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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at ng Kabanata ng 명의 왕비: Kabanata 1531 - Kabanata 1540

3189 Kabanata

제 1531화

가짜라고 믿지 않다우문호가, “그건 괜찮습니다, 어차피 말 타고 가니 힘 안 들어요. 재상은 겨우 얻은 휴가니 집에서 반나절 푹 쉬세요.”주재상이 아무렇지도 않게, “그럼 이렇게 하지요. 내일 제가 말을 타고 초왕부로 가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우문호는 밖에 나갔다가 들어와야 집에 돌아온 맛이 나는데 왜 주재상은 굳이 초왕부로 오겠다는 거야?하지만 뭐 편할 대로, 누가 가든 먼 길도 아닌데.다음날 우문호는 원경릉을 데리고 병여도를 가지고 입궁했다. 원래 병여도는 더 일찍 올렸 어야 했지만 사건 증거물이라 경조부에 며칠 남겨둔 것이다.거기다 명원제가 시큰둥해 해서 재촉하지도 않았다.명원제가 병여도를 보고 그것이 가짜라는 우문호의 말에도 표정에 변화없이 고개를 들어 우문호에게, “태자비가 가짜라고 해서 너는 그냥 믿었다?”우문호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태자비가 그렇다고 했습니다.”명원제는 한동안 침묵을 지키더니 별 말 묻지 않고 주재상의 예상대로 곧 원경릉에게 알현하러 오라고 성지를 내렸다.원경릉은 우문호와 같이 입궁해서 우선 건곤전에 가서 황제의 전언을 기다리고 있었다.어서방으로 오자 우문호는 밖에 나가 있으라고 하고 원경릉만 단독으로 안으로 불러들여 얘기를 나눴다.원경릉은 명원제의 안색이 초췌한 것을 보고 마음 저 밑바닥이 아렸다.원경릉이 무릎을 끓고 예를 취한 뒤, 명원제는 서두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이 병여도를 봤다고?”원경릉이 고개를 떨구고 사실대로, “예, 당시 대주에서 사신이 병여도를 가져온 뒤 저는 기밀이란 사실을 모르고 검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열어본 것으로 일부러 훔쳐보려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그럼 이것과 네가 전에 본 것이 다르다?”“며느리는 감히 제 목을 걸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것은 가짜입니다. 그중 몇 군데 작은 변동이 있어 제가 봤던 것과 다릅니다.” 원경릉이 단호하게 말했다.명원제가 병여도를 보고 표식과 서술이 복잡한데, 제 아무리 한번 봤다고 해도 종일 자세히 들여다 본 것도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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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32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원경릉이 순간 명원제의 의도를 몰라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건 저만 봤습니다. 다른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초왕부에 계신 대주에서 온 그 노마님도 보신 적이 없나?” 명원제의 눈이 기이하게 빛났다.원경릉은 무슨 마음으로 하는 말인지 짐작되지 않아 살짝 고개를 흔들고 답을 하지 않았다.“봤어? 그분도 가짜라고 했나?” 명원제는 다시 떠보듯 물어봤다.이 말을 듣고 그제서야 원경릉도 명원제의 의도를 파악했다. 명원제는 원경릉의 말을 믿은 것이 아니라 적당한 구실을 찾아 이 일을 마무리 짓고 싶어했을 뿐이다.명원제가 어두운 눈빛으로 계속, “그 노부인은 대주의 용태후 측근 분이시니 이런 병기 연구에 참여하셨겠지?”원경릉은 이 얘기를 듣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마음 속에 슬픔이 복받쳐 올랐다. 아들은 큰형이 죽는 걸 안타까워하는데, 아비라는 사람은 오히려 슬픔과 분노를 참는 게 먼저고 어쩔 수 없이 아들의 살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만약 우문군이 이번에 새사람이 되지 않으면 정말 나가 죽어야 한다.“그런 가 아닌가?” 명원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원경릉은 눈물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예!”명원제가 원경릉에게, “울긴 왜 울어?”원경릉이 눈물을 닦으며, “입궁할 때 눈에 먼지가 들어가 서요.”명원제가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손을 내젓더니 피로한 목소리로, “가봐, 짐은…… 됐어.”원경릉은 눈물이 솟구쳐올라 얼른 인사를 드리고 물러났다.밖에서 기다리던 우문호는 원경릉이 눈가가 빨개져서 나오는 걸 보고 아바마마께 책망을 들었다는 생각에, “아바마마께서 널 안 믿으신 거야?”원경릉이 우문호에게, “안 믿으셨어. 제대로 묻지 조차 않으시고, 오히려 나와 할머니가 전부 병여도가 가짜라고 했다고 만드시더라.”우문호는 이 말을 듣고 아무 말 없이 원경릉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갔다.결국 사건을 다시 심리할 때 원경릉과 할머니는 모두 재판정에 나와 증언을 했는데, 기왕부에서 찾아낸 병여도는 가짜라고 했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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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33화

