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왕과 한배를 타다“조사해 보니 어때요?” 안왕은 아직 무슨 정보를 얻지 못했는데 우문호가 와서 서둘러 물었다.우문호가, “병여도를 훔쳐가고 휘종제의 시신을 가져간 것도, 그리고 대흥에서 온 노마님을 납치한 것도 전부 보친왕의의 짓이라고 이미 인정했어요.”“잡았어?” 안왕이 물었다.“아직, 보친왕은 병여도와 휘종제의 시신으로 위협하며 안풍친왕을 데려오라고,” 우문호가 옷자락을 젖히고 자리에 앉아, “이제 사실대로 말해 주시죠. 내가 태자로 책봉되던 때 선비족의 홍엽과 북막의 진장군이 경성에서 한동안 머물며 형이랑 사적으로 접촉했잖아요. 당신들 사이에서 어떤 협의를 한 겁니까? 아니면 그들이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었는지 알아요?”안왕이 담담하게 우문호를 쓱 보더니, “사람을 보내 날 감시 했어?”“형도 사람을 보내 날 감시했잖아요? 형이 날 대비하니까 나도 당연히 형을 대비 해야지요. 정당방위예요 정당방위. 그 일은 됐고 얘기해 봐요, 홍엽이 형이랑 무슨 얘기를 했는지?”안왕은 뜨거운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눈을 내리 깔더니, “당시 홍엽이 분명 나와 접촉했지. 하지만 뭘 세부적을 협상하지는 않았어. 난 태자의 지위 한 길만 보는 사람이니 외적과 내통할 리 없잖아. 홍엽을 만난 걸 빌미로 내게 그런 의심 할 필요 없어.”우문호가 정색하며, “형을 의심하는 게 아니 예요. 안풍친왕 말씀이 보친왕이 선비족과 사적으로 내통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그 홍엽 놈이 도대체 무슨 약을 팔았는지 알고 싶은 거죠. 형은 잘 생각해 봐요. 홍협이 형에게 뭘 넌지시 던지던가요?”안왕이 비웃으며, “홍엽이 나한테 뭘 넌지시 던져? 호야, 너 지금 질문하는 거냐 아니면 심문하는 거냐? 만약 홍엽이 뭘 넌지시 제안하더라 하면 넌 아바마마께 날 참소할 거잖아? 혼란을 틈타 날 제거하려는 건가?”우문호가, “그렇게 지나치게 경계심 가질 필요 없어요, 만약 형을 의심했으면 몰래 조사했으면 되지 왜 굳이 와서 물어봅니까?”안왕이 어깨를 으쓱하며, “누가 알아 지금 정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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