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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의 모든 챕터: 챕터 1761 - 챕터 1770

3183 챕터

제 1761화

아빠 다녀왔어요찰떡이가 눈을 뜨니 망막에 아빠의 큰 얼굴이 비친다. “떡아, 깼어? 갔었니?”찰떡이가 옆을 보니 만두와 경단이가 일어나 완자를 먹고 있다. 찰떡이는 눈을 비비며 약간 원망 섞인 말투로, “아빠 왜 저를 깨웠어요? 거기서 초코 우유 먹고 있었는데.”“우유 마셨어?” 우문호가 놀라며, “어디서 우유를 마셨어? 갔었던 거야? 할머니 봤어?”“할머니는 못 봤고 할아버지는 봤어요. 아빠가 절 깨워서 전 그쪽에서 잠이 들었어요.” 찰떡이가 입술을 쭉 내밀고 억울한 게 거기 음식 맛있었는데 다 먹지를 못한 것이다.“정말 봤어?” 우문호가 크게 기뻐하며, “좋아, 어서 자, 빨리 자라, 다시 돌아가게. 외할아버지께 주지스님을 찾아가 달라고 해.”“잠이 안 와요.” 찰떡이가 기어와서 잠이 덜 깬 얼굴로 걸어가더니, “형아 완자 먹어? 나도.”만두와 경단이가 쩝쩝거리며, “직접 유모한테 가서 달라 그래.”둘은 외할머니에게 못 가서 고민이었는데 찰떡이만 다녀오다니 더욱 질투가 나서 퉁퉁거렸다.“동생을 괴롭히는 거 아냐?” 우문호가 뺏아 와서 찰떡이에게 주고 뒤를 돌아 눈을 부라리며 혼내길, “동생이 고생한 거 몰라? 먹는 거 하나 가지고 동생이랑 다투면 형님 체면이 서 안서?”말을 마치고 부드럽게 찰떡이에게, “떡아, 어서 먹어, 먹고 배부르면 졸릴 거야, 졸리면 바로 가서 자라.”만두와 경단이가 찰떡이를 완전 째려보더니 아빠가 있어서 손찌검도 못하고 마뜩잖은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찰떡이는 두 입 먹더니 먹지 않고 앞으로 밀며 눈살을 찌푸리더니, “웩 맛없어요, 아빠 제가 그랬죠, 외할아버지가 배달해 주신 거엔 피자도 있고, 초코 우유도 있고, 케익도 있고 얼마나 맛있는데요.”약간 까부는 찰떡이를 보고 만두와 경단이는 때리고 싶은 충동을 겨우 참고 경단을 다시 빼앗아 와서 먹기 시작했다.누가 초코 우유인지 뭔 지 먹고 싶데 흥, 우유가 먹고 싶으면 유모한테 말하면 그만이지? 우쭐거리는 꼴 하고는, 누구는 뭐 외할머니 집에 못 갈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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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62화

이번엔 만두다찰떡이는 다 못 마신 초코 우유를 생각하며 베개를 끌어안고 나가, “전 증조 할머니한테 갈게요. 증조 할머니는 옛날 애기해서 재워 주실 거예요.”“이렇게 늦었는데, 가면 안돼!” 우문호가 소리쳤다.찰떡이는 베개를 안고 돌아와서, “아빠 너무 무서워요, 그럼 못 자요.”우문호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게 줄곧 착하고 말 잘 듣던 찰떡이가 어쩌다가 사람을 협박하는 걸 배웠을까, 이건 너무 해. 꾹 참고 ‘너네 엄마 깨어나기만 해봐. 그냥 넌 비 오는 날 먼지 나게 맞는 거다.’ 우문호는 억지로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아빠가 잘못했네, 가봐, 증조 할머니한테 옛날 얘기 들으러 가야지.”찰떡이가 헤벌쭉하게 입을 벌리자 작은 송곳니 두개가 나오면서 폴짝폴짝 베개를 안고 뛰어갔다.모든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찰떡이를 보면서 만두와 경단이는 눈을 부릅뜨고 울분에 가득 찼다.“뭘 봐? 쓸모 없는 녀석들, 먹는 거나 밝히고!” 우문호는 만두와 경단이를 노려보더니 나가버렸다.만두와 경단이는 순간 풀이 죽어서 완자도 먹지 못하고 기어올라가 잤다.광원시.원교수 가족은 계속 새벽1시까지 기다리자 마침내 아이가 천천히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일어났어, 일어났다고.” 오빠가 뒤를 보며 말했다. 그리고 큰 손으로 아이의 목덜미를 잡더니 일부러 험악하게, “말해, 누가 널 데려왔어?”아이가 눈을 비비고 조금 놀라더니 바로 눈을 깜빡이며 눈동자를 사방으로 떼굴떼굴 굴리더니 순간 뛰어올라 기뻐하며, “내가 왔어, 와 내가 왔다고. 내 말이 맞지, 우리는 세 쌍둥이라 찰떡이한테 맞으면 나도 맞는다고.”원교수가 어리벙벙한 눈으로, “너…… 찰떡이?”아이가 한 손으로 원교수의 다리를 잡고 고개를 들어 흑요석 같은 눈을 반짝이며,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저는 만두예요. 전 찰떡이가 아니예요, 제가 빼앗아서 왔어요. 제가 빼앗았어요.” 말을 마치고 원교수를 풀어주고 티테이블로 가서 먹을 걸 찾더니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원교수가 입술을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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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63화

