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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명의 왕비: Chapter 2141 - Chapter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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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41화

바늘 시험원경릉이 일어나 병풍 쪽으로 가더니, 처음 왔을 때 이 병풍은 본 적이 없는데 조각이 상당히 정교한데요! 이거 탕 대인이 맞추신 거죠? 저 잠시 감상 좀 할게요!”원경릉이 기회를 봐서 병풍 뒤를 한 번 쓱 보니 안에는 아무 것도 없고 장 하나, 침대 하나, 침대에 이불 2개 뿐, 그 외에 다른 건 없이 단순함 그 자체였다.여기는 확실히 가정이라고 할 수 없다.원경릉이 돌아와서, “이 방에 물건이 참 간소한데 어떻게 좀더 두지 않으세요? 벽에 붙여 두면 걸리적거리지 않을 거 같은데.”탕 부인이, “전 이렇게 지내는 게 좋아요, 사람은 세끼 밥에 밤에 잠만 잘 수 있으면 되니까요.”말하는 동안 미색이 밖에서 들어왔는데 원경릉을 향해 발견한 게 없다는 뜻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원경릉과 요 부인도 서로 마주보며 ‘설마.. 정말 잘못 의심한 건가?’미색이 들어와 계집종에게, “실이랑 바늘 있어요?”계집종이, “있습니다. 왕비마마 잠시만 기다리세요, 쇤네가 찾아오겠습니다.”원경릉이, “무슨 일이에요?”“방금 밖을 도는 데 나뭇가지에 걸려서 옷이 찢어지는 바람에 꿰매려고요.” 원경릉이 보니 미색 옷이 분명 찢어져 있다. 그녀가 이 옷을 입은 걸 서너 번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미색이 상당히 좋아하는 옷으로 미색은 같은 옷을 3번 이상 잘 입지 않는 사람이라 그렇다는 건 진짜 좋아한다는 뜻이다.계집종이 실바늘을 가지고 와서, “왕비 마마, 마마께서 벗어주시면 쇤네가 꿰매겠습니다.”“괜찮아, 내가 직접 하지. 자네는 물러나게 시중들 필요 없으니.” 미색이 실바늘을 받고 일단 계집종을 내보냈다. 요 부인에게 자리를 옮기게 하고 미색이 탕 부인 곁에서 바느질을 했다.그때 탕 부인이 유감스러운 듯, “죄송해요. 밖에 나무를 몇 그루 심었는데 제가 눈이 안 보여서 정리를 소홀히 하다 보니 왕비 마마 옷을 찢을 줄 몰랐습니다.”미색이 빠르게 바늘을 놀리며, “미안할 게 뭐가 있어요? 제가 조심을 못해서 생긴 일인데요. 담벼락 쪽에 호미로 지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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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42화

귀뜸원경릉이, “방금 나에게 고개를 흔든 건 마당에서 구덩이를 찾지 못했다는 거 아냐? 그리고 담장 귀퉁에서 호미질한 게 마음을 어지럽혔다더니.. 대체 어떻게 된 거야?”“땅에는 구덩이가 없었으니 위에 흙으로 메웠을 수도 있고. 담벼락에서 호미를 한 자루 발견했는데 호미에 흙이 묻은 게 흙을 파낸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뜻이죠. 탕 부인이 나중에 와서 메웠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요.”“그래서 미색이 호미 얘기를 할 때 마음이 어지러워진 거로군.” 요 부인이 말했다.미색이 정중하게 원경릉에게, “이 일은 반드시 바로 탕 대인에게 알려요. 방금 탕 부인은 우리가 자신을 시험해 본 걸 이미 알아차린 게 틀림없으니까요.”원경릉도 분명 그럴 거라고 이번 시험은 좀 경솔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만약 시험하지 않고 무턱대고 탕양에게 알리는 것도 부부 사이를 이간질한다고 의심을 살 수 있다. 어쨌든 탕양의 부부관계가 이렇게 좋으니까 말이다.초왕부로 돌아와 사람을 시켜 탕 대인이 돌아오면 바로 오라고 했다. 탕양은 거의 해가 떨어질 무렵 초왕부로 돌아와 하인의 얘기를 듣고 소월각으로 원경릉을 찾아왔다.탕양은 자객 일을 묻는 줄 알고 원경릉을 보자, “제왕 전하께서 어젯밤 이미 철야로 몇 명을 심문하셨고 오늘도 종일 심문하셨지만 돈을 받고 마마와 만아를 납치하려던 것만 알아냈을 뿐입니다. 