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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2화

작가: 유애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보고가 전해졌을 때 백관 내지 경중의 백성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태자께서 죽지 않았다니?

5000명을 거느리고 북막의 주력부대와 강압적으로 상대할 엄두가 있다니?

게다가 3만여 명의 적을 섬멸했지만 사상자가 겨우 300여 명이었다. 태자가 직접 쓴 보고가 전해지지 않았다면 조중의 관리들마저도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것은 정말 발생할 수 없는 일이였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 전쟁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 전투에 비록 무기는 있었지만 이기기에는 비교적 어려웠다. 가장 주요한 원인은 바로 병력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북막의 백만 병사들은 모두 총출동했고 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하여 최선을 다했다.

초왕부의 여인들은 모두 자신만만하다고 하였지만 사실 마음속으로 은근히 걱정을 하고 있다.

특히 원경릉이 가장 걱정하고 있다.

원경릉에게 있어 다섯째와 이리 나리가 제조한 무기도 엄밀히 말하면 냉병기에 속했다. 조건의 제한으로 인해 화약이든 지화통이든 모두 극히 초라했고 심지어 지화통을 던져도 터질 수 있을지 확신할 수도 없다.

그러나 북당군은 지금 30만 명으로 북막의 백만 명에 대처해야 하니 어떻게 어렵지 않을 수 있을까?

다섯째가 출정한 지 20여 일 만에 원경릉은 주진의 상자를 받았는데 만두와 확인을 해보니 확실한 실시간 전송이었다. 현대에서 전해온 물건은 대부분 정확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때로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큰 차이는 없었고, 물론 일부는 받을 수 없다.

원경릉은 그곳에 있지 않아 역으로 계산할 수 없었다. 그녀는 지금 조급하게 이곳의 계산을 완성하려고 했다. 어느 시각에 어느 소용돌이가 현대와 연결되었는지를 확정하는 것이 가장 좋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소월각으로 돌아가 상자를 열었고 뇌파의 뇌 전도들이 들어있었다. 그녀가 자세히 확인하니 조금 이상하다고 느끼자 뇌파에는 모두 이상이 있었다.