주지스님, 주지스, 주진“주지스? 주지스가 누구니?” 엄마가 어리둥절해 하며, “엄마가 주사를 맞아야 하면 아프신 거니?”“엄마는 여동생을 임신하고 자고 있어요. 머리에 빛나는 물건이 없어서 주지스님이 엄마를 재우고, 주사약을 연구해 내면 깨어날 수 있어요.”만두의 작은 손이 엄마의 목을 끌어 안고 부드럽고도 떨리는 목소리로, “외할머니, 엄마가 돌아오지 않을 까봐 무서워요.”엄마는 이 말을 듣고 가슴이 너무 아픈 것이 자신도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려 봐서, 부모 자식은 마음이 이어져 있는 걸 안다. 아이가 이렇게 작은데…… 아니지, 아니야, 방금 이 아이가 고아라고 하지 않았나?엄마는 고개를 돌려 원교수를 보니 원교수는 생각에 잠겨 있다가, “당신, 기억나? 전에 주진이라는 사람이 우리를 찾아와서 경릉이가 연구를 위해 기밀 문서를 맡겼다고 했던, 얘가 얘기하는 주지스가 주진씨인 거 아냐?”“얼른 전화해 봐!” 엄마가 정신없이 얘기했다.오빠는 바로 휴대폰을 들고 전에 저장해둔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주진씨죠? 제가 지금 여기 상황이 좀 생겨서, 우리집에 아이가 하나 왔는데요 찰떡이라고도 하고 만두라고도 하고 경릉이 아들이라고…… 아, 오신다고요? 지금? 가능합니다. 그럼요, 오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어떻게 됐어?” 원교수와 엄마가 일제히 물었다.오빠가 폰을 내려 놓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지금 바로 온데요, 이 아이는 아마 경릉이 아이일 거라며.”“세상에!” 엄마가 뒤를 돌아 만두를 보고 순간 눈물이 솟구치며 주저앉아 만두 어깨를 감싸고 떨리는 목소리로, “네가 정말 경릉이 아이야? 내 손자니?”만두가 할머니를 보고 얼굴을 찌푸리는 게 만두는 여자들이 우는 걸 제일 싫어해서 손을 뻗어 어른처럼 할머니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하는데, “그래, 그래, 울지 말고.”엄마는 이 순간 정신을 잃고 통곡하기 시작했다. 아무도 모르지, 다들 그녀에게 이러쿵저러쿵 하지만 엄마는 안심이 되지 않았다. 피붙이가 떨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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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64화

