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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명의 왕비: Chapter 1831 - Chapter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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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31화

화난 소홍천우문호도 깜짝 놀라 바로, “어떻게 그럴 수가? 우리도 만불산에 가서 옥허도사를 만났는데 사숙조는 광인이 되어 경호에 뛰어든 뒤 익사했다고 했어. 그런데 홍엽은 사숙조와 무슨 비밀스런 얘기한 거지?”“아뇨,” 소홍천이 어리둥절해 하며, “정보를 잘못 탐문한 건가? 어쩐지 보고한 사람이 그 사숙조가 옥허도사보다 어려 보인다고 하더라니. 틀렸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옥허도사가 그 사람을 사숙조라고 부르는 걸 분명 들었다고 했으니 옥허가 나중에 들어온 제자일 수도 있어요, 어쨌든 사숙조가 나중에 될 수는 없잖아요? 옥허가 다른 문파에서 갈아탄 걸지도 모르죠?”“다시 알아보세요!” 원경릉이 의자 손잡이를 꽉 잡고 심하게 긴장했다.소홍천이 원경릉의 안색을 보더니, “태자비 마마, 괜찮으세요? 안색이 굉장히 안 좋으신 데.”원경릉이 가슴을 누르며, “배가 나오다 보니 숨이 좀 차서 그래요.”“아!” 소홍천이 동정의 시선을 보냄과 동시에 우문호를 원망하며, “태자비 마마께서 전하의 아이를 품고 계신데 간판 기생이나 찾아 다닐 때예요, 집에서 마마 곁에 있어드리세요.”“좀 조용히 못해!” 우문호가 퉁명스럽게, “공무 때문이라고 공무, 귀가 먹었어?”소홍천이 진정하라고 손짓하며, “알았어요. 그만 할 게요. 시간도 늦었으니 그만 돌아가죠.”소홍천이 일어나 예를 취하고 나가다가 문득 돌아서서 원경릉에게, “제 화장이……정말 별로 예요?”원경릉이 영혼 없이, “약간 진해서 조금만 옅게 하면 딱 좋을 것 같아요.”“그럼…… 태자비 마마 화장대를 잠깐 빌려도 괜찮을 까요? 다시 한 번 해 보게요.”“이렇게 늦은 시간에 뭘 또 해봐?” 우문호가 밖으로 쫓아내며, “가 가, 어서.”소홍천이, “있다가 누굴 만나야 된다고요!”“이렇게 늦은 시간에 누구를 만난다는 거야? 게다가 이렇게 야하게 입고?” 우문호가 눈을 가늘게 뜨고 의심스럽다는 듯 따졌다.“전하랑 무슨 상관이라고 그렇게 따져요? 화장대를 빌려서 화장 좀 고치겠다는 건데 태자 전하 걸 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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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32화

소홍천의 사랑원경릉은 그 일에 아무 느낌도 없는데 괜히 우문호만 도둑이 제 발 저린다. 간이 작으면 하지를 말던가. 원경릉이 걸으며, “난 소홍천이 자기와 오래 된 사이니, 그녀에게 지금처럼 그렇게 박정하게 대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을 뿐이야.”“우리는 늘 이렇게 치고 받는 사이야. 전진 장군, 왕강, 사촌 소형까지 이건 우리들의 우정의 표현이라고.”원경릉은 그들의 우정이 얼마나 견고한지 털끝만치도 의심하지 않지만, “다른 일은 치고 받고 할 수 있어. 그런데 소홍천을 이렇게 오래 알고 지내면서 지금처럼 정성을 다해 화장한 걸 본 적 있어?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화장을 하는 거야. 그녀가 오늘 밤 만날 사람은 분명 그녀에게 있어 중대한 의미를 지닌 사람일 거야. 유달리 긴장하고 있던 거 못 느꼈어?”“하지만 소홍천이 좋아하는 그 사람은 함께 할 수 없는 사람이야.”“사람은 평생 한 사람만 좋아하는 건 아니야.” 원경릉이 어이없다는 듯 우문호를 보며, ‘누구는 쓰레기 같은 찌질이들 안 만나봤는 줄 알아? 그런 인간들 겪고 난 뒤엔 행복해 질 수 없기라도 해?’우문호는 ‘쿵’하고 한 방 맞은 느낌으로 얼른, “사람은 평생 한 사람만 좋아할 수 있어, 원 선생의 그 생각은 위험한 거야.”