기왕과 기왕비의 마지막그래도 머리가 목 위에 붙어 있게 되었다.우문군은 자신이 틀림없이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살아서 다시 경조부 감옥을 나갈 줄 몰랐다. 하지만 막상 감옥밖에 우문군을 맞으러 온 사람 하나 없고, 과거 죽을 각오로 충성을 맹세하던 식객과 신하들조차 코빼기 하나 뵈지 않았다.햇살이 정수리에 내리 꽂히는데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었다.그래도 역시 우문호가 사람을 보내 우문군을 일단 기왕부로 돌려보내 자신의 물건을 챙겨가게 했다. 당연히 이름 있는 비단은 안 되고 일상복만 가능했지만 말이다.기왕부에도 죄가 없음을 통지해서 하인들이 각자 갈 길을 가게 했는데, 모두 크게 안도한 것이 더이상 사신이 나타날 까봐 두려움에 떨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우문군이 돌아갔을 때 마침 하인이 기왕비와 작별하는 장면을 목도했다.무리가 꿇어 앉아 인사를 드리고 여전히 왕비 마마라고 부르는데, 기왕비가 처연하게 웃으며, “왕비 아닙니다, 다들 나를 요(瑤)부인이라고 부르세요.”요(瑤)는 기왕비 결혼 전의 이름으로 오랫동안 잊고 지낸 데다 죄인의 가족이라 친정의 성씨를 쓰고 싶지 않았다. 요 몇년간 친정을 너무 많이 연루 시키고 말았다. 불효녀다.미색 쪽에서 은자를 보내 마침 딱 하인들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돈을 나눠주니 각자 은자를 받고 한바탕 울더니 뿔뿔이 흩어졌다.머리는 산발에 고개를 떨구고 있는 자신을 아무도 보지 못하게 문 뒤에 숨어있었기 때문에 우문군을 본 사람이 거의 없다.이별을 마치고 가는 사람은 당연히 전신에서 악취가 나는 이 사람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그냥 거지가 문 앞에 구걸하러 왔다고 생각했다.완전히 영락해 버린 이 사람이 과거 위풍당당하던 기왕이란 걸 누가 알 수 있을까?하인들이 모두 가길 기다렸다가 우문군이 천천히 안으로 걸어 들어 갔다.저택은 거의 완벽하게 비어 있는 상태로 정원에는 막 싹이 돋아 올라오는 나뭇가지까지 시들시들해 보이는 게 온통 쇄락한 흔적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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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34화

