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강남을 보냈으니, 이제 류행풍의 거처를 정해야 했다.낙요가 말했다.“류행풍은 아직 상처가 덜 나았다. 주락, 우리와 천궐국에 가지 않겠다면 귀도로 돌아가라.”“류행풍을 데리고 산의 환경도 익히고, 상처를 요양하는 게 좋겠다.”주락은 고개를 끄덕였다.“그게 좋겠습니다!”말을 마친 주락은 고개를 돌려 류행풍을 보며 말했다.“귀도에 가서 요양이 끝나면 대결해 보는 게 어떻소?”류행풍도 흔쾌히 승낙했다.“좋소.”“그렇다면 이제 떠나자고.”주락은 곧바로 류행풍과 함께 귀도로 향했다.낙요는 계진과 강여를 데리고 천궐국으로 향하는 마차에 탔다.가는 길은 매우 순조로웠고, 풍경도 감상할 수 있었다.변경을 지나자, 낙요는 우선 만족에 들러 초원에 며칠 있으면서 강여, 계진 그리고 랑목과 함께 말을 탔다.만족은 랑목이 있어 매우 평화로웠다.7, 8일 후, 낙요 일행은 천궐국의 변경에 도착했다.천궐국에 도착하자마자, 낙요는 곧바로 송천초를 찾아 제월산장으로 향했다.제월산장은 어느덧 매우 시끌벅적해졌다.비록 타버린 흔적이 남아있었지만, 눈에 띌 정도는 아니었다.산장의 제자들은 일행을 데리고 송천초의 아버지를 뵈러 갔다.송천초의 아버지는 작은 정원에서 고양이를 데리고 놀고 있었다.“장주님, 손님이 오셨습니다. 아가씨를 찾으십니다.”이 말을 들은 송 어르신은 그제야 몸을 일으켰다. 그러나 낯선 얼굴인 걸 보자 곧바로 물었다.“누구시오?”“우리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낙요는 가면을 벗었다.“어르신, 저 낙청연입니다.”제월산장은 모두 한집 식구와 같으니 낙요는 정체를 밝혔다.낙청연을 보자, 송 어르신은 깜짝 놀랐다.“청연이? 여국에서 대제사장을 하는 게 아니었냐? 어찌 돌아온 것이냐?”“천궐국에 가는 김에 들렀습니다. 천초는요?”송 어르신은 무릎을 탁치며 말했다.“며칠 전 산장을 떠나 약초를 찾으러 갔지 뭐냐. 그 초경과 같이 말이다.”이 말을 들은 낙요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그렇다면 언제 돌아오는지 아십니까?”송 어르
Last Updated : 2024-03-2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