주진이 보내온 핸드폰 동영상도 있어 그녀는 확인했다. 주진은 이 뇌 전도들이 요 며칠 동안 원경릉의 뇌 전도라고 말했다. 예전에도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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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경릉은 음성을 녹음하여 자신의 상황을 모두 주진에게 알려주었다. 그녀는 자신의 상황이 비교적 특별하고 성질과 성격에도 모두 조금의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성격이 가장 뚜렷하게 변했고 쉽게 조급해 하고 화가 났으며 조금만 눈에 거슬리는 것이 있어도 소리를 내어 간섭을 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 스스로도 아주 곤혹스러웠고 주진에게 답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그녀는 사람을 명해 상자를 다시 경호에 던지라 했지만 혹시나 주진이 상자를 받지 못할 것을 대비해 만두에게 다시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역시나 주진은 상자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주진은 그녀가 얼마 전에 보낸 몇 가지 물건을 받았다. 즉 그녀가 이전에 보낸 물건에는 시간차가 있지만 결국 목적지에 도착하였다.만두는 왕복하며 소식을 전달하는 중임을 짊어지고 있다. 그는 아주 신중하게 처리했고 한 글자의 오차도 낼 엄두를 내지 않았다. 주진은 예전에 그녀의 뇌파에 이상이 생겨 신호를 종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지금 전두엽의 이상으로 뇌파 방전이 오히려 강해졌다. 그래서 주진은 지금 원경릉의 몸을 해동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전반기에 조금 준비를 했기에 지금 일이 조금 통제를 벗어나고 있다고 느껴졌다.주진은 사실 원경릉 스스로 결정을 하게 하려고 했지만 원경릉은 판단을 할 수 없었다. 현대에서의 자신의 몸이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 그녀는 똑똑히 알 수 없었고 서술과 그녀가 보낸 사진, 정보들 모두 제한적이었다.그러나 만약 해동하지 않는다면 일단 뇌파가 전송을 멈추면 의식으로 이 몸의 대뇌를 통제할 수 없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두 개의 뇌와 두개의 신체가 죽는 것과도 같게 되기에 그 말인즉 그녀는 죽어야 한다는 뜻이다.만약 해동된다면 그녀는 도대체 어느 쪽에서 살고 있을까? 지금 이 몸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신체가 얼어붙어 잠든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동되면 반드시 다른 한 몸이 잠든 상태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그리고 그것은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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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진은 숨이 가빠 왔다. 상자의 라벨로 보아 이는 원숭이의 일부 뇌조직이나 기타 세포여야 하기에 절대 대뇌일 가능성이 없었다.원숭이의 뇌세포가 약물을 주사하여 계속 분열되고 재생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체외 재생은 불가능하며 스스로 뇌가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그녀는 이것이 다른 원숭이의 뇌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첫 번째 단계일 때 원숭이 두 마리를 사용하여 실험을 했고 그중 한 마리가 죽었기에 원경릉이 그의 뇌를 꺼낸 것이 틀림없었다. 그녀는 다시 뇌를 상자에 넣고 연구소로 가져갔다.그녀가 원 실험실에서 옮겨온 물건 안에는 원숭이의 DNA가 있었다. 일부 조직을 추출하여 대조하였고 결과가 나온 후 그녀는 그만 넋을 잃어 버렸고,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게 대체 어떻게 가능한 걸까? 이 뇌는 정말 원래의 그 원숭이의 것이였다. 그녀는 즉시 원경릉의 오빠에게 전화를 걸었고 경악하며 이 모든 것을 전했다.원륜문은 잠시 침묵하다 말했다."주진, 원숭이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것을 잊지 말게. 교통사고로 죽은 후 릉이가 원숭이의 뇌를 꺼내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원숭이의 뇌를 꺼냈기 때문에 의식이 다른 시공간의 원숭이를 통제할 수 있다."원륜문이 이렇게 말하자 주진은 멈칫하다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내 다시 부정했다. 원숭이는 교통사고로 죽었고 대뇌는 꺼내졌으니 이는 뇌사를 의미한다. 뇌사인 상태에서 또 어떻게 의식으로 다른 시공간에 있는 원숭이를 통제할 수 있을까?그녀는 반드시 원경릉과 직접 대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원경릉의 전체 연구에 대해 그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초기의 연구는 그녀에게 부정당한 적이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계속 새로운 방향을 찾았을 것이고 원숭이의 첫 번째 단계를 그녀는 실패했다고 생각한 것이 틀림없다.