지금 이미 사람을 보내 이들의 배경을 조사하고 있는데 돈으로 고용된 조수들은 배후 인물과 접촉한 적이 없는 게 확실합니다!”“내 신분을 알고도 이 일을 받아들일 정도면 상대가 준 은자가 많은가 봐?” 탕양이 손가락 5개를 세우더니, “두 분을 납치하면 은제 오만 냥을 준다고 했습니다.”원경릉의 눈빛이 싸늘해 지며, “보아하니 배후의 검은 그림자는 은자는 충분한 모양이군.”“임소와 손 주인장이면 확실히 은자가 부족하지는 않지요. 주명양이 그들에게 거둬들여준 돈만 수백만 냥이니까요.” 탕양이 담담하게 말했다.원경릉이 한숨을 쉬며, “정말 생각도 못 했어. 지금까지도 이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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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43화

탕 부인의 비밀사실 원경릉 마음속에 살짝 의문이 드는 게 탕 대인은 상당히 신중한 성격이고, 사람을 아주 치밀하게 관찰하는데 어째서 전혀 느끼지 못했을까?탕양의 얼굴에 드러난 반응으로 볼 때 탕양은 아마 상상조차 해 본 적이 없다.밤낮을 함께 하는 부부가…… 원경릉은 순간 우문호가 한 말이 떠올랐다. 탕 대인이 원래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으나 나중에 왜 그 사람과 결혼하지 않고 이 사람과 결혼했는지 모르겠다며, 그리고 그들은 정말로 같이 자는 듯한 게 침대에 이불이 두 장이었다.“알았습니다. 유념하겠습니다.” 탕양이 어두운 눈으로 말했다.원경릉은 탕양의 근심스러운 빛을 보고 바로, “탕 대인과 부인의 일을…… 제가 얘기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소년 시절 그녀의 눈을 다치게 한 것에 대한 양심의 가책 때문인가요? 아니면 부인이 탕 대인을 그렇게 오랜 시간을 묵묵히 기다렸기 때문인가요?”탕양이 뭔가 말하고 싶지만 하지 못하고 한숨을 쉬며, “제가 아내와 혼인한 건 단순히 양심의 가책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날 밤 그녀와 술을 마시고 완전 취하는 바람에 큰 실수를 저질렀죠. 거기다가 일이 일어난 뒤 그녀는 날 오래 기다렸다고 했어요. 눈 때문에 혼담이 없다는데 어쨌든 어릴 때 알던 사람으로 이런 사람을 매정하게 떨쳐버릴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그녀와 혼인하겠다고 승낙하고 그녀의 반평생을 돌보기로 한 겁니다.”“뜻밖에도 그렇게 된 것이로군요? 그럼 그 뒤로 그녀에 대해 조사해 보지 않았나요? 결국 두 분이 그렇게 오래 떨어져 있었으니 그녀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알고 싶잖아요?” 원경릉은 여전히 탕양이 그렇게 경솔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특히 당시 우문호의 말에 따르면 탕양은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으므로, 여러가지로 증명해 본 뒤에 힘들게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당연히 조사했습니다. 그녀는 그동안 상당히 힘들게 지냈고, 눈 때문에 계속 사람들에게 모욕과 업신여김을 당했습니다. 궁핍하고 어려운 나날을 조사해 보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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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44화

