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요 일행은 객잔으로 돌아왔으나, 류행풍은 특별히 사죄하러 또다시 찾아왔다.“오늘 일은 정말 죄송하오. 내가 사매를 잘 돌보지 못한 탓이오.”류행풍은 매우 미안한 모습이었다.강여가 답했다.“당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니 대신 사과할 필요는 없습니다.”“저희도 축홍연 때문에 피검산장에 폐를 끼치진 않을 겁니다.”류행풍은 고개를 끄덕였다.“내일 아침 일찍 영월검을 피검산장에 들고 가야 하니, 다음 날 직접 찾아뵈어 사죄하겠소!”“그러면 모두 일찍 쉬시오.”말을 마친 류행풍은 등을 돌려 떠나려고 했다.낙요는 미간을 찌푸리며 그를 다시 불러세웠다.그녀는 류행풍의 미간에 혈기가 생겨난 걸 발견했다. 이번 여정에서 사고가 생겨 목숨이 위태로울 징조였다..“낙 낭자, 무슨 일이오?”류행풍은 예를 차리며 물었다.낙요는 그를 앉히고 차를 한 잔 따랐다.“류 공자의 실력으로 피검산장에 있는 건 재능을 꺾는 일이라 생각하지 않소?”“피검산장을 떠날 생각은 없소?”류행풍은 멈칫하더니 웃으며 답했다.“낙 낭자, 나를 너무 높이 봤소. 피검산장에 사부님을 모셨으니, 절대 배신하지 않을 거요.”낙요는 여전히 설득했다.“대체 왜 그러오? 사부님이 잘해주는 것이오? 피검산장의 검법은 매우 정교하지만, 나도 그에 못지 않소.”“피검산장보다 훨씬 더 많으니, 어떤 것을 연마해도 되오.”“복맹의 검, 알고 있소? 다 나에게 있소. 남은 건 마음껏 골라도 되오.”“마음에 들지 않으면 박가에 가서 고르게 해주겠소.”“언젠가는 마음에 드는 검을 찾을 수 있을 것이오.”이 말을 들은 류행풍은 깜짝 놀랐다. 이렇게 통이 클 수가!비록 유혹적인 제안이었지만, 류행풍의 태도는 여전히 확고했다.류행풍은 입을 열었다.“낙 낭자, 일을 이렇게 벌였는데 탓은커녕 초대해 주셔서 정말 고맙소.”“하지만 낙 낭자, 난 절대 사문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오.”“그러나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몇 분과 또다시 겨뤄보고 싶소.”류행풍의 확고한 태도를 보자, 낙요도 어떻게 설득해야
최신 업데이트 : 2024-03-05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