔다. 들키지 않기 위해 애를 쓰는 것 같았다.그러나 낙요는 침착할 수 없었다."부진환! 나예요!" 그러나 그녀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그가 손을 들어 그녀의 입을 가렸다.낙요는 어찌할 줄 몰랐다.일렁이는 촛불과 함께 부진환의 눈빛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그는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입가에 가볍게 키스했다.어떤 말도 하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표현해줬다.심장 박동이 빨라진 그녀의 눈시울이 빨갛게 달아올랐다.그녀를 놓아준 부진환은 확신있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낙요는 부진환이 자신을 알아보았다고 확신했다.곧이어 밖에서 인기척 소리가 들려왔다."왕야, 해결했다."부진환이 평온하게 말했다. "그래."부진환이 낙요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매우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낙요는 그의 뜻을 알아차렸다.마음을 가라앉힌 후 부진환을 따라 나갔다.양행주는 그녀를 쳐다보고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부진환을 향해 물었다. "데리고 궁전을 나갈 거야?"부진환은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돌려 낙요를 보았다. "당신은 진 태위의 사람이야?"낙요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그럼 태의원에 가. 묻고 싶은 게 있어." 부진환이 평온하게 말했다.낙요가 고개를 끄덕였다.눈시울이 붉어진 그녀를 쳐다보던 양행주는 그녀가 놀라서 이렇게 반응하는 거라고 여겼다.세 사람은 빠르게 태의원으로 향했다.낙요는 부진환을 데리고 자신의 방으로 왔다.양행주는 들어오지 않았다. 그는 문 밖에 서 있었다.낙요는 서글픈 얼굴로 양행주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밖에 듣는 귀가 있었기에 부진환에게 할 수 있는 말이 별로 없었다.부진환은 실망한 기색을 알아차리고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는 입꼬리를 살짝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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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8화

낙요는 부진환을 매우 진지하게 바라보며 자신의 태도를 표명했다.그녀는 궁전을 나가지 않을 것이다.어떻게 들어온 궁인데, 이렇게 쉽게 나갈 수 없다.부진환이 잠시 고민했다. "그래도 태의원에 머물 수는 없다.""태상황의 곁에서 그를 모시게 안배하겠다."낙요가 살짝 당황했다. "태상황을 모시는 게 가능할까요?""하지만 진태위가 태상황을 방해하지 않는 게 좋다고 했어요."그녀는 태상황의 몸 상태를 알지 못했다.부진환이 고개를 끄덕였다. "태상황의 일을 방해하지 않을 거야.""하지만 참견할 땐, 참견을 해야 해.""궁에 남으면 내가 도울 수 있다만 언제 황후의 손에 죽을지 모른다. 황상은 널 지킬 수 없다, 태상황에게 가거라.""내가 그리 안배하겠다, 오후에 가거라."낙요가 고개를 끄덕였다. "섭정왕, 감사합니다!"부진환은 잡았던 그녀의 손을 어쩔 수 없이 놓아주었다.낙요는 그가 곧 떠날 것을 눈치챘다.그녀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왕야, 궁금한 게 있습니다. 여쬐도 될까요?""그래."낙요가 잠시 망설이더니 물었다. "진 태위가 궁에서 왕야를 만나 인사를 건네도 모른 척 한다고 들었엉쇼.""왕야께서 왜 태위부와 왕래를 하지 않는 겁니까?"부진환의 얼굴이 살짝 변했다.그는 오랫동안 침묵했다. "아무 이유 없어."부진환은 자리에서 뜨려고 했다. 양행주는 부진환을 따라 태의원을 나갔다.떠나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낙요는 마음이 기뻤다.적어도 부진환은 그녀를 알아보았다.다만 부진환이 그녀를 어떻게 알아보았는지 알 수 없었다.그러나 궁에 있는 이상, 대화할 기회는 많을 것이다.얼마 지나지 않아 낙요는 태상황의 곁으로 자리를 옮겼다.태의원 전체가 떠들썩해졌다.물론 노옥도도 이 일을 알게 되었다. 낙요가 자기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그는 낙요가 어떻게 이 자리에 왔는지 알 수 없었다.황후가 눈앳가시처럼 여기는 사람을 살려준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없었다.태상황과 어떻게 아는 사이이기에 이 자리에 왔는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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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9화

