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가 알다태후는 눈가에 맥이 펄떡펄떡 뛰며 순간순간 눈앞이 아득해 지는데 간신히 떨리는 손으로 원경릉을 가리키며 날카로운 목소리로, “너……당장 말해. 큰애가 무슨 일을 저질렀기에 재산을 몰수 당하고 참수를 당한다는 말이냐? 내정 간섭이 어쩌고 하지 말고, 다섯째가 널 싸고도니 네가 물어보면 반드시 알려줬겠지. 감출 생각하지 말고 당장 말해!”원경릉은 말하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이 일은 자신의 입으로 얘기할 수 없는 것이, 자기 입으로 뱉으면 본인이 뭐든지 안다는 말이 되고 그 때문에 우문호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았다.또 이 일을 태후가 있는 여기서 어떻게 정확히 말할 수 있을까?태후는 원경릉이 말하지 않자 진비에게 화를 내며, “넌 왜 울고 있어? 말해봐 도대체 무슨 일이냐?”진비는 무릎걸음으로 태후 앞으로 와 눈물 콧물을 흘리며, “신첩도 무슨 일인지 잘 모르지만 기왕부가 재산 몰수를 당하고 기왕도 옥에 갇혔는데, 태자가 큰애에게 모반죄를 내려 일가를 참수한다고 했습니다!”“일가를 참수한다고?” 태후가 이 말을 듣고 부들부들 떨더니, “세상에, 맙소사, 이런 일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돼. 누명일 게 분명해. 왕년에 휘종(暉宗)께서도 큰 실수를 범해 유친왕(裕親王) 일가를 멸문했어. 만약 12황자를 안고 나오지 않았으면 유친왕의 핏줄은 대가 끊어졌을 것이네. 다시는 이런 큰 실수를 저질러서는 안돼. 이리 오너라, 가마를 대령해라 황제를 만나야 겠다.”명원제는 태후가 알면 이 일에 관여 할 것을 두려워 했는데, 멀리 태후가 성난 얼굴로 급히 오는 모습을 보니 명원제도 더이상은 감출 수가 없게 되었음을 직감했다.진비와 원경릉도 같이 오는데, 두 사람을 보고 얼굴이 어두워지며 원경릉을 노려봤다.원경릉은 아무 잘못도 없지만 아바마마께서 자기에게 밖에 화풀이 할 데가 없음을 알고 있었다.“넌 나가 있어!” 명원제가 담담하게 원경릉에게 말했다.원경릉도 이 자리에 남아서 시비에 얽힐 까봐 걱정이었는데 명원제의 말을 듣고 얼른 예를 취하고 나와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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