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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명의 왕비: Chapter 2511 - Chapter 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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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1화

경중에서는 변경에서 신속하게 보낸 보고를 받았는데, 북당군은 수주부에서 북막의 5000명의 군사를 섬멸했고 진묵봉을 생포하였으며 북막의 주력 부대를 수주부에 가두었다고 했다.이 보고는 명원제와 백관을 기쁘게 했다. 원래 첫 번째 전쟁에서 패배하고 뒤로 물러선 뒤 두 번째 전쟁에서는 더욱 북막에게 눌려 싸울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이렇게 쉽게 진 대장군을 수주부에 막아놓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수주부는 지세가 기이하여 높은 산이 많고 평지가 적어 숨기 쉽고, 기이하게 생긴 봉우리들 곳곳에 보초를 세우기만 하면 북막군의 일거수일투족을 손금 보듯 알 수 있기에 이것은 분명히 곤경에 처한 짐승과 싸우는 격이였다. 그러나 궁지에 몰린 짐승과 싸운다고 하여도 꼭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군사력으로 보았을 때 북막은 여전히 큰 우세를 차지했고, 수주부의 병사들과 상대를 한다 해도 북막과 북당의 병력은 여전히 차이가 크다.그래서 조중에서도 그저 잠깐 기뻐했을 뿐 이내 더욱 깊은 우려에 빠져들었다.그리고 태자는 지금껏 줄곧 초왕부에서 나온 적이 없다. 외부에서는 모두 태자가 검마에 의해 살해되었고 사람의 머리는 이미 북막의 장령 진 대장군의 손에 전해졌다고 전하고 있다. 만약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북당에는 반드시 대란이 일어날 것이다.조중 관리들도 걱정을 하고 있고 백성들도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구사가 초왕부로 다녀와 원경릉에게 지금의 전세를 알렸다."다섯째는 수주부에 도착하였사옵니까?"원경릉이 구사의 말을 듣고 다급히 묻자 구사가 답했다."보고는 소요공이 쓰신 것으로 태자를 언급하지 않았사옵니다. 허나 일정으로 보았을 때 태자께서는 지금 수주부에 도착했을 것입니다."원경릉이 말했다."지금 외부에서 다섯째의 생사를 추측하고 있는데, 하필 아직은 공개를 할 수 없어 정말 걱정이옵니다….""지금은 확실히 공개할 수 없사옵니다. 비록 북막군이 수주부로 유인되었고 수주부에 저희의 매복이 있다고 하여도 서로 거리낌이 있다 보니 아직까지 싸우지 못했사옵니다. 북막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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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2화

보고가 전해졌을 때 백관 내지 경중의 백성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태자께서 죽지 않았다니? 5000명을 거느리고 북막의 주력부대와 강압적으로 상대할 엄두가 있다니? 게다가 3만여 명의 적을 섬멸했지만 사상자가 겨우 300여 명이었다. 태자가 직접 쓴 보고가 전해지지 않았다면 조중의 관리들마저도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이것은 정말 발생할 수 없는 일이였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 전쟁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이 전투에 비록 무기는 있었지만 이기기에는 비교적 어려웠다. 가장 주요한 원인은 바로 병력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북막의 백만 병사들은 모두 총출동했고 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하여 최선을 다했다.초왕부의 여인들은 모두 자신만만하다고 하였지만 사실 마음속으로 은근히 걱정을 하고 있다.특히 원경릉이 가장 걱정하고 있다.원경릉에게 있어 다섯째와 이리 나리가 제조한 무기도 엄밀히 말하면 냉병기에 속했다. 조건의 제한으로 인해 화약이든 지화통이든 모두 극히 초라했고 심지어 지화통을 던져도 터질 수 있을지 확신할 수도 없다.그러나 북당군은 지금 30만 명으로 북막의 백만 명에 대처해야 하니 어떻게 어렵지 않을 수 있을까?