그녀는 직접 차를 몰고 원륜문을 찾아가 그에게 한 사람을 찾아줄 수 있는지 부탁했다."양여혜? 그녀를 찾는다는 말이냐? 양여혜를 찾아서 뭐 하려고 그러느냐!"원륜문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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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진이 말했다."그녀가 만약 나를 데려다줄 수 있다면 데려다줄 수 있을 것이옵니다."그녀는 말을 망설였다. 잠시 후 원륜문이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는 것을 보고는 그녀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만약 양여혜를 찾아 연구의 일을 알아보기 위해 데려다 달라고 하면 분명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사실 이 약물을 계속 연구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허나 만약 원 박사가 그곳에서 임신을 했고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다고 말한다면 오빠는 가족으로서 곁에 가서 함께 할 수 있도록 그녀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사옵니다. 그럼 그녀가 동의할 수도 있지요."원륜문은 흥분해서 가슴이 설레었다. 그는 당연히 가고 싶고 꿈속에서도 가고 싶었다. 지난번에 헤어진 후부터 그는 그들을 매우 그리워했고 할머니도 보고 싶었다. 떡들이 말하던 설랑과 작은 호랑이를 보고 싶었다. 여기서 호랑이를 만나려면 그는 동물원에 가야 한다."가고 싶구나!"원륜문이 그를 보며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좋사옵니다. 허나 이 일은 먼저 부모님께 말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사옵니다. 출장을 간다고 핑계를 대는 것이 좋을 거 같사옵니다.""왜 부모님께 알리지 말아야 하느냐? 그들까지 데리고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느냐."원륜문은 그녀의 말을 듣고 아쉬워하자 주진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만약 부모님들까지 간다면 돌아오기를 원하겠사옵니까?"원륜문이 말했다."부모님만 즐거우시다면 돌아오든 말든 상관없지 않느냐. 그쪽에서도 한 가족이 모일 수 있다."주진이 말했다."단지 그때 한 가족이 모이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은 갔지만 원 박사가 문제가 생길 까봐 걱정이옵니다. 저희가 모두 그쪽에 있다면 원 박사를 도우려 해도 도울 수 없사옵니다."주진이 줄곧 그와 연락을 하고 있었기에 그는 지금 여동생의 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럼 먼저 방법을 생각해 양여혜를 찾고 그녀를 찾은 후 함께 가서 부탁해 보자꾸나. 부모님 쪽에는 해외에 학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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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풍 친왕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래. 그가 그렇게 요구했다.""그럼 저한테 먼저 물어보셔야 하는 거 아니옵니까?"안풍 친왕이 말했다."약속을 한 사람은 네가 아니라 나다. 딸은 너의 딸이니 네가 동의하지 않으면 최선을 다해 쟁취를 해보고 그래도 여전히 동의를 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나는 최선을 다했으니 이치를 따지고 보면 말이 되는 것이니 나쁠 거야 없다."사람을 속이고 모르쇠를 하는 것을 이렇게 간단하게 말하는 것도 보기 드물다.우문호는 태상황을 바라보았다. 태상황의 덤덤한 표정을 보니 이런 일을 자주 겪은듯했다.우문호는 어쩔 수 없이 말했다."그럼... 그때 가서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할겠사옵니다."그는 이 일에 아주 많은 신경을 쓰고 있었다. 원 선생 뱃속에 있는 아이가 틀림없이 딸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딸이 무예를 배우거나 사람의 머리를 빚는 것을 배우는 것을 아까워할 것이 분명했다. 이 일이 지나고 나서야 우문호는 걱정이 되어 태상황에게 피곤하지는 않은지, 먹는 것은 괜찮은지 물었다.태상황은 자신의 뺨을 가볍게 두드렸다."활력이 보이느냐? 네 할바마마는 역시나 전장에 있는 것이 어울린다. 전장에서는 전쟁들에만 집중하기만 하면 되고 남은 모든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우문혼은 그의 안색이 좋은 것을 보았다. 비록 궁에 있을 때보다 조금 피부가 검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마음이 놓였다.얼마 지나지 않아 안왕과 위왕도 와서 합류하였다. 그들은 각자 군대를 이끌고 산꼭대기를 점거하고 북막군의 진로를 막았다.우문호는 대체적인 상황을 듣고 말했다."