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스님, 주지스, 주진“주지스? 주지스가 누구니?” 엄마가 어리둥절해 하며, “엄마가 주사를 맞아야 하면 아프신 거니?”“엄마는 여동생을 임신하고 자고 있어요. 머리에 빛나는 물건이 없어서 주지스님이 엄마를 재우고, 주사약을 연구해 내면 깨어날 수 있어요.”만두의 작은 손이 엄마의 목을 끌어 안고 부드럽고도 떨리는 목소리로, “외할머니, 엄마가 돌아오지 않을 까봐 무서워요.”엄마는 이 말을 듣고 가슴이 너무 아픈 것이 자신도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려 봐서, 부모 자식은 마음이 이어져 있는 걸 안다. 아이가 이렇게 작은데…… 아니지, 아니야, 방금 이 아이가 고아라고 하지 않았나?엄마는 고개를 돌려 원교수를 보니 원교수는 생각에 잠겨 있다가, “당신, 기억나? 전에 주진이라는 사람이 우리를 찾아와서 경릉이가 연구를 위해 기밀 문서를 맡겼다고 했던, 얘가 얘기하는 주지스가 주진씨인 거 아냐?”“얼른 전화해 봐!” 엄마가 정신없이 얘기했다.오빠는 바로 휴대폰을 들고 전에 저장해둔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주진씨죠? 제가 지금 여기 상황이 좀 생겨서, 우리집에 아이가 하나 왔는데요 찰떡이라고도 하고 만두라고도 하고 경릉이 아들이라고…… 아, 오신다고요? 지금? 가능합니다. 그럼요, 오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어떻게 됐어?” 원교수와 엄마가 일제히 물었다.오빠가 폰을 내려 놓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지금 바로 온데요, 이 아이는 아마 경릉이 아이일 거라며.”“세상에!” 엄마가 뒤를 돌아 만두를 보고 순간 눈물이 솟구치며 주저앉아 만두 어깨를 감싸고 떨리는 목소리로, “네가 정말 경릉이 아이야? 내 손자니?”만두가 할머니를 보고 얼굴을 찌푸리는 게 만두는 여자들이 우는 걸 제일 싫어해서 손을 뻗어 어른처럼 할머니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하는데, “그래, 그래, 울지 말고.”엄마는 이 순간 정신을 잃고 통곡하기 시작했다. 아무도 모르지, 다들 그녀에게 이러쿵저러쿵 하지만 엄마는 안심이 되지 않았다. 피붙이가 떨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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