다섯째가 출정한 지 20여 일 만에 원경릉은 주진의 상자를 받았는데 만두와 확인을 해보니 확실한 실시간 전송이었다. 현대에서 전해온 물건은 대부분 정확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때로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큰 차이는 없었고, 물론 일부는 받을 수 없다. 원경릉은 그곳에 있지 않아 역으로 계산할 수 없었다. 그녀는 지금 조급하게 이곳의 계산을 완성하려고 했다. 어느 시각에 어느 소용돌이가 현대와 연결되었는지를 확정하는 것이 가장 좋았기 때문이다.그녀는 소월각으로 돌아가 상자를 열었고 뇌파의 뇌 전도들이 들어있었다. 그녀가 자세히 확인하니 조금 이상하다고 느끼자 뇌파에는 모두 이상이 있었다.주진이 보내온 핸드폰 동영상도 있어 그녀는 확인했다. 주진은 이 뇌 전도들이 요 며칠 동안 원경릉의 뇌 전도라고 말했다. 예전에도 그녀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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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3화

원경릉은 음성을 녹음하여 자신의 상황을 모두 주진에게 알려주었다. 그녀는 자신의 상황이 비교적 특별하고 성질과 성격에도 모두 조금의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성격이 가장 뚜렷하게 변했고 쉽게 조급해 하고 화가 났으며 조금만 눈에 거슬리는 것이 있어도 소리를 내어 간섭을 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 스스로도 아주 곤혹스러웠고 주진에게 답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그녀는 사람을 명해 상자를 다시 경호에 던지라 했지만 혹시나 주진이 상자를 받지 못할 것을 대비해 만두에게 다시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역시나 주진은 상자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주진은 그녀가 얼마 전에 보낸 몇 가지 물건을 받았다. 즉 그녀가 이전에 보낸 물건에는 시간차가 있지만 결국 목적지에 도착하였다.만두는 왕복하며 소식을 전달하는 중임을 짊어지고 있다. 그는 아주 신중하게 처리했고 한 글자의 오차도 낼 엄두를 내지 않았다. 주진은 예전에 그녀의 뇌파에 이상이 생겨 신호를 종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지금 전두엽의 이상으로 뇌파 방전이 오히려 강해졌다. 그래서 주진은 지금 원경릉의 몸을 해동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전반기에 조금 준비를 했기에 지금 일이 조금 통제를 벗어나고 있다고 느껴졌다.주진은 사실 원경릉 스스로 결정을 하게 하려고 했지만 원경릉은 판단을 할 수 없었다. 현대에서의 자신의 몸이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 그녀는 똑똑히 알 수 없었고 서술과 그녀가 보낸 사진, 정보들 모두 제한적이었다.그러나 만약 해동하지 않는다면 일단 뇌파가 전송을 멈추면 의식으로 이 몸의 대뇌를 통제할 수 없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두 개의 뇌와 두개의 신체가 죽는 것과도 같게 되기에 그 말인즉 그녀는 죽어야 한다는 뜻이다.만약 해동된다면 그녀는 도대체 어느 쪽에서 살고 있을까? 지금 이 몸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신체가 얼어붙어 잠든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동되면 반드시 다른 한 몸이 잠든 상태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그리고 그것은 그녀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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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4화