다만 이렇게 소모하는 것도 방법이 아니옵니다. 북막인들이 식량이 부족해지면 수주부를 떠날 것입니다. 일단 그들이 군대를 이끌고 다섯 주부를 떠나고 나면 우리가 쫓아가기 힘들 것이옵니다."태상황이 말했다."그들은 10일 안에 떠나지 않을 것이니 이것은 그들에게 있어서 절호의 기회다! 만약 수주부에서 우리의 30만 대군을 섬멸할 수 있다면 그는 막아서는 자가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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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성에서 그는 아무런 친구도 사귀지 못했다. 유일한 친구 우문호도 출정하였으니 그는 한가하고 무료하여 사처를 어슬렁거렸다.찻집에서 많은 무림 사람들이 모두 전장으로 달려가 나라를 위해 힘을 쓴다는 말을 듣고 그는 어리석기 짝이 없다고 비웃어 댔다.전장에는 진정한 병사만 있으면 되지 그들 같은 오합지졸을 원할 리가 있을까? 그들은 모두 제각기 생각이 있고 오기가 있는데 어떻게 조정의 지휘를 받으려 할까?게다가 이번 싸움은 승산이 높지 않아 경솔하게 전장으로 달려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으니 어찌 어리석지 않을 수 있을까?그는 비꼬며 웃다가 돈을 주고는 집으로 돌아가 옷 몇 벌을 정리했고,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병기를 꺼내들었다. 그는 말을 끌고 장터로 지날 때 식량을 조금 사서 말 등에 싣고 성 밖으로 향했다성을 나서자 그는 멍하니 사방을 둘러보다 고개를 가로저었다."어차피 갈 곳도 없으니 차라리 수주부에 가보는 것도 좋지, 뭐. 북당을 도와 전쟁을 하려는 것도 아니고 그저 심심하기 그지없으니 구경 삼아 가는 것도 좋구나."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채찍질을 하며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했다.홍엽은 이번에 먼 길을 나서며 심지어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았다. 냉정언이 다음날 사람을 보내 그에게 물건을 보냈는데 대문 앞에 종이 한 장이 붙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위에는 ‘나는 수주부로 간다!’는 글이 쓰여 있었다.그 종이는 바람으로 인해 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하인이 그를 도와 다시 붙여놓고 보고하러 돌아갔다.냉정언은 그 말을 듣고 살짝 웃으며 주변에 있는 시동에게 말했다."사람의 마음은 사실 나라의 정서에 의해 쉽게 따뜻해진다. 안 그러냐?"시동은 멍해졌다."소인은 모르옵니다!"그를 따뜻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닭 다리와 봉급을 많이 주는 것뿐이다.냉정언은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뒷짐을 지고 나갔다.백성들과 조정은 모두 이 전쟁을 토론하고 있다. 초왕부에서 몇 명의 왕비들도 자주 모일 정도로 모두 이 전쟁에 대해 말했다. 미색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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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박원이랑 소홍천 의사부터 물어보자. 억지로 하게 하고 싶지 않아. 그동안 그들이 날 많이 도와줬으니 전부 원하는 대로 하자고.” 우문호가 말했다.“그러자!” 원경릉이 일어서며 말했다. “오늘 저녁 애들 데리고 어머님께 가서 수라를 들려면 빨리움직여야 해. 꾸물대면 늦을거야.”그러자 우문호도 계란이를 안고 일어섰다. “그래, 우리 황조모한테 가서 맘마 먹자.”우문호가 나가서 부르자 아이들이 달려와, 같이 왁자지껄하게 수라를 들러 황태후 전으로 갔다.황태후는 원래 우문호에게 할 말이 있었지만, 식사 자리에 아이들이 있어서 기다렸다가 저녁을 다 먹은 뒤 우문호와 아이들이 나가서 놀고, 원경릉이 황태후와 얘기를 나눌 때 말을 꺼냈다.“천행이가 태어난 지 얼마나 됐다고 부마를 풍도성으로 보낼 수가 있지.. 공주가 얼마나 괴로웠을까.”원경릉이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공주는 사정을 훤히 알고 있어서, 이리 나리께서 풍도성에 가는 걸 지지하셨는걸요.”“말은 그렇게 해도, 출산 후에 여자 곁엔 남편이 있어야 하는 법이야. 하지만 이것도 단지 우리 가족끼리 하는 얘기일 뿐이고, 조정 일을 내가 함부로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없는 노릇이지.”황태후는 이리 나리가 풍도성으로 간 진정한 목적을 전혀 몰랐으며, 단순히 어지러운 형국을 정리하러 갔다고만 알았기 때문에 순수하게 공주를 아끼는 마음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어마마마, 걱정하지 마세요. 이리 나리는 이미 돌아오는 중이래요.” 원경릉이 위로하자 황태후가 기쁜 표정을 지었다. “그거 잘됐네!”온 가족이 별빛을 받으며 천천히 소월궁을 거닐었다.계란이는 아빠 품에서 잠이 들었고, 아이들은 놀다 지쳐서 아빠 엄마를 따라 천천히 걷고 있었으며, 목여 태감이 궁인 둘을 데리고 뒤에서 조용히 따라오는 가운데, 궁 안은 인적이 드물어 밤이 되자 상당히 고요했다.“어마마마께서 공주를 아끼셔서, 이리 나리가 하필 이때 풍도성에 보냈냐고 하셨어.” 원경릉이 말했다.“날 원망하셨어?” 우문호는 품에 있는 아이가 깰