원경릉이 째려보며, “나랑 자기는 이미 혼인을 했고 지금까지 이혼을 생각해본 적이 없으니까 우린 예가 될 수 없지만, 소홍천이 전에 만났던 그 사람은 무슨 이유로 그녀와 맺어질 수 없었는지 몰라도 이미 끝난 일은 다시 걱정하지 마, 소홍천은 행복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야. 좋은 사람을 만나면 우리가 그녀에게 용기를 북돋워 줘야지.”원경릉은 원래 몇 마디 더 하려고 했다. 소홍천이 자신을 많이 도와줬고 공무든 아니든 자신을 필요로 하는 일에 온 몸을 바쳐왔기에 원경릉 부부는 소홍천에게 빚을 많이 졌다. 원경릉은 소홍천과 그렇게 친한 사이가 아니라 돕지 못한 경우도 있지만 우문호는 절친이니 본분을 다해야 할 것이다.비록 원경릉이 캐묻지 않았지만 우문호는 취춘루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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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33화

경호로“경호 쪽에 한 번 가봐야 할까?” 원경릉 마음이 편치 않다. 홍엽이 만불산에 간 건 우연일까 아니면 고의일까?홍엽이 제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원경릉이 미래에서 왔다는 건 알 수 없겠지?우문호도 상당히 이상하게 여기고 잠시 고민해 보더니, “내가 이틀 후에 직접 가볼 게, 어쩌면 홍엽과 부딪혀야 할지도 몰라.”원경릉은 원래 이 시기에 우문호가 멀리 가는 게 싫지만 홍엽이 경호에 간 일은 자신도 불안해서 차라리 가보는 게 낫겠다.우문호는 다음날 입궁해 만아의 신분을 명원제에게 알리고 명원제는 전부터 남강왕의 딸이 경성에 살고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소문이려니 했다. 하지만 사실인 것을 알고 크게 기뻐하며, “그렇군, 남강왕의 추종자가 전부 모여들 수 있겠어. 우리가 남강을 평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야.”전에 남강왕을 따랐던 사람은 조정에 소속감이 있어서 뭉치면 강대한 힘으로, 조정에서 병사를 파견할 필요없이 남강의 남북이 서로 대항해 저절로 길이 열리게 것이다.부자는 인식을 공유하고 만아의 신분을 잠시 비밀에 붙인 채, 경성에 최근 온 남강사람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경성으로 들어온 경로를 추적하게 했다.우문호는 건곤전에도 가서 예전에 두명의 자객이 결백했음을 밝히고, 사람을 시켜 시신을 화장한 곳에 무명비를 세우도록 했다.이 일을 마치고 태상황에게 청진기를 빌리는 걸 또 깜박해서 아차 싶었다.다음날 우문호는 곧 새신랑이 될 서일을 데리고 바로 서주로 달려갔는데 가기 전에 원경릉이 우문호에게 전에 경호에 갔을 때 옥허도인에게 은자를 주며 사숙조 소식이 있으면 바로 경성에 알려 달라고 했던 걸 얘기했다. 우문호는 당연히 거액을 불전함에 넣어서 당시 몇 날 며칠 배가 아팠던 걸 기억하고 옥허도인이 사기꾼이면 산 아래로 끌고 내려가 관아에 넘겨버리겠다고 생각했다.서일이 이번에 유난히 감상적이 돼서 말위에서 흔들거리며 말없이 탄식하곤 했다.“아주 땅 꺼지겠네.” 우문호가 듣자 듣자 하니 아무래도 화가 났다.“나리, 저희 며칠을 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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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34화

