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Chapter 2551 - Chapter 2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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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1화

아랫사람을 괴롭히지 않는다고?낙요는 눈썹을 들썩이며 말했다. “그럼, 우리 한번 시험해 보자고요.”차강남도 다급히 말했다. “마침 나도 목이 마르니, 잠깐 쉬겠습니다.”그러면서 다급히 몸을 일으키더니 낙요에게 자리를 내주었다.낙요는 앉더니, 바로 바둑을 두기 시작했다.축청풍은 낙요가 약간 무모하다고 생각했으며 그녀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낙요도 조급해하지 않았으며, 차분하게 앉았다.서서히 축청풍은 미간을 찌푸리기 시작했으며 바둑알을 두는 속도도 점점 느려졌다.결국 재삼 생각 끝에, 번뇌하며 바둑을 두었다. “한 수가 틀리니 줄줄이 잘못된 길만 가는군. 방심했다… “낙요는 웃으며 말했다. “더 두시겠습니까?”“자! 계속!” 축청봉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그는 분명 이 여인이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다.그리하여 두 사람은 또 한 판 두었지만, 축청풍은 또 졌다.곁에 있던 차강남은 놀라서 굳어 버렸다.낙 낭자가 바둑까지 이렇게 잘 둘 줄은 몰랐다.축청풍은 적수를 만났다.“낭자 오늘 운이 이렇게 좋을 줄이야. 자, 다시 해보자고!”축청풍은 여전히 실력이 남보다 못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부전여전이라더니, 낙요는 눈치챘다.이 축홍연은 그녀의 아버지와 똑같은 덕행이었다.원래 낙요는 양보할 수 있었다.하지만 축청봉은 끝까지 우기는 경향이 있어서 그에게 조금도 양보하지 않았다.그리하여 축청봉은 연이어 다섯 판을 패하자, 사람이 초조해졌으며 머리를 끝없이 긁적이며, 땀을 흠뻑 흘렸다.한 판이라도 억지로 이겨서 체면을 세우려고 했다.그러나 두 사람은 늦은 밤까지 바둑을 두었다.낙요는 이미 잠이 오기 시작했다. “장주, 돌아가서 쉬고 싶으니, 다음 날 다시 둡시다.”축청풍은 미간을 찌푸리며 바둑판을 뚫어져라 쳐다보았으며 마치 적과 맞닥뜨린 듯 진지했다.“안 되오! 내가 아직 이기지 못했소!”“그럼, 이번 판은 당신이 이기십시오. 저는 잠을 자러 가야 할 것 같습니다.”말을 끝내고 낙요는 일부러 바둑알을 아무 곳에나 갖다 놓았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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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2화

“하지만 뭔데?” 낙요가 궁금해서 물었다.주락의 안색은 어두웠다. “그는 자발적으로 폐관한 게 아니라 갇힌 거요.”“수뢰에 갇혔소.”“몸에 온통 상처투성이였소.”“불러도 반응이 없는걸 보니, 혼절한 것 같았소.”“당신만이 그를 구해줄 수 있소!”낙요는 살짝 멍해졌다.그녀도 이번 류행풍의 사고를 예측하지 못했다.하지만 축청봉이 이토록 악독할 줄은 몰랐다.“내일 가보겠소.”“다만 그를 구하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오.”생각하며 낙요는 강여와 차강남을 쳐다보았다. “두 사람 혹시 나 좀 도와줄 수 있소?”강여는 살짝 멍해졌다. “사부님, 왜 저에게 그렇게 예의를 지킵니까?”차강남도 다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사형을 구하기 위해 나도 협조하겠소. 낙 낭자 분부하시오.”낙요는 웃으며 말했다. “사실 간단하오. 두 사람이 협조해 주면 되오.”“축홍연은 지금 폐관하지 않았소. 그녀는 분명 산장에 숨어 있을 거요. 축청봉이 우리를 속이고 있지만, 산장 안의 제자 중 분명 아는 사람이 있을 거요.”“게다가 축홍연은 차 공자를 좋아하고 강여를 질투하니 두 사람이 일부러 함께 검술을 연마하고 약간 친밀한 동작을 하면 축홍연은 분명 가만히 있지 못할 거요.”“축홍연이 나타나면 우리가 붙잡아서 축청봉을 찾아가 따지면 된다.”