작별과 새로운 시작요부인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이혼장을 잘 접어 마치 귀한 보석이라도 되는 듯 소매 속에 넣고 우문군에게 예를 취하며, “그동안 은혜를 입어 돌봄을 받았습니다. 오늘 이렇게 헤어지면 아마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입니다. 옥체 보중하세요!”요부인은 보따리를 든 채 고개를 들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나갔다.원경릉과 미색은 문밖에서 요부인이 나오는 것을 보고 얼른 가서 한 사람이 한쪽 팔 씩 잡고 밖으로 갔다.마차가 바로 밖에 대기하고 있어 미색이 요부인을 부축해 태우고 가리개를 내리기 전, 원경릉은 요부인이 밖을 마지막으로 한번 더 내다볼 줄 알았는데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눈을 감아버렸다.원경릉이 마부에게, “가자!”가리개를 내리고 말발굽소리가 ‘따가 닥’ 거리로 퍼져 나가고, 뒤쪽엔 요부인이 보낸 10여년의 청춘이 속절없이 지나가버렸다.“이혼하길 잘했어요!” 요부인이 괴로워할 까봐 미색이 서툰 위로로, “나중에 좋은 남자 몇 명 소개 시켜 드릴 게요. 남편 걱정은 마세요.”요부인은 고개를 들어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고, “됐어요, 이렇게 편한 적 없었으니까.” 미색이, “다시 남편감을 찾는 것도 좋아요. 시집 못 가는 고통이 얼마나 외로운지 제가 깊이 체험해 봤잖아요.”원경릉과 요부인은 웃음이 터졌다. 그렇다. 하마터면 잊을 뻔 했다. 미색은 시집가길 얼마나 애절하게 기다렸던가.요부인은 원경릉의 손을 잡고 작은 소리로, “걱정 하지마요, 난 좋으니까. 가장 좋은 결말이 지금인 걸요.”원경릉은 요부인의 손등을 살포시 두드리며, “그럼 됐어요.”미색이 약간 이해가 안되는지, “지금 그 사람 아무것도 없는데 왜 이혼을 했을까요? 형님께 묻어가면 적어도 처가에서 나오는 콩고물이라도 얻어 먹을 텐데.”요부인은 우문군을 알겠다며, “우문군은 오만하고 고집이 센 사람이라 제가 그 사람을 배반했는데 어떻게 절 용납할 수가 있겠어요? 평생 절 뼈 속까지 증오할 거예요.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자신이 마침내 태자가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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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35화

병여도 사건 이후말을 마치고 요부인을 밀어냈다.요부인은 꾸역꾸역 원경릉에게 들러붙으며, “붙어 있을 거예요, 두 사람한테 안 붙어있으면 앞으로 난 먹고 살 것도 없는데 머리에서 쉰 내 좀 나는 게 대수예요? 머리가 목 위에 붙어 있는 게 중하지.”말하며 자기 머리를 원경릉의 머리에 들이대자 원경릉은 하하 웃음이 터졌고, 요부인의 머리를 미색에게 밀자 미색이 칠색팔색 구석으로 숨으며 외치는데, “이거 새 옷이예요, 머리장식도 새 거고, 얼굴에 화장한 분도 새 거란 말이예요……”마차 안은 웃음소리가 가득가득!2월에 벌어진 변고는 3월 초에 결론이 나며 막을 내렸다.박원은 박씨 집으로 돌아갔고 가끔 눈을 뜨지만 이 세상과는 단절되어 있다.박씨 집안에서는 원용의와의 혼인을 취소하겠다고 했는데 원용의가 따르지 않고 박원이 일어나길 기다리겠다고 했으나 박씨 집안이 강경하게 나가며, 입장을 바꿔 생각해 양가집 규수의 인생을 그르칠 수 없었다. 그래서 박씨 집안에서는 원용의가 그간 박원에게 한 모든 일에 감사하는 뜻으로 원용의를 수양딸로 삼고 싶다고 제안했다.원씨 집안에서 동의해서 특별히 성대한 연회를 열어 대대적으로 알렸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누구인지 박원에게 달려 있으므로 다들 그가 깨어나길 간절히 바랬다.주재상은 사람을 시켜 엄밀하게 주명양을 감시하는데,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이토록 치밀하니 괜히 경솔하게 주명양에게 물어봤다가 경계심을 가지게 할 수 있고, 분명 아무것도 나올 게 없으므로 여기서 실마리를 끊어버릴 필요가 뭐가 있겠냐 판단했다. 주명양은 상대방에게 순순히 이용당할 사람이 아니므로 분명 의도하는 게 있을 것이고, 이 일이 잠잠해지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주명양은 분명 그 사람과 연락을 취해 이득을 요구할 것이다.그리고 우문호도 생각이 있었다.병여도를 훔친 사람은 자기가 병기를 제작하고자 하던지, 아니면 적과 내통하려는 자다.병기를 제조하려면 병력이 있어야만 하는데 지금 병권은 집중되어 있어 지방 병력도 위협이 되지 않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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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36화

