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의 모든 챕터: 챕터 2531 - 챕터 2540

3180 챕터

제2531화

“만방검! 저건 만방검이잖소?” “만방검이 저 사람 손에 있다니!” 이때 누군가 말했다. “저 사람은 십 대 검술고수 중 한 명이었던 주락이요. 그러니 만방검이 저 사람 손에 있는 게 당연한 거죠.” 이어지는 비무에서도 주락이 모두 승리했다. 낙요도 주락의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적어도 처음 그를 만났을 때보다는 훨씬 강해졌다. 예외가 없다면 이번 검술대회에서도 승리를 거둘 기회가 있을 것 같았다. 오후가 되자 비무가 끝나고 팀에서 승리한 사람들을 다시 배치해서 오후의 비무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쯤 되니 사람이 삼 사십 명밖에 남지 않았다. 강여와 주락, 그리고 계진은 모두 오후의 비무명단에 들어갔다. 그리고 아쉽게도 강여와 계진이 한 팀에 배치되었다. 계진은 원래 검술대회에 참석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일부러 강여에게 져서 비무를 끝냈다. 그렇게 비무대회는 어느덧 밤까지 진행되었다. 강여도 결국엔 주락과의 비무에서 졌다. 하지만 강여는 주락과의 비무를 통해 열심히 다른 점을 찾았다. 주락은 연거푸 경쟁자를 물리치며 결국은 마지막 비무까지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그는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누군가 올라가서 주락이 최종 승자라고 선포하려고 할 때, 한 그림자가 경공으로 날아오더니 지붕에 멈추어 엄숙한 말투로 말했다. “누가 감히 피검산장을 모욕하는 건가?” 그러자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지붕으로 향했다. “대사형!” 그 한 마디에 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저건 피검산장의 대제자, 류행풍이잖소?” “저 사람이 바로 피검산장의 천재 검객이라네!” 갑자기 지붕에 나타난 사람을 보자 주락의 눈에는 희망의 불빛이 타올랐다. ‘드디어 나와 상대할만한 경쟁자가 나타난 건가?’ 주락이 이번 검술대회에 참석한 목적은 승리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고수와 맞붙어 자신의 실력이 늘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였다. 류행풍이 기세등등하게 경공으로 내려오자 축홍연이 바로 앞으로 다가갔다. “대사형!” 류행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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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2화

축홍연의 말에 주락은 안색이 변했다.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류행풍이 엄숙한 표정으로 제지했다. “사매! 함부로 말하지 말아요.” “내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 거지, 비무는 공평하오.” 류행풍의 말이 끝나자 주위의 사람들이 감탄했다. 그들은 류행풍이 자신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승인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피검산장에서 제일 대단한 큰 제자까지 졌으니 이젠 피검산장의 위엄과 체면은 철저하게 사라져 버렸다. 축홍연은 마음이 조급해서 말했다. “대사형, 어떻게 그럴 수가 있소?” “대사형이 질 리가 없잖소!” “틀림없이 저 사람들이 음험한 술수를 부려서 대사형이 진 거요!” 하지만 류행풍은 단호하게 말했다. “내가 저 사람들이 음험한 술수를 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할 수 있소. 그러니 함부로 사람을 모독하지 마시오.” 축홍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 “사형! 사형은 날 도와 영월검을 되찾으려고 온 거 아니오? 그런데 패배를 인정하면 어떡합니까?” ‘대사형까지 졌으니 이제 어떻게 내 영월검을 되찾아오지?’ ‘이제 피검산장의 체면이 바닥에 짓밟혔다.’ 그녀의 말을 들은 류행풍은 그제야 생각이 났다. 방금 비무에만 집중해서 영월검의 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류행풍은 안색이 엄숙해서 말했다. “저는 피검산장의 류행풍이요. 귀하의 존함은 어떻게 되죠?” “주락입니다.” 류행풍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 사람이 바로 주락이라니. 내가 질 만도 하지.’ 이어 류행풍이 물었다. “그쪽이 왜 우리 사매의 영월검을 빼앗아갔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피검산장의 보물이니 되돌려주시겠소?” 주락은 류행풍의 말을 듣더니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 문제는 내가 대답해 줄 수 없네요. 제 주인한테 물어봐야 하오.” 주락의 말이 끝나자 류행풍은 놀라서 물었다. “주인이요?” ‘이렇게 강한 검객도 주인이 있단 말인가?’ 류행풍은 곧장 낙요에게로 가서 물었다. “영월검을 돌려줄 수 있을까요? 귀중한 물건이니 잃어버리면 사매가 돌아가서 교대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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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3화