“그리고 산장 제자들과 친해져서 이 산장의 지형과 검을 숨기는 곳을 알아내면 되오.”“우리의 그 검 두 자루는 복맹의 것이기 때문에 아마 비교적 중요한 곳에 놓았을 것 같소.”이 말을 듣고 두 사람은 서로 마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그리하여 다음날, 그들의 계획은 시작되었다.이른 아침, 차강남과 강여 두 사람은 광장에 검을 연습하러 갔다.그들은 많은 제자들의 눈길을 끌었다.그리고 낙요는 바둑을 두러 축청봉을 찾아갔다.오늘은 기필코 축청봉이 밤에 일찍 잘 정도로 바둑을 둘 것이다.축청봉이 침상에서 일어나 방문을 열자, 낙요가 문밖에 서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뭐 하는 거요?”낙요는 웃으며 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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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3화

축청봉은 미간을 찌푸리며 한 판만 더 두면 꼭 이길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한 판 또 한 판 계속해서 두었다.어느덧 점심이 되었다.낙요는 날씨를 힐끔 쳐다보았지만, 축청봉에게 귀띔하지 않았다.계속해서 두었고, 휴식도 하지 않았다.낙요는 일부러 한두 개의 허점을 남겨 어떻게 이길 지 그가 머리를 쥐어 짜게 했다.그래서 축청봉은 계속 사고해야 했고 땀 범벅이 되도록 진지해야 했으며 침식까지 잊을 정도였다.하지만 낙요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필경 그녀는 너무 깊게 사고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다만 밥을 먹지 않았기 때문에 배가 약간 고팠다.그들은 이렇게 밤이 될 때까지 바둑을 두었다.자시가 되어서 마지막 판을 다 두었지만 축청봉은 여전히 졌다.축청봉은 힘없이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안 되겠소. 피곤하오. 어지럽고 눈이 침침하오.”“아무래도 내일 다시 둬야겠소.”“당신 그 검은 내가 못 가져갈 것 같소.”낙요는 피곤한 그의 표정을 보고 이미 목적을 달성했다는 걸 알고 말했다. “확실히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저도 돌아가서 휴식을 취하겠습니다. 내일 계속합시다.”이 말을 끝내고 낙요도 떠났다.축청봉은 머리를 젖히고 의자에 쓰러져 더 없는 좌절감을 느꼈다.얼마 되지 않아 잠이 몰려왔고 축청봉은 깊은 잠에 빠졌다.낙요는 돌아가서 일단 음식을 좀 먹은 후, 사람이 없을 때 슬그머니 폐관한 곳으로 향했다.주락이 길을 안내했다.두 사람은 아주 빠르게 절벽 맞은편의 그 산 위에 도착했다.이곳 방은 매우 넓었다.확실히 폐관하기 좋은 곳이었다.다만 방안에 비밀 문이 하나 더 있었다.비밀 문을 열자, 안은 바로 수뢰였다.어둡고 습한 기운이 엄습해 오자, 낙요는 저도 몰래 미간을 찌푸렸다.“안에 있소.”주락이 불을 붙이자, 희미한 불빛이 사방을 비추었다.주위는 쥐 죽은 듯 고요했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가장 안쪽으로 걸어가자, 수뢰에 갇힌 한 사람이 보였다.류행풍의 하얀색 옷은 이미 피에 흠뻑 젖어 있었고 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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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4화