  • 명의 왕비   제 3037화

    늑대파 사람이 안지여와 소여쌍을 질질 끌고 나가는데, 소여쌍은 여전히 미친사람처럼 웃어대기만 했다.이리봉청은 그들이 끌려 나가는 것을 보자, 눈앞에 안지여가 자신을 데리고 소여쌍의 침대 앞으로 가서 소여쌍의 그 악랄한 말을 듣던 순간이 떠올랐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여리여리하고 아름답던 그녀가 이렇게 변해 버린 게 꿈처럼 느껴졌다.풍도성을 접수한 뒤 안풍 친왕은 관리들을 새롭게 임명했고, 더 이상 성주 같은 것을 두지 않고 조정과 이부에 적합한 인사를 선발해 풍도성 지부로 앉힐 것을 요청했다. 풍도성은 더 이상 이전의 독립 자치 지역이 아닌, 다른 주나 현과 마찬가지로 조정에 귀속되어 통일서 있게 다스리게 되었다.더불어 안풍 친왕은 별도로 서신을 써서 황제인 우문호에게 보냈는데, 풍도성을 추천하지만, 이건어디까지나 건의와 추천이니 황제가 생각하는 마땅한 사람이 있으면 안풍 친왕의 추천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동시에 안지여의 잔당들이 계속 나타났다.안풍 친왕이 이번에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려오고, 호랑이와 눈 늑대, 회색 늑대까지 출동시킨 건 바로 모든 세력을 강화하고, 신속하게 진압해 풍도성을 조정에 복귀시키고 보름 만에 비적을 토벌하며 기본적인 숙청을 마무리하기 위해서였다.박원은 잔당의 남은 불씨가 다시 타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 안풍 친왕의 영패를 가지고 부근에 5천 명의 군사를 파견시켜 풍도성을 지켰다. 이리 나리는 자금을 지원해 천문 세가의 묘를 이장하였는데, 이전 무덤은 안지여가 고른 곳으로 폐허에 가까워, 그는 천문 세가 사람들이 그런 곳에서 안식을 취하기를 원하지 않았다.풍도성에 온지 거의 한 달가량 될 때쯤, 대군은 경성으로 돌아갈 채비를 했다.돌아가기 전에 미색이 안지여와 소여쌍을 보러 갔다가, 돼지우리에서 죽느니만 못한 삶을 사는 것을 보고 그제야 비로소 맺혀 있던 한이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미색은 이리 나리와 어머님에게 알리지 않은 것이, 두 사람은 이미 안지여가 누군지 잊은 듯 보였기 때문이었다.

  • 명의 왕비   제 3036화

    이리봉청에게 있어 모든 건 지나가지 않았고, 36년 전 일은 여전히 어제 일 같이 느껴졌다.“어머니, 그를 어떻게 처분하시겠어요?” 이리 나리는 이리봉청의 마음을 넘겨짚을 수 없어 함께 걷는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네 생각은 어떠니?” 이리봉청이 다시 되묻자 이리 나리가 원한에 사무친 눈빛으로 말했다. “제게 처분하라고 하면 전 그를 죽여 버릴 겁니다.”이리봉청은 알았다며 대답만 했다가, 다시 30분쯤 걷다가 정자에 앉아 을 때 말을 덧붙였다. “난 안 죽일 거야.”이리 나리가 약간 놀라서 물었다. “어머니, 또 마음이 약해지신 겁니까?”이리봉청이 고개를 흔들었다. “그 반대야. 그 인간을 죽이는 게 마음이 약해진 거지. 사실 며칠 동안 이전의 원한을 내려놓을 수 있을지 생각해 봤는데, 내려놓을 수 있다면 그 인간을 백번이라도 죽이겠지만, 난 그럴 수 없더구나. 아들아, 게다가 오늘 천문 세가 대문을 들어서는 그 순간, 더욱 마음을 굳혔단다.”이리봉청이 일어나 집안을 둘러봤다. 이곳은 그녀의 가족들이 살아 원래 온통 사람 소리로 가득한 곳이였다. 그들의 웃던 광경이 눈앞에 비치는가 하더니, 눈 깜박할 사이에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천문 세가는 큰 잘못을 저지른 것도 없는데 멸문지화를 당했고, 가엾게도 그 중엔 아이들이 많아서 제일 어린아이는 이제 태어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었다.이리봉청의 얼굴에 눈물이 타고 흐르며 가슴이 미어졌다. “그자와 소여쌍을 밖에 내버리고 사람을 시켜 지켜보도록 해. 죽게 두지 말고 계속 살려둬. 36년은 더 살면서 이 세상의 고생을 모두 겪어야, 내 마음에 맺힌 한이 풀리고 억울한 망자들도 안식에 들지!”이리 나리는 온몸으로 그 마음이 느껴져, 어머니가 눈물 흘리는 것을 더는 볼 수 없었다. “네, 전부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대로 할게요.”안지여와 소여쌍은 버려졌다. 짧은 며칠 사이에 안지여는 의기양양하던 성주에서 시궁창 쥐로 변해, 사람들이