축홍연이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낙요의 검술을 봤기 때문이었다.류행풍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검술장으로 들어갔다.이때 낙요가 갑자기 말했다.“잠깐!”축홍연은 냉소했다.“무서워요? 무서우면 지금 패배를 인정하시오. 그렇지 않으면 이따가 우리 대사형이 가만 두지 않을 거요.”낙요는 그녀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내가 당신과 싸우는 건 검술대회의 비무에 속하지 않소!”류행풍은 낙요가 왜 그렇게 말하는지 몰랐지만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소.”이어 두 사람은 긴 검을 뽑아 상대방에게 공격했다.전쟁이 시작되자 모든 사람이 긴장하게 바라보았다.류행풍과 싸우며 낙요는 속으로 그의 실력이 괜찮다고 생각했다.‘지금까지 만난 검을 사용하는 고수들 중에서도 실력이 강한 것 같아. 왠지 주락과 오래 싸우더라니.’낙요는 열심히 맞서 싸우고 있었다.옆에 있던 차강남도 드디어 낙요의 실력을 보고 놀랐다.그녀의 검법은 강여와 같아서 조리가 없어 보이고 어느 파벌의 초식인지 말하기가 어렵고 오히려 모든 파벌의 장점만 모은 것 같았다.힘과 속도가 강여보다 훨씬 강했지만 두 사람의 공통점은 찾아볼 수 있었다.차강남은 자신이 이렇게 강한 검술을 볼 수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예상대로라면 류행풍이 또 패배할 것 같았다.류행풍도 싸우는 과정에서 자신이 상대방에게 밀린다는 것을 알아챘다.그는 지금까지 이렇게 강한 고수는 만나본 적은 없다고 생각했다.게다가 류행풍도 낙요가 일부러 시간을 끌어 맞서 싸우는 시간을 지연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그는 낙요가 일부러 피검산장에게 체면을 남겨주려고 그러는 것을 알았다.결국 류행풍이 졌다. 주위에 놀라운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모든 사람이 놀랐다. “저 아가씨는 대체 누구요? 이렇게 대단하다니! 그러니까 신변의 세 사람도 그렇게 대단하지!” 이번 비무를 본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하지만 축홍연은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그녀는 심지어 대사형이 일부러 져준 것이라고 생각했다. 피검산장의 제자들은 조급해서 어쩔 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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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4화