주락도 주위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내가 나가 지키겠소.”낙요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계속해서 류행풍에게 침을 놓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는 당신을 구하러 산에 쳐들어온 게 아니오. 우리는 요즘 산장에서 묵고 있소,”“당신은 아직 말할 힘이 없소? 축청봉이 당신을 이곳에 가두었소?”“당신이 폐관하고 있다고 축청봉이 말했소.”이 말을 들은 류행풍은 창백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여태껏 존경하던 사람이 이렇게 옳고 그름을 모를 줄은 몰랐소.”“산에서 돌아온 후, 나는 반귀성에서 일어난 일을 사부에게 알려주었소.”“하지만 축홍연이 오히려 내 잘못이어서 빚을 그렇게 많이 졌다고 했고, 사부 또한 그 빚을 인정하기 싫어서 나에게 벌을 내렸소.”“다른 제자들도 벌을 받을까 봐 두려워서 감히 입을 열지 못했소.”이 말을 들은 낙요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만약 류행풍이 없었다면 그들은 영월검을 아예 찾아오지 못한다.칭찬은커녕 이렇게 그를 괴롭히다니!“그럼, 축홍연이 우리 검 두 자루를 훔쳐 간 사실을 알고 있소?’“혹시 축홍연이 축청봉에게 주는 걸 보았소?”이 말을 들은 류행풍은 안색이 확 변했다. “검 두자루를 훔쳤다고?”“축홍연이 사부에게 뭔가를 주는 것을 보긴 했지만 제대로 보지 못했소. 그리고 그들도 나에게 보여주지 않았소.”“그것이 훔친 검일 줄이야!”“너무 과분하오!”류행풍은 화가 나서 기침했다.지금 그의 모든 신앙이 무너졌다.그의 사부가 이런 사람이었다니!낙요는 그의 정서를 안정시키며 말했다. “괜찮소. 이번에 우리 그 검 두 자루를 찾기 위해 왔소.”“당신이 우리와 함께하겠소?”“축청풍이 당신을 이렇게 대하는 것을 보니 당신을 살려둘 것 같지 않소.”필경 류행풍은 정직한 사람이니, 축청풍과 생각이 반대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축청풍은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류행풍은 절망감에 눈을 감으며 말했다. “나는 피검산장을 떠날 생각은 없었소.”낙요는 즉시 강경한 어투로 말했다. “오늘 밤 만약 내가 당신을 구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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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5화

“우리는 오늘 제자 몇 명을 구슬려 쉽게 정보를 듣게 되었습니다. 역시 축홍연은 폐관하지 않았습니다! 매일 누군가 그녀에게 밥을 가져다줍니다.”이 말을 들은 낙요는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두 사람 발전이 괘 빠르구나.”“내일 계속하여 반드시 축홍연을 나오게 해야 한다!”그 시각 낙요의 마음속에는 이미 계획이 생겼다.그 뒤 며칠은 모두 계획대로 진행했다.강여와 차강남은 매일 광장에서 검술을 연마했고, 수많은 제자가 몰려와 그들을 신선 같은 커플이라고 칭찬했다.축청풍마저 이끌려 광장의 두 사람을 바라보더니 안색이 어두워졌다.그 뒤로 축청봉은 늘 핑계를 둘러대고 차강남을 불러갔다.하지만 그는 차강남을 잠시는 통제할 수 있었지만, 차강남이 강여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축청봉이 그에게 차를 선물하자, 그는 바로 강여에게 가져갔다.이는 축청봉을 매우 불쾌하게 했다.하지만 그는 막을 수 없었다.산장 안의 제자들도 모두 수군거렸다.“차 공자와 축홍연이 곧 혼인하지 않습니까? 한데 왜 강여 낭자와 매일 붙어있는다는 말입니까?”“보시면 모르겠습니까? 차 공자는 축홍연에게 냉랭하며 그녀를 좋아히지 않습니다. 강여 낭자에게 이렇게 열정적이니, 틀림없이 강여 낭자를 좋아합니다.”“두 사람이 검술을 연마하는 것만 봐도 강여 낭자의 실력은 축홍연 위에 있습니다. 그러니 차 공자가 그녀를 좋아하는 것입니다.”“저라도 강여 낭자를 선택하겠습니다.”두 사람은 흥미진진하게 토론하다가 갑자기 고개를 들더니 계단 위에 서 있는 장주를 보았다.그들은 순간 놀라서 입을 다물고 감히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축청봉의 안색은 몹시 어두웠다.계속 이렇게 나아가다가는 축홍연의 기회는 사라질 것이다!그래서 산장 안은 두 배로 먹고 입는 것을 아끼기 시작했다.한 끼에 장아찌 3개에서 장아찌 1개로 바뀌었다.흰쌀밥도 바로 반으로 줄였다.밥을 나르는 제자는 몹시 난처해하며 말했다.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장주께서 하루빨리 돈을 모아 여러분께 드려야 한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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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6화