입궁하고 싶은 우문군우문군은 기왕부를 떠나자 태비가 친정 사람을 보내 작은 집을 사주고 노비 둘을 붙여 시중을 들게 했다.우문군은 주씨 집으로 주명양을 찾아갔지만 주명양은 피하고 만나주지도 않았으며 숙모를 내보내 이혼장을 써 달라고 했는데, 우문군은 써주지 않않지만, 주씨 집에서 소란을 피울 엄두도 나지 않아 차갑게 홍색 대문을 한동안 보더니 고작 한마디 한다는 게, “이혼장은 주지 않을 것이다. 일생을 허비해 보라고, 누가 괴로운지 두고 보지.”우무군이 이런 처지에 놓이다 보니 당연히 사람들은 그에게 눈을 흘기고 전에 그렇게 친하던 식객과 친구들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우문군은 주씨 집에서 그렇게 푸대접을 받고도 주명양은 매정하지 않을 거라며 주명양이 자신을 그대로 둘 리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주명양은 매정하고 싸늘한 사람이다.우문군은 입궁하고 싶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일개 평민은 궁에 들어갈 수 없으므로 회왕부를 찾아갔다.친왕을 하나씩 따져봤는데, 우문호에게는 절대 사정하지 않을 것이고, 안왕은 집에 박혀서 미소만 짓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며, 둘째 쪽은 더 가기 싫은 게 전에 둘째를 괴롭힌 적이 적지 않아 차마 갈 수 없고, 일곱째는 지금 경조부에 파견되어 우문호와 같이 밤이슬을 맞고 다닌 다니 분명 자신을 도와줄 리 없다.이리 저리 생각한 끝에 역시 시간을 만들어 줄 사람은 여섯째밖에 없다.회왕은 인간성이 관대하고 후덕해서 형제 간의 우애를 생각해 우문군의 지금 처지에 상당히 가슴 아파했다.그래서 우문군이 찾아 왔을 때 예를 다해 접대했다.하지만 우문군이 자신을 데리고 궁으로 들어가 달라고 하자 회왕이 손을 내젓고, “안돼요, 아바마마께서 어명을 내리셔서 큰형은 입궁하실 수 없습니다. 저는 못해요.”우문군이 애원하며, “아바마마께 용서를 구하려는 게 아냐. 그저 어마마마를 한번만 뵙고 싶어서 그래. 나때문에 마음이 갈가리 찢어지셨을 거야. 아들인 내 실패로 어마마마를 연루 시켰으니 부끄럽기가 그지 없네, 형을 좀 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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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37화

우리 떡들 생일그래서 명원제는 세 꼬맹이의 생일 연회를 성대하게 열기로 했다.만두는 이미 황태손으로 봉해졌기 때문에 생일은 단순히 초왕부의 경사일 뿐 아니라 궁에도 큰 일이다.태자가 동궁에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생일 연회는 황실의 별장에서 거행했다.희상궁이 일찌감치 가서 내무부 사람과 같이 이 일을 처리하는데 잔치에 여러 귀빈 뿐 아니라 각 궁의 마마님들도 오실 거라 조금의 소홀함도 있어서는 안됐다.황귀비도 직접 선물을 들고 왔는데, 다섯째와 우문령이 자기 슬하에 있게 된 만큼 우리 떡들은 명실상부한 그녀의 친손자들로 잘 보여야 했다.경사가 시작되자 그간의 처량함을 상쇄할 수 있었다.초왕부 안은 시끌벅적해 졌다. 형제들, 동서들 간에 왔다 갔다 하며 요 보름간 안왕비와 손왕비는 시간을 내서 초왕부에 들르곤 한 것이 한사코 요부인을 데리고 와서 서로 아주 잘 지냈다.그리고 4월 16일에 멀리서 온 선물을 받았다.3개의 황금 열쇠로 위에 만수무강이라고 새겨져 있다.우리 떡들의 셋째 큰아버지 위왕이 보내온 것으로 한마디 말도 없이 묵묵하게 축복한 것이다.우문호가 받은 후 희상궁에게 주며 생일 당일날 우리 떡들에게 황금 열쇠를 걸어주라고 했다.동서들은 자연스럽게 정화군주 얘기로 흘러갔다.정화군주가 경성을 떠난 지 몇 개월이 되었고 어디로 갔는지 잘 있는지도 알지 못했다.정화군주와 손왕비가 가장 친해서 정화군주 얘기를 꺼내자 손왕비가 눈물을 흘리는 바람에 다들 위로하는데 경사스러운 날 역시 위왕 부부때문에 슬픔이 살짝 덧입혀 지고 말았다.원경릉이 마지막에, “슬퍼할 거 없어요, 인연이 있으면 결국은 다시 만날 테니까.”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그날을 고대했다.원용의는 최근 초왕부에 자주 오는데 대부분은 박씨 집에서 박원 곁에 있다.박원은 여전히 깨어날 기색이 없지만 박씨 집안은 희망을 다시 품고 언젠가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다.생일 당일은 상당히 성대하고 떠들썩했으며 폭죽까지 터트렸다.우리 떡들은 새 옷을 입고 또랑또랑한 모습으로 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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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38화

