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떡들과 재회다들 또 재잘재잘 얘기가 계속되자 요부인이 일어나 사람들을 쫓아내며, “됐어요, 태자비는 이제 막 깨어났으니 쉬어야 합니다. 다들 그만 돌아들 가시고 내일 다시 오세요.”사식이가 기분이 좋아 깝죽거리며, “요부인께서 완전 초왕부 집사를 맡고 계신데 아예 초왕부에 사시는 게 어떠세요, 매일 왔다 갔다 고생 안 해도 되고.”요부인이 때릴 듯한 자세로 웃으며, “하여간 요 계집애 까불거리기는, 내가 만약 여기 살면 너만 편하게 해 주지, 나 찾아와서 귀찮게 하지 마라, 난 혼자 조용히 지내는 게 좋아.”“조용히?” 미색이 ‘풉’하고 웃음을 터트리더니, “그러네요, 지금 매일 강아지 끼고 진짜 조용하신 데 마음은 고요하지 않은 게 문제죠. 어디 그렇게 쉬어질 분인 가요?”“가, 가, 가버려!” 요부인이 사람들을 내쫓고, “난 좀 조용하게 우아 떨면 안돼? 다들 눈에 핏발을 세우고 정색하긴 하여간.”다들 방이 떠나가게 웃고 각자 흩어졌다.요부인이 살짝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따스한 표정으로 원경릉을 보며, “잘 쉬어, 내일 다시 올 테니.”원경릉이 입꼬리에 미소를 머금고, “초왕부 대문은 언제든 열려 있으니 쳐들어 와도 좋고, 장기 숙박도 환영합니다.”“얼른 자!” 요부인이 눈을 부릅뜨더니 돌아서서 나갔다.원경릉이 천천히 눈을 감자 마음이 술렁거렸다. 그녀가 깨어났다는 건 주지가 성공했다는 걸 증명하는 거라 즐거워야 마땅하지만 그 약품이 자신의 수중에 있는 게 아니라 결국 걱정이 된다.원경릉의 몸은 아직 허약한 상태로 순간 못 느꼈지만 전과 뭔가 다르다.원경릉은 잠들지 않고 일어나 죽을 조금 먹고 목욕을 하고 더러웠던 자신의 몸을 정리했다.머리를 말리는 동안 아이들과 수다를 떨다가, 아이들이 외할머니 댁과 초왕부를 마음대로 드나드는 얘기를 듣더니 눈이 커지며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는 표정이다.“맞아, 엄마. 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외삼촌 봤어요.” 만두가 즐겁게 말했다.“저도 봤어요!” 찰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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