"황후를 등에 업고 절 상대하는 거면, 틀림없이 책자의 일도 얘기했겠죠. 황후께서 책자를 내놓으리고 했겠죠?" 낙요가 차갑게 웃었다.노옥도는 등골이 서늘해졌다.그는 살짝 두려워졌다.책자는 낙욕의 손에 있다. 그런 낙요가 태상황에게 옮겨가면 황후는 그녀를 건드리지 못할 것이다.지금이 유일한 기회이다.그 책자가 앞으로 발견되더라도 위조라고 할 수 있다.노옥도가 긴장하여 침을 꿀꺽 삼켰다.'이 여작 정말 악랄해!'낙요는 등을 돌려 짐 정리를 했다. 노옥도의 눈빛이 서늘했다.노옥도는 탁자 위의 찻주전자를 잡고 앞으로 나아가 그녀의 뒷통수를 향해 세게 부딪쳤다.그러나 낙요의 움직임이 빨랐다. 그녀는 빠르게 몸을 돌려 발을 걷어찼다.발에 걷어차인 노옥도는 뒤로 날아갔다.뒤로 둔탁하게 자빠졌다.입에서 피를 토해냈다.낙요는 천천히 노옥도에게 걸어가 서늘한 얼굴로 그를 쳐다보았다.공포에 질린 노옥도가 비틀거리며 방을 빠져나갔다.노옥도가 도밍치는 모습을 낙요는 말없이 피식 웃으며 바라보았다.노옥도는 더는 그녀에게 필요한 사람이 아니다.태상황에게 접근하면 노옥도는 성백천과 소백지에 대한 보복이 심해질 것이다.성백천은 태의의 제자나 목 태의가 지키고 있을 것이다.그녀가 태의원에 하룻밤 더 머물게 되는 이유도 있었다.그녀는 방문을 닫고 약재를 조합해 분말을 갈았다.날이 어두워지자 소백지가 왔다."찾으러 가려던 참이었어요." 낙요는 조심스레 문 밖을 살펴본 뒤, 조심스레 방문을 닫았다."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 왜 태의원을 떠나려는 거예요?" 소백지가 의심스럽게 물었다.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노옥도가 황후에게 날 넘기려고 해서요.""그래서 태의원을 떠나야 해요.""하지만 떠날 때 떠나더라도 노옥도를 그대로 둘 수 없잖아요."소백지의 눈빛이 빛났다. 그는 흥분된 마음을 진정하며 물었다. "죽일 거예요?"그러나 또 걱정이 되었다. "너무 티나지 않을까요? 태의원을 떠나는 시점에 노옥도가 죽으면 곤란하지 않아요?" 비록 그녀도 노옥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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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0화

낙요는 살짝 망설였다.성백천이 직설적으로 말했다. "오늘 섭정왕이 당신 방을 찾아가는 것을 보았소.""그러나 말하기 불편하면 말하지 않아도 되오.""그냥 궁금했을 뿐이오."섭정왕이 직접 나서서 그녀를 태상황의 곁에 옮겼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그에게만 이런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낙요의 실력과 담력으로 보아 보통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진 태위가 양성한 부하처럼 보이지 않았다.그는 어느정도 눈치챌 수 있었다.낙요가 웃으며 말했다. "나중에 알게 될 겁니다."성백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물어보지 않았다.-그날 밤, 소백지는 조용히 그 약을 노옥도의 찻물에 풀었다.약이 든 찻물을 마신 노옥도는 악몽에 시달려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밤 중 밤에서 깨어났고 그는 창문 밖으로 하얀 형체가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잠에서 깬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으나 무언가 꽉 누르고 있는 탓에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결국 노옥도는 밤새 공포에 시달렸다.-다음 날 아침, 날이 밝았다.낙요는 태상황의 침전으로 향했다.길에서 우연히 산책 중인 엄내심을 만났다.낙요는 살짝 당황하더니 이내 인사를 건넸다."정말 공교롭군." 엄내심이 눈을 가늘게 뜨고 그녀를 쳐다보았다."태상황에게 옮겨갔다지? 능력이 아주 좋아."낙요가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노옥도가 그대 손에 책자가 있다고 하던데.""본궁에게 책자를 넘기면 네 목숨을 살려주겠다."엄내심이 담담하게 말했지만 그 말속에 위협이 있었다.낙요가 무덤덤하게 답했다. "그 책자는 이미 섭정왕에게 넘어갔습니다."엄내심이 눈을 확 치켜뜨고 그녀를 쳐다보았다.'감히 나한테 뭐?'노골적으로 답하는 낙요때문에 엄내심은 화가 났다. 엄내심은 화가 잔뜩 나서 소리쳤다. "무슨 말이야!"낙요가 답했다. "제 말을 못 믿겠으면 섭정왕에게 물어보세요.""날 협박하는 거야?" 엄내심이 살기가 넘쳐서 말했다. 낙요가 진지하게 대답했다. "마마님께서 물으셔서 대답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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