탕양의 대세 판단원경릉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탕양이 혼자 조용히 생각하게 놔뒀다.탕양이 한참 후 생각을 정리하고, “홍엽이 아닌 것이 홍엽의 첩자는 거의 우리에게 들켰고 홍엽 자신이 북당에 있어서 더 이상 첩자를 잠복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잠복한다고 치더라도 본인이 초왕부와 접촉할 수 있는데 굳이 초왕부에 사람을 안배한다는 건 눈에 띌 수 있고 일단 발각되면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태자비 마마께서 홍엽을 말씀하시다니, 당시 태자 전하께서 책봉되실 때 북막의 진대장군이 왔을 때를 아직 기억하시나 봅니다. 당시 우리 쪽 사람들은 진대장군과 홍엽이 모두 안왕 전하와 사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지금 우리는 선비의 첩자 중 일부는 안왕의 후궁 아라가 깔아 놓은 것으로 아라는 독고 세자 사람이라는 걸 압니다. 즉 당시 안왕을 찾은 두 사람, 홍엽과 진대장군에서 안왕 전하께서는 홍엽을 돕는 쪽을 택하지 않고 진대장군을 택했던 거죠. 지금 우리가 다시 한발 물러나서, 북막과 선비가 동맹을 맺도록 촉진한 건 홍엽이나 마지막에 등장한 건 독고 세자였죠. 그래서 아라는 도대체 독고 세자 사람인지 아니면 진대장군 사람인지 이제 알 수 없지만요. 하지만 중간의 복잡다단한 관계는 전부 북막의 진대장군과 얽혀있습니다.”탕양의 얘기가 약간 꼬였으나 원경릉은 잘 알아듣고 조용히 탕양이 계속 말을 이어가기를 기다렸다.탕양이 자신의 생각의 흐름에 따라 계속 분석하며, “당시 북막과 선비의 동맹은 연합하여 대주를 공격하는 것이었으나, 북막은 오히려 대주의 진근영에게 호된 공격을 당했고 선비는 북막을 지원하지 않았죠. 선비는 적당히 늙고 병든 병사를 골라 보내 중간에 섬멸당했으며 이런 전술은 홍엽 공자가 준비한 것입니다. 북막과 선비를 분열시켜 선비가 사면초가 상태에 빠지도록 한 뒤 독고가 지고 숙나라가 멸망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태자비 마마께서 자세히 살피실 것이 독고 장군은 줄곧 진정으로 북막과 서로 미워한 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계속 북막 사람이 계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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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45화

불안한 원경릉독고라는 이름은 수도 없이 들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독고에 대해 평하는 걸 들어서 그의 잔학함과 포악, 냉혈함을 안다. 더욱이 그가 홍엽에게 한 일을 알고 이 사람에 대해 더욱 공포스럽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다행히 그가 죽었으니 다시는 화를 입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지금 탕양의 분석을 듣고 있자니 이 나쁜 놈은 정말 천 년간 재앙을 미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탕양이 일어나며, “어쨌든 얼른 태자 전하께서 돌아오시게 하고 계책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우리가 처음에 너무 가볍게 생각한 듯하네요. 만약 배후의 인물이 정말 독고라면, 태자 전하께서 이번에 는 어쩌면 정말 험한 경우도 만나실 수 있을겁니다!”원경릉이 이 말을 듣고 안색이 크게 변해서, “그럼 어서 사람을 보내 돌아오라고 해요.”“태자비 마마 안심하세요. 제가 우선 야행복으로 갈아입고 직접 다녀오겠습니다.” 탕양이 말을 마치고 예를 취한 뒤 물러났다.탕양의 말에 원경릉은 있어 몸서리를 쳤다. 독고는 이미 죽은 사람인데 이제 와서 갑자기 그 이름을 다시 들으니 시체가 벌떡 일어나는 느낌이 들었다.자신이 습격당한 게 독고가 보낸 사람일 가능성이 있어 원경릉은 자기도 모르게 소름 끼쳤다.그리고 만약 독고가 죽지 않았고 정말 북당과 맞서려 한다면 그는 지금 어디 있을까?북당 경성에 있지 않을까?거의 밤새 불안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날이 밝아올 때 겨우 어슴푸레 잠이 들었다.일어난 뒤 눈 밑이 계속 뛰는데 당연히 원경릉은 미신을 믿지 않지만 눈꺼풀이 떨리는 건 뭔가가 생길 징조라고 했다. 어젯밤 제대로 잠을 못 자서 눈꺼풀이 떨리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고작 잠 좀 못 잤다고 눈꺼풀이 또 계속 떨리다니 어쨌든 마음이 싱숭생숭했다.원경릉이 약 상자를 들고 만아 약을 갈아주러 갔는데 아홉째도 있었다. 아내를 너무 아껴서 다친 아내 곁에서 내내 지키고 있었다.그러자, 원경릉이 온 것을 보고 얼른 약 상자를 대신 들며, “형수님, 만아가 어젯밤 열이 있었는데, 지금은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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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46화