오늘 저녁 반찬에 약을 탄 사실을 모두 눈치챘다.밤이 깊어가는 데도 모두 잠들지 않고 조용히 앉아 강여가 납치당하는 것을 지켜만 보았다.한참 뒤에 낙요가 처소에서 나와 강여의 방으로 들어갔다.곧바로 베개 밑에 놓인 서신을 찾아 적힌 내용을 보았다.“축홍연이 움직였어요. 난 걱정하지 말고 연도주에 향분을 타세요.”낙요는 내용을 확인하고 바로 서신을 태워버렸다.그녀가 방에서 나올 때 마침 주락과 계진이 달려왔다.뒤이어 차강남도 달려왔다.“축홍연이 움직이기 시작했소. 세 사람은 일을 더 크게 벌이고 강여 실종 사건도 축홍연 짓이라고 하오. ㅕ난 축청봉의 처소로 가야겠소.”“반드시 축청봉을 막아야 하오.”서로를 보며 고개를 끄덕인 네 사람은 어두운 밤에 작전을 펼치기 시작했다.차강남과 주락은 축청봉의 처소 앞에 다가가 초조하게 문을 두드렸다.“장주님!”축청봉은 졸음에 못 이겨 눈을 거슴츠레 뜨고 미간을 찌푸린 채 문을 열었다.“한밤중에 자지 않고 무슨 일로 찾아왔는가?”“장주님. 강여가 실종됐습니다. 부디 장주께서 도와주십시오!”차강남은 잔뜩 초조한 목소리로 간절히 부탁했다.축청봉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한밤중에 어떻게 실종된다는 말인가? 설마 어딘가에서 돌아다니겠지. 여기 산장에서 어떤 일도 발생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실종이라니 말이 안 되네.”주락은 날카로운 어투로 퉁명스럽게 말했다.“오늘 저녁 축홍연을 본 것 같습니다. 제가 강여를 찾아갔을 때 이미 사라졌어요. 축홍연이 설마 폐관한 틈을 타서 강여를 해친 게 아닐까요? 장주님. 산장에서 실종되었으니 책임을 지고 찾아 주셔야 합니다! 아니면 반귀성에서 따지러 오면 꽤 성가실 겁니다!”주락의 말에 협박이 담겨 있었다.그제야 축청봉의 안색이 변했다.‘홍연이 폐관했다고? 요 며칠은 처소에서 나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는데!’잠시 생각에 잠긴 그는 주락과 차강남만 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낙 낭자는 안 왔는가?”“강여를 찾으러 떠났어요.”그 말에 축청봉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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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7화

그러나 낙요에게 어려운 것이 아니어서 바로 열쇠를 열고 밀실로 들어갔다.벽에 달린 등유불이 밝게 비춰서 밀실 내부가 한눈에 들어왔다.밀실에는 대량의 검이 진열되었고 검마다 이름과 출처가 적혀 있었다.낙요는 거기서 여한도에서 온 검과 차강남이 언급했던 회상검을 보았다.하지만 이상한 건 회상검 외에 유리검과 창해검도 있었다.그녀는 의심스러웠다.‘차강남이 말하길 여한도에서 축청봉한테 회상검만 줬다고 하지 않았나? 왜 검 2개가 더 있지?’낙요는 주변을 둘러보았다.어떤 검들은 본 적이 없지만 검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센 기운은 감지할 수 있었다.전부 평범한 검이 아니었다.축청봉이 이곳에 소장한 검들은 전부 명검들이었다.한 바퀴 빙 돌다가 맨 위에서 예전에 잃어버렸던 비설과 호소도 발견했다.옆에는 아직 아무런 설명도 적혀 있지 않았다.낙요는 바로 몸을 번쩍 들어 두 검을 가지고 내려왔다.그리고 자신의 처소로 돌아가 검을 침상 밑에 숨겼다.그녀는 다시 조용히 숲에 들어가 강여를 찾는 척했다.대략 반 시진이 넘었을 때 강여를 찾아냈다.축청봉이 잔소리를 늘어놓았다.“홍연은 아직 폐관 중이라 이런 짓을 할 리가 없지. 강 낭자, 한밤중에 돌아다니면 위험하니까 다시는 이러지 말게. 다들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는가?”