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월루에 우문호가?우문호가 의자에 앉아 부리부리한 눈으로 위아래를 훑어보며 위압적이라 두 사람은 순간 멈칫하며, “그……”“알면 안다, 모르면 모른다 사실대로 말해.” 재상이 날카롭게 말했다.주명양도 울며, “말해, 알아 몰라? 내가 몇 번을 같이 간 거 너희들도 다 알잖아. 본 대로 얘기해.”두 사람은 주명양도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어르신께 말씀드립니다. 이분은 다섯째 나리로 뵌 적이 있습니다. 매번 오실 때마다 이 아가씨와 같이 오셨고 별실에서 반나절 정도 계시다 가셨습니다.”우문호가 책상을 내리치며, “간이 배밖으로 나왔구나, 감히 날 모함해?”명월루의 두 사람은 놀라서 떨며, “다섯째 나리 저희를 탓하지 마세요. 그저 사실대로 말씀드릴 뿐입니다.”그들은 눈을 가린 채 데려왔기 때문에 여기가 어디이고 주재상이 누구이며, 눈 앞에 다섯째 나리의 신분은 더더군다나 알지 못했다.“너희들이 한 말이 모두 사실이란 말이지?” 주재상이 두 사람을 보고 설렁설렁, “만약 너희들의 말에 조금이라도 거짓이 있을 시엔 목이 떨어질 것이다.”두 사람이 이 말을 듣더니 주재상이 관원임을 알고 얼른 엎드려 황공해 하며, “소인 감히 거짓을 고하지 못합니다. 명월루에 기록이 있을 것입니다. 언제 오시고 언제 가셨는지 전부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르신께서 만약 못 믿으시겠으면 명월루로 사람을 보내 찾아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방에서 시중을 들던 시녀 홍매(紅梅)도 증인이고요, 홍매가 지금은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며칠 있으면 옵니다. 어르신께서 직접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우문호는 이 말을 듣고 광분해서, “좀 똑바로 봐, 저 여자가 데리고 온 사람이 태……평한 내가 맞는지!”그 둘은 고개를 들어 우문호를 보고 감히 눈을 마주치지 못하면서도 똑똑하게, “맞습니다……당신이십니다, 다섯째 나리, 나리께서는 소인에게 상을 내리신 적도 있습니다.”주명양이 큰 소리로 울부짖으며, “할아버지, 봐요, 들으셨죠, 제가 모함한 게 아니죠, 제 뱃속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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