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문호의 계획“낮다고?” 위왕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산은 절대 눈늑대봉보다 낮지 않아.”회왕과 제왕은 모두 숨을 멈추고 말했다.“그게 어떻게 가능해?”“내가 직접 봤어.” 위왕이 경탄의 눈빛으로 말했다.제왕이 우문호에게 놀라서 말했다.“다섯째 형은 믿어?”우문호는 술잔을 들고 미소를 머금은 채 말했다. “믿어, 당연히 믿지.”‘경공이 대단한 게 뭐? 용태후는 다른 사람이 시공을 넘나들게도 하는데.’모두 우문호가 전에 대주에 가서 경천 섭정왕과 용태후를 만난 걸 알고 있다. 우문호가 믿는다고 하면 분명 진짜다.왕야들은 시야가 넓어졌구나 생각하며 동경하는 마음으로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그를 알현하고 싶었다.형제들은 상당히 오랫동안 이렇게 정사 이외의 일로 앉아서 얘기를 나눠본 적이 없어서 금방 술을 다 마셔버렸고, 술기운이 얼큰할 즈음 손왕이 갑자기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난 이생에 조용히 소일하며 보내고 다른 건 생각해 본 적도 없는데 아바마마는 늘 내가 포부가 없다, 칠칠치 못하다고 하셨지. 하지만 난 전에 계속 이렇게 무능하게 사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거든, 이제 나라에 여러 일이 터지고 보니 문득 아바마마께서 큰 인물이 되지 못한 날 한스러워 하신 게 이해 돼. 내가 좀더 능력이 있었더라면 다섯째를 좀더 도와줄 수 있었을 텐데. 지금 내가 처음 병부로 와서 도대체 뭐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고, 뭘 할 수 있는지 모르다니 난 여섯째랑 마찬가지로 무능한 존재야.”회왕은 처음에 굉장히 감동적으로 듣다가 마지막에 자기 이름이 나오자 순간 어이가 없었다. “둘째 형, 형이 자기비하하는데 나는 왜 끌어들여요?”손왕이 회왕을 보고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에휴, 난 너만 못해, 넌 그래도 능력 있는 아내라도 있지. 둘째 형수는 나랑 똑같이 칠칠 맞다니까.”다들 박장대소하면서도 손왕을 달래야 했다.위왕이 말했다.“다섯째야, 너 둘째 형을 병부로 보낸 건 무슨 의도야?”우문호가 기가 차서 말했다.“있죠, 전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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