강여는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축청봉이 싱글벙글 웃으면서 강여를 낙요에게 넘기고 제자들은 돌아가서 쉬라고 분부했다.낙요 일행도 처소로 돌아왔다.“어떻게 된 일이야? 축홍연은 어디 있어?”낙요가 묻자 강여가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축홍연이 날 납치하고 숲에 들어가서 죽이려고 했어요. 한참 싸우다가 겨우 축홍연을 제압했는데 산장 제자들이 갑자기 나타나더니 내가 사람을 잘못 봤다면서 구해갔어요. 축홍연이 내 옆에 버젓이 서 있었는데 내가 사람을 잘못 봤다고 하다니, 정말 눈 깜짝하지 않고 새파란 거짓말을 하더라니까요!”강여가 분에 못 이겨 씩씩거리며 말했다.“한 무리가 와서 앞을 막는 바람에 축홍연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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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8화

낙요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내가 잘못 볼 리가 없소. 확실하오. 비록 본 적은 없지만 축청봉이 옆에 이름을 적어 놨으니 틀림없을 거요.”차강남이 이렇게까지 반응하니 낙요는 더 의심스러워졌다.“그 두 검… 자네들이 준 것이 아니란 말이오?”차강남이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아니오. 창해검과 유리검은 조부모가 생전에 사용했던 검이오. 예전에 여한도가 해적들의 침공했다는 말을 한 적이 있지. 가장 심각할 때, 조부모는 해적의 손에 참살을 당하고 두 검은 해적들이 빼앗아갔소.”그 말에 낙요의 안색이 변하며 속으로 추측했다.강여가 빠르게 그녀의 추측을 말해버렸다.“설마 축청봉이 파견한 해적이 아니겠죠? 축청봉이 해적을 토벌했다면 두 검을 여한도에 돌려보내야지 말도 없이 자기 밀실에 두면 안 되잖아요.”그 해석에 차강남은 납득이 되지 않아 눈살을 찌푸렸다.“아마도 다른 이유 때문에 돌려주지 않았거나…”이렇게 말했지만 그도 내심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낙요는 차강남에게 타격을 주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언질을 해주었다.“축홍연이 검을 도둑질하고 류행풍이 벌을 받았소. 이런 처사만 봐도 축청봉이 어떤 인간인지 알겠소. 자네도 큰 기대는 하지 말고 내가 기회를 봐서 두 검을 찾아주겠소.”하지만 차강남이 거절했다.“그럴 필요 없소. 낙 낭자의 호의에 감사하오. 이 일은 우리 여한도와 피검산장의 일이니 낭자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소.”강여가 직언을 날렸다.“피검산장이 뭐라고. 우린 피검산장이 전혀 두렵지 않아요. 두 검은 원래 여한도 것인데 안 될 게 뭐가 있어요. 설마 직접 축청봉한테 찾아가서 달라고 하게요? 그래도 사실을 말해주지 않을 텐데, 무슨 소용이에요.”차강남이 고민하더니 결국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했다.“내가 다시 생각해 보고 결정하겠소. 알려줘서 고맙소.”차강남이 처소로 돌아가자 강여가 한숨을 내쉬었다.“뭘 걱정하는 걸까요?”그 질문에 주락이 대답했다.“이름 있는 문파에서는 그것이 자기 집 물건이라도 도둑질은 가당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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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9화