주진은 숨이 가빠 왔다. 상자의 라벨로 보아 이는 원숭이의 일부 뇌조직이나 기타 세포여야 하기에 절대 대뇌일 가능성이 없었다.원숭이의 뇌세포가 약물을 주사하여 계속 분열되고 재생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체외 재생은 불가능하며 스스로 뇌가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그녀는 이것이 다른 원숭이의 뇌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첫 번째 단계일 때 원숭이 두 마리를 사용하여 실험을 했고 그중 한 마리가 죽었기에 원경릉이 그의 뇌를 꺼낸 것이 틀림없었다. 그녀는 다시 뇌를 상자에 넣고 연구소로 가져갔다.그녀가 원 실험실에서 옮겨온 물건 안에는 원숭이의 DNA가 있었다. 일부 조직을 추출하여 대조하였고 결과가 나온 후 그녀는 그만 넋을 잃어 버렸고,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게 대체 어떻게 가능한 걸까? 이 뇌는 정말 원래의 그 원숭이의 것이였다. 그녀는 즉시 원경릉의 오빠에게 전화를 걸었고 경악하며 이 모든 것을 전했다.원륜문은 잠시 침묵하다 말했다."주진, 원숭이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것을 잊지 말게. 교통사고로 죽은 후 릉이가 원숭이의 뇌를 꺼내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원숭이의 뇌를 꺼냈기 때문에 의식이 다른 시공간의 원숭이를 통제할 수 있다."원륜문이 이렇게 말하자 주진은 멈칫하다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내 다시 부정했다. 원숭이는 교통사고로 죽었고 대뇌는 꺼내졌으니 이는 뇌사를 의미한다. 뇌사인 상태에서 또 어떻게 의식으로 다른 시공간에 있는 원숭이를 통제할 수 있을까?그녀는 반드시 원경릉과 직접 대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원경릉의 전체 연구에 대해 그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초기의 연구는 그녀에게 부정당한 적이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계속 새로운 방향을 찾았을 것이고 원숭이의 첫 번째 단계를 그녀는 실패했다고 생각한 것이 틀림없다.그녀는 직접 차를 몰고 원륜문을 찾아가 그에게 한 사람을 찾아줄 수 있는지 부탁했다."양여혜? 그녀를 찾는다는 말이냐? 양여혜를 찾아서 뭐 하려고 그러느냐!"원륜문은 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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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5화

주진이 말했다."그녀가 만약 나를 데려다줄 수 있다면 데려다줄 수 있을 것이옵니다."그녀는 말을 망설였다. 잠시 후 원륜문이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는 것을 보고는 그녀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만약 양여혜를 찾아 연구의 일을 알아보기 위해 데려다 달라고 하면 분명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사실 이 약물을 계속 연구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허나 만약 원 박사가 그곳에서 임신을 했고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다고 말한다면 오빠는 가족으로서 곁에 가서 함께 할 수 있도록 그녀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사옵니다. 그럼 그녀가 동의할 수도 있지요."원륜문은 흥분해서 가슴이 설레었다. 그는 당연히 가고 싶고 꿈속에서도 가고 싶었다. 지난번에 헤어진 후부터 그는 그들을 매우 그리워했고 할머니도 보고 싶었다. 떡들이 말하던 설랑과 작은 호랑이를 보고 싶었다. 여기서 호랑이를 만나려면 그는 동물원에 가야 한다."가고 싶구나!"원륜문이 그를 보며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좋사옵니다. 허나 이 일은 먼저 부모님께 말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사옵니다. 출장을 간다고 핑계를 대는 것이 좋을 거 같사옵니다.""왜 부모님께 알리지 말아야 하느냐? 그들까지 데리고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느냐."원륜문은 그녀의 말을 듣고 아쉬워하자 주진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만약 부모님들까지 간다면 돌아오기를 원하겠사옵니까?"원륜문이 말했다."부모님만 즐거우시다면 돌아오든 말든 상관없지 않느냐. 그쪽에서도 한 가족이 모일 수 있다."주진이 말했다."단지 그때 한 가족이 모이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은 갔지만 원 박사가 문제가 생길 까봐 걱정이옵니다. 