자초지종을 듣다주지스님은 30분 뒤에 도착했고 엄마정서도 상당히 진정되었지만 여전히 만두를 안고 손을 떼려고 하지 않았다.만두는 오히려 난처해 진 것이 계속 뒤를 돌아 티테이블에 있는 음식을 봤지만 아빠가 여자를 울리면 안된다고 해서 품에서 벗어나지도 못하고 조신하게 있었다. 외할머니가 눈이 빨개진 채로 만두가 갈 까봐 꽉 잡고 있는 거라 참는 수밖에 없다. 주지 스님이 오자, 만두는 마침내 고난의 품에서 벗어나 바람같이 날아가 먹기 시작했다. 먹으면서 주지 스님을 몰래 훔쳐보니 ‘이 늙은이가 세상에 여자로 변했어!’ 볼수록 어색했다.“주진씨,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요?” 앉으라고 한 뒤 기다리지 못하고 오빠가 바로 물었다.주진은 네모나게 각진 얼굴로 똑똑함이 느껴지고 상당히 우아한데, 들어와 만두를 몇 번 보고 일단 오빠의 말에 답하지 않은 채 만두를 가리키며, “맞아요, 이 아이가 태자비의 아이 만두입니다.”“그 점은 저희도 알아요. 얘도 약간 설명했지만 잘 모르겠어요. 우리에게 제대로 설명 좀 해 주셔야 겠습니다.” 오빠가 말했다.엄마가 차를 따라주며 붉어진 눈으로 주진을 보고, “아이 말이 경릉이한테 문제가 있어서 잠이 들었다고, 무슨 일이죠?”주진이 살짝 한숨을 쉬고, “순간의 제 이기적인 마음이 태자비를 혼수상태로 만들었어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연구를 그르치는 바람에, 이 점은 진심으로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혼수상태요?” 엄마가 놀라 자빠지며, “그쪽에서 혼수상태면 어떻게 살죠? 의료조건이 그렇게 열악한 곳에서.”“그 점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잠시는 괜찮습니다.” 주진이 얼른 안심시켰다.“도대체 어떻게 된 거죠?” 주진이 한동안 핵심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을 듣고, 오빠가 마음이 급해 져서 재촉하며 말했다.주진이 얘기를 시작했는데, 원경릉의 대뇌가 사망하지 않고 다른 시공간의 신체를 제어한다는 점은 전에 문이도 말한 적이 있었지만, 설명이 불완전했고 전문적이지 않았으므로 주진이 모두에게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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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65화

교활한 만두주진도 죄책감을 느끼고, “그 말씀이 맞아요, 어쩌면 벌써 성공했겠죠.”주진은 북당 주지 스님으로 있으며 계속 찜찜했다. 끊임없이 자기가 어디서 실수했는지 생각했기에 이번에 기회가 돼서 돌아오자 앞뒤가 전도되어 일단 그녀의 이론과 자신의 이론을 합쳐 약제를 만들었는데 원경릉 것보다 나을 게 틀림없다고 자신했으나 생각치도 못하게 실패하고 말았다.더듬더듬 변명하더니 만두를 흘끔 보고 감격해서, “만약 제 연구가 성공했으면 닥터 원의 보조 신체는 살아나서 닥터 원의 의식이 여기의 신체를 제어하고 그쪽의 몸도 제어할 수 있게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만두가 자유롭게 다른 시공간의 몸을 제어하고 원래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은 제 가설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이건 분명 가능해요, 만약 연구에 성공하면 염력 제어라는 과제에 있어 인류는 커다란 진보를 가져오는 겁니다.”원래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얘기하고 싶었지만 그러면 너무 놀라게 할 것 같아서 대신 이렇게만 말했다.“정말 그럴 수 있나요?” 엄마가 이 얘기를 듣고 희망이 살아나는 눈빛이다.“아직 모르지만 계속 연구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건 약을 연구해 원박사를 북당에서 살아나게 하는 겁니다.” 주진은 마침내 만두가 다 먹은 걸 보고 오라고 손짓하며, “내일 나와 연구실에 갈까? 너랑 엄마랑 근거리에 있으면 자기장의 공명이 생기는지 여부를 좀 보게.”만두가, “그건 확답할 수 없어요, 만약 제가 거기서 깨면 가야 해요.”“그거 참 불편하구나.” 주진이 생각하더니, “이렇게 하자, 가서 아빠에게 말씀드려. 너희들에게 신경안정제를 처방해 줘서 12시진을 잘 수 있게 해달라고. 12시진은 24시간이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거야.”“하지만 여기 오는 게 반드시 저 일거라고 보증할 수 없어요. 제 동생들은 별로인데 좀 멍청해서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반드시 제가 올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없어요?” 만두가 교활하게 물었다.주진이 웃으며,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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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66화