가로 막기옥허도인이 두 사람을 보자 원경릉이 가기 직전에 신분을 밝힌 게 떠오르고, 서일의 앞니가 표식이 되어 한 눈에 알아 봤다.하지만 대전에 사람이 많은 관계로 그들은 사랑채로 모셨다.들어가 얼른 예를 취한 뒤, “태자 전하를 뵙습니다.”우문호가 보니 헤어진 지 2년만에 상당히 늙어서 세월 참 빠르구나 싶다.자리에 앉아 우문호가, “사숙조께서 돌아오셨다고 하던데 그런 가?”옥허도인이 얼른, “아뢰옵기로, 그렇습니다.”우문호가 불쾌한 듯, “사숙조가 돌아오면 바로 경성으로 보고하라고 하지 않았던가?”옥허도인이 당황해서, “전하, 사람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태자 전하께서 사숙조를 청하지 않으셨습니다.”“사람을 보넀다고?” 우문호가 눈을 가늘게 뜨고 옥허를 보니 표정이 진심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초왕부로 사람을 보넀나?”“보낸 자가 초왕부의 신하를 만나서 사숙조 일을 전했습니다. 태자전하 믿지 못하시겠으면 그자를 불러올 테니 직접 하문 하십시오.”“들라 하라!” 초왕부 신하라고? 탕양인가? 하지만 탕양은 이 일을 보고한 적이 없다.옥허도인이 일어나 나가자 잠시 후 청년 도인 하나를 데려왔는데 스무 살 초반정도로 얼굴은 까무잡잡하고 청색 도복을 입었는데 옥허가 우문호의 신분을 얘기했는지 들어와 꿇어앉아 인사를 했다.우문호가, “일어나서 답하라, 경성 초왕부에 간 적이 있느냐?”청년 도인이 감사 인사 후 일어나 공손하게 두 손을 넓은 도포 소맷자락에 넣고, “아뢰옵기로, 초왕부에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날 경성에 막 들어가 거리에서 초왕부 위치를 묻자 누군가 와서 초왕부의 가신이라고 했습니다.”서일이 기가 막혀서, “아니 길거리에서 길을 묻다가, 누가 초왕부 사람이라고 하면 믿어버립니까?”“본인이 초왕부의 탕대인이라고 했습니다.” 청년 도인은 얼굴이 빨개져서, “경성에 들어갈 때 물어봤는데 태자 전하 주변에 분명 가신으로 탕양이란 사람이 있다고.”서일이, “명패를 보여 달라고 했습니까?”“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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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35화

사숙조 방원“아직 있다고? 그거 잘 됐군. 도장이 사숙조에게 대신 날 좀 소개해 줄 수 있겠나?” 옥허도인이 청년도인에게 사숙조를 청해오라고 하고 우문호에게, “전하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사숙조께서 금방 오실 겁니다.”우문호는 마음이 조금 조급해졌다. 경호는 원 선생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한 게 우문호에게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안으로 작용했다. 미지의 사건은 무서운 법이다.특히 원경릉의 신상에 관해서는.전설의 사숙조가 문을 밀고 들어오는 순간 우문호와 서일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옥허도인이 거진 노인이니 옥허의 사숙조라는 사람은 적어도 80대의 노인일 거라 생각했는데 청색 도포를 말쑥하게 입은 사숙조는 고작 마흔 정도밖에 되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만불산 산수의 기운이 좋아서인지 피부가 백옥처럼 깨끗한 가운데 발그레하게 윤기가 돌고 눈웃음을 치며 산뜻하게 나타나는 모습이 땅으로 내려온 신선 같다.인사도 멋스럽고 목소리는 산골짜기 옹달샘처럼 맑아 서일은 아주 멍하니 바라만 봤다.사숙조가 미소를 지으며, “방원(方圓) 태자 전하를 뵙습니다.”“방원 도장, 예는 됐으니 어서 앉으시게!” 우문호는 이 사람이 기인이라 느끼고 예를 갖추어 대했다.방원 도장이 앉자마자, “근래 계속 태자 전하께서 사람을 보내 불러 주실 것을 기다렸는데 그게 2년이나 될 줄은 몰랐습니다.”“거긴 오해가 좀 있는 것 같네, 도장이 사람을 보냈단 사실을 몰랐으니까.” 방원 도장이 살짝 놀라며, “안 갔습니까?” 방원이 옥허를 질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자 옥허가 겸연쩍어 하며, “사숙조, 중간에 착오가 생겨 말을 전하지 못했다고 합니다.”“일을 치밀하게 하지 못했구나!” 방원 도장이 담담하게 말했다.“괜찮네, 다행히 오늘이라도 만났으니까, 도장이 돌아온 지 얼마나 되었지?”옥허가 답하길, “아뢰옵기로, 전하 일행이 막 가시고 사숙조 어른께서 돌아오셨습니다.”우문호가 기이하게 여기며, “그런데 왜 사람을 보내 바로 쫓아와 알리지 않았나?”옥허가 난감해 하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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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36화