낙요는 잠깐 멍해졌다. ‘지금은 검을 볼 수 없나? 뭐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닌 가보네.’ 류행풍은 그제야 낙요가 왜 방금의 대결이 검술대회의 비무에 속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는지 알았다. 그녀는 주락이 승리하게 하려고 그런 것이었다. 류행풍은 속으로 감탄했다. ‘어쩐지 주락이 이 여자를 따르더라니. 이런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이 보통사람은 아닐 거야.’ 그렇게 검술대회는 끝이 났고 사람들도 모두 흩어졌다. 그들이 주점을 찾아 술 한잔을 하려고 하는데 축홍연이 달려와 류행풍을 잡았다. “사형! 대체 누구 편이요? 피검산장의 사람은 우리인데 왜 저 사람들과 술 마시러 가는 거요?” ‘대사형이 미혹당한 건가? 왜 남의 편을 들고 있지?’ 류행풍은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 “내가 이러는 것도 영월검을 위한 거요. 가서 영월검을 돌려받을 다른 방법이라도 찾아봐야지, 그렇지 않으면 사매가 돌아가서 어떻게 해명할 거요?” 그의 말을 들은 축홍연은 여전히 불만스러워서 말했다. “정말이요?” “그런데 저 사람들이 영월검을 주지 않을 수도 있지 않소? 가서 다시 한번 모욕을 당하기라도 하면 어떡합니까?” 류행풍은 어쩔 수 없이 웃으며 말했다. “그럴 사람들이 아니오.” 그 말을 들은 축홍연은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 “대사형, 그게 무슨 말이오? 그들을 만난 지 얼마나 되었다고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 거요?” “그 말은 내가 잘못했다는 말이요?” 류행풍은 자매의 성격을 알고 어쩔 수 없이 해명했다. “그런 뜻이 아니오.” “이길 수도 없으니 화해해서 영월검을 되돌려 받을 방법을 찾아야 하는 거 아니오?” “밤이 깊었으니 사매는 먼저 객잔에 가서 휴식하시오.” 축홍연은 분했지만 영월검을 잃어버려서 교대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니 그제야 돌아갔다. ‘대사형은 지지 말았어야 했어.’ 축홍연은 마음속으로 낙요 일행을 더 미워했다.류행풍과 낙요 일행은 작은 주점에 와서 술을 마시고 고기를 구워 먹으려고 했다. 차강남도 함께 왔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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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5화

그때부터 주락은 낙요를 따랐다. 그런데 낙요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비교할 거 없소. 난 전문적인 검객이 아니오. 당신들은 검술을 최고의 경지까지 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련하지만 난 호신용으로 사용하는 것뿐이요.” “나에게 검은 그저 사용하기 편한 도구요.” 그녀의 말을 들은 류행풍은 놀라서 물었다. “호신용으로 연습했을 뿐인데 실력이 그렇게 강하단 말이요? 그럼 열심히 수련하면…….” 류행풍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낙요는 웃으며 말했다. “그럴 일 없소. 나는 다른 중요한 일이 있소.” 낙요는 대제사장이니 풍수술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가했다. 무술은 자신을 보호하고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직면했을 때 더 좋은 수단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류행풍은 참지 못하고 감탄했다. “낙요 아가씨 같은 재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소.” “우리 피검산장으로 온다면 틀림없이 부흥시킬 수 있을 텐데.” 그의 말을 들은 강여는 참지 못하고 웃었다. “피검산장의 명성이 클 만큼 크다고 생각하는데요.” “축홍연은 자신이 피검산장의 아씨라고 오만하기 그지없던데요.” 그 말을 들은 류행풍은 멍해졌다. 그리고는 아쉬운 말투로 말했다. “피검산장에 명성은 있지만 최근에 강한 검객을 양성하지 못했소.” “예전에 십 대 검객 중 많은 사람이 이상하게 사망한 후부터 강호의 검술문파는 몰락하기 시작했소.” “피검산장이 비록 두각을 나타냈지만 아무도 움직일 수 없는 지위까지 가려면 아직 멀었소.” 그의 말을 들은 낙요는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말했다. ‘십 대 검객의 절반이 내 손에 죽은 것 같은데.’ “참, 당신들이 왜 영월검에 흥미가 있는지 물아봐도 될까요?”강여가 대답했다. “우릴 탓할 수 없어. 축홍연 그 여자가 계속 우리에게 시비를 걸었으니까.” “검술대회 첫 대결에서 그녀가 나한테 진 후부터 나에게 원한을 품고 우리 사부까지 모해하려고 했소. 하지만 우리 스승을 이기지 못하자 화를 내며 나와 다시 대결하자고 한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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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6화