  • 명의 왕비   제 3035화

    안지여는 풍도성 지하감옥에 갇혔다. 빛 한 줄기 없는 지하감옥에서 사방에 끝없는 어둠과 절망만이 안지여를 삼키고 있었다.훼천의 형벌은 12 시진 후면 사라져서, 앞으로 안지여는 그저 한 명의 폐인일 뿐이었다.안지여의 결사대가 성으로 공격해 들어오기 전에, 이리봉청은 오 선생을 찾아내 안지여가 저지른 모든 죄를 고백하게 하고 안풍 친왕이 친필로 받아 적었다. 안지여가 당시 천문 세가를 해친 경위를 소상히 써 내려간 뒤, 오 선생과 안풍 친왕의 직인을 찍고 인쇄해서 대중에게 공개했다.안지여의 죄악은 하늘을 찔러 백성들 모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안지여의 결사대의 옛 부하들이 본래 성을 공격해 들어가 안지여를 구출할 계획을 세워놓았으나, 안지여의 죄상이 공포된 뒤로 많은 사람들이 해산하였다. 유일하게 무대장군만이 수천 명을 데리고 성으로 쳐들어왔지만, 안풍 친왕과 이리 나리가 이미 대비해둔 덕분에, 경성에서 굴러온 돌이 무대장군의 박힌 돌을 빼내는 전투를 벌였다.풍도성에 온 지 7일째, 안풍 친왕은 풍도성을 접수하고 성에 살던 사람을 쫓아내며 서민으로 강등시켰다.안지여와 소여쌍에 대한 처분은 이리봉청에게 넘겼다.안지여는 캄캄한 지하감옥에서 6일을 지내는 동안, 처음엔 침착한 척 가장했으나 사흘째가 되자 울부짖으며 악독한 저주의 말을 내뱉더니, 나흘째가 되자 용서해달라고 애원하며 참회했다.손발의 힘줄이 끊어진 안지여는 일어나 걸을 수도 없고 심지어 스스로 몫숨을 끊을 힘도 없었다.그 와중에 매일 누군가가 먹고 마시도록 해주고, 상처도 치료해 주어 살 수 있다는 부질없는 희망을 품게 했다.훼천의 말에 따르면, 진정한 절망은 살아도 죽느니만 못하고,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것으로, 온 마음으로 죽기를 바라지만 살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었다가, 안간힘을 쓴 뒤 다시 절망에 빠지는 것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으로, 사람을 한없이 죽였다 살렸다 괴롭힌다고 했다.결국 안지여를 죽일지 말지 여부는 이리봉청에게 달렸는데, 그녀는 안지여를 단번에 죽여 천문 세가

  • 명의 왕비   제 3034화

    안지여의 이마에 파란 힘줄이 불끈불끈했으나 냉정을 가장했다. “내가 두려워할 줄 알았나 보지? 죽음도 두렵지 않은데 뭘 더 두려워하겠어?”“넌 두려울 것이야!” 이리봉청이 고개를 돌려 이리 나리를 보고 살짝 그의 팔을 잡았다. “내가 오는 길에 늑대파 사람이 그러던데, 천하에서 제일 잔혹한 형벌을 아는 사람이 늑대파에 있다고. 그게 사실인 것이냐?”이리 나리가 가볍게 답했다. “물론 사실이죠. 훼천이라고 합니다. 늑대골 출신이에요.”“안지여가 버틸 수 있는지 어디 한 번 보고 싶구나.” 이리봉청이 말했다.이리 나리가 엄숙한 태도로 명을 내렸다. “훼천!”그러자 훼천이 급히 나왔다. “이리 나리, 분부하시지요!”이리 나리는 그가 짐짓 냉정한 척하고 있으나 눈빛이 조금씩 허물어져 가고, 몸까지 부들부들 떠는 것이 아주 만족스러워 훼천에게 담담하게 말했다. “시작해!”안지여가 갑자기 큰 소리로 욕했다. “난 네 아버지거늘, 감히 나에게 손을 대다니, 천벌을 받아 마땅한 놈 같으니라고!”이리봉청이 이 말을 듣고 잠시 주저하는 눈빛으로 이리 나리를 바라봤다.이리 나리가 이리봉청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제 아버지는 오직 저를 키워주신 안풍 친왕뿐이십니다.”이리봉청이 살짝 안도했다. “저 인간이 단지 나만 해쳤으면 네 체면을 봐서 놔줬겠지만 천문 세가의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니 난 용서할 수 없구나.”“이리봉청, 너 언제 이렇게 악랄하게 변했어? 죽이려거든 그냥 죽여. 난 천문 세가 사람을 죽이긴 했어도 그들을 괴롭히진 않았어. 네가 날 죽이려거든 깨끗하게 단번에 죽여!”안지여가 크게 노해 몇 번 몸부림을 치다가 상처가 벌어지는 바람에 배에서 선혈이 흘러나오고, 훼천이 가까이 다가가자, 눈에 두려움이 깊어졌는데, 늑대골 출신 훼천은 온몸에서 피비린내가 뿜어져 나와 안지여를 덜덜 떨게 했다.“이리율!” 안풍 친왕비는 시ㅈ가하기 전에 이리 나리를 불렀다. “내가 여기서 네 엄마와 같이 있을 테니 넌 먼저 나가 있거라!”이리 나리가 안풍 친왕비에게