홍엽의 도발서일과 같이 내려가는데 홍엽이 막 돌아봤다. 붉은 옷이 잘생긴 얼굴을 더욱 두드러지게 하고, 여자 같이 아름다운 엷은 미소는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우문호가 천천히 걸어가며 낮고 차가운 목소리로, “남자가 이렇게 방자하게 웃는 걸 보니 좋은 인간은 아니군.”서일이 홍엽 곁에 여자를 보고 순간 깜짝 놀라며, “깜짝이야. 너무 못 생겼네.”홍엽 곁에 서있는 여자는 딱딱한 표정에 크고 작은 반점이 얼굴에 가득한데다 홍엽과 같이 서 있으니 극도로 추악해 보인다.홍엽이 더욱 미소를 지으며 우문호에게 예를 취하고, “이 산에서 태자 전하를 뵐 줄 몰랐습니다. 저희가 정말 인연이 있는 모양입니다.”“난 자네를 찾아왔네.” 우문호는 홍엽을 보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홍엽이 살짝 놀라며, “아니? 저를? 전하는 제가 여기 있는 걸 아셨습니까?”우문호가 담담하게, “뭘 또 모르는 척이야? 당신 사람들이 날 감시하고, 내 사람들이 당신을 감시하는 걸 다 알면서.”홍엽이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일어나, “참 가뿐하게 말씀하시는 군요, 전하는 상쾌하신 분이십니다.”홍엽이 손짓으로 못생긴 여자를 몇 걸음 뒤로 물러나게 하자, 서일이 여자를 노려보며 따라가서 계속 주시하고 있다.홍엽과 우문호는 호수가를 걷다가 호수 앞에 멈춰 서서, “전하께서 특별히 저를 찾으신 이유가 무엇인지?”“북당에 온 의도를 알고 싶어.”홍엽이 가볍게 웃으며 경호의 윤슬을 가리키더니, “전하는 경호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주변에 이렇게 많은 나뭇잎이 호수에 떨어지는데, 호수 위에 낙엽 한조각이라도 보이십니까?”우문호는 당연히 알고 있다. 온 산의 단풍나무가 바람에 나부껴 전부 호수에 떨어져도 호수에 파문이 한 번 일고 나면 사라져서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을, 경호는 기이한 곳이다.홍엽이 갑자기 고개를 돌려 우문호를 보고, “제가 경호때문에 왔다면 전하는 믿으시겠습니까?”우문호는 홍엽의 헤아릴 수없이 깊은 눈빛을 보니 짐작이 안돼서 대놓고, “별로, 안 믿어.”“그럼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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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37화

홍엽과 소홍천“태자 전하를 다치게 하려는 자는 나 서일의 적이다.” 서일이 검을 들고 차갑게 말했다.홍엽이 의외라는 얼굴로 못생긴 여자를 째려보고 그제서야 서일을 보더니 상당히 깊은 의미를 담아, “뜻밖에 태자 전하 곁에 이렇게 손놀림이 빠른 고수가 있는 걸 놓치고 있었군요.”우문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갑게 홍엽을 흘겨보고 돌아섰다. 서일이 몇 걸음 물러나 상대가 쫓아오지 않음을 확인하고 우문호와 같이 떠났다.경호를 떠나 우문호가 서일을 칭찬하며, “검법이 진짜 상당히 정진했던데, 이번은 주인을 보호하는데 큰 일을 했어. 상을 내리지.”서일이 헤벌쭉하게 웃으며, “소신 오품 장군인데 당연히 태자 전하를 보호해야죠.”신혼집도 다 짓기 전에 신랑이 이러면 되겠어? 태자를 건드리는 사람한테 죽자고 덤비다니.우문호는 흘끔 뒤를 돌아 보니 홍엽이 아직 그 자리에서 우문호를 보고 있다. 멀리 붉은 사람 그림자가 눈에 거슬려서 우문호가 차갑게, “돌아간 뒤에 내 빨간 옷은 전부 불살라 버리겠어.”“전하는 빨간 옷이 없습니다. 그렇게 눈에 띄는 색은 도무지 안 입으시잖아요.” 서일이 안심시켰다.우문호가 열 받는지, “저 놈이랑 말을 섞으려고 하다니 내가 진짜 미쳤지. 군자로 대우해주니 오히려 소인배인 척 해?”