낙요는 생각하더니 말했다. “사실 만약, 이 영월검이 류 공자의 것이라면 돌려드려도 무방하오.”어쨌든 류행풍은 보기에 괜찮은 사람 같았고 비교적 정직하고 논리적이었다.“하지만 이 검이 다시 축홍연에게 돌아간다면, 돌려줄 생각은 없소. 필경 돌려받은 후 축홍연은 비웃을 것이기 때문이오.”“우리는 비록 명문 문파는 아니지만 이런 무시는 당할 수 없소.”“그래서 이 영월검은 당신들에게 돌려줄 수 없소.”여기까지 듣던 류행풍의 안색이 약간 변했다.그가 또 입을 열려고 할 때였다.낙요가 또 말했다. “하지만 이 영월검은 우리에게 전혀 쓸모없소. 우리는 경매장으로 가져가서 경매에 부칠 거요.”“만약 피검산장에서 이 검이 꼭 필요하다면 직접 경매장으로 가서 사시면 되오.”“다만 미리 돈을 좀 많이 준비하여야 할 것이오.”이 말을 들은 류행풍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영월검을 가져올 기회만 있다면 된다!“알겠소. 고맙소!”“다만 내가 돈을 준비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니, 낭자께서 며칠만 늦게 경매하면 안 되오?”낙요는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다만 우리는 다른 볼일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 오래 머물지 못합니다.”“3일이면 되겠소?”류행풍은 잠깐 생각했다.비록 3일은 좀 촉박하긴 했지만 영월검이 경매에 부쳤다고 소문나지 않은 이상 뺏으러 오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에 돈을 많이 준비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충분하오. 낭자, 고맙소!”“별말씀입니다.”그 뒤 그들은 술을 마시며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깊은 밤이 되어서야 끝났다.류행풍과 주락은 바로 지기가 되어버렸다.검술에 대한 화제는 끊이지 않았고 또한 서로 상대방을 높이 평가했다.차강남의 마음은 온통 강여에게 있었다.비록 그녀를 제자로 받지는 못하지만, 검술상의 문제를 약간 가르쳐주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강여는 똑똑했기 때문에 척척 알아들었다.이러한 강여를 차강남은 몹시 마음에 들었다.설령 제자로 받지는 못하지만, 그녀에게 뭔가를 가르치고 싶어 했다.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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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7화

이런 말을 들은 축홍연의 안색은 파랗게 질렸고, 강여와 그녀의 사부에 대한 증오는 더욱 커졌다.곧이어 경매가 시작되었다.“오늘 영월검은 현금과 은표만으로 결제가 됩니다. 저당과 외상은 안 됩니다!”“경매 시작가, 만 냥!”“7만!”“10만!”가격은 아주 빠르게 인상됐다.이 장면을 본 축홍연은 약간 당황했다.그녀는 류행풍의 팔을 잡아당기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형, 큰일났습니다. 이 속도라면 돈이 부족할 겁니다!”이 말을 하며 또 분노의 눈빛으로 곁에 있는 낙요를 힐끔 쳐다보았다. “우리가 영월검을 반드시 손에 넣을 줄 알고 일부러 사람을 찾아 가격을 올리는 것입니다!”“저자들을 혼내주고야 말겠습니다.”류행풍은 미간을 찌푸렸다. “일단 급해하지 말거라. 좀 지켜보자꾸나.”“영월검의 명성으로 이 인상속도는 정상인데 우리가 암시장 경매장에 참석한 사람들의 재력을 과소평가했다.”“때가 되면 일단 영월검부터 낙찰하자. 돈은 내가 구해보겠다.”류행풍의 이 말을 들은 축홍연의 마음은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사형은 그들의 편을 들고 있다!팔이 밖으로 굽었다!축홍연은 화를 참고 의자에 앉아 영월검 가격이 20만 냥까지 인상되는 것을 듣고 있었다.이건 완전히 그들의 경매 능력을 초월했다.그렇게 많은 돈을 아예 가져오지 않았다.류행풍은 몸을 돌려 곁에 있는 낙요와 주락을 쳐다보았다.그는 난처한 기색을 드러내며 말했다.“혹시 여러분께 돈을 좀 빌려도 될까요?”“내 검을 담보로 맡기겠소”이 말을 들은 낙요는 그들이 영월검을 경매할 충분한 돈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비록 돈을 모으긴 했지만, 영월검의 경매 가격을 낮게 생각한 것 같았다.주락도 낙요를 쳐다보았다. “돈을 좀 빌려줄까요?”낙요가 물었다. “얼마를 빌릴 생각이요?”류행풍은 미간을 찌푸리며 힘겹게 숫자를 얘기했다. “십만 냥.”“이 숫자는 좀 크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빌려줄 수 있는 만큼 빌려주시오. 영월검을 낙찰한 다음에 내가 방법을 생각해서 돈을 좀 바꾸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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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8화