  • 명의 왕비   제 3033화

    안지여에게 구원 병력이 없는 상황에서, 이리 나리 일행이 성을 제압하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대오가 경성에서 출발하기 전에, 안풍 친왕비가 미리 사람을 풍도성으로 보내 각처, 특히 성 수비군과 군대에 잠입시켜, 음식에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는 독을 풀어, 오늘 중독 증상이 나타나도록 독의 분량을 조절했다.적어도 내일까지는 안지여를 도우러 올 사람은 없었다. 독성은 적어도 이틀이 지나야 깨끗해지기 때문에 이틀 동안 그들은 설사와 전신 무기력으로 성에 무슨 일이 있다는 걸 알아도 와서 도울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이 기력을 회복할 때쯤이면, 안지여는 벌써 죽었을 것이다.안풍 친왕과 이리 나리는 성을 통제하고, 안지여 부부를 제압해 두 사람을 줄로 묶고 지혈시켜 주었다.안지여는 요 몇 년 동안 자신이 상당히 대단하다고 여겼다. 이는 풍도성이 부유하기 때문으로, 돈으로 많은 사람을 살 수 있었으며, 여러 곳에서 추켜세워 주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처절하게 패배한 적이 없었던 이유는 진정한 적이 없기 때문으로, 주변의 떠돌이 비적은 작은 마을 규모로 너무 작아서 소탕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결코 그가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적이 너무 약해서였다.조정 사람과 비교했을 때, 그는 제대로 훈련받은 적 없는 비적었기에 일격도 감당할 깜냥이 못됐다.이리 나리는 둘을 중정에 묶어 두었다. 온 바닥에 남은 음식과 깨진 기와가 널브러져 있는 것을 본 안지여는 마음속 깊이 분노가 일었다. 자신의 생일날, 그를 다치게 한 것이 바로 그의 친자식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더욱이 오늘 이렇게 많은 고수가 현장에 있었는데도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이런 결말을 맞다니 너무 불쾌했다. 이리 나리가 이리봉청을 부축하고 안지여 부부 앞으로 가서, 그녀가 안지여 부부를 내려다보자, 그들은 낭패에 달가워하지 않는 기색으로, 이리봉청은 분노하는 마음과 함께 서글픈 마음도 들었다. 그들을 죽이면 커다란 복수는 이뤄 천문 세가 망자의 원혼은 달랠 수 있었다.하지만 저들을 이렇게 쉽게