명원제의 화해만두는 이렇게 매일 북당과 광원시를 왕복하는 사이, 원교수는 이 아이의 현대에서의 신분을 만들어주고자 양자로 입양 신청을 했다. 원래 입양 답변을 받기 전까지 만두는 고아원으로 돌아가서 지내야 하는데, 죽어도 가기 싫다고 하는 걸 억지로 데리고 갔지만 2번이나 도망쳐 돌아오는 바람에 보건복지부에서 심사를 빨리 진행해 원교수 부부가 서둘러 입양했다.이 아이는 신체적으로 이상이 있게 태어나서 고아원에 버려진 것으로, 의사 가정에서 입양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아이의 입양은 엄마에게 있어 가장 큰 위로로, 오랜 시간 잊었던 미소가 돌아오고 다시는 지난 날처럼 걱정과 슬픔에 차 있지 않았다.주진이 만두와 얘기했기 때문에 앞으로 세 아이가 돌아가며 오기로 하고 아이들이 오지 않을 때 도 이 몸이 문제가 생길 리 없는 것이 염력으로 그 몸의 생명현상을 유지 하도록 제어했다.우문호가 보낸 사람들이 돌아왔는데 우문안을 찾아 복수하지 않은 것은 대군이 승전보를 알리며 개선하기 때문으로, 이런 승리의 날에 피비린내 나는 일을 하고 싶지 않고 만약 우문안이 잡혀 오면 이 일은 분명 쉽게 화해 될 리 없기 때문이다.당연히 제일 중요한 건 태상황이 지금 상선 일로 상당히 낙담해서, 황실이 이 시점에 다른 일을 더 일으켜서는 곤란해서다.태자의 이런 처사를 보고 명원제는 다섯째가 다시 한번 타협한다고 생각하고 호비에게, “짐이 어찌 다섯째 부부를 난처하게 하는 걸 모르겠나, 다음에 잘 보상해 줘야지.”호비는 명원제 앞에서 기탄없이 곧이곧대로, “나중에 보상하면 상처에 딱지가 앉죠, 그런 보상은 의미가 없습니다. 당장 다섯째는 가장 힘든 시기로 폐하께서 더 관심을 가지세요. 다섯째의 신분상 억울한 건 어쩔 수 없다고 하셨는데, 할 수 있는 사람도 계속 억울함을 당할 수만은 없습니다. 실망하게 돼요. 최근 몇 년 동안 태자가 얼마나 많은 일을 겪었습니까? 현비 마마 일로 이미 상처가 커요. 엄마는 없고, 아빠는 냉담하고, 어떻게 느낄 지 상상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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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67화

우울한 태상황 우울한 우문호건곤전에는 여전히 어두운 공기가 짙게 깔려 있고 상선 상태는 별로 좋지 않아서 며칠 전 우연히 깼다가 ‘소인이 잘못했습니다.’ 한마디 하고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어의가 중풍으로 오는 잠이라고 하지만 태상황은 여전히 걱정하며 종일 상선을 지키고 있다.명원제 부자가 같이 오는 것을 보고 약간 의외인지 그들과 같이 복도에 나가서 앉았다.3세대가 한 자리에 앉아 있으니 오히려 할 말이 없는데 특히 태상황의 심정이 여전히 안 좋다.명원제는 계속 말이 없고 아버지 앞에서는 더욱 말수가 줄어서 우문호 혼자 화제를 찾아보지만, 같이 얘기할 만한 게 없어서 결국 명원제는 자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일부러 자리를 피해 할아버지와 손자만 남겨두니 분위기가 비로소 부드러워 졌다.우문호가 태상황을 위로하며, “상선은 괜찮을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태상황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럴지도, 상선도 마침내 쉴 수 있겠어. 과인의 시중을 드느라 한평생을 다 보냈지, 고생 했어.”태상황은 원경릉의 상황을 묻더니 듣고나서 더욱 어두워졌다.우문호는 잠시 함께 있다가 나와서 초왕부로 돌아오니 냉정언이 집에 와 있길래 그와 서재에서 잠시 얘기를 나눴다.“어제 올라 온 상소를 폐하께서 답을 내리셨는데 형부 쪽에 있던 넷째 사람을 전부 전출 시키셨어, 폐하께 무슨 생각이 있으신 모양이야. 하지만 이 일은 천천히 해야 해. 한 방에 넷째 사람을 추락시킬 수 없지, 이렇게만 해도 대대적으로 정비하시는 거야.”“알았어.” 우문호가 조용히 말하는데 지금 그 일은 그다지 서두르지 않고 있다.“그리고, 안왕비 쪽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아. 떨어지면서 머리를 다쳤는데 상처가 계속 덧나고 좋아지지 않는 게, 이동중이라 제대로 된 의원도 없고 상당히 난감한 모양이야.” 냉정언이 계속 말했다.우문호가, “자네가 계속 사람을 보내 살폈어?”“폐하께서 보낸 사람에게서 매일 소식이 날아오니까.”“가는 길에도 유명한 의원이 있는데 왜 멈춰서 치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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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68화