어디로 갔지?원경릉이, “잘 못 잤지만 괜찮아. 나중에 더 자면 되니까. 넌 어때? 상처는 안 아파?”만아가 순왕에게 짜증을 내며, “전 괜찮아요. 이런 작은 상처는 신경 쓰이지도 않는데 저이는 어찌나 쓸데없이 긴장 하는지.”순왕은 원경릉이 만아의 상처를 열자 상처에 피와 살이 덩어리진 것이 상당히 끔찍한데 가슴이 너무 아픈 나머지, “어떻게 쓸데없는 긴장이야. 상처가 조금만 더 깊었어도 뼈가 잘렸을 거라고.”만아가, “그러니까 뼈가 잘린게 아니잖아요? 쓸데없이 긴장한다니까 인정을 안 해요.”원경릉은 두 사람이 치고받는 걸 듣고 아주 사랑이 넘치는구나 싶어서 마음이 저절로 느긋해졌다.상처 처리를 마치고 사식이도 와서 원경릉은 사식이에게 경단이를 데리고 전장 일을 처리하게 하고 이리 나리가 준 지폐는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돌려 주되 함부로 다른 사람의 물건을 특히 은자는 받아서는 안된다고 경단이에게 단단히 한 번 더 단속했다.경단이는 마음이 아팠지만 엄마가 이렇게 엄격하게 경고했으므로 감히 반항할 수 없어서 사식이를 따라가서 지폐를 물렸다.이리 나리는 담담하게 사식이에게, “걔는 작은 일에 크게 놀란다니까. 옹색하기는. 고작 은자 약간을 가지고. 애한테 장난감이나 사주고 싶었던 건데 뭘 사야 할지 몰라서 은자로 준 거지.”사식이가 웃으며, “이리 나리, 보통 우리가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사줄 때는 100문 이하예요. 걸핏하면 만 냥짜리 지폐를 꺼내시면, 우리의 퇴로가 차단시키시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저희가 앞으로 또 뭘 줄 수나 있겠어요?”이리 나리가 느릿느릿하게 지폐를 다시 받고 고개를 흔들며, “가난뱅이 녀석들!”“이리 나리와 비교하면 북당에서 가난뱅이가 아닌 사람이 누가 있나요?”“어릴 때부터 부유해서 앞으로 은자로 쉽게 움직이지 않는 이런 식의 교육방침을 원경릉은 이해를 못해.”“원 언니 아이니, 어떻게 가르치던 언니가 알아서 하라 하세요.”사식이가 경단이를 데리고 돌아갔고 만두 늑대도 따라가서 이리 나리는 매우 마음이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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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47화

붉은 갈기는 성문을 지났나원경릉은 갈수록 불길한 예감이 들어, 순왕이 아직 집에 있으므로 바로 성문에 다녀오라고 하고 어젯밤 탕양이 성문을 지나간 적이 있는지 물어보게 했다.탕양이 어젯밤 서재에서 나갈 때가 해시가 지났을 때로 성문은 이미 닫혀 있었기에 밤중에 성문을 열어야 했다면, 반드시 수문장이 행했을 것으로 성문쪽에 반드시 기록이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순왕은 원경릉이 급한 것을 보고는 이유를 묻지 않고 재빨리 말을 달려 성문으로 갔다.어젯밤 당직했던 수문장이 아직 오지 않아 순왕이 직접 수문장 집으로 찾아갔는데 수문장이 지난밤 추위로 감기에 걸려 의식이 몽롱한 채로 탕 대인에 대해 묻는 걸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탕 대인이 분명 나갔었다고 직접 성문을 열었다고 했다.순왕은 이제 일처리가 세심해서 몇 시에 나갔는지 어떤 색 옷을 입었는지 어떤 색 말을 탔는지 물었다. 수문장도 물 흐르듯 답을 하는데 자시 정도에 성을 나갔고 푸른 옷에 위에는 검은 망토를 둘렀으며 갈기가 붉은 말을 탔다고 했다.갈기가 붉은 말은 전에 우문호가 탕양에게 준 것으로 최근 탕양이 외부로 일을 보러 나갈 때는 늘 붉은 갈기 말을 탔다. 순왕도 알고 있어 돌아와 원경릉에게 수문장이 확실히 탕 대인이 성을 나갔었다고 말했고, 어젯밤 자시였다고 했다.