개에게 물리다그리고 눈 늑대의 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치 타오르는 불꽃같은데 그 눈동자가 때때로 붉은 색으로 변하면 사람들이 공포에 사로잡혔다. 늑대 눈이 빨개지면 사람을 공격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생일 잔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가슴을 졸였다. 특히 우리 떡들이 명랑하고 해맑게 눈 늑대와 같이 서있는 모습이 흉악함과 순진함이 극렬한 대비를 이루며 일종의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데, 눈 늑대가 갑자기 피를 뚝뚝 흘리며 입을 벌리고 아이들을 삼켜버리는 착각이다.그래서 위태부를 위시해서 한 무리의 늙은 신하들이 노파심으로 우문호를 설득하며, 아이들이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것은 좋은 일이나 고양이 정도를 키우는 거지 이런 공격성이 강한 맹수는 키워서는 안된다고 했다.우문호는 책임을 소요공에게 넘기기 위해 세 마리 눈 늑대는 소요공이 선물한 것이라고 했다.위태부는 소요공에게 아이들에게 그런 야수를 선물해서는 안되며 만약 황태손이 다치기라도 하는 날엔 어떻게 책임질 거냐고 물었다.소요공은 위태부가 물고 늘어지자 귀찮아서 모든 책임을 태상황에게 밀어 이건 태상황의 뜻이었다 태상황께 말씀드리라고 했다.위태부는 답답한 마음으로 입을 닫고 있었지만 여전히 내키지 않아서 씩씩거리며, “무슨 말만 하면 태상황 폐하, 태상황 폐하, 태상황 폐하가 전가의 보돕니까? 태상황 폐하께서 눈늑대가 이렇게 큰 줄 아셨겠어요? 이렇게 위험할 거란 걸 아셨겠느냐 말입니다.”소요공이 눈을 부라리며, “왜 이렇게 성가시게 구십니까? 파리같이. 그저 즐겁게 술 좀 마시게 놔두시면 안됩니까?”“내가 언제 성가시게 굴었습니까? 황태손의 안전이 걱정돼서 그러는 거지. 곁에 있는 건 개가 아니라 늑대란 말입니다. 그리고 저 개도 만만치 않아요. 사납기가 이를 데 없어요. 오늘 어떻게 데리고 나올 생각을 하신 겁니까? 황실의 친척들과 신하들이 이렇게 많은데 만약 미쳐서 물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려고?” 위태부가 이렇게 말하며 바로 우문호를 찾아가 다바오를 쫓아내려고 했다.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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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39화