저희가 모두 그쪽에 있다면 원 박사를 도우려 해도 도울 수 없사옵니다."주진이 줄곧 그와 연락을 하고 있었기에 그는 지금 여동생의 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럼 먼저 방법을 생각해 양여혜를 찾고 그녀를 찾은 후 함께 가서 부탁해 보자꾸나. 부모님 쪽에는 해외에 학술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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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6화

안풍 친왕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래. 그가 그렇게 요구했다.""그럼 저한테 먼저 물어보셔야 하는 거 아니옵니까?"안풍 친왕이 말했다."약속을 한 사람은 네가 아니라 나다. 딸은 너의 딸이니 네가 동의하지 않으면 최선을 다해 쟁취를 해보고 그래도 여전히 동의를 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나는 최선을 다했으니 이치를 따지고 보면 말이 되는 것이니 나쁠 거야 없다."사람을 속이고 모르쇠를 하는 것을 이렇게 간단하게 말하는 것도 보기 드물다.우문호는 태상황을 바라보았다. 태상황의 덤덤한 표정을 보니 이런 일을 자주 겪은듯했다.우문호는 어쩔 수 없이 말했다."그럼... 그때 가서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할겠사옵니다."그는 이 일에 아주 많은 신경을 쓰고 있었다. 원 선생 뱃속에 있는 아이가 틀림없이 딸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딸이 무예를 배우거나 사람의 머리를 빚는 것을 배우는 것을 아까워할 것이 분명했다. 이 일이 지나고 나서야 우문호는 걱정이 되어 태상황에게 피곤하지는 않은지, 먹는 것은 괜찮은지 물었다.태상황은 자신의 뺨을 가볍게 두드렸다."활력이 보이느냐? 네 할바마마는 역시나 전장에 있는 것이 어울린다. 전장에서는 전쟁들에만 집중하기만 하면 되고 남은 모든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우문혼은 그의 안색이 좋은 것을 보았다. 비록 궁에 있을 때보다 조금 피부가 검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마음이 놓였다.얼마 지나지 않아 안왕과 위왕도 와서 합류하였다. 그들은 각자 군대를 이끌고 산꼭대기를 점거하고 북막군의 진로를 막았다.우문호는 대체적인 상황을 듣고 말했다."다만 이렇게 소모하는 것도 방법이 아니옵니다. 북막인들이 식량이 부족해지면 수주부를 떠날 것입니다. 일단 그들이 군대를 이끌고 다섯 주부를 떠나고 나면 우리가 쫓아가기 힘들 것이옵니다."태상황이 말했다."그들은 10일 안에 떠나지 않을 것이니 이것은 그들에게 있어서 절호의 기회다! 만약 수주부에서 우리의 30만 대군을 섬멸할 수 있다면 그는 막아서는 자가 없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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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7화

북막은 이번에 우문호에게 단단히 속았다. 진 대장군은 우문호가 사람을 데리고 나타난 것을 보고, 또 당시 안풍 친왕이 사용했던 무기까지 보고 나서야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우문호가 자신의 많은 병사들을 섬멸하는 것을 보면서 그는 쫓아갈 엄두가 쉽게 나지 않았다. 그 무기의 파괴력은 정말 너무 강해서 경솔하게 산으로 공격을 한다면 큰일이 생기기 쉬웠다.이런 미지의 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우문호가 아무 일도 없이 물러나게 했다.진 대장군은 화가 솟구쳐 온몸에서 연기가 날 지경이었다. 그 사람의 머리는 가짜였고 그로 인해 10만 냥의 황금을 사기당했다. 그는 북막과 검마와 죽어서까지도 상대할 것이고 이번 전쟁에서 승리한 후 반드시 그의 머리로 죽은 전사들을 위해 제사를 지낼 것이라 결심했다."에취, 에취..."냉정언의 댁에서 재채기 소리가 여러 번 전해졌다. 심지어 마지막에는 천지를 뒤흔들 정도로 7~8번을 연달아 했다. 냉정언은 눈살을 찌푸리고 검마를 바라보았다."스승님, 추우신 겁니까?"검마가 담담하게 말했다."누군가 나를 저주하는 것이 틀림없다.""누가 그렇게 담이 큰것이옵니까?"냉정언이 웃으며 그에게 차를 따랐다. 스승과 제자 두 사람은 정원의 정자에 앉아 이미 한 시진을 넘도록 앉아 있었다. 