원경릉이 이 말을 듣고, 그제서야 비로소 안심했지만, 신중을 가하기 위해 미색에게 오라고 해서 몰래 탕 부인을 감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초왕부에 원래 일손이 충분하고 눈늑대와 호랑이는 기본적으로 위협이 되지 않아서 태자가 나가면서 초왕부의 귀영위가 전부 따라갔다. 늑대파와 홍매문도 상당수가 매복을 하고 있어 정말 사람이 필요할 때 별로 없어서 결국 왕부 사람을 쓰는데 그래도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어야 했다.순왕은 초왕부 상황을 잘 이해해서 특히 전에 만아와 원경릉이 습격을 당했으므로, 자객이 다시 오지 않을까 걱정된 나머지 본인이 초왕부에 남기로 했다. 순왕이 지금 집에 있는 시위들을 데리고 순시하며 각 대문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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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48화

탕양이 없어졌다순왕이 생각해 보더니, “붉은 갈기가 어젯밤 갑자기 발광해서 탕양을 따라가지 않았을 수는 없었나요? 그리고 탕 대인은 급하게 성문을 나가야 하니 다른 말을 끌고 간 거라든지?”“그래도 말은 돼요. 하지만 성문 수문장이 붉은 갈기 말이 나가는 걸 봤다면서요. 그건 앞뒤가 맞지 않잖아요?”“그건 어쩌면 수문장이 잘못 봤거나, 잘못 기억한 게 아닐까요? 필경 심야에 성문을 나갔을 테니 사람은 알아봐도 말은 못 알아볼 수 있죠. 거기다 전에 탕 대인은 계속 붉은 갈기 말을 타고 성을 나가서 수문장 인상에 깊게 남아 오늘 제가 물어볼 때 자연스럽게 붉은 갈기 말을 타고 나갔다고 느꼈을 겁니다.”원경릉은 순왕의 분석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으나 너무 기이하게 느껴졌다. 붉은 갈기 말은 탕양을 따르지 않을 리가 없고 탕양도 절대로 천리를 달리지 못하는 말을 타고 우문호를 쫓아갔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순왕은 상황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우문호가 만약 독고의 자객을 만난다면 얼마든지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들을 알고 있었다.원경릉은 순왕에게 그 수문장은 더이상 묻지 말고 어젯밤 성문을 지킨 수위들을 자세히 심문해 각자의 진술을 세밀하게 비교하면 반드시 탕양이 정말 성문을 나갔는지 여부를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순왕이 다시 다서 어젯밤 성문을 지킨 수위들을 모으는 것도 쉽지 않은 게 낮근무와 밤근무가 나뉘어져 있어 명단을 달라고 해서 차례로 방문한 결과 수위들이 전부 어젯밤에 탕 대인이 나가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바꿔 말해 수문장을 제외하고 아무도 탕 대인이 나간 것을 본 적이 없으므로 수문장이 거짓말을 한 것이 거나 수위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원경릉에게 보고 하고 원경릉이 너무 수상하다고 느끼고 수문장이 거짓말을 했다고 거의 단정할 수 있는 게 탕 대인은 아예 성문을 나간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순왕이 바로 제왕을 찾아가 수문장을 데려다 질문하게 하니, 수문장이 처음엔 분명 탕양이 성문을 나가는 것을 봤다고 하더니 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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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49화