응급처치우문호가 성질을 부리며, “한 번만 더 짖으면 아주 목을 쳐 버릴라!”원경릉이 뒤를 돌아 다바오를 보고 놀라서 의심스런 눈초리로 보친왕을 보는데 명원제도 사람을 데리고 오는 것이 보여 정신을 차리고 우문호와 같이 보친왕을 치료하러 보내 드렸다.다바오가 보친왕을 물었다는 것을 안 명원제는 화가 나서 다바오를 때려 죽이라고 어명을 내렸다.눈 늑대는 다바오를 보호하며 입에서 푸르르 소리를 내고 앞으로 나온 시위들을 호시탐탐 엿보고 있다.이때 우리 떡들이 방밖으로 달려 나와 뒤뚱뒤뚱 계단을 내려가다가 경단이가 홀랑 굴러 떨어져 눈 늑대 앞에까지 굴렀는데 얼른 일어나 손을 허리에 대고 뺨을 부풀리며 명원제에게, “할아버지 나빠 나빠!”명원제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초왕부에 있는 짐승은 어찌나 귀하신 몸인지 황제인 자신조차도 건드리지 못하는 구나 싶다.오늘 생일 주인공이 최고인데다 명원제가 보기에 보친왕의 상처도 그리 심하지 않은 것 같으니, 이렇게 경사스러운 날 살생을 할 수는 없고, 나중에 다섯째에게 아이들과 이 야수들을 같이 놀게 하지말라고 따끔하게 얘기하는 것으로 했다.위태부는 계속, “봐, 보라고, 일이 터졌잖아, 내 말이 틀려?”위태부가 이 말을 하면서 일부러 소요공을 쳐다봤다.소요공이 울리는 목소리로, “입 방정 떨지 맙시다!”명원제는 눈 늑대와 다바오를 노려보고 사람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어의가 보친왕의 상처를 치료하고 원경릉도 가서 돕는데 보는 눈이 많은 가운데 태자비가 직접 친왕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원경릉은 소독약을 꺼내 어의에게 주고 어의에게 우선 깨끗한 물로 상처를 씻은 후 소독약을 바르게 했다.다바오가 심하게 문 건 아니었다. 만약 진짜 물었으면 살점이 떨어졌을 건데 지금은 이빨자국만 남아있는 상태로 이빨자국 2개가 특히 심해서, 이빨이 살점을 갈고리처럼 걸어 당겨 거기서 피가 많이 나왔다.명원제가 보친왕을 위로하고 보친왕은 아픔을 참으면서 눈 늑대와 다바오를 감싸주는 것을 잊지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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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40화

보친왕이 의심스럽다?생일 잔치가 끝나고 초왕부로 돌아가니 이미 저녁 해시(9시~11시)다.우리 떡들은 오늘 굉장히 의젓해서 생일 선물을 잔뜩 받아 마차마다 그득 그득 싣고 왕부로 돌아왔다.집에 와서 다들 잠이 들고 유모들은 아이들을 데려다 재우자 눈 늑대와 다바오도 따라가는데 우문호가 일갈하며, “다바오 거기서!”다바오는 쏜살같이 달아났다.우문호가 완전 열 받아서 원경릉에게, “저 녀석 처리해야 겠어. 미쳐서 다른 사람을 물면 안되니까.”원경릉은 살짝 우문호의 소매를 당기며, “방으로 가자, 할 말이 있어.”우문호는 원경릉 표정이 무겁고 돌아오는 길 내내 아무 말도 없었던 게 생각나서 뭔가 알아챘구나 싶었다.두 사람은 소월각으로 들어가 만아가 차를 따라 주기를 기다렸다가 모두 내보내고 문을 닫았다.“왜? 안색이 별로 안 좋은데?” 우문호가 원경릉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피곤해?”원경릉이 우문호의 손을 잡아 무릎 위에 올리고 고개를 흔들며, “안 피곤해, 자기야. 박원을 공격한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보친왕이 아닐까 의심스러워.”“말이 돼?” 우문호가 의아하다는 듯 고개를 흔들며,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은데? 왜 그렇게 말해? 이유가 있는 거야?”원경릉이, “그때 내가 다바오에게 안장의 냄새를 맡게 했던 거 기억나? 다바오가 알아냈어. 보친왕이야. 생각해봐. 다바오는 주도적으로 사람을 공격한 적이 없어. 다바오는 사람 성격을 알고 특히 오늘 같은 상황에서 데리고 나가도 분수껏 행동했을 텐데 왜 이유 없이 사람을 물었을까? 그리고 다른 사람은 아니고 오직 보친왕만 노려보고 물었어.”우문호는 별로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듯, “다바오가 안장의 냄새를 맡은 건 꽤 오래 전 일이라 다바오가 냄새를 그렇게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을까? 그리고 다바오가 황숙을 문 게 이상한 냄새가 나서가 아니라 황숙이 다바오를 혼냈거나 쫓아버렸기 때문일수도 있어.”원경릉이 확실하게, “다바오는 분명 안장의 냄새라고 했어. 난 다바오를 믿어.”“다바오가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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