바둑판에는 한 시진 전에 움직이고 난 뒤 지금까지 한 걸음도 나가지 못했다."저주하게 하지 뭐. 어차피 곧 질 사람이니 얼마 날뛰지도 못할 거야."검마는 눈썹을 찌푸리고 바둑판을 보며 원망을 참을 수가 없었다."몇 년 동안 무예를 등한시하고 바둑만 연습하더니 정말 스승을 욕되게 하는구나!"냉정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무예를 그만둔 적은 없습니다만 바둑의 기술도 진보가 있지요. 저는 아무래도 몸이 건장하고 힘이 세니 여러 직책을 겸할 수 있고, 다양한 재능도 겸비할 수 있사옵니다. 아무래도 저는 지금 황제 주변에서 큰 소용이 있는 인재이니까요."그러자 검마가 그를 바라보았다."사실 스승으로서 네가 벼슬에 들어가는 것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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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8화

경성에서 그는 아무런 친구도 사귀지 못했다. 유일한 친구 우문호도 출정하였으니 그는 한가하고 무료하여 사처를 어슬렁거렸다.찻집에서 많은 무림 사람들이 모두 전장으로 달려가 나라를 위해 힘을 쓴다는 말을 듣고 그는 어리석기 짝이 없다고 비웃어 댔다.전장에는 진정한 병사만 있으면 되지 그들 같은 오합지졸을 원할 리가 있을까? 그들은 모두 제각기 생각이 있고 오기가 있는데 어떻게 조정의 지휘를 받으려 할까?게다가 이번 싸움은 승산이 높지 않아 경솔하게 전장으로 달려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으니 어찌 어리석지 않을 수 있을까?그는 비꼬며 웃다가 돈을 주고는 집으로 돌아가 옷 몇 벌을 정리했고,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병기를 꺼내들었다. 그는 말을 끌고 장터로 지날 때 식량을 조금 사서 말 등에 싣고 성 밖으로 향했다성을 나서자 그는 멍하니 사방을 둘러보다 고개를 가로저었다."어차피 갈 곳도 없으니 차라리 수주부에 가보는 것도 좋지, 뭐. 북당을 도와 전쟁을 하려는 것도 아니고 그저 심심하기 그지없으니 구경 삼아 가는 것도 좋구나."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채찍질을 하며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했다.홍엽은 이번에 먼 길을 나서며 심지어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았다. 냉정언이 다음날 사람을 보내 그에게 물건을 보냈는데 대문 앞에 종이 한 장이 붙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위에는 ‘나는 수주부로 간다!’는 글이 쓰여 있었다.그 종이는 바람으로 인해 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하인이 그를 도와 다시 붙여놓고 보고하러 돌아갔다.냉정언은 그 말을 듣고 살짝 웃으며 주변에 있는 시동에게 말했다."사람의 마음은 사실 나라의 정서에 의해 쉽게 따뜻해진다. 안 그러냐?"시동은 멍해졌다."소인은 모르옵니다!"그를 따뜻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닭 다리와 봉급을 많이 주는 것뿐이다.냉정언은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뒷짐을 지고 나갔다.백성들과 조정은 모두 이 전쟁을 토론하고 있다. 초왕부에서 몇 명의 왕비들도 자주 모일 정도로 모두 이 전쟁에 대해 말했다. 미색은 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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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9화

기왕 물건을 팔려고 하는 이상 태자비의 신분으로 황실의 친족들과 귀부인들을 호소하는 것이 가장 좋았다.원경릉은 이 생각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교류를 했고 모두들 아주 찬성했다. 특히 원용의는 전쟁터로 달려갈 수 없는 이상 힘을 조금 보탤 방법이 있으니 당연히 원한다.손 왕비가 말했다."며칠 후 안 왕비가 안지를 데리고 경성으로 돌아올 것이야. 지금 정화도 마침 있으니, 우리 함께 모여서 이 일을 처리하자꾸나."그리고 그녀는 요부인을 바라보며 말했다."요부인께서 방법을 생각해서 모두를 동원해야 하옵니다. 이 일은 아무래도 요부인이 주최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니 말아지요. 우리 몇몇 동서들 중 요부인이 그래도 가장 일 처리를 잘하시옵니다."