축청봉이 실실 웃으면서 말했다.“시간이 촉박해서 이것밖에 준비하지 못했소. 세어 보시오. 절대 적지 않을 거요.”그 말에 낙요 일행은 살짝 당황했다.축청봉이 정말 돈을 갚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그것도 너무 갑작스러워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어제 축홍연이 강여를 납치한 것 때문에 축청봉이 어지간히 놀란 모양이다.축청봉은 그들을 하산시키시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돈을 마련한 것이다.“장주님, 돈으로 바꿔 주겠다고 하셨잖아요. 이렇게 많은 금은보석과 장신구들을 내놓으면 저희들도 정확하게 계산할 수 없어요.”낙요는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축청봉이 이렇게 많은 돈을 내놓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그 말에 축청봉이 이렇게 말했다.“원래 바꾸려고 했는데 다 마련하지 못했소. 자네들이 반귀성 소속이니 입찰가를 추정할 수 있을 거요. 걱정 마시오. 우리 피검산장도 대문파에 속하는데 남은 돈을 떼먹지 않소. 돌아가서 세어보고 부족하다면 다시 와서 요구해도 좋소.”상대방이 이렇게까지 말하는 이상, 낙요도 뭐라고 말할 수 없었다.그녀는 돌아서 주락 일행을 보며 말했다.“그럼 하산합시다.”모두 고개를 끄덕였다.축청봉이 다시 빙그레 웃었다.“자네들도 할 일이 많은 것 같으니 점심은 대접하지 않겠소. 제자들을 시켜서 산 아래까지 배웅해 드리라고 하지.”이어서 그들은 금은보석이 들어 있는 상자를 들고 바로 하산했다.산길은 마차가 드나들 수 없어 직접 상자를 들고 가는 수밖에 없었다.피검산장의 제자들은 앞장서서 길만 안내했다.오후가 되었을 때, 일행은 산기슭에 도착해서야 상자를 마차에 실을 수 있었다.피검산장의 제자가 짐을 싣는 것을 확인하더니 이렇게 말했다.“그럼 저희는 여기까지 배웅하겠습니다. 다들 조심히 가세요.”낙요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마차에 올라탔다.한참을 달려서 피검산장의 제자들이 쫓아오지 않자 낙요는 주락에게 마차를 세우라고 분부했다.그녀는 약병에서 약을 꺼내더니 한 사람당 한 알씩 나누어 주었다.차강남은 어찌된 영문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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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0화

몇 사람은 낙요 일행과 옷을 갈아입고 나머지 사람은 상자를 들고 떠났다.그리고 낙요는 차강남 일행과 반귀성의 검은 망토를 입고 숲에 숨어서 피검산장으로 돌아갔다.가는 길에 차강남이 걱정스럽게 물었다.“우리를 위장한 자들이 포위라도 당하면 빠져나갈 수 있소?”낙요가 피식 웃었다.“걱정 마시오. 반귀성에 고수들만 있으니까. 게다가 우리를 마중하러 온 자들은 정영들이오.”차강남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안심했다.그들은 숲을 가로지나 빠른 걸음으로 피검산장으로 향했다.아니나 다를까 전방에서 말발굽 소리가 들리자 웅크리고 앉아서 숨었다.피검산장의 제자들이 채찍으로 말을 재촉하며 지나갔다.모두 낙요가 추측한 대로 그들이 뒤를 쫓아간 것이다.“우리도 서두릅시다.”일행이 피검산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날이 어두워졌다.그동안 이곳에 묵으면서 대략적으로 밤의 상황을 파악했기에 아주 쉽게 보초서는 피검산장 제자들의 시선을 피해 산장 내부로 들어갔다.어둠속에 숨어서 바로 절벽 맞은편의 산봉우리로 갔다.강여와 차강남은 산장에 남아 망을 보면서 하산할 대비를 하고 낙요와 주락, 계진은 수중 감옥으로 진입했다.류행풍은 아직도 혼수상태로 물에 잠겨 있었다.아직 살아 있는지 확인하지도 않고 바로 쇠사슬을 끊어버렸다.주락은 재빠르게 류행풍을 업고 밖으로 나왔다.그들이 방에서 나와 철교에 들어서려는 순간, 류행풍이 충혈된 눈을 번쩍 뜨고 살기를 뿜어내면서 주락의 목을 졸랐다.깜짝 놀란 낙요는 바로 달려들어 류행풍의 목덜미를 잡고 떼어놓으려고 했다.하지만 류행풍은 발악하면서 주락을 깔고는 계속 목을 힘껏 졸랐다.그는 이미 이성을 잃어 눈동자에 핏빛이 번뜩거렸다.류행풍은 손을 놓으려 하지 않고 주락은 곧 질식할 것 같았다.낙요는 어쩔 수 없이 검을 들어 류행풍을 찔렀다.위험을 감지한 류행풍이 바로 주락을 풀어주고 뒤돌아 낙요를 바라보더니 가차 없이 공격해왔다.검을 뽑은 낙요와 계진은 류행풍과 맞서 싸웠다.류행풍의 공격은 매섭고 살의가 가득했다.“류행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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