외상이 된다면 왜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리겠는가?그것도 강여의 사부에게!경매장의 사람이 대답했다. “확실히 외상이 아닙니다!”축홍연은 낙요를 가리켰다. “그럼, 저 여인이 아직 15만 냥을 지불하지 않았는데 당신은 검을 저에게 주었습니다. 그런데 어찌 외상이 아니란 말입니까?”이 말을 끝내고 축홍연은 낙요를 째려보며 말했다. “당신들 설마 한패가 되어 우리에게 사기 치는 겁니까?”어쩌면 강여의 생각일 수도 있다.절대 사형이 쉽게 차용증을 쓰게 둬서는 안 된다.류행풍은 미간을 찌푸렸다. “사매, 그만해.”영월검을 주기로 했는데 왜 하필 시비를 거는 걸까?축홍연은 앞으로 다가가 류행풍 손에 든 차용증을 뺏어갔다.그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낙요 일행을 쳐다보았다.그리고 또 도발적인 눈빛으로 경매장의 책임자를 쳐다보며 냉랭하게 말했다. “당신들의 음모인 걸 알았습니다!”“암시장이 이런 짓을 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온 세상에 다 밝힐 테니 앞으로 장사를 어떻게 하는지 보겠습니다.”축홍연은 자신이 무슨 약점을 잡은 것처럼 차가운 어투로 협박했다.그녀는 돈을 빌리지 않고 또한 돈을 더 쓰지도 않고 검을 손에 넣을 생각이었다.경매장 책임자의 표정이 엄숙해지더니, 불쾌한 어투로 말했다. “만약 낭자가 지금 우리 암시장의 명성을 더럽히려고 한다면, 당신들은 이번에 암시장에서 나갈 수 없을 것입니다.”“영월검을 경매한 나머지 15만 냥은 아직 가져오지 않았지만, 우리는 낙 낭자를 믿기 때문에 영월검을 당신에게 드린 겁니다.”이 말이 나오자 축홍연은 웃음을 터뜨렸다.“뭐라고 하신 겁니까? 제가 잘못 들은 거 아니죠? 당신들이 설마 낙운을 믿는다는 말입니까? 암시장에 이런 규칙이 있다는 것을 저는 왜 들은 적이 없습니까?”암시장에는 권력 있고 돈 많은 손님들이 많지만, 종래로 특례는 없었으며 모든 것은 규칙에 따른다.특히 돈에 관해서는 더욱 빈틈없다.다만 극히 드문 사람들에게 이러한 체면을 준다.하지만 차용증을 반드시 써야 한다.경매장 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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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9화