요부인이 미소를 지었다."나야 당연히 원한지 않겠느냐. 다들 나를 믿고 있는 이상 이 일을 맡도록 하겠다네.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다행히도 지금 모두들 이 전쟁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태상황께서 친히 지휘를 하시고 있으니 기부를 하게 하려면 태상황을 지지하라고만 말을 해도 될 것이다. 다른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모두들 함께 앉아 계획하기 시작했다. 돈을 기부해도 되고 식량을 기부해도 되며 철기와 솜옷을 기부해도 된다. 그리고 모든 기부금과 물품은 요부인이 통일적으로 접수하고 사람을 보내 수주부로 운송한다.황실의 며느리가 나선 데다 태자비가 앞장서기까지 하니 경중의 많은 사람들이 기부를 했다. 황실 친척과 일부 귀부인들을 제외하고도 경중의 많은 부잣집 부인들도 모두 기부금을 냈다. 초왕부는 순식간에 문전성시를 이루었고 오고 가며 기부를 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그렇게 짧디짧은 3일 만에 백만 냥이 넘는 은을 받았고 여러 물건들도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안왕비가 경중으로 돌아왔을 때 모금은 이미 끝났고, 은으로 식량을 구매해 사람을 시켜 물자와 함께 수주부로 바로 운송했다.이 일은 명원제의 귀에도 전해졌다. 명원제는 아주 의외라 생각했고 기뻐하며 미소를 머금고 목여 태감에게 말했다."황실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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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0화

그리고 기왕부는 세 모녀에게 있어 악몽과도 같기에 다시는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요부인은 매우 담대했고 마음속의 말들을 한마디도 숨김없이 명원제에 전해주었다. 본디 명원제가 크게 노여워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오히려 이 말을 듣고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겨있다가 말했다."이왕 이렇게 된 이상 너희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거라. 너희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귀족 집안에서 키워낸 자식이 반드시 가난한 집안의 자제보다 낫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그러자 요부인은 감격하여 눈물을 흘렸다."성은이 망극하옵니다!"명원제가 그녀를 보며 물었다."앞으로 어쩔 셈이냐?""앞으로는 그저 이렇게 지내려고 하옵니다. 지난날처럼 부귀영화를 누리지는 못해도 마음이 평온하니 예전보다 편안하다고 생각하옵니다."명원제가 말했다."너는 아직 젊으니 만약 새로운 사람을 찾는다 해도 짐은 막지 않을 것이다."요부인은 이 말을 듣고 바로 경악하며 고개를 들어 명원제를 바라보았다.명원제가 말했다."이 일에 대해서는 황귀비가 짐의 생각을 떠본 적이 있다. 물론 짐은 네가 그렇게 하도록 격려하는 것은 아니다만 네가 정말 그렇게 해도 좋다. 앞으로 누군가가 너와 함께 지낸다 해도 짐은 괜찮다. 이렇게나 오랫동안 아바마마라고 불렀으니 짐도 일찍이 너를 반쪽 딸로 생각한다. 네가 혼자인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너는 슬하에 딸만 둘이다 보니 이제 딸들이 시집가고 나면 혼자 얼마나 외롭겠느냐?"요부인은 꿈에서도 황제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 생각지 못했다. 그녀는 가슴이 찡해났고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고 목이 메었다."아바마마. 저... 저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사옵니다."명원제가 온화하게 말했다."그럼 한 번 생각해 보아도 무방하도다. 그가 승전을 마치고 돌아오면 짐은 그의 공은 기억할 것이다. 만약 너희들 모두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짐이 혼사를 하사해야 한다. 그래야 누구도 감히 군주를 경시하지 못할 것이다."요부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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