서일이 우문호를 흘끔 쳐다보고 느릿느릿, “엄격히 말해 전에는 소인배인 척 했지만 오늘은 척이 아니라 대놓고 전하의 아내를 강탈해 가겠다고 호언장담했어요.”“어디서 감히 그 따위 소리를 지껄여?” 우문호는 자기도 모르게 서일에게 화를 내면서도 고개를 갸우뚱했다. ‘원선생이 홍엽에게 상당히 반감을 가지고 있고 그렇게 똑똑한 사람이 그걸 모를 리가 없는데?’“일부러 이간질 하려고 도발하는 건 아니겠죠?”“그런 애들 장난 같은 수작은 부릴 리 없어.”“나리, 안심하세요. 나리와 태자비 마마는 금보다 굳건해서 아무도 못 부러뜨려요. 게다가 태자비 마마 애들이 몇 인 데요.” ‘아이를 몇 명이나 낳은 여자한테 진짜 반할 사람이 어디 있어?’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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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38화

남자 얘기요부인이 사식이에게 눈을 부라리며, “당장 그 입 못 다물어!”요부인이 고개를 돌려 소홍천에게, “어려서 모르고 한 말이니, 신경 쓰지 마세요. 전 소문주와 태자 전하 사이에 별다른 일이 없는 걸 믿어요. 그렇죠?”원경릉은 요부인이 아닌 척 더 캐묻는 걸 보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소홍천이 옷감을 잔뜩 안고 요부인을 보더니 어리둥절한 얼굴로, “태자 전하를 좋아한다고요? 어떻게 가능하죠? 태자비 마마께서 마음에 드셔서 다행이죠.”“맞아요, 맞아, 다섯째가 좋은 사람은 못되죠.” 요부인도 좀 무안한지 얼른 농담처럼 무마시켰다.소홍천이, “그렇게 말할 수도 없은 게 태자 전하도 장점이 있으세요. 밀당은 잘 모르시지만 같이 일하기엔 믿을 만 하죠. 그게 생활 하는 게 재미없어요. 태자비 마마 그렇지 않으세요?”원경릉이 아직 답하기 전에 사식이가 항변하며, “어떻게 재미없을 수 있어요? 제가 보기엔 태자 전하는 엄청 재미있으시던데. 늘 원 언니를 폭소하게 만들어 주시는 걸요.”원경릉이 하하 웃더니, “사식아, 태자 전하께서 언제 날 폭소하게 해 주셨어?”“원언니, “ 사식이가 원경릉에게 눈을 흘기며, “자기 남자는 자기가 지켜야지, 전 지금도 누가 서일에 대해 한마디라도 나쁜 말 하는 거 가만 안 둬요.”원경릉은 이번엔 정말 깔깔 웃으며, “알았어, 지킬 게. 태자 전하는 확실히 인재셔. 일 똑 부러지게 하시는 건 말 안 해도 알 거고, 상당히 재밌게 농담도 잘 하셔.”요부인과 소홍천도 웃으며 사식이가 뺨을 부풀리는 모습을 바라봤다. 소홍천이, “서일은 확실히 괜찮은 사람이죠. 전에는 일하는 게 그렇게 믿음직하지 못했는데 최근 2년동안 무공이 상당히 늘고 사람도 성숙한 게 태자전하의 오른팔 왼팔이 될 게 틀림없어요.”“그래요, 서일이 상당히 성장했어요.” 요부인도 그렇게 말했다.사식이가 손을 흔들며 얼굴이 확 펴지더니 겸손한 척, “무슨 말씀이세요.”그리고 소홍천에게, “아직 마음에 품은 사람이 누구인지 말씀 안 하셨네요?”소홍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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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39화

소홍천의 남자소홍천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사실 아닐 거예요. 만약 당시 어리고 무지했으면 지금 태자 전하께서 이렇게 행복하실 리가 없죠. 두 분은 정말 잘 어울리세요. 서로 믿고 서로 깊이 사랑하고 정말 부러워요.”소홍천이 여기까지 얘기하니 원경릉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소문주가 좋아하는 그 분은 어떤 분 이세요?”“태자 전하께서 제 일을 말씀해 주셨나요?” “약간요, 하지만 본인도 잘 모르는 것 같더라고요.”소홍천이 고개를 끄덕이며, “사실 태자 전하께서도 잘 모르세요. 제 자신의 가슴속에 묻어두기엔 너무 괴롭고 누군가에게 말은 하고 싶고. 태자비 마마는 제 말 들어 주실 수 있으실 까요?”