강북부만두는 연속으로 보름을 갔고 너무 즐거워서 돌아오는 걸 잊을 지경이었다.슬슬 우문호는 편지를 보내기 시작했는데 당연히 구술만 가능해서 이 임무때문에 만두가 조금 힘든 게 편지를 외워야 하기 때문이다.만두가 돌아와 우문호에게 자신이 이미 원씨 집안에서 스타가 되었다며 다들 자기를 보고 싶어 하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 한다고 했다.우문호는 순간 과분한 사랑에 몸 둘 바를 몰라 하며 장문의 편지를 썼는데, 10줄도 넘게 원경릉을 잘 대해줄 것, 아이들을 잘 가르칠 것, 할머니께 효도할 것을 약속하고 모두에게 한 마디 씩 안부를 묻고 날씨 얘기까지 덧붙여 편지의 요소를 모두 갖추었다.그리고 우문호가 가장 관심을 가진 것은 주지의 말로 만두는 매일 진전이 있다고 했다. 약은 이미 개발되어 첫 시험을 거쳤고 지금 두번째 시험이 시작됐으며 위급한 상황이라 시험기간을 상당히 단축했다고 했다.만약 두번째 시험도 통과하면 보름 이내에 사용할 수 있다.보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나 하루하루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고통스럽다.안왕은 이미 강북부에 도착했다.가는 길에 안왕비의 상황은 좋았다 나빴다 했고 상처는 낫지 않았지만 아주 심하게 악화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부부는 이전처럼 그렇게 서로 사랑하지 않고 안왕비는 대부분 아무 말이 없고 안왕도 안왕비를 보러 가지 않은 채 사람을 보내 보고만 받았다.강북부는 가난해서 사람들이 우악스럽고 조정의 다스림을 따르지 않았으나, 위왕이 온 뒤로 강북부 관아와 백성을 구휼하는 일련의 정책을 실시하고 반란군을 진압해 점점 평화로워 졌다.하지만 여기는 경성의 번화함과 비교할 바가 못 되고 먹고 쓰는 것 모두 조악해서 의관도 의원도 있지만 의술은 상당히 낙후해 있었다.안왕 일행이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경성에서 의원이 하나 내려왔는데 태자가 보낸 사람으로 의원을 위왕 쪽으로 일단 보낸 뒤 다시 위왕이 안왕에게 보냈다.안왕이 위왕에게 냉소를 지으며, “왜? 원수를 은혜로 갚으시겠다? 다섯째가 언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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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69화