낙요는 차가운 눈빛으로 축홍연을 쳐다보았다. “영월검을 내놓지 않으면, 오늘 너는 이 대문을 나서지 못할 것이야.”축홍연은 믿지 않았으며 노하여 말했다. “이 사람들이 우리를 막을 수 있다고요?”“정말 웃깁니다!”암시장이 이런 사소한 일 때문에 그들의 피검산장과 크게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그녀는 굳게 믿었다.그런데 낙요의 입꼬리를 위로 올리며 말했다. “분부하여라. 모든 경매장은 잠시 경매를 중단하고 사람들을 모셔가거라. 오늘 감히 피검산장 사람들을 내보내는 자는 이 15만 냥을 물어내야 한다.”“만약 정말 싸우게 된다면, 피를 보고서라도 영월검을 뺏기면 안 된다.”경매장의 책임자가 공손하게 응했다. “예!”곧이어 즉시 분부했다.축홍연은 놀라서 멍해 있더니, 곧바로 또 냉소했다. “지금 연극을 하는 겁니까?”“이러면 내가 놀랄 줄 아십니까?”그런데 다음 순간, 밖에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발걸음 소리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밖에는 다시 조용해졌고 단 한 사람도 없었다.경매장의 모든 사람이 다 나가자, 곧이어 대문이 열렸다.밖에서 암시장의 호위들이 우르르 몰려왔다.살기 등등했다.그 광경에 류행풍도 깜짝 놀랐다.축홍연은 더욱 놀라서 굳어 버렸다.“어떻게 이럴 수가… 분명 당신들이 지금 연극을 하는 거야!”이 시점에서도 축홍연은 고집을 피웠다.낙요는 곧장 얼굴에 쓴 가면을 벗었다.진면모가 드러났다.그 순간 모든 사람은 놀라서 제자리에 굳어버렸다.그 광경을 보고 강여는 콧방귀를 끼더니 분노하여 말했다. “이 세상 물정 모르는 바보야! 나의 사부는 반귀성 성주의 동생이고 차기 성주님이야!”“15만 냥이 아니라 150만 냥도 마음대로 가져갈 수 있다! 네 사형의 체면을 보고 너희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네가 주제를 모르다니!”“오늘밤 너희들은 경매장에서 반보도 나가지 못할 것이야.”이 말이 끝나자, 축홍연의 안색은 삽시에 새하얗게 질렸다.류행풍과 차강남도 모두 놀라서 그대로 굳어버렸다.알고 보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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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0화

낙요는 영월검을 덥석 받았다.축홍연은 분노를 참으며 노하여 말했다. “이젠 돈을 빌려줄 수 있는 거죠?”축홍연은 말이 확 달라졌지만, 어투는 여전히 당당했다.강여는 듣고 냉소하더니 말했다. “돈을 빌려달라는 생각을 아직도 해? 우리가 너에게 빚졌니?”“꿈 깨라!”하지만 낙요는 담담하게 말했다. “돈을 빌릴 수 없는 건 아니야.”“하지만 방금 네가 강여를 때리지 않았느냐? 만약 강여의 화가 풀리면 이 돈을 빌려주겠다. 차용증 쓰고 너희들은 영월검을 가지고 떠날 수 있다.”“그렇지 않으면, 지금 바로 꺼지거라.”“영월검은 내가 계속해서 경매할 거다.”“너희 피검산장 사람들은 앞으로 암시장에 발을 들여놓을 생각은 하지도 마.”이 말이 나오자, 류행풍은 미간을 찌푸렸다.축홍연은 더욱 대경실색했다. “뭐라고 하셨습니까? 영월검도 안 주고 우리더러 암시장에 다시는 발도 들여놓지 말라고요? 암시장이 감히 우리 피검산장에게 밉보이는 겁니까?”이 말을 들은 강여는 저도 몰래 웃음을 터뜨렸다.“너의 견식을 좀 봐. 암시장에 너 같은 손님 하나 아쉽겠느냐? 피검산장이 얼마나 대단한데 우리가 미움을 살까 두렵겠느냐?”축홍연은 모르고 있었지만, 류행풍은 소문을 들어본 적이 있다.이 반귀성 성주의 동생이 바로 그해 복맹을 죽인 사람이다.그리고 복맹은 검도 지금 전부 그녀의 손에 있다.이런 실력이 어찌 피검산장을 두려워하겠는가?검술대회에서 그녀가 양보하지 않았으면 주락은 우승할 수 없었다.하지만 이러한 실력과 신분은 확실히 그 자그마한 우승 명성이 필요하지 않다.류행풍이 귀띔했다. “사매, 어서 강여에게 사과하거라.”“어쨌든 이 일은 우리가 먼저 잘못했다.”화가 치밀어 오른 축홍연은 참지 못하고 반박했다. “강여가 먼저 달려들었기 때문에 제가 때린 건데 왜 제가 잘못한 겁니까?”죽어도 잘못을 뉘우칠 줄 모르는 축홍연의 모습을 보고 강여는 냉소했다. “좋다. 너 이 말 때문에 오늘 만약 나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지 않으면 절대 너를 용서하지 않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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