“당연하죠,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소홍천이 작게 한숨을 쉬고, “전에 한 사람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당시 그의 집안이 우리 사이를 가로막아서 본인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여자를 아내로 맞았죠. 그리고 전 그와 왕래를 끊었는데 며칠 전에 그가 저를 찾아와서 부인이 죽었다고 알려줬어요. 전…… 속이 시커먼 게 그 소식을 듣고 그만 기뻐서……”“그래서 그 사람이 소문주에게 다시 합치자고?”“그는 그런 생각이 있어요. 제 마음도 역시 그를 좋아하고 만나고 싶지만, 사실 만나면 또 어색한 게 당시 우리는 혼담을 논할 사이였는데 그가 다른 사람과 혼인했다는 사실이 줄곧 마음에 걸리는 거예요. 제가 너무 억지를 부리는 건가요?”원경릉은 뭐라고 말해야 좋을 지 모르겠다. 그 남자는 좀 이기적이고 책임감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소홍천과 혼인까지 생각한 사람이 무슨 가문의 명예가 어쩌고 하며 다른 사람을 아내로 맞을 수가 있어. 그리고 아내가 죽고 나니 이제서야 소홍천을 다시 찾아오다니 소홍천을 뭘로 보는 거야?당연히 그 남자 당시 잘못된 결혼을 한 걸 후회하고 이제 자신이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찾고자 한다고 할 수도 있다. 이것도 크게 비난할 일은 아닌 게 사람은 줄곧 잘못된 결정을 하곤 하니까 말이다.“전 그 분을 몰라서 어떻게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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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40화

의심과 흉터원경릉이 한마디 더, “그 남자가 당초에 소문주를 버렸는데 소문주는 왜 미련을 두고 잊지 못하시나요?”소홍천이 슬픈 눈빛으로, “그도 떠밀려서 어쩔 수 없었어요. 혼인은 본인이 주관할 수 없는 거라고 그가 말했어요. 마음 속엔 저 하나만 있다고. 헤어질 때 그가 많이 아파했죠.”소홍천은 이 남자의 신분을 얘기하지 않았지만 전에 우문호에게 들었던 것 같은 게 무림에서 상당한 지위가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원경릉이 무림 일은 모르지만 모든 분야가 다 리더격 인물이 있고 이 남자는 무림에서 지위가 그런 사람이라고 했다. 따라서 혼사도 완전히 집안의 의견만 쫓을 필요 없었을 것으로 충분히 본인이 의견을 낼 수 있었을 것이다.그리고 소홍천 말에 당시 그들은 이미 혼담이 오가는 사이였던 것으로 보아 이 남자는 소홍천을 배신하고 다른 사람을 아내로 맞은 쪽이다. 그가 소홍천에 말한 고충이 어쩌고 하는 ‘썰’이 왜 이렇게 익숙하지? 그래, 쓰레기 같은 남자들의 레퍼토리 아냐?그리고 만약 그 사람 마음 속에 정말 소홍천이 있고 마지못해 다른 여자와 혼인을 해야 했다면 소홍천과의 왕래를 끊을 결단을 해야 했다. 따라서 매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며 소홍천이 지금까지 질질 미련을 가지게 해서는 안되는 거다.이게 어떻게 사랑이야? 어장관리지.다른 사람이면 어쩌면 묻거나 따지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사람의 감정을 주변 사람이 간섭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홍천은 다르다. 소홍천의 홍매문이 우문호를 도와 일을 하고 있고, 우문호는 소홍천을 완전히 신뢰한다. 그래서 대외적인 포석이나 각 방면의 단서를 전부 소홍천에게 알리기 때문에 만약 소홍천 쪽에 문제가 생기면 치명적이다.소홍천이 천을 골라 초왕부의 재봉사에게 주고 언제 와서 찾아갈지 확인하고 갈 때 원경릉은 그녀의 눈에서 기대와 경쾌함을 봤다. 마치 오랜 시간을 기다려 마침내 이 순간을 맞았다는 것처럼.이 점이 원경릉을 걱정하게 만들었다.만두가 현대에 한 번 가서 돌아오더니 주지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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