  • 명의 왕비   제 3032화

    “그럴 필요 없을 것 같은데?!” 이리 나리가 검을 휘두르며 안지여를 겨누자, 안지여가 공중으로 뛰어올라 후퇴했다.공자들은 돕고 싶었으나 검은 옷을 입은 노인들에게 바로 제압당했다. 안지여는 이리율 것으로 그들은 주변 사람을 제압하기만 할 뿐 옆에 서서 전투를 관전하고 있었다.이리율의 무공이 얼마나 뛰어난지 그를 가르친 안풍 친왕 부부를 제외하고, 사실 많은 사람들은 모르고 있었다.이리율의 검법은 신속하고 맹렬해서 안지여는 상대하느라 쩔쩔매고 구석으로 몰리고 있었다. 성안의 호위들은 늑대 무리와 늑대파, 홍매문 사람들에게 막히는 바람에 안지여는 홀로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그래도 아직은 버틸 수 있었다.하지만 30분을 못 가서 안지여는 질게 틀림없었다.놀란 나머지 계속 실성해 있던 소여쌍이 갑자기 이리봉청을 향해 바싹 마른 손을 뻗어, 그녀의 목을 조르며 광적인 집착과 분노에 사로잡혀 성질을 부렸다. “멈춰, 다들 멈추라고. 안 그러면 내가 이년을 죽여버릴 것이니까!”소여쌍은 무공을 할 줄 알았지만 잘하지 못한 것이 어릴 때부터 계속 중병을 앓아 무공 연습에 소홀했고 성주 부인이 된 뒤로는 더욱 병기에 가까이할 일이 없었지만, 공력만큼은 아직 약간 있었다.소여쌍은 증오의 힘으로 이리봉청의 목을 졸랐는데, 소여쌍이 조금만 더 힘을 주면 이리봉청의 목을 부러뜨릴 것만 같았다.안풍 친왕이 차가운 눈빛으로 나서려 하자, 안풍 친왕비가 말리며 고개를 살짝 흔들었는데, 그럴 필요 없다는 뜻으로 뒤에 있던 사람들에게도 참으라는 눈짓을 하자 누구도 나서지 않았다.모두가 이리봉청이 제압당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녀가 고개를 돌리자, 손가락으로 뭔가를 쥐고 있어 소여쌍의 어깨 위를 휘감고 팔을 눌러 소여쌍이 머리를 돌리게 했다. 이리봉청 손에 쥔 것은 바늘로, 그대로 소여쌍의 오른쪽 눈을 찌르고 들어갔다.소여쌍이 절규하며 이리봉청을 놔주고 선혈이 흐르는 눈을 움켜쥔 채 비틀거리다 바닥에 쓰러져 데굴데굴 구르며 새된 소리를 지르는데, 원망과 저주의 말을 끊임없이 쏟아

  • 명의 왕비   제 3031화

    풍도성 중정에는 안지여의 아들들과 사위가 그의 곁에 남았는데,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점점 공포에 질려가고 있었다.‘이 사람들, 아주 대단하구나!’안지여는 이리봉청을 보고 비록 조금 냉정해 보였지만, 여전히 놀라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갑자기 소여쌍이 큰 소리로 웃으며, 몸을 앞뒤로 흔들며 눈물을 찔끔거리더니 완전히 미친 사람처럼 갑자기 웃음을 멈추고 부들부들 떨리는 손가락으로 이리봉청을 가리키며 원망했다. “뜻밖에 네가 안 죽었단 말이지? 게다가 아들까지 있고. 참으로 황당하구나. 정말 너무 황당해. 원래 죽어야 했을 인간은 죽지 않고, 잘 살아야 할 사람은 36년간 괴로움을 당했어. 이리봉청 네가 날 비참하게 만들었으니 넌 이제 지옥에 떨어져야 해.”이리봉청은 소여쌍의 말을 들은 체 만 체했는데, 그녀 눈에는 지금 안지여만 들어왔다.안지여는 36년을 살아왔지만, 이리봉청에게 있어 36년은 마치 사라진 시간처럼 멸문지화의 원한이 어제 일 같았다.안지여도 이리봉청의 눈에서 분노와 악랄함을 보고, 처음으로 마음속에 두려움을 느꼈다.안지여는 억지로 감정을 가라앉히고 말했다. “네 사람을 데리고 가. 지난 일을 묻지 않을 테니. 그렇지 않으면 풍도성에서 곧바로 10만 대군이 올 것으로, 살아서 도망갈 생각은 꿈도 꾸지 않는 게 좋아.”이리봉청의 목소리가 낮게 잠겼다. “우리는 이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바로 네 성으로 쳐들어갈 수 있어. 넌 이미 졌어.”안지여가 웃었다. “졌다고? 그래?”안지여는 수하의 대장군이 믿음직해서, 그들을 당하게 놔줄 수도 있다고 여겼다. 대장군의 부대는 분명 치밀하게 준비되어 있을 것으로, 아마 지금쯤이면 궁수들이 이미 배치를 마치고 그들을 전부 쏴 죽이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이리 나리가 이리봉청의 손을 잡고 말했다. “어머니, 저자와 말 섞으실 필요 없어요. 앉아서 지켜보시기만 하면 됩니다!”말을 마치고 의자를 올리더니 이리봉청을 부축해서 앉혔다.안지여가 이리 나리를 보는데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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