쌍둥이의 대성통곡원경릉은 안색이 창백해져서 거의 바닥에 주저앉았다. 쌍둥이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목 놓아 운 적이 없고 이렇게 심하게 운 적은 더군다나 없다.유모들도 아이들을 안고 나와 계속 흔들어주는데 쌍둥이 울음소리는 엄청 날카롭게 하늘을 찔러 날던 새도 놀라서 떨어질 지경이다.사식이도 달려와서 원경릉을 부축하는데 안색이 이상하게 창백하자, “어떻게 이렇게 된 거예요? 쌍둥이는 왜 이렇게 심하게 우는 거죠?”원경릉과 사식이가 하나씩 안고 쌍둥이 얼굴을 보니 울어서 얼굴이 보랏빛으로 눈물을 뚝뚝 떨구고 있다.원경릉은 손발이 차가워지며 정말 얘들이 이렇게 우는 걸 본 적이 없어서 정신이 나가버렸는데, “왜 그래? 칠성이 착하지, 울지 마. 울지 마라...”“어디 불편한 거 아녜요?” 사식이가 어쩔 줄 몰라 했다.원경릉이 얼른 쌍둥이를 데리고 들어가 침대에 뉘고 이마를 쓰다듬고 배를 쓰다듬었다. 배가 차가운데 손발도 만져보니 상당히 얼음장 같다.“오늘 뭐 먹었어?” 원경릉이 유모에게 물었다.쌍둥이가 배가 아파 보여 원경릉이 약 상자를 꺼냈다. 유모도 놀라서 원경릉의 질문을 듣고 둘 다 고개를 흔들며 넋이 나간 채, “늘 먹던 대로 입니다. 노마님께서 이유식을 섞어도 된다고 하셔서 매일 죽을 약간씩 주고, 그 외에는 젖을 먹여서 다른 건 없습니다.”원경릉이 프로바이오틱스를 물에 타서 아이들에게 먹이고 따듯한 물수건으로 배를 문질러줬다.하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심하게 울었고 갈수록 울음이 심해져서 울음소리가 높고 예리한데 마치 가슴속에서 나오는 소리 같았다.원경릉이 두 손을 벌벌 떨며 속수무책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머릿속은 복잡하고 호랑이들은 나갔고 쌍둥이들은 이렇게 울어대다니 우문호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사식이도 당황해서, “노마님을 불러올게요. 노마님은 방법이 있으실 거예요. 지난번에 우리 떡들이 울고불고할 때도 노마님이 오셔서 달래셨어요.”사식이가 막 나가다가 노마님이 아직 의대에 계시다는 게 생각나서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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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50화

운부성우문호는 서쪽으로 가면서 오늘까지 가는 길에 매복을 만난 적도 심지어 의심스런 사람을 발견한 적도 없다.서일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상대가 어쩌면 움찔해서 감히 덤비지 못하는 게 아닐까, 되돌아가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하지만 운부성에 들어가자 우문호는 여기가 손을 쓰기 최고의 장소인 것을 알았다.운부성은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한쪽 면은 강을 접해 운부성에 들어간다는 건 궁지에 몰린 짐승과 같아서 만약 상대가 공격하려면 바로 거기였기 때문이다. 만약 운부성을 지나도 공격하지 않으면 이번 이동은 실패한 것으로 봐야 한다.그리고 운부성은 자객에게 있어서 굉장한 이점을 가진 게 여러 바위 산에 풀 한 포기 나지 않는데 반해 곳곳에 밀림이 우거져 있고 심지어 돌을 채석을 할 때 벌목부터 해야 할 정도였다.밀림이 많아 자객이 쉽게 몸을 숨길 수 있고 잘 드러나지 않을 뿐 아니라 손을 쓴 뒤 물길을 따라 도망칠 수 있어 만약 우문호의 경로를 미리 추측했다면, 운부성에 매복하고 있는 게 최적일 것이다.우문호는 떵떵거리며 역관에 들어갔는데 운부성 지부가 와서 맞으러 온 것을 쫓아 보내며 운부성 산 일대에서 경치를 감상할 테니 수행할 필요 없다고 했다.지부가 듣고 얼른 경고하기를, “이 계절에 전하께서 만약 산에 들어가시려거든 수행하는 자와 같이 가셔야 합니다. 이 바위산 일대에는 큰 구렁이와 야수가 상당히 많고 심지어 날씨가 따듯해진 뒤 동면했던 구렁이와 야수가 출몰해 상당히 위험합니다.”“알았으니 가 봐.”우문호는 산에 가지 않는 대신 적을 유인하기 위해 편벽한 곳을 걸어야 해서 밥을 먹고 일행을 데리고 산 쪽으로 갔다.운부성에 들어간 뒤 모두 마음속으로 일종의 감이 오는 게 살해의 위협을 감지했다. 무공을 수련한 사람이 위험을 감지하는데 매우 예민해서 공기 중에 자객의 기운이 가득 느껴졌다.몇 명이 문을 나선 뒤 산으로 가는데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더니 뇌성 벼락이 울리고 초여름 장대비가 내리는데 딱 봐도 미친듯이 쏟아져야 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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