위왕의 폭로안왕은 욱한 마음을 참을 수 없었지만 위왕에겐 켕기는 구석이 있어서 위왕이 멋대로 지껄이는 걸 참아야 했다.“그럼 형을 식사 초대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그럴 필요 없어, 의사가 진찰을 마치면 가서 그녀 얼굴을 보고 몇 마디만 묻고 바로 갈 거야.”안왕이 놀라서, “그녀를 만난다고? 형이 왜 만납니까?”“좀 물어보게, 자기가 마차에서 뛰어 내린 건지 아니면 네가 민 건지.” 위왕이 차갑게 말했다.안왕이 순간 길길이 날뛰며, “당신의 악랄한 흑심은 알고 있었지만 내가 밀었다고 그녀를 압박하려 하다니. 그래서 상소문에 아내를 살해하려 한 죄까지 씌우려고?”“상소문?” 위왕이 웃으며 위험한 눈빛이 일렁이더니, “널 때리면 되는데 상소 왜 해. 너에 대해 상소를 올리면 왔다 갔다 적어도 한달은 걸리지만 널 때리는 건 바로 효과가 있거든!”“우문위!” 안왕이 탁자를 치고, “사람을 지나치게 괴롭히지 마, 지난 일을 마음에 두지 않았으면 당신이 여기서 함부로 떠들게 가만 놔뒀을 것 같아? 오냐오냐 해주니까 욕심 작작 부려.”위왕은 조금도 꿀리지 않고, “욕심을 작작 부릴 사람은 너지, 아바마마께서 병환이실 때 너 다섯째한테 뭐라고 그랬어? 형제 사이에 싸움을 멈추고 왕자의 난으로 아바마마를 상심 시키지 말자고? 외부에서 노릴 틈을 주지 말자 더니 그리고 너 무슨 음모를 꾸몄어? 너랑 홍엽이 결탁한 일, 대충 넘어갈 생각 하지도 마, 결판을 지을 때가 오니까.”“막말로, 형은 여전히 고지 때문에 그런 거 아냐.” 안왕은 오히려 냉정하게 입꼬리를 올리고 비웃으며, “전부 나한테 덮어 씌웠지만 고지의 미혼술이 왜 원경릉한테는 안 먹혔게? 감정에 솔직하면 효과가 없지. 그런데 유독 형한테는 효과가 있었지? 형이 만약 정말 솔직하게 사랑이 깊었으면 고지의 사술에는 왜 걸렸어? 게다가 그녀와 아이까지 가지고.”“그 애가 내 아이인가?” 위왕은 별로 화내지 않고, 오히려 냉정하게, “네가 좋은 뜻으로 그런 추악한 일을 얘기하는 모양인데, 넌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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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70화

안왕비와 위왕위왕은 안왕과 말싸움을 하며 하인이 가져온 현지 차를 마셨는데 차 기운이 강한데 마시는 동안 습관이 되었다.이에 반해 안왕은 한 입 맛보고 잔을 던지며, 이게 뭐야!잠시 후 의원이 나와 보고하길, “왕야, 안왕비 마마의 상처는 지금도 고름이 있는 상황이고 미열이 나고 있어서 상처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로울 지도 모릅니다.”안왕이 듣더니 웃으며, “그렇게 심각해?”“왕야, “ 의원이 예를 취하고, “왕비 마마의 이마에 이미 부종이 엄청나게 심한 것을 보지 못하셨습니까? 상처 주변에 고름이 쌓여 부어 올랐습니다. 상황이 비교적 좋지 않습니다. 방금 제가 왕비마마의 상처를 씻고 약분말을 도포했고 이 약분말은 썩은 살을 제하는 작용을 해서 탕약을 배합해서 앞으로 적어도 보름은 치료를 하시면 차도를 보이실 것입니다.”안왕이 입을 꾹 다물고 말을 하지 않았으며 음침한 표정이다.위왕이, “왕비는 지금 의식이 또렷한가? 몇 마디 물을 말이 있는데.”“왕야께 아룁니다. 왕비 마마는 의식이 맑으십니다.”위왕이 일어나, “그럼 됐네, 자네는 나와 같이 한 번 더 가고 시녀 둘에게 안에서 시중을 들게 해라.”안왕이 벌떡 일어나 막으려 하자 위왕이 차가운 눈빛으로 훑어보며, “그녀를 다치게 할 마음이 없는데 넌 뭐가 초조해?”말을 마치고 밖으로 나갔다.안왕은 열 받아서 얼굴이 굳어지고 고민 끝에 역시 따라갔지만 문 앞에서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 서 있는데 안색이 복잡하다.안왕비가 일어나 의자에 앉았다. 의원이 방금 약을 발라서 시녀는 누워서 쉬라고 권했지만 싫다고 하고 의자에 앉아 책을 보다가 위왕을 들어오는 것을 보고 얼른 일어나 예를 취하며, “셋째 아주버님을 뵙습니다!”“예는 됐습니다. 앉으세요!” 위왕이 안왕비의 상처를 보니 확실히 심하다. 온 이마가 띵띵 부어 올라서 혹부리 영감의 혹이 이마에 달린 거 같은 게 놀랄 정도다.다시 보니 몸은 홀쭉하게 말랐는데 안색이 창백하고